모나의 눈
토마 슐레세 지음, 위효정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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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실명 증세를 보인 모나를 위해 할아버지 앙리는 미술관 관람을 계획한다. 두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 하나의 작품을 관람하면서 예술가들이 이끄는 색채의 세계를 유람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소설에서 모나의 ‘눈’은 시력만을 상징하지 않는다. 사물을 바라보는 ‘안목’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함께 그려내고 있다. 독자는 미술 작품을 바라보는 모나의 눈을 통해 높은 안목을 얻게 되고, 작품을 소개하는 앙리를 보며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될 것이다.

앙리의 해박한 작품 지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이 소설을 읽으며, 많은 독자가 빛의 세계를 재정립하는 ‘눈’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 소설을 읽는 내내 ‘앙리’라는 유능한 도슨트와 함께 미술관을 거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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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올리버
올리버 색스.수전 배리 지음, 김하현 옮김 / 부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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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문 좋아하는데 두 신경 과학자의 만남이라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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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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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도서관에서도 대출이 어려운 <청춘의 독서>를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받았다. 이번 특별 증보판에는 <자유론>편이 새롭게 담겨 있다.

저자는 널리 알려진 고전을 다루었다고 하나, 사실 선뜻 손이 갈 책은 아니다. (소설은 논외), 일단 두께부터 남다른 <종의 기원>부터 사상서 <공산당 선언>, <인구론>, <유한계급론>, <자유론>까지 진입 장벽이 남다른 책을 읽으며 펴낸 생각들이 담겨 있다. 그러니 그의 생각과 그의 지식을 독자에게 나누어 주는 것과 매한가지다. 한 권의 책으로 열다섯 권을 읽는 효과랄까.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에 놀라는 일이 오늘 내일은 아니지만, 그가 고등학생 때 읽었던 <죄와 벌>을 시작으로 청춘의 시기에 읽은 다양한 책들의 종류에 입이 떡 벌어진다. 게다가 그의 통찰은 내가 범접할 수 있는 것과 확연히 다르다. 그럼에도 그는 “지성의 키가 너무 작았던(p148) 자신의 지적 수준을 지적한다.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니냐며)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출간 과정이랄지, <종의 기원>을 읽기 전에 먼저 읽어야 할 책을 나열해 준 것을 보며 혀를 내두르게 된다.

저자가 다양한 독서를 즐긴 만큼 그의 사유 폭이 넓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하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광장>이 읽고 싶어졌다.) 특히 편독이 심한 독자라면 평소 접하지 않는 교양서의 내용을 맛볼 수 있기도 할 테니 훨씬 유익한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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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찢남의 인생 정식
조광효 지음 / 책깃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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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흑백요리사」를 본 사람이라면 ‘만찢남’ 조광효 셰프를 기억할 것이다. 사실 나는 요리라면 크게 흥미도 없고, 취미도 없는 그저 먹을 줄만 아는 인간인지라, 요리책도 요리 프로그램도 즐겨 보지는 않는 편인데 주변 추천으로 「흑백요리사」도 보게 됐고, 책깃 서포터즈 덕분에 이 에세이도 읽게 됐다.

이 에세이는 그의 요리 인생과 더불어 스물두 개의 요리 레시피가 있다는 게 특징이다. 요리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요리 레시피가 있다는 게 더할 나위 없는 장점이 되지 않을까. 요알못만 아니라면, 나도 분명 도전해 보고 싶은 메뉴가 있었다. 특히 떡볶이와 카레!

에세이를 읽는 동안 그가 얼마나 요리에 진심인가를 알 수 있었다. 그가 정식 요리사 코스를 밟지 않았다는 점을 자신의 약점으로 여기는 것 같지만, 그의 열정과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가 ‘오케이 선데이’를 운영했던 일화였다. 운영을 중단하게 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그의 됨됨이를 알게 된 부분이었달까. (나는 이런 가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의 꿈이 미슐랭 빕그루망 어워드에 선정되는 것이라 하는데 그의 열정과 요리에 대한 진심으로는 그 꿈에 금방 가닿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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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미영 팬클럽 흥망사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5
박지영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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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괴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 인물을 내세워 인생의 희비극을 그려내는 작가의 소설은 여전하다. 거침없는 문장으로 고독과 돌봄의 문제를 해학적으로 담아낸 소설이었다.

이 소설을 읽고 복미영에게 입덕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버려야 할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그에게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복미영은 나는 ‘못’해가 아니라, 나는 ‘해’로 바꿀 줄 아는 사람이다.

두 번째, 복미영은 “누군가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사람은 못 되어도 최소한, 먼저 헤맨 사람은 될 수 있(p234)”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먼저 길을 헤매는 일도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까. 조금 헤매더라도 다시 출발하면 된다. 길을 돌아갈지언정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삶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된 길을 알아서 가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세 번째 이유는 그가 “침방울이든 비눗방울이든 작은 무지개 정도는 만들(p235)어 보여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조그만 낙관이라도 품을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품게 만드는 사람.
그러니 복미영이 한 명을 위해 설계한 역조공 팬 서비스는 실패했으나 실패한 것이 아니다. 이 소설을 읽은 한 명의 독자는 적어도 팬으로 확보하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신기하게도 복미영을 지켜보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결국 자신을 아껴줄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라는 것을, 복미영을 통해 다시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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