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생각한다 -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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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책의 제목부터 흥미로워서 읽게 된 책이다.

초반에 개진하는 주제들은 인간이 동물의 영역을 어떻게 구분 지어 왔는가를 보여주며, 인간의 기준과 잣대로 해석하는 것이 문제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생각해 보면 동물과 자연에 대한 모든 관점은 인간의 관점에서 비롯되었다. 최상위 포식자로서 인간은 무분별하게 동물을 이용해 왔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유는 인간과 동물의 구분이 그저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적 구별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들기 때문이다. 모든 게 <인간 중심주의>라는 사실을 저자는 냉철하게 지적한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들이 행한 모든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해 왔다. 동물을 사육하고, 죽이고, 보존 가치를 논하면서 말이다. ‘종보호’라는 개념마저도 인간의 관점과 잣대에서 시작되었다는 저자의 글을 보고 머리를 세게 맞은 느낌이 들었다. 동물원에 관한 글은 얼마 전에 읽은 책과 연결되는 느낌이라 더 유익했다.

두꺼운 분량이지만, 걱정과는 달리 잘 읽혔다. 동물 윤리를 더 넓은 관점에서 생각하게 되고, 인간이 어떠한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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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 상처 입은 동물들을 구조하며 써내려간 간절함의 기록
김정호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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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청주동물원 수의사인 저자가 아픈 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면서 느낀 것들을 기록한 책이다. 동물권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우리가 얼마나 인간의 관점에서 동물을 바라보는지를 느끼게 된다. 물새장에 찾아온 까치를 두고 설명하는 저자의 글이 특히 그랬다. 인간이 아니었으면 특정 새들이 유해 조수로 지정될 일도 없고, 특정 동물들이 유해 야생 동물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모든 관점이 인간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니까.

사실 동물원에 대해 1차원적 사고로 접근했던 시기가 있었다. 한때는 나도 그저 동물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으로, 나들이 장소로 동물원을 바라보았다. 현재의 나는 동물원이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고, 번식하는 데 도움을 주는 부분도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완전히 반대도, 찬성도 할 수 없는 입장이긴 하지만, 적어도 저자의 바람처럼 동물의 복지를 생각하고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외면받는 동물을 돌보는 일에 주저함이 없는 저자를 보면서 한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된다. 아픈 동물을 돌보고, 그들이 안식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저자의 마음은 내가 헤아릴 수 없는 영역 안에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소외된 동물의 보호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확장(p.173)'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작은 생명에게도 기꺼이 손을 내밀 수 있는 세상이 된다면, 인간에게도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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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첫번째
최동민 지음 / 멜라이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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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윤고은의 EBS 북카페』 애청자로서 소설 북클럽 멤버 최동민 작가님의 책이 나온다기에 기다렸다. 이렇게 귀여운 표지를 입고 사랑 가득한 이야기를 담았을 줄이야.

아이가 찾아온 순간을 표현하는 문장이 너무 아름다워서 초반부터 저자의 문장력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i의 별에, 그 멀고 먼 별에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술잔을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 것은, 그 소리에 i의 호기심이 동한 것은 아마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그 소리를 붉은 실 삼아 i는 J와 D에게 출발했다는 두 줄의 소식을 전했다.’(p.20) 임신테스트기에서 두 줄을 본 순간을 이렇게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새삼 놀라웠달까.

게다가 책의 꼭지마다 좋은 문장의 책들이 소개되는데 책 소개와 이야기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져서 읽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더불어 소개된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다.

자신들만의 속도로 유연하게 삶을 이끌어 가는 이들의 모습이 반짝이는 책이다. 서로의 첫 번째가 된 이들의 모습은 소소한 행복의 순간으로 충만해 보였다.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 나는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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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신은 고양이와 이상한 하루
코리 큐 탄 지음, 정회성 옮김 / 우리학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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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어느 날 애너벨 앞에 흰 양말을 세 짝만 신고 있는 아기 고양이가 나타난다. 테오도어와 애너벨은 나머지 양말 한 짝을 찾아주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양말을 물고 간 털북숭이 개를 따라 모험을 떠나는 세 친구는 과연 양말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 동화책은 새로운 친구에게 양말을 찾아주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따듯한 마음만을 그린 게 아니다. 털북숭이 개가 양말을 물고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보고 나면 작가가 단순히 우정과 배려의 마음만을 그리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에 이르면 작가가 전하고 싶었던 진짜 이야기가 무엇인지 드러난다.

세 친구의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읽다가 결말에 이르렀을 때 아쉬움보다는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아기 고양이가 좋은 동반자를 만난 것 같았으니까.

양말이 세 짝이면 어떻고, 두 짝이면 어떤가. 조금 다르더라도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고, 나의 특별함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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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은 눈사람
곰민정 지음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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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슬프지 않은 눈사람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저자의 그림책이 너무 귀엽다. 눈사람이 아이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고, 아이는 눈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

눈사람이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이제 막 단어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은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귀여운 그림은 덤이고! 🤍

‘나는 눈사람이야, 너는 누구니?’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에게 자신을 표현할 방법을 알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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