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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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알리스는 <변신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과 다른 동물의 유전자를 결합한 키메라를 만든다. 인류의 다양성을 확보해 지구에서 살아남으리라는 기대로 진행되는 신인류 프로젝트는 어떤 반향을 일으킬까?

인간이 발 딛지 않는 땅에서 피어나는 생명력을 묘사하는 장면만 봐도 인간이 얼마나 유해한가를 재확인하는 것 같았다. 알리스는 신인류가 기존 사피엔스와 평화를 유지하고, 사피엔스의 지배 아래 살게 되리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오만이었다.
사소한 갈등에서 시작된 신인류의 모습도 인간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결국 인류 역사의 참극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씁쓸함을 자아낸다.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가 불러온 세계의 모습을 비추며 인간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소설이지만, 그 끝이 꼭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저자는 자연의 힘을, 놀라운 회복력을 여전히 믿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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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의 눈
토마 슐레세 지음, 위효정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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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실명 증세를 보인 모나를 위해 할아버지 앙리는 미술관 관람을 계획한다. 두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 하나의 작품을 관람하면서 예술가들이 이끄는 색채의 세계를 유람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소설에서 모나의 ‘눈’은 시력만을 상징하지 않는다. 사물을 바라보는 ‘안목’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함께 그려내고 있다. 독자는 미술 작품을 바라보는 모나의 눈을 통해 높은 안목을 얻게 되고, 작품을 소개하는 앙리를 보며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될 것이다.

앙리의 해박한 작품 지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이 소설을 읽으며, 많은 독자가 빛의 세계를 재정립하는 ‘눈’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 소설을 읽는 내내 ‘앙리’라는 유능한 도슨트와 함께 미술관을 거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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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올리버
올리버 색스.수전 배리 지음, 김하현 옮김 / 부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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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문 좋아하는데 두 신경 과학자의 만남이라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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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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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도서관에서도 대출이 어려운 <청춘의 독서>를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받았다. 이번 특별 증보판에는 <자유론>편이 새롭게 담겨 있다.

저자는 널리 알려진 고전을 다루었다고 하나, 사실 선뜻 손이 갈 책은 아니다. (소설은 논외), 일단 두께부터 남다른 <종의 기원>부터 사상서 <공산당 선언>, <인구론>, <유한계급론>, <자유론>까지 진입 장벽이 남다른 책을 읽으며 펴낸 생각들이 담겨 있다. 그러니 그의 생각과 그의 지식을 독자에게 나누어 주는 것과 매한가지다. 한 권의 책으로 열다섯 권을 읽는 효과랄까.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에 놀라는 일이 오늘 내일은 아니지만, 그가 고등학생 때 읽었던 <죄와 벌>을 시작으로 청춘의 시기에 읽은 다양한 책들의 종류에 입이 떡 벌어진다. 게다가 그의 통찰은 내가 범접할 수 있는 것과 확연히 다르다. 그럼에도 그는 “지성의 키가 너무 작았던(p148) 자신의 지적 수준을 지적한다.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니냐며)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출간 과정이랄지, <종의 기원>을 읽기 전에 먼저 읽어야 할 책을 나열해 준 것을 보며 혀를 내두르게 된다.

저자가 다양한 독서를 즐긴 만큼 그의 사유 폭이 넓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하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광장>이 읽고 싶어졌다.) 특히 편독이 심한 독자라면 평소 접하지 않는 교양서의 내용을 맛볼 수 있기도 할 테니 훨씬 유익한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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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찢남의 인생 정식
조광효 지음 / 책깃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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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흑백요리사」를 본 사람이라면 ‘만찢남’ 조광효 셰프를 기억할 것이다. 사실 나는 요리라면 크게 흥미도 없고, 취미도 없는 그저 먹을 줄만 아는 인간인지라, 요리책도 요리 프로그램도 즐겨 보지는 않는 편인데 주변 추천으로 「흑백요리사」도 보게 됐고, 책깃 서포터즈 덕분에 이 에세이도 읽게 됐다.

이 에세이는 그의 요리 인생과 더불어 스물두 개의 요리 레시피가 있다는 게 특징이다. 요리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요리 레시피가 있다는 게 더할 나위 없는 장점이 되지 않을까. 요알못만 아니라면, 나도 분명 도전해 보고 싶은 메뉴가 있었다. 특히 떡볶이와 카레!

에세이를 읽는 동안 그가 얼마나 요리에 진심인가를 알 수 있었다. 그가 정식 요리사 코스를 밟지 않았다는 점을 자신의 약점으로 여기는 것 같지만, 그의 열정과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그가 ‘오케이 선데이’를 운영했던 일화였다. 운영을 중단하게 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그의 됨됨이를 알게 된 부분이었달까. (나는 이런 가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의 꿈이 미슐랭 빕그루망 어워드에 선정되는 것이라 하는데 그의 열정과 요리에 대한 진심으로는 그 꿈에 금방 가닿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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