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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상사가 대장이면 좋겠다
데니스 뇌르마르크.크리스티안 그뢰스 지음, 손화수 옮김 / 자음과모음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가짜 노동>의 공저자 데니스 뇌르마르크와 인류학자 크리스티안 그뢰스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리더십에 관해 논하는 책이다.
1장에서는 자기중심적이고, 억압하고, 자신의 위상을 높이기 바쁜 리더들의 사례를 짚어보고, 2장은 리더라는 권력의 명과 암을 3장에서는 족장의 리더십이 어떠한 형태인가를, 4장에서 구체적인 족장형 리더들을 소개한다. 5장은 혁명적인 탈리더 조직 문화를 다루고, 6장은 조직문화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7장에서는 족장형 리더를 선별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을 담아냈다.
1장을 읽으면서 그동안 만나왔던 강압적이고, 무능한 리더들의 사례를 접하는 것 같아 속이 답답했다. 4장의 사례에서 만난 리더들은 유니콘처럼 느껴졌달까. ‘이것이 진정 존재하는 직장인가. 직장의 유토피아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이들은 너무 이상적인 리더들이었다. 덴마크에 이런 훌륭한 민주적인 리더들이 많다면, 다수가 느낄 것이다. 꿈의 직장이 바로 이곳이라고.
특히 5장에서 소개된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사례는 놀랍다. ‘업계 평균보다 낮은 보수를 받는 사람들은 오직 경영진뿐(p.264)이라니. 이게 가능한 일인가. 내가 여태까지 다닌 직장에서 낮은 보수를 받는 사람은 오로지 사원밖에 없었는데 말이다.
이 책은 우리의 경영 방침은 ‘가좋’(속된 말을 순화했음) 같은 회사라고 내세우는 리더들이 필히 읽어야할 내용이다. 직원을 감시하고, 통제하고, 일일이 업무 수행 방식에 간섭하지 않아도 이들의 조직은 누구보다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었으니까.
‘과연 나는 어떠한 리더인가, 어떤 리더를 만나고 싶은가,’를 점검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으시기를 바란다. 다만, 4장의 직장들이 유토피아처럼 느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