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콜센터에서 일하는 스물다섯 살의 청춘 주리, 용희, 시현, 형조, 동민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다. 이들은 각자의 꿈이 있고, 그 꿈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콜센터에서 일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 감정 노동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소설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물론 지금은 상담 노동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곤 하나 내가 현장에 있어 보지 않았으니 알 길이 없고) 소설 속의 일들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숨이 턱턱 막힌다. 콜센터 진상들은 몇 시간 동안이나 상담원을 괴롭히고 막말을 쏟아낸다. 몇 시간 동안이나 폭언, 폭설을 듣는 주인공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속에서 천불이 올라온다.시현은 이런 진상 상담원을 응대하는 전문 상담사지만, 어느 순간 폭발하여 진상을 만나러 가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다섯 청춘은 부산행을 강행한다. 그러나 콜센터 5인방이 부산까지 당도해서 깨달은 것은 그런 진상이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생각을 하니까 나까지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달까.‘콜센터에 다니는 동안 목소리로 너무 많이 맞았어. (중략) 그놈들은 혓바닥에 압정도 달려 있고 야구 방망이도 달려 있어.’(p.171) 소설 속 인물인 주리가 하는 말이다. 이 말은 콜센터 노동자가 시달리는 폭언이 당사자에게 끼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나는 이게 순한 맛으로 표현되었겠다고 생각한다.다섯 청춘이 마주하는 부조리한 상황이 너무 허구 같지 않아서 읽는 동안 스트레스도 참 많이 받았지만, 콜센터 노동자의 현장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싶어지게 만드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