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작별
김화진 외 지음 / 책깃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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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담긴 작품 중에 뚜렷하게 ‘작별’이라는 주제가 드러난 소설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친했던 사촌과 멀어지게 된 <우연한 작별>, 현장실습에 나갔다가 사망한 아들 우현을 VR로 구현해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 <에버 어게인>이 좋았고, <에버 어게인>은 특히 결말까지 완벽하게 느껴졌다.

가상 현실 공간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페페>는 사람을 NPC처럼 대한다는 요즘 세대들의 특징이 떠오르는 이야기라 흥미로웠다. (전에 읽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하나도 나질 않아서 새롭게 읽었음)


아무래도 가장 기대했던 작품은 김화진 작가의 글이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 같아서 좋았다. 순간의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잡아내는 김화진 작가의 글은 읽을 때마다 인간의 조금 치사한 마음을 보게 되는 것 같아서 흥미롭다.


<에이저>와 <너에게 맞는 속도>는 뭔가 소재가 비슷한 느낌이었고, 그래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꽃님 작가는 장편이 훨씬 완성도 있게 느껴지는 것 같달까.


공교롭게도 해가 다 끝나가는 시점에 ‘작별’이라는 주제가 담긴 글을 읽으니까 정말 한 해를 보내는 느낌이 난다. 그래서일까. 주제가 더 또렷하게 보인 단편들이 눈에 들어온 것 같다. 화려한 라인업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어떤 작품은 기대한 만큼 좋았고, 어떤 작품은 조금 아쉬움이 남은 소설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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