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무소유 - 법정스님 무소유에서 깨달은 행복과 자유
정찬주 지음, 정윤경 그림, 유동영 사진 / 정민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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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란 무엇일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라는 의미일까?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필요한 물건이 많다. 무소유의 삶은 현대인이 생활하는데 너무 빡빡한 삶이 된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말라는 것이 무소유이다.’ 명쾌하게 무소유에 대한 개념을 정리한 것 같다. 이제는 불필요한 물건이 내 주변에 없도록 하여 물건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무소유가 뜻한 바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다. 베푼다는 것은 소유하는 것을 주는 행위이고, 나눈다는 것은 되돌려 주는 것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행위가 내 것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소유물을 서로가 나누는 행위이다. 무소유가 ()’은 아니지만 라는 실체는 허상이므로 가 없는데 하물며 내 것이란 것도 없다. ‘내 것도 없다는 삶은 세상의 욕심을 버리게 하여 하늘과 땅을 벗 삼아 하루를 보내게 한다.

 

많은 욕심은 버렸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욕심은 버리지 못했다.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 무소유의 삶이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욕심은 아직도 세상을 아름답게 하지 못했다는 집착일까? 수행자에게 마()는 바늘구멍만큼의 빈틈도 주지 않고 파고든다. 수행자에게 아름다움은 수행에 방해가 될 수 있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은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게 할 수 있다.


보수와 진보를 나누려는 자는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여 이득을 보려는 자이다. 차인과 다인을 구분하여 부르는 것은 일반인가 다르다는 것을 은연중에 과시하고 있다. 차는 그저 마시는 차일 뿐이다. 고가의 난을 볼 때마다 난은 그저 난이고 풀이다. 난의 돌연변이 좋아하면서 난의 평범한 삶은 싫어하는 것일까? 오늘도 해가 뜨고 지는 하루가 시작되니 소소한 일에 행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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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심리학
박준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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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정신을 집중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든지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사람의 말과 행동에는 심리가 순간마다 작동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가 인간관계에서 심리가 어떻게 작용하느냐 문제이다. 심리학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지만, 학교에서나 직장 생활에서 심리학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내 생애 첫 심리학을 접할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학습은 어떤 심리가 작용해서 이루어지는가?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학습이 맹목적인 시행착오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문제 장면에 관한 통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본다. 통찰은 전체 구조를 새로운 관점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 제시능력이 뛰어나면 창의력이 생긴다. 학습은 반복의 원리가 중요하지만 나무를 먼저 볼 것인가 아니면 숲을 먼저 볼 것인가의 문제이다.

 

기억과 망각은 둘 다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억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하다. 망각은 행복의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억과 망각은 상반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필요할 때에 사용하고, 잊고 싶을 때 잊어버려야 한다. 망각이 되어야 할 부분이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으며 스트레스에 괴로움의 삶을 살아야 한다. 망각도 삶을 살아가는데 기술이다. 학습에 필요한 기억은 정보의 부호화, 저장, 인출 단계의 과정이다. 문자나 기호는 정보의 부호화이다. 그러나 문자나 기호로 기억하는 것보다는 이미지로 기억해야 한다. 이미지는 나무보다는 숲을 먼저 그리고 세부적으로 나무를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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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를 만나다 - 위대하지만 위험한 철학자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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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고통과 고뇌는 모든 인간의 운명이다. 니체도 이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고 보았다. 두 위대한 철학자가 인간의 삶을 고통으로 보고 있다. 불교에서는 인생은 고해의 바다에서 사는 것과 같다고 했다. 왜 인생을 고통의 삶으로 보았을까? 사람의 삶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연환경, 인간관계 등 주변으로부터 많은 도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이 고통의 연속이라면 행복은 고통 속에서 구름 사이로 잠깐 비치는 햇빛과 같다. 인생에서 행복만 있으면 행복인지도 모른다. 고통이 있기 때문에 행복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은 크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가운데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다. 작은 행복이 큰 행복이 되는 것은 작은 행복이 주변으로부터 도전을 덜 받기 때문에 소소한 것에 행복을 찾아야 한다.

 

사람에게 망각이 없다면 행복, 희망, 자부심, 현재도 있을 수 없다. 망각은 불행하거나 슬픈 일을 잊어버릴 수 있는 행복의 근원이다. 또 망각은 창조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망각이 없이 지식과 경험이 많아지면 우리의 뇌는 관성적 사고가 생기기 때문에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나이를 먹을수록 고집이 세어진다고 한다. 어르신의 경우 새로운 정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예전에 알고 있는 정보가 최고일줄 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뇌는 관성적 사고에 젖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어렵다.

 

자신을 제3자의 입장에서 관찰한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행동에 신중히 처리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을 할 것이다. 명상도 생각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관찰자가 되어 자기 생각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명상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생각을 부드럽게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는 것이 새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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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 역사 - 인류의 기원에서 인공지능까지
호세 안토니오 마리나 지음, 윤승진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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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백은 미래에서 온 포스트 휴먼이다. 인류를 제3자의 관점에서 보는 서술적 인격화를 했다. 인류의 지능은 사회 환경 문화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인간이 어려서부터 늑대와 같이 산다면 늑대의 환경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늑대가 살아가는 환경 내에서 활동하는 지능을 가질 것이다. 지능은 환경에 따라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 지능을 향상할 수 있으나 환경이 열악하여 정보량이 부족하면 지능은 떨어질 수 있다.

 

3자의 관점에서 인류를 보는 우스백과 나 자신이 제3자의 관점에서 나 자신을 본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행동을 하는데 신중하게 할 것이고, 어떤 일을 결정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결정을 하지 않을까? 항상 나를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나 자신을 경계할 것이다. 우스백 같은 제3자가 실제로 인류를 지켜보고 있다면 인류는 공동체 번영과 사회 질서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을 하지 않을까?

 

인간의 지능은 배와 사과처럼 실물을 다루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기호, 문자 등 추상적인 방식으로 생각하기 힘들어한다. 인간의 두뇌는 이미지를 저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단어를 암기할 때에 단어보다는 이미지를 기억하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능을 이성적으로 사용한다면 공통의 진리를 찾을 수 있지만, 미학적이나 열정적, 정치적, 종교적으로 사용하면 항상 불화가 생긴다.

 

최신의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인류는 부단한 노력을 했다. 문자를 발명하여 인쇄술이 발달하고 많은 도서관이 지역마다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의 독서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책 읽기를 하지 않는 이유는 뇌는 추상적인 기호는 싫어하고 이미지는 좋아한다. 뇌가 추상적인 기호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책 읽기를 많이 해야 한다. 책 읽기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정보량이 모여 임계점을 넘기면 정보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지능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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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한국경제 - 비상과 추락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김부겸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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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는 팬데믹 현상으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전 세계의 모든 공장은 수요와 공급이 줄면서 부품 조달 등의 문제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각국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중심주의를 확산시키는 등 급격한 경제 환경이 변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는 고속성장으로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발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첨단산업 위주로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규모가 클수록 소득 격차에 따른 빈부 격차, 청년실업, 출산율 저하, 노령화 등의 문제점이 대두되는 등 기로에선 한국경제이다.

 

경제 성장을 위해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만 팬데믹 현상으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본소득제 도입, 고용의 유연성, 미래를 위한 교육, 저출산과 고령화 대응, 지역 균형 발전 등이다.

 

앞으로 가장 쟁점이 될 기본소득제 도입이다. 기본소득제란 모든 국민에게 최소 생활비를 지급하는 제도이다.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 양극화와 제조업 자동화 설비로 일자리 감소, 저출산 및 노령화 등 보편적인 복지를 위한 기본소득제 도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재원 조달 등의 문제점이 해결되어야 한다.

 



산업화 시대에 반도체에 있어 무어의 법칙은 연산 처리 능력이 2년마다 2배가 늘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정보화 시대에 빅데이터 처리 능력은 34개월마다 2배씩 늘어나기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정보 선택이 중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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