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를 만나다 - 위대하지만 위험한 철학자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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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고통과 고뇌는 모든 인간의 운명이다. 니체도 이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고 보았다. 두 위대한 철학자가 인간의 삶을 고통으로 보고 있다. 불교에서는 인생은 고해의 바다에서 사는 것과 같다고 했다. 왜 인생을 고통의 삶으로 보았을까? 사람의 삶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연환경, 인간관계 등 주변으로부터 많은 도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이 고통의 연속이라면 행복은 고통 속에서 구름 사이로 잠깐 비치는 햇빛과 같다. 인생에서 행복만 있으면 행복인지도 모른다. 고통이 있기 때문에 행복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은 크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가운데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다. 작은 행복이 큰 행복이 되는 것은 작은 행복이 주변으로부터 도전을 덜 받기 때문에 소소한 것에 행복을 찾아야 한다.

 

사람에게 망각이 없다면 행복, 희망, 자부심, 현재도 있을 수 없다. 망각은 불행하거나 슬픈 일을 잊어버릴 수 있는 행복의 근원이다. 또 망각은 창조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망각이 없이 지식과 경험이 많아지면 우리의 뇌는 관성적 사고가 생기기 때문에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나이를 먹을수록 고집이 세어진다고 한다. 어르신의 경우 새로운 정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예전에 알고 있는 정보가 최고일줄 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뇌는 관성적 사고에 젖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어렵다.

 

자신을 제3자의 입장에서 관찰한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행동에 신중히 처리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을 할 것이다. 명상도 생각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관찰자가 되어 자기 생각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명상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생각을 부드럽게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는 것이 새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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