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거짓말 마틴 베너 시리즈
크리스티나 올손 지음, 박지은 옮김 / 북레시피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책의 저자가 스웨덴 출신이라고 한다. 추리소설, 범죄소설하면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제일로 쳐 준다. 우리와 정서가 비슷해서일까? 읽어 내려가는 동안 안정감을 느낀다고 할까? 내용의 탄탄함도 긴박감도 마지막 극의 반전도 두루두루 갖춘 책이 누구에게나 읽히는 베스트셀러 같다. 그리고 이 '피할 수 없는 거짓말'에 대한 소개 글과 전작에 대한 극찬이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셀러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기에 꼭 읽어보고 싶었다. 유럽 국가 범죄소설 작가라곤 넬레 노이하우스가 다인 내게 크리스티나 올손도 새롭게 각인될지 기대를 품으면서 말이다.

 

저자는 스웨덴 남부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스톡홀름에 거주하고 있다. 원래는 유럽연합 외교정책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안보 협력 기구에서 반테러리즘 담당관으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러던 2009년 데뷔 소설 <원하지 않은>이 호평을 받으며 이후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저서로는 <침묵>, <사라진 자들>, <인질>, <선택받은 자> 등이 있다. 2010년 '스웨덴 남부 최고의 범죄 작가' 상도 수상한 그녀는 저서들이 전 세계로 번역되어 32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명실상부 스웨덴에서 가장 성공적인 범죄소설 작가라고 한다.

 

주요인물

마틴 베너 : 예전 경찰을 잠깐 한적 있었으나 직업을 바꿔 현재 변호사

루시 : 마틴 베너의 업무 파트너이자 여자친구

바비 : 사라의 오빠로서 친구 엘리아스를 시켜 마틴에게 여동생 사건을 맡아달라고 의뢰함

사라 : 마피아 두목 루시퍼의 내연녀로 둘 사이의 아들 미오가 있으며 등장하자마자 죽음

루시퍼 : 마피아 두목이자 미오의 아버지

디드릭 : 경찰이면서 마틴을 궁지로 몰아넣음

캐런 바이킹 : 프리랜서 기자로서 마틴의 모든 얘기를 인터뷰하면서 녹취함

 

내용은 마틴과 그의 파트너인 루시가 '5명을 살해해서 법정에 서게 될 사라의 사건을 맡아 달라'라는 사건 의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정작 사라는 법정에 서기 하루 전날 자살했고, 그의 아들 미오는 사라졌다. 미오는 마피아 두목 루시퍼의 아들이다. 마틴은 루시퍼로부터 미오를 찾아내지 않으면 어린 딸 벨과 루시의 목숨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게 된다. 그런데 미오를 찾으려고 하면 할수록 마틴은 거짓 살인 누명을 쓰는 용의 선상에 오른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가는데 누군가 마틴을 파멸로 이끌려고 작정한 듯 거짓 증거들도 발견된다.

 

사람의 용의주도함이 어디까지 일 수 있을까? 작정하고 한 사람을 파멸로 몰고 가는데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주인공 마틴이 그랬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어느 것 하나도 우연이 없었다. 디드릭과 함께 간 바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생각했던 베로니카가 몇 번의 잠자리로 자신의 정자를 얻어 훗날 일어나게 될 프레드릭 올렌의 살인사건으로 엮어 버릴 계획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때 얼마나 소름 끼쳤을까?

 

차고에 고이 모셔둔 포르쉐 뒤 트렁크에서 시신이 발견되었을 때, 경찰보다 먼저 CCTV 영상을 확보해 두는 기지는 그간 여러 차례 살인 누명을 썼기에 나올 수 있는 본능이었을까? 경찰이 작정하고 목격자를 위조하고 증거를 누락시키고 있다는 직감을 가지면서 점점 마틴의 사건 담당 형사 디드릭을 의심하고 그의 행보를 뒤쫓는다. 그러면서 하나둘씩 퍼즐 조각이 맞춰져 가는데, 과연 미오는 어디에 있을까? 미오를 찾으면 자신의 살인 누명도 같이 벗겨지는 것일까? 왜 평온했던 마틴에게 갑자기 이런 일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는 것일까?

 

디드릭이 반가워하는 건지 불안해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말이지, 디드릭, 이번엔 자네 질문이 틀렸어."

그는 팔짱을 낀 채 계속하라며 나를 바라보았다.

"자네는 어젯밤 내가 어디 있었냐고 물었지, 내 차가 어디 있었냐고 묻지 않았어."

누군가 입이 떡 벌어질 이야기. 문제는 이거다. 디드릭은 왜 내가 범인이라고 확실하고 있을까? 그리고 경찰은 어째서 나를 채포하지 않았지? - p93

 

이쯤에서 제목이 왜 <피할 수 없는 거짓말>일까? 주인공 마틴은 새내기 경찰 시절 큰 과오를 범한다. 그 과오가 세월을 타고 현재에 이르렀을 때, 그에 합당한 결과로 마틴과 마주하게 된다. 피할 수 없는 거짓말의 시작은 그렇게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그 옛날 파슨 목사의 장례에서부터 시작되었으리라. 거짓된 증거 조작과 누명으로 뒤범벅된 상황 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뒤쫓고 있으며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감시당하고 있다면 거기에 사랑하는 이들의 목숨이 담보로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누가? 왜? 마틴에게 누명을 씌웠고, 그 누명은 벗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반전은 상상치도 못한 결과와 맞닥뜨리게 된다. 여기서 왜 '스칸디나비아 범죄소설의 여왕' 크리스티나 올손 이라 칭했는지 얽히고설킨 전말이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얘기의 후반부로 갈수록 빛을 발했다. 이 얘기를 영화로 만들어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 또한 <마틴 베너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 국내 번역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니 꼭 세 번째 작품도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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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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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재건축 권리와 세금 뽀개기
김예림.안수남.장보원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여름 친구로부터 '수원에 재건축 예정으로 피가 어느 정도 붙어 있는 아파트'를 하나 매수할까 생각 중이라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전화가 왔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위해 이론으로만 공부했지 실전은 전무한 내가 딱히 이렇다 얘기해 줄만한 게 없어 난감했었다. 그 뒤로 또 다른 동창이 재건축 아파트 하나를 매수했는데 분담금이 생각 외로 계속 발생한다며 그래도 완공된 후 시세차익을 생각하면 투자는 잘 한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이렇게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 관심이 많은 주변인들과 실제 시세차익을 얻고 있는 친구를 볼 때 나 역시 공부가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던 차였다.

 

세 명의 합동 저자는 변호사와 세무사로 이루어졌으며 이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 들이다. 재개발, 재건축 부동산 전문 변호사이며 LH 공사 도시재생 협치 포럼 위원회 위원을 맡았고, 의왕시 의회와 서대문구 의회에서 고문 변호사 및 위원으로 있다. 또 다른 세무사는 부동산학과 세법 강사와 kbs 라디오에서 세무 상담으로 16년간 출연해 왔고, 세무회계 대표도 같이 맡고 있으며 중소기업중앙회 본부 세무자문 위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재개발 재건축 권리' 파트와 '재개발 재건축 세금'파트로 크게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재개발, 재건축이란 분야에서 실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요 내용들을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재개발이란? 정비기반 시설이 열악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아파트(공동주택)가 아닌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재건축이란? 정비기반 시설이 양호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대부분 아파트(간혹 주택 밀집 지역도 해당)를 대상으로 한다.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입주권과 분양권이 어떻게 다를까? 그게 그거 같아서 헷갈렸었다. 아파트 분양을 한다고 해서 통장을 가지고 청약을 하고 당첨돼서 입주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린다면 이게 입주권일까? 분양권일까? 솔직히 얼마 전까지도 아는 분과 얘기를 하면서 용어를 내 마음대로 섞어 썼던 적이 있었다. 책을 읽고 확실히 구분을 하게 되었다. 입주권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택을 제공하고, 이후 새롭게 지어진 아파트를 분양받을 권리를 말한다. 반면 분양권은 청약을 신청해서 분양에 당첨되어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이다.

 

작년 12월 즈음 수원 아파트 재개발 지역에 청약으로 부모님께서 아파트를 분양받으셨다. 그리고 한 두 달 후 떠도는 소문에 조합원 물량이 거래가 된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조합원은 좋은 동에 좋은 호수를 선점했고, 프리미엄도 많이 얹어 부동산에 내놓았다는데, 그럼 애초에 조합원이 돼서 입주권을 획득하는 게 훨씬 이득인가? 여기에 장단점이 있으니 선택은 부동산 시장의 호황과 불황을 감안하여 본인이 잘 선택해야 한다. 분양권은 1-2년 후에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는 점이 확실한 반면, 입주권은 언제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을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좋은 동과 층을 먼저 선점할 수 있고, 일반 분양가에 비해 조합원 분양가가 훨씬 낮으므로 많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추가 분담금이 생길 수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택 가격과 새 아파트 사이의 격차에 대한 금액이다.

 

물딱지에 대해 들어 보았는가?

재개발 구역에 투자하려 한다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물딱지'이다. '물딱지'란 입주권이 나오지 않는 주택 등을 말한다. 더 쉽게 말하자면 매도인이 같은 재개발 구역 내에 여러 개의 주택을 가지고 있다가 그중 하나를 판 경우, 매도인의 세대원이 같은 재개발 구역 내에 다른 주택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즉 매도인이 재개발 구역 내에 세 채의 집을 가지고 있다가 한 채를 팔았는데 입주권은 한채 밖에 인정되지 않기에 이 당시 매수인은 입주권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시점이 있는데, 조합설립 인가가 있기 전이면 상관없지만 조합설립 인가 후에 이루어진 매매에 대해서라면 입주권이 공유되고,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라면 아예 입주권을 받지 못하게 된단다.

이러니 혹여라도 재개발 구역에 있는 조합원에 대한 매수 계획이 있다면 시점도 중요할뿐더러 계약 당시 잘 알아보고 특약에 입주권을 받지 못할 시 모든 계약을 해제한다는 단서를 꼭 적어야 할 것이다.

 

내가 취득한 물건이 부동산을 취득한 것인가 입주권을 취득한 것인가에 따라 보유기간의 계산이 달라지고 양도하는 물건이 부동산인지 입주권인지에 따라 비과세와 중과세, 양도소득세 계산방식이 달라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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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에 대해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는 1세대 요건, 2년 보유요건, 조정 대상 지역의 경우 2년 거주 요건, 양도 당시 1주택(양도가액 9억 원 초과하는 고가주택은 9억 원까지만 혜택) 요건이 모두 충족되면 적용된다.

1세대 요건 판단 시 유의사항으로 부모가 성인 자녀와 생계를 같이하면서 부모 명의로 주택 1채, 자녀 명의로 주택 1채가 있으면 1세대 2주택이다. 세대분리는 형식적인 주소 이전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부모와 자녀가 실제로 생계를 같이 하는지의 유무를 따져 세대분리를 판가름한다. 과세관청이 이때 생활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가족의 신용카드 사용지와 교통카드 사용지, 공과금 청구까지 확인한다고 하니 유의해야 할 것이다.

 

2년 보유요건 판단 시 다주택을 보유하다 1채만 남겼을 때 그 1채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적용을 위한 보유기간 산정은 최종적으로 1주택만 보유하게 된 날로부터 2년을 보유해야 한단다. 마지막 1채가 남았더라도 오래 보유했던 집이라면 바로 비과세 적용이 되지 않을까 했던 생각이 나만의 생각이었음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조정 대상 지역에서 2년 거주 요건이 충족되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취득 시 조정 대상 지역이 아니고 양도할 때 조정 대상 지역으로 지정되었다면 2년 이상 거주 요건은 갖추지 않아도 된다. 간혹 지금 집이 조정 대상 지역인데 비과세 적용 위해 무조건 2년 거주해야 되지 않냐?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도 시점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또 헷갈렸던 부분이 일시적 2주택 비과세 요건이다. 종전 주택을 구입하고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일시적 2주택 비과세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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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종전 주택 구입 1년 경과 후 신규주택 취득일로부터 3년(조정 대상 지역은 1년) 이내에 양도하는 종전 주택만 비과세가 된다.

 

그 밖에 청산금을 지급받은 경우의 양도소득세, 1세대 1주택자가 관리처분 후 1입주권을 양도할 때 비과세 특례, 온 조합원이 입주권 양도 시 양도소득세 계산 방법, 승계조합원이 입주권 또는 신축주택 양도 시 양도소득세 계산 방법, 재개발, 재건축 조합원으로 참여하지 않아 현금 청산 대상일 경우 등등 재건축과 재개발 관련 사례별 세금 계산법이 소개돼 있다.

 

꼭 재건축, 재개발을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알고 있으면 좋을 세금 계산 방법이나 팁들이 소개돼 있다. 특히나 등기부등본을 뗐을 때 눈여겨보지 않으면 스쳐 넘어갈 부분도 '그림으로 보는'에서 사례로 소개돼 있어 설명과 함께 이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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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주변에서 주워들은 내용이 확실하게 무엇을 말하는지 정리된 느낌이었다. 왜 분양가상한제로 말미암아 기존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이 높아지는지, 물딱지가 왜 생기는지, 시점이 왜 중요한지, 계약서에 특약이 왜 중요한지, 또 일시적 2주택에서 무엇을 유의해야 하는지, 재개발과 재건축에서 입주권과 관련된 양도소득세의 계산 등등 목차를 보고 내게 필요한 부분을 콕 짚어 찾아 읽어 볼 수 있도록 배려한 문답 형식의 구성이나 중요 부분을 파란색 글씨로 차별을 둬서 독자를 배려한 부분 등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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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 1910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아널드 베넷 지음, 이미숙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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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는 참 길고 또 누구에게는 너무 짧은 하루 24시간, 그러나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이다. 바쁘게 살다가도 힘들어 늘어지기 마련이다.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학생들에게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이 있어 그날이 그날 같기도 하지만 여기서 조금 더 쥐어짜서 오롯이 피곤하지 않은 내 시간을 갖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하루 24시간 남들은 어떻게 사는가 궁금하기도 하고, 책까지 내 가며 24시간을 이렇게 살라고 조언해 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대가 됐다.

 

저자는 1800년대 사람이다. 잉글랜드에서 가난한 시골집 장남으로 태어나 1차 세계대전도 겪으면서 유럽 최고 문호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10년간 꾸준히 독서하고 글을 쓰며 투고해서 작가가 되었는데 그 이면에는 장남으로서의 책임감과 성실함이 뒷받침되었을 것 같다. 《노처 이야기 The Old Wives' Tale》(1908)로 유명해졌고 이어 《클레이행거 Clayhanger》(1910) 《힐다 레스웨이스 Hilda Lessways》(1911) 《이 두 사람 These Twain》(1916)의 3부작이 대표작이다.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매일 새로 24시간씩 주어지는 기적', '업무적 성취 이상을 해내고픈 열망', '시작은 도저히 실패할 수 없는 작은 계획부터', '문제는 24시간 중에서 8시간만 바라보는 것', '주 3회 90분 확보가 시작이다', '작게 시작해야 크게 성공한다.', ' 출근길에 집중력 훈련', ' 퇴근길에는 내면을 성찰', '예술적 안목을 키워라.', '인과 관계를 읽는 안목을 키워라', '책, 특히 시를 읽어라', '4가지 함정을 피하라'로 구성되어져 있다.

 

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진다. 그것도 '아침마다 당신의 지갑에 꽂히는 24시간, 아무에게도 뺏기지 않는 연금보다도 더 확실하고 휴일 수당처럼 빼지도 않는 가불도 안되고 대출도 불가능한 24시간'이라고 표현하니 느낌이 참 새로웠고, 그동안 24시간을 너무 허무하게 써버린 건 아닌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출근 시간 이후가 일과인가 퇴근 후의 시간이 일과인가?

보통 직장인의 근무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고 할 때, 점심시간 뺀 8시간이 하루의 전부인 양 모든 에너지를 쏟고 나머지 시간을 흐지 부지 보내게 되면 이 사람은 24시간에서 8시간만 바라보며 사는 셈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물론 요즘 사람들 중에는 출근 전 시간과 퇴근 후 시간을 정말 알차게 의미 있게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삶의 중심이 일에 맞춰져 있다면 그 이후의 시간이 그냥 흘러갈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이다. 16시간짜리 '작은 하루'를 되찾으란다. 하루라는 틀 안에 또 다른 하루를 계획해 보자. '작은 하루'는 오후 6시에 시작해서 오전 9시에 끝난다.' 예전에 일하면서 직장 동료들과 있는 시간이 많았을 때, 퇴근하면서 하던 얘기가 떠오른다. '나 잠깐 집에 갔다 올게, 내일 아침에 봐' 내게 주어진 하루의 무게가 집에 있는 시간과 가족보다도 직장에 더 쏠렸을 때 했던 말이다. 어쨌든 둘 다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말고 소중하게 의미 있게 보내라는 의미 말이다.

 

주 3회 90분 확보가 시작이다. 저자는 작지만 그 작은 시간부터 확보해서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충분히 낼 수 있는 시간이고 작정하고 그 시간을 마련한다면 자기계발이 되었든 취미생활이 되었든 의미 있게 시간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내게 만일 주 3회 9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악기를 배우고 싶다. 예전에 배우다 만 드럼을 칠 것이다. 앎은 곧 실천이다. 내가 제일 즐겨 하는 말인데, 주 3회 90분 확보,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쓸지부터 고민해 보고 정해지면 바로 실천하자.

 

마지막 장에 4가지 함정을 피하라고 하는데 오만한 사람이 되지 마라. 일정의 노예가 되지 마라. 조급함을 버려라. 첫 시도는 한심해 보일 만큼 사소하고 느리게 하란다. 가장 불쾌하고 비협조적인 사람, 즉 깐깐한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끔찍한 위험을 가진 자, 누구보다도 지혜롭다는 태도를 풍기는 오만한 인간은 되지 말아야 한다. 내 주변에 딱 그런 사람이 있다. 깐깐하다고 느꼈는데 글을 읽어보니 그 사람은 매사에 비협조적이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그것도 모르냐는 식의 언사를 행사한다. 결국 오만의 극치인 셈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을 보면서 나만큼은 절대 오만하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

첫 시도는 한심해 보일 만큼 사소하고 느리게 하라. 내게 위안이 되는 말이다. 항상 큰맘 먹고 시도했는데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시도조차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한심해 보여도 좋으니 사소해도 좋으니 느리게 해도 된다.'라는 말이 '그럼 조금만 시도해 볼까? 한 번 해 볼까?'의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처럼 다가왔다. 

 

그 밖에 출근길에 신문을 읽지 말라고 하는 얘기, 조금만 방심하면 삶은 본능에 휩쓸린다는 얘기, 책 중에 왜 특히 시를 읽으라고 했는지 등의 얘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을 어느 하나 헛되이 보내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의미 있게 보내는데 조언을 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가계부로 돈의 흐름이나 지출 내역을 적어가며 돈을 관리하듯 삶에 1초도 더 생기지 않는 24시간 매일의 시간 지출 내역을 실질적으로 따져보고 검토해서 '하루 24시간'이라는 수입을 잘 소비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저자가 당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간관리를 하면서 자칫 시간에 쫓겨 오만하거나 조급하거나 그렇다고 일정에 매여 그 노예가 되지 말라는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자투리 시간의 활용이나 그 시간 활용을 위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그냥 시작하면 된다는 얘기까지 왜 데일 카네기가 '시간 관리의 기본을 알고 싶다면 아놀드 베넷의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어라'라고 조언했는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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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보다 쪼끔 더 법니다 - 돈이 붙는 여자의 돈 센스
시부이 마호 지음, 동소현 옮김 / 넥스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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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이 참 재미있다. 내가 알고 있는 초등 동창은 대놓고 나에게 얘기한다. '나 우리 와이프 삼성에서 만났잖아. 내 상사였거든. 그래서 지금도 우리 와이프가 나보다 더 많이 벌어.' 물론 제목도 재미있으나 그 전제가 더 끌렸다. '돈이 붙는 여자의 돈 센스'라니 어떻게 하면 돈이 붙을까? 그리고 이 기적 같은 변화가 66일간의 인생 수업에서 이루어졌다니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두 달 남짓에 인생 역전을 했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첫 장을 넘겼다.

 

저자는 94년도에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대기업 은행과 기타 다양한 직업을 거친 후 독립했다고 한다. 현재 (주)엠에스 연수기획 대표로 기업의 인재교육과 다양한 컨설팅 안건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4가지 돈 버는 센스'를 통해 돈이 붙는 사람, 일을 성취해내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 줄 거라고 얘기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도 다양한 기업과 은행, 증권 수많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강연을 하고 있고, 저서로는 <더 로스 차일드>, <비즈니스 사고력 입문 강좌>, <일 마음의 육아법>, <무엇을 해도 안 되었던 내가 배운 것, 깨달은 것, 실행한 것>, <기회가 오는 15가지 습관> 등 다수를 가지고 있다.

 

평범했던 저자가 정말 괜찮은 남편을 스승으로 두었고, '이대로 살 수는 없다. 뭔가 변화를 시도해보자'라는 실천력이 뒷받침되어 엄청난 일을 해 냈다는 스토리이다. 그리고 이것을 자신만의 경험으로 남겨두지 않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돈도 벌고 자아실현도 하고 있는 이야기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곳에 줄을 치고 책 귀퉁이를 접었다. 그만큼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중요한 글귀가 여기저기 넘쳐났다.

 

총 7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이 책은 첫 장에 '왜 내 인생은 이렇게 안 풀리는 걸까?'로 시작한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두고, 쉬었다 일을 시작한 곳이 동네 빵집 아르바이트였다고 한다. 각설하고 남편의 조언으로부터 시작하자.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즉, 목표를 확고하게 정하라.

인간은 누구나 그래. 먼저 목표를 확고하게 정하지 않으면 추진력이 나오지 않는 법이야. 확고한 목표만 정해진다면 간혹 우왕좌왕하긴 해도 원래 가던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 p25

나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았다. 목표를 확고하게 정했는가? 그럼 다음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다음 얘기가 궁금했다.

 

누구에게나 '돈 버는 센스'의 씨앗은 다 있다.

돈 버는 원천이 되는 씨앗이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걸 싹 틔울 수 있는 힘을 길러주자.

돈 버는 원천이 되는 씨앗이 무엇일까? 저자는 그 씨앗이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오면서 키워온 재능이나 스킬, 사람들, 모아놓은 돈, 아이디어나 노하우, 참신한 발상 등등이라고 한다. 또 어떤 부분을 채우고 발전시켜야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방황하는 과정이 그 씨앗을 키워나가는 밑거름이라 할 수 있겠다.

 

자, 이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남았다.

 

경영자형 인재가 되는 법을 말하는데 '경영자형 인재'가 무엇인가? '어디에 가더라도 CEO가 될만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즉, 어디에 데려다 놓더라도 바로 경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CEO로서 갖춰야 할 지식이나 기술, 시각, 식견 등을 이미 갖추고 있는 사람이 되겠다. 나는 모든 내게 맡겨진 일을 주인의식을 갖고 하고 있나 되돌아봤다. 그간 하던 모든 일을 '내가 주인이 아니니까 나는 여기까지만' 하면서 일하지는 않았나 말이다. 내가 더 성장하고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내 스스로 차단하면서 살지는 않았나 생각하게 되었다.

 

돈은 부가가치가 있는 곳에 따라온다. 무슨 말일까? 소비자가 기꺼이 추가로 돈을 지불하더라도 소비하게 되는 금액을 부가가치라고 한다. 이 부가가치는 돈을 부른다. 경영자적 마인드로 어디에 부가가치를 둬서 돈이 따라오게 만들 것인지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고민해 보자. 내가 알고 있는 공인 중개사무소가 있다. 같은 중개업을 하는데 그 중개업 사장님은 아파트 분양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시간당 5만 원씩을 줘 가면서 상담을 한다. 그리고 분양받은 아파트를 이 공인 중개사무소에 팔아달라고, 또는 그런 물건을 구하러 찾는다. 다른 곳도 많은데 이곳은 이렇게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돈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얻고 싶어 하는 서비스가 이런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경력을 쌓고 테크닉을 연마한다고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우리의 가치관, 성격, 행동, 습관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 첫 단추가 시각이란다.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고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시각, 역지사지로 상대방 입장이 되어 보는 것, 그리고 경영자의 입장에서 위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갖춰야 한다. 여기서 그 시각을 4가지로 구분하는데 '장기적인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 '전체적으로 보라보는 거시적 시각',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시각', '다각적이고 다면적인 시각'을 테마로 설명을 이어간다.

여기서 특히 나는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시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상대방의 희망을 들어주기는커녕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만을 해주면서 상대방에게 인정받으려는 사람은 아니었나 말이다. 오늘 일을 하면서 상사가 원하는 것, 회사가 원하는 것과 내가 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괴리감이 없었나 다시금 곰곰이 되돌아보았다.

 

책의 중 후반부는 66일 동안 남편으로부터 트레이닝을 받고 바뀐 저자의 삶이 주를 이룬다. 그러면서 저자에게 바람 불듯 불어온 기회를 어떻게 잡아서 지금의 회사 대표를 맡게 되었는지의 내용이 재미있게 전개된다. 준비된 자이기에 잡을 수 있었던 기회는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이었구나 싶다. 나 역시 현 상황의 안되는 면만을 볼 것이 아니고 '우선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준비하고 있다가 저자와 같은 기회가 올 때 반드시 잡으리라'라는 각오를 하게 되었다.

 

 

지금껏 나의 행동들이 주인의식을 가진 이왕이면 남들이 보기에도 부가가치를 더해 나를 선택하게끔 일을 해 왔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이왕 하는 일이라면 남에게 인정받고, 그 결과도 훌륭하길 바란다. 그래서 책을 두 번 읽었다. 읽고 덮는 책이 아닌 읽고 줄치고 메모하고 실천해서 저자처럼 삶이 조금 바뀌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이 책은 그냥 훑고 넘어가면 남 얘기이다. 그러나 초점을 나의 생활에 맞춰가며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상황을 비교하며 적용시켜 읽으면 정말 얻을 것이 많다. 생각하는 방향이나 일하는 데 있어 각오, 결과, 그로 인한 나 자신의 더 나은 안목과 자신감 등말이다. 경력이 단절된 주부라던가, 무엇인가 시작은 하고 싶으나 또는 다른 잠재된 나의 능력을 발견하고 싶은 그러나 방향이 모호한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생각의 변화가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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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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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 모든 이야기는 수수께끼
최종규 지음, 사름벼리 그림, 숲노래 기획 / 스토리닷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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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인데 수수께끼를 품었다고 해서 궁금했다. 수수께끼 하면 우리 아이들이 종종 '엄마 엄마..' 하며 달려와서 마치 뭐라도 발견한듯 내가 못맞출 것을 기대하고 내는 퀴즈 정도가 떠오른다. 동시는 음율도 있고,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감정들이 표현된 글이므로 수수께끼와 동시의 만남은 어린이들을 위한 작가의 말놀이, 생각놀이 선물세트 같았다.

 

저자는 '한국말사전'을 쓰는 작가이다. 우리 글을 사랑하고 어려운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치는 일을 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한글문화학교 강사를 했었고,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으며 '사전 짓는 책숲'이라는 까페와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저서로는 <우리말 글쓰기 사전>, <우리말 동시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헌책방에서 보낸 1년> 등 다수가 있다.

 

책은 총 9가지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각 주제와 함께 마지막에 수수께끼의 풀이와 함께 설명이 뒤를 잇는다.

 

첫장을 펼치고 읽어내려간다. 그런데 점점 수수께끼를 품었기에 뭘까? 뭐지? 다 읽었는데 답을 모르겠네?

우리가 보통 '말은 말인데 신을 수 있는 말은?' 과 같이 단순한 수수께끼가 아니다.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곱씹어 봐야 상상의 나래를 이리도 저리도 펼쳐 보아야 답에 가까이 갈 수 있다. 아~ 어렵다.

 

우리 몸에서 아픈 데를 쳐

세게 들이치기도 하고

부드러이 적시기도 하고

확 퍼붓기도 하지

(중략)

모두 다르지만 모두 나야

모두 나를 마시지만

마음에 품은 씨앗에 따라서

다들 다른 네가 되더라

 

답이 궁금해서 얼른 답을 맞춰 보고 다시 읽어보면 '아~ 정말 그렇네... ' 를 연발하게 되더라.

이 책의 장점은 우리말을 참 이쁘게 다양하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같은 사물을 표현하더라도 생각지 못한 시각에서 바라보기도 하고 잠들었던 두뇌를 팝콘 튀기듯 펑펑 튀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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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정말 궁금했다. 4~5번을 곱씹어 읽어봐도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답을 쥐어짜고 쥐어짜서 생각해 낸 답과 정답은 유사하지도 않다. 답이 무엇일까? 답은 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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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번 읽고 휙 지나가거나 마음에 닿는 글귀는 줄치며 읽는게 다였는데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여러번 읽게 만들었고, 궁금하게 만들었으며, 동시라 그런가 쉬운 우리말로 쉽게 읽혔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이야기가 다 수수께끼란다. 똑같은 노래가 어느때는 아름답게 들리지만 어느때는 지겹거나 따분하게 들리는 까닭도 수수께끼요. 신나게 놀면 배고픈 줄을 잊고 하루가 저무는 줄마저 잊는 까닭도 수수께끼라고 한다. 삶의 무게가 무거울때 슬픈일이 있을때 수수께끼 짓기를 해보란다. 싫거나 슬픈 까닭을 낱낱이 적으면서, 마지막에는 싫음, 슬픔을 털어내고픈 꿈을 한 줄, 두 줄 적어보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친구나 나누고픈 사람과 나누다 보면 서로 마음도 이어지고 우리의 마음도 한결 여유로와 진단다.

 

책을 읽으면서 동심에 빠져있기도 했고, 두 번 세 번 그리고 여러번 읽다가 아~ 동시와 수수께끼라고 해서 어린이를 위한 책만은 아니었구나, 바쁜 일상에서 생각하게 하고 여유를 갖게 하는 수수께끼 책이기도 하구나. 내 주변에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다시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되어 참 기분좋은 느낌으로 마지막 장을 덮게 했다.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지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읽어도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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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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