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팟의 하나만 빼고 다 먹는 다이어트 - 맘껏 먹으면서 평생 날씬하게
이동훈(쏘팟)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날씬한 사람이든 보통인 사람이든 자기 자신의 옷 태를 보면서 '여기서 조금만 더 빠지면 좋겠네' 하며 한 번쯤은 다이어트를 생각해 본다. 나 역시 남들이 봤을 때 '딱 좋다. 군살이 없다.' 얘기들 한다. 그런데 다들 자기 기준에서 날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난 아직도 허벅지 살과 판서할 때마다 흔들리는 팔 살, 그리고 두툼하게 만져지는 잘 드러나지 않는 뱃살이 빠졌으면 좋겠다. 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없는 다 먹는 다이어트라~ 다이어터들에게 정말 궁금한 소재이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10년 차를 바라보는 한의사이다. '다이어트를 진료하는 한의사'라는 뜻 말고도 '다이어트를 한 의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다이어트 한의사 쏘팟'은 유튜브에서 2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공부 스트레스로 갑자기 찐 15kg을 본격적인 다이어트로 10kg 이상 감량했으며 지금까지도 20대 때보다 더 날씬한 몸을 유지하고 있단다. 저자에게 다이어트는 천직이자 삶의 일부이며 평생 동반자로서 많은 이들에게 진료실 밖 다이어트 멘토로 지금도 맹 활약 중이다.

 

 

이 책은 크게 이론편과 실전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론편에서는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와 탄수화물만 제대로 알아도 살은 무조건 빠진다는 것, 먹어도 살 안 찌는 영양소의 비밀에 대해 이론적 측면으로 설명하였다. 실전 편에서는 잘 먹으면서 살 빼는 식단에 대해 설명하면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간헐적 단식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리고 다이어트 식단과 한약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보통 다이어트하면 운동과 제대로 된 식단이 짝을 이루며 같이 간다. 그런데 저자는 일단은 식이로 몸을 조절해서 몸무게를 뺀 후 요요 현상을 없애기 위해 즉 빠진 살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하라고 한다. 즉 다이어트 기간에는 '점심시간에 햇볕을 쬐면서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의 운동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예전에 먹을 것 다 먹어가며 살을 빼려고 운동을 한 달간 열심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 적이 있었다. 딱 1kg 빠지고 더 이상은 빠지지 않았다. 뒤늦게 음식 조절이 같이 가 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 다이어트 음식 5가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단맛이 나는 음식 중에서 다이어트에 좋은 건 없단다. 과일을 두고 하는 말인데,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도 많이 있지만 포도당, 과장, 설탕 등의 당류가 많다는 단점이 있어 다이어트에는 과일보다 채소가 더 좋다.

과일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등급이 있는데, 1등급은 단맛이 적은 아보카도, 레몬, 라임, 토마토, 베리류, 그린키위, 자몽 등이다. 2등급은 달지만 껍질째 먹는 것으로 사과, 배, 체리, 복숭아, 자두, 청포도, 오렌지, 귤 등이며 3등급은 달면서 껍질도 못 먹는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수박, 참외, 멜론, 감 등이 있다. 굳이 다이어트 중 과일을 먹는다면 1등급을 먹는 것이 좋다.

선식(미숫가루)은 탄수화물 덩어리란다. 소화 흡수 속도가 빨라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포만감은 적기에 체중 감량에는 불리하다. 다이어트에는 차라리 씹어 먹을 수 있는 형태의 음식 좋고, 급하게 끼니를 때워야 한다면 단백질 보충제나 무첨가 두유가 더 낫다고 한다.

우유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지만 탄수화물(유당)이 더 많은 식품이란다. 유제품은 형태가 끈적하고 다단할수록 탄수화물 함량이 적다는데 우유보다는 요거트, 요거트 보다는 치즈, 버터 순으로 탄수화물이 적으므로 우유보다는 차라리 요거트, 치즈, 발효버터가 권장되는 식품이란다.

시리얼같은 양의 밥과 비교하면 탄수화물이 두 배나 더 많다. 우유에 말아 먹기라도 하면 유당까지 합세하는 꼴이니 시리얼보다는 차라리 무첨가 요거트와 견과류를 섞어 먹으라고 한다.

에너지바는 선식, 시리얼 모두 같은 부류이다. 즉,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는 비상식량일 뿐 다이어트 식품은 절대 아니다. 에너지 바보다는 간단히 하루견과를 먹는 쪽이 낫다고 한다.

특히나 과일과 선식이 뒤통수 치는 다이어트 간식이라니 좀 의아했는데, 내용을 보니 일리 있는 얘기들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완전히 배치되는 음식들이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과 관련하여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용어로 '당질 식이섬유, 당류'가 있다.

탄수화물은 '당질'과 '식이섬유'를 합쳐서 부르는 용어이다. 그리고 단적으로 '당질'은 나쁜 놈이고 '식이섬유'는 좋은 놈이란다. 먼저 식이섬유는 주로 채소, 버섯, 해조류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면서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의 상승도 억제하며, 변비를 예방한다. 당질은 '당'으로 이루어진 물질이며 혈당을 올려 비만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시키는 나쁜 놈으로 진짜 비만의 범인은 특히 당질이란다. 당질의 한 종류로서 당류가 있는데 대개 단맛 나는 것들이 당류이다. 영양성분을 검토할 때 탄수화물에서 식이섬유를 빼면 모두 당질이고, 식이섬유가 없다면 탄수화물이 모두 당질이 된다. 밥, 빵, 면 등이 대표적인 당질이고 당질을 줄여야 살이 빠진다. 이때 식이섬유가 많으면서 당질도 많은 음식들이 있는데 '현미, 오트밀, 고구마, 감자, 옥수수, 콩, 과일, 통밀빵' 등이란다. 다이어터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단순히 좋은 탄수화물이라고 과다 섭취할 경우가 있는데 특히, 과자 대신 과일을 먹고, 흰쌀밥 대신 현미밥으로 바꿨는데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너무 많이 먹어 그런 것이니 적당량을 먹도록 해야 한다.

책을 보기 전 탄수화물이 살찌게 한다는 얘기를 들어 의도적으로 끼니때 흰쌀밥의 양을 줄였는데, 원인이 당질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식이섬유와 당질이 함께 들어있는 고구마, 감자, 옥수수, 과일 등도 당질이 있음에 적당량 섭취해야겠다.

 

 

간헐적 단식에 대한 설명을 통해 원리와 방법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었다.

세 가지의 간헐적 단식 중에서 실천해 봄직한 것이 12:12의 간헐적 단식인데 12시간 안에 모든 식사를 마치고, 12시간 동안 단식을 하는 것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하루 세끼 다 먹되 '야식만 확실히 피하자' 아침을 될 수 있으면 일찍 시작해서 저녁 식사를 빨리 끝낼수록 유리하다고 한다. 보통 저녁 식사때 당질의 섭취를 최소화하면 단식의 효과가 더 길게 지속된다. 단식 기간 동안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물, 아메리카노, 녹차, 탄산수 등이 있다.

 

 

그 밖에 다이어트에 적합한 치킨 브랜드를 소개한다. 깐*치킨의 전기 구이, 오븐에 빠* 닭의 오리지널 로스트, 굽*치킨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코*의 소금구이 등이 저자가 소개하는 다이어트에 도움 된다고 하니 이번 참에 치킨 메뉴도 바꿔봐야겠다.

 

 

이 책은 결국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강조한다. 비만의 원이나 격인 탄수화물 중의 당질을 줄이라는 것, 평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뒤통수 치는 음식들, 과일이라고 다이어트에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다이어트에 적합한 외식 메뉴 다섯 가지의 소개, 살 빠지는 7가지 간식 등에 대해 평소 실천하면 살 빠지는데 도움 될 팁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원리들과 가려야 할 것들을 알고 나니 정말 맘껏 먹으면서 평생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 수긍이 갔다. 쏘팟의 하나만 빼고의 그 하나는 당질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먹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들이 정리가 되어 좋았다.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맥이 그렇게 중요해? - 1을 투자하고 100을 얻는 인(人)테크 전략
공준식 지음 / 라온북 / 2020년 5월
평점 :
일시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사교적이지 못하다. 그리고 친구가 많지도 않다. 지극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주위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정말 관심 있는 일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주변 관계가 더 단순하리 만큼 좁기도 하다. 그래서 인맥 넓고 사교적인 말 잘하는 이들이 항상 부럽다. 특히나 나이 들어가면서 느끼지만 살아가는데 인맥 참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인맥이 그리 중요하냐고 묻는 저 책에 공감이 가고 혹 지금이라도 인맥을 늘리는데 뭔가 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해본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사람을 좋아했다. 참 부지런하게 살아온 것 같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꾸준한 봉사활동, 고깃집 아르바이트, 강연 기획단 창단, 사회 초년생이면서 1억을 모으고, 주변 사람들과 꾸준한 상담까지 그런데 나이도 어리다. 20대 초반에 강연을 시작했다니 말이다. 현재 '소통 전문 강사', '인테크 전문가', '프로소통러', '청년 네트워커' 등 다양하게 불리면서 '몽쉘's' 강연 기획단 대표를 맡고 있다. 사람과 관련된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관심을 갖고 도와주며 많은 이들에게 힘이 돼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나마 변할 것을 믿는다'라는 사명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1장에서는 인테크가 무엇인지, 왜 인테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20대 성공하려면 재테크 보다 인테크가 우선이다.'를 설명한다. 2장은 인테크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조언이 될 만한 '다른 사람이 나를 찾게 하라' 즉, 꼭 필요한 인맥이 되라는 조언을 한다. 3장은 인테크의 핵심인 '내 주변에 사람이 모이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으며 4장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에 지치지 말고 쿨하게 인맥을 넓히라'라는 내용,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성공적인 인테크를 실천하는데 유용할 모임 운영 노하우'를 풀어 놓았다. 

 

목차만 보더라도 이대로 하면 정말 내 주변에 사람이 하나둘씩 모여 들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내용이 궁금했다.

 

인테크를 하는 데 있어 핵심 3가지가 있다는데, 관심, 진실함, 관용되겠다. 이 중에 나는 관심이 제일 눈에 띄었다. 사실 관심이 없으면 관계의 시작조차 할 수 없다는 말도, 상대방이 사용하는 용어나 행동, 무엇을 즐겨 하는지조차 알아내지 못한다는 말도 너무나 공감이 갔다. 나는 평소 내가 관심을 두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바로 생각을 닫아 버린다. 1차선을 달리는 앞차가 브레이크를 자꾸 밟으면 욕하는 대신 피해 가면 그만이고, 직장서 여럿이 일과 관련 없는 얘기를 각자 자리에 앉아 주거니 받거니 할 때도 관심 있는 대화가 아니면 미동 없이 그냥 내 일을 한다. 남편의 말을 빌자면 지나칠 정도로 관심 있고 나와 관련 있는 일에만 생각을 쏟는단다. 이렇게 나는 인테크의 기본부터 삐걱거렸다.

 

100대 기업이 뽑은 인재의 덕목 1위는 소통과 협력이다. 제아무리 시대가 개인화된 사회이고 혼밥, 혼술, 혼영 등등 신조어가 생겨나도 결국 일을 만들어 내야 하는 기업에서조차 일 잘하는 것보다 타인과의 소통과 협력을 1순위로 꼽는다. 또한 살면서 힘이 되는 정보는 이 일을 겪었던 경험자에게 듣는 것이 가장 빠르다. 그러려면 역시 소통은 빼놓을 수 없고 인맥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다.

 

인테크의 중요성을 알았으니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이 나를 찾게 만들 수 있을까?

내 주위에 사람이 없는가? 다섯 가지를 체크해 보라.

첫째, 소통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둘째,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

셋째, 비난을 많이 한다.

넷째, 매사 부정적이다.

다섯째, 자기 할 말만 한다.

나는 비난이나 부정적이진 않다. 그러나 소통을 위해 노력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먼저 연락하는 경우도 2~30%에 불과했고, 결정적인 것은 자기 할 말, 필요한 말만 했던 것 같다. 저자는 인테크의 스킬을 익히기 이전에 자신에게 어떤 단점이 있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기억하는 것이 인테크 성공의 절반이라고 얘기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찾게 하는 방법 내가 먼저 필요한 인맥이 되어 주자는 것이다. 내가 잘 하는 것을 널리 알려 나의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도와주는 것, 그리고 필요한 인맥들을 연결해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상대에게 먼저 만나자고 약속을 선수 친다. 이 방법은 좋은 것 같다. 평소 오랜만에 통화가 되었는데 '언제 밥 한번같이 먹자'로 마무리되면 그도 알고 나도 안다. 99%가 그냥 빈말이라는 것을 말이다. 저자는 삶이 바쁘다고 '사람'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하면서 이때는 약속을 그냥 잡아 버리라고 한다. 상대가 일 핑계를 대며 이리저리 빠져나간다면야 할 수 없는 인맥이겠지만, 그간 친구들이나 선후배 관계를 되돌아봤을 때 나의 소극적인 행동들로 점점 멀어져 이제는 안부 인사 통화조차도 망설여지는 몇몇 들이 뇌리를 스쳐간다. '언제 한번 밥같이 먹자'라고 얘기할 바에는 차라리 약속을 잡아 정말 얼굴 보며 있던 인맥이라도 단단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본다거나 sns를 통해 먼저 상대에게 연락을 돌려보라는 것도 좋은 팁이다.

 

내 주변에 어떻게 하면 사람이 모일까? 적당한 오지랖은 떨어도 된다는데 이것은 노력한다고 금방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상대를 말하게 하는 대화의 다섯 가지 기술이 있단다. 대화를 잘 하려면 말을 잘해야 하는 건 아니란다.

첫째, 내 얘기로 가볍게 시작하라.

둘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라.

셋째,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들어주는 사람이 사랑받는다.

넷째, 대화에 맞장구를 쳐라.

다섯째, 상대방이 듣고 싶은 대답을 찾아내라.

 

 

< p>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p>

마지막 상대방이 듣고 싶은 대답이란 거창한 해답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아닌, 결국은 '잘했다'라는 대답을 듣고 싶어 자신의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사람에게 '그래 ~ 그거 참 잘했다'라는 식의 맞장구와 대답을 해주라는 것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상대방이 듣고 싶은 대답을 무시하고 그냥 넘어간다면 기껏 얘기한 상대방은 '이거 뭐지, 나 무시하는 건가?, 말해봐야 소용없는 사람이군'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어떤 사소한 대화라도 상대방이 듣고 싶은 대답은 있을 것 같다.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들어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3장 마무리쯤에 나의 머리를 때리는 조언이 있었다. '고마움의 종착역은 당연함이 아니다' 고마움이 시작이었는데 그것이 반복되면 결국 당연함으로 받아들여질 때가 있다. 예전 대학 때 어렵게 휴학을 몇 번을 하고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보낼 때, 교수님이 정말 많이 배려를 해 주셨다. 당연 고마웠는데, 결국 끝물의 나는 그것이 당연함처럼 느껴져 교수님께 한 소리 들은 적이 있었다. 물론 의도한 바는 아닌데 그 교수님께는 지금도 너무 죄송하고 6년 내내 내가 잘못했던 그 일만 기억난다. 고마움은 여전히 고마움이지 내가 당연시 여겨야 할 것이 아님은 너무나 중요한 말이고 조심해야 할 말임이 공감 되었다.

 

그 외에도 사람에게 지치지 말고 쿨하게 인맥을 넓히라고 한다. 솔직히 제일 힘든 것이 사람과의 관계는 맞다. 저자는 사람에 지치지 않았던 자신의 방법을 '내가 어떤 성향이고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지 안다. 나와 잘 맞는 사람을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로 설명한다. 또 '도전'하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얘기한다. 보통 '도전' 뒤에는 성공과 실패가 따르고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못하고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단다. 그러나 그냥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잘 될 때 기분 좋고 안되면 조금 아쉬울 뿐이기에 거창하게 '도전'보다는 '하고 싶은 일'이라고 얘기하란다. 참 같은 일인데도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마지막 장에서 모임을 성공으로 이끄는 다섯 가지 조건이 눈에 띄었는데 인맥을 넓히는 방법으로 요즘 많은 모임들이 있고 저자가 제시하는 조건들도 공감이 갔다. '모임의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모임의 목적과 맞지 않는 사람은 과감히 차단하라. 일단 먼저 친해져야 한다. 규칙이 있어야 한다. 모임을 살릴 다양한 유형들이 존재해야 한다.' 등도 눈여겨볼 만했다. 모임이 나와 맞아야 되기도 하지만 일단 시작되면 오래가야 되는 것도 사실인데 모임을 하면서도 그 모임의 본질이 변해가는 경우도 있고, 목적과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거나 규칙도 나중에서 부랴부랴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저자의 5가지 조건을 유념해서 중심을 잡으면 흔들리던 모임도 다시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한다.

 

이렇듯 혼자 살 수 없기에 중요한 인맥, 그리고 그 인맥이 탄탄하면서 조금씩 넓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것 같다. '재테크 말고 인테크' 특히나 요즘같이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져 가는 때 한 번쯤은 나를 되돌아보면서 책에서 언급해 준 팁들도 챙겨가며 인맥을 늘려나감이 필요하다. '인테크' 하고는 싶지만 본인의 성향이나 습관으로 어려워 팁을 얻고 싶은사람, 그리고 현재도 잘 하고 있으나 더 잘 하고 싶은 사람 모두 모두에게 유용한 책인듯싶다.

 

KakaoTalk_20200621_094158944.jpg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적의 5분 영단어 - 하나를 알면 10단어가 저절로 기억되는 어원 학습법
주경일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단어는 해도 해도 끝이 없다. 그러나 그 전에 시작해서 끝을 본적도 없다. 다른 책은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데 왜 영단어 책은 초중반에서 흐지부지 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5분 영단어라는 말에 또 귀가 솔깃 하여 이 책은 다른 영단어 책과 무엇이 다른지 호기심 반, 나같은 중도 포기자에게 어떤 동기부여를 해 줄지 궁금했다.

 

저자는 유튜브에서 '엉클잭'으로 유명하단다. 특히나 어원과 언어유희를 가지고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하는 '엉클잭 5분 단어' 시리즈로 18만명에 달하는 학습자를 유튜브 앞으로 끌어 모았다고 한다. 저자의 특징은 유머를 매개로 피식 웃으며 시작하지만 점점 정교하게 짜인 스토리텔링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외국어를 전공하고 항공사에서 근무를 했으며 교육용 콘텐츠와 솔루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현재 학원에서 10년 넘게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얘기한다. 영어는 마치 수영과 같단다. 중요한것은 평소 습관의 차이가 훗날 커다란 격차를 만들듯, 체력 훈련을 틈틈이 하는 사람이 수영에 유리하듯 단어 공부를 꾸준히 한 사람이 영어를 더 잘 할 수밖에 없다. 다만 단어만 따로 떼어 무작정 외우면 쉽게 잊히지만 상황이나 이야기를 통해 이해한 단어는 결코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원 학습법'이고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일종의 규칙을 찾게 되면서 영어에 자신감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한다. '어원' 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겁다. 그래서 저자는 그 어원을 우리가 알고 있는 쉬운 단어로부터 시작했다. 저자의 용기북돋움을 가지고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책의 앞 부분에는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장점은 QR 코드에 담긴 영상이다. 영상이 10분 조금 넘는다. 그런데 유머가 들어 있고, 단어 하나 하나에 대한 설명이 길지 않아 시간이 금방 흐른다. 그리고 다 끝났을 때는 정말 머릿속에 단어 10개의 뜻이 남은것 같다. 아~ 어원이 이런것이구나! 단어의 뜻을 더해주는 접두어나 접미어, 뒤에 붙는 발음에 따라 sub 가 sup 로 바뀌거나 in 이 im 으로 바뀌는 원리도 신기했다. 그 외에 형태는 다양한데 하나씩 외웠던 단어들이 패턴을 갖고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다는 것도 그래서 어원, 어원 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즉, 어근 하나로 출발해서 앞 뒤에 붙는 형태에 따라 단어의 갯수가 늘어나는것 그리고 어근에 맞게 뜻이 같은 맥락을 띠고 있어 외우기 편했다.

 

89BNB3PM.jpg

 

 

N862QKSW.jpg

 

영상을 먼저 보고 내용을 보면 외워야지 하는 중압감 보다는 영상에서 나왔던 얘기들이 대화체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서 재밌었던 내용을 복습하는 느낌이다. 그동안의 나의 영어단어 공부와 다른점이라면 역시 어원이다.

EX(=out) + IT(=go) '밖으로 나가다' 라는 의미의 EXIT (비상구)에 저런 내용의 접두어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단어 10개의 장면들을 다 읽고 나면 복습하는 부분에서 한 번 더 접두어, 어근, 접미어 관계를 설명해 주고, 뒤에 퀴즈가 바로 나온다. 솔직히 5분영어라는 말은 좀 지나쳤고, 영상을 듣고 내용을 훑어 보면서 복습까지 하면 30분은 족히 걸린다. 그런데 그 과정이 무겁지 않고, 재미있다. 그리고 스토리가 있어 더 기억에 남았다.

 

단어는 저자가 말했듯이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반짝해서 다 외우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과정속에 어떻게 하면 끈질기게 책을 놓지 않고 읽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재미있다. 저자의 영상을 같이 볼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도 있다. 이 책은 왠지 끝까지 완독할 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 영어단어를 외워야 하는데 어떤 책으로 공부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 직장인, 주부 등등 정말 강추하고 싶다. 

 

<0LQKN1L4.jpg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쓰는 하루 성경 - 성경 말씀 따라 쓰기
유윤희 지음 / 여원미디어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아이들에게는 딱히 드릴 수 있는 예배가 없기도 하고 성경 구절을 외우면 더 좋겠지만 필사를 통해서라도 조금씩 말씀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빡빡하지도 않고 하루에 한 구절씩 써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책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이 되면서, 손으로 글씨를 쓰는 일이 점점 적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손글씨를 쓰기 위한 여유를 누려보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루 단 10분일지라도 지친 일상을 성경 말씀으로 치유하고 그러는 사이 마음이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눌러 쓰고 말씀에 담긴 뜻도 생각하면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성경 책을 만들어 보라고 한다.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총 66권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에는 모두 270개의 성경 구절이 들어 있다. 구약 135절, 신약 135절이다. 왼쪽 페이지에 성경 구절을, 오른쪽 페이지에는 성경을 따라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따라서 필사하는데 성경책이 따로 필요하진 않다.

 

나는 자녀와 같이 쓰고 있다. 둘째는 필체가 엉망이라 글씨 연습이 꼭 필요했다. 말씀도 읽고 직접 써 볼 겸 너무 좋은 기회를 경험하고 있다. 가장 먼저 둘째에게 한 페이지에 3개의 구절 중 한 구절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그럼 글자 수를 눈으로 훑고 가장 짧은 구절을 택한다. 그리고 첫째가 고른다. 가장 긴 구절은 항상 내 몫이 된다. 그래도 말씀을 접할 수 있고, 쓸 수 있어 감사하다.

 

KakaoTalk_20200611_073530262.jpg

                               
 

페이지마다 평균 3절씩 실려 있기 때문에 매일 1페이지씩 쓴다면 90일(3개월)이면 모두 필사할 수 있다.

 

저자가 얘기한다.

성경을 눈으로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쓰기 때문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박또박 천천히 따라 쓰면서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과 더 깊은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손글씨를 예쁘게 쓰려 노력함으로 글씨체를 바로잡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모든 의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나 기독교인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교리와 관련한 성경 구절은 물론이고, 비기독교인들도 삶의 지혜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말씀을 위주로 선정하였기에 거부감이 없을 것 같다.

 

KakaoTalk_20200611_073520369.jpg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니 <히브리서 4장 12절>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If Note 미리 쓰는 엔딩
좋은생각 편집부 지음 / 좋은생각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되면 남겨진 사람들에게 내가 얘기하지 않았던 정보들을 어떻게 전달할까?'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꼭 죽음이 아니더라도 나 자신을 꼼꼼히 되돌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내가 지금까지 만든 통장, 쓰고 있는 통장의 개수, 이렇게 저렇게 만든 신용카드, 보험 등을 정리해서 안 쓰는 것들은 없애야 되는데 시간 흐르는 대로 삶이 바빠 정확히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이프 노트가 정말 유용했다.

 

이프 노트의 사용법은 이렇다.

 

자유롭게 쓰고 싶은 쪽부터 쓸 수 있다.

쭉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특히나 관심 가는 페이지가 있다. 앞을 채워야 이어서 쓰는 게 아닌지라 그냥 편한 마음으로 쓰고 싶은 곳부터 채우라고 한다.

 

일상생활에도 참 유용하다.

내 정보를 정리해 두면 잃어버렸을 때, 무척 도움이 된단다. 그럴 것이 나뿐 아니라 가족의 예금이나 보험 내역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정말 유용하다.

 

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나의 기억들과 인맥관계 등을 적다 보면 추억도 되고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다 보면 나의 스토리가 완성된다.

 

작성일은 그때그때의 날짜로 한다.

노트 위에 작성했을 때 날짜를 적어두고, 수정하게 되면 또 수정한 날짜를 적어두자. 변동 사항도 함께 체크할 수 있어 좋다.

 

 

소중히 보관하자.

중요한 정보가 적혀있으니 아무 곳이나 굴릴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만일을 대비해 이 노트를 봐주길 바라는 사람에게는 노트의 위치를 알려주면 좋다.

 

이렇게 노트의 사용법을 알고 마음의 준비가 되면 페이지를 넘겨보며 쓰고 싶은 곳을 찾아보자.

이 노트는 총 9장으로 구성돼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날의 기억, 가족, 곁에 있는 사람들, 자산, 건강, 치료나 간호가 필요할 때, 유언과 상속, 마지막 장례로 끝맺음을 한다.

 

나의 소울 푸드는 무엇일까? 음~ 김치찌개? 매운 게 당길 때 먹는 낙지볶음? 아니 아~ 아직 못 찾은듯싶다.

힘들 때 찾아갈 나만의 장소가 있나? 음~ 삶이 바빠 찾아갈 나만의 장소가 불행히도 없. 다.

내 삶에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 가만 보자. 휴학을 하고 미국에서 1년을 보냈던 일인가?

 

이렇듯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과 대답을 찾는 과정이 참 나에 대해 발견해 가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옛일도 생각하면서 오래간만에 가족이 아닌 나만의 시간을 갖게 하는 기회였다.

 

차마 말하지 못한 비밀을 적으란다. 이 책을 나중에 누군가 볼 텐데 그래도 적어야 한단 말인가? 혼자 고민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용기 내어 적어본다. '아~ 안되는데...' 하면서 말이다.

 

가족 관계도를 한번 채워 본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KakaoTalk_20200611_073506713.jpg

                               
 

노트의 중반쯤 가면 나의 자산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내가 가진 것을 정확히 알고 지켜야 되며 은행 계좌나 보험, 신용 카드 정보 등은 부모 자식, 부부간이라도 잘 모르므로 이번 기회에 잘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저자가 참 세심하다. 어떻게 전기 요금, 가스 요금, 휴대 전화 요금, 관리비, 보험료 등등이 빠져나가는 금융기관과 계좌 번호, 그리고 인출 날짜까지 꼼꼼히 적게 하는 센스가 있는지 말이다. 그 외에 자주 사용하는 웹 사이트와 sns를 비밀번호(중간까지만) 적어두는 공간을 만들었다. 원하면 적으면 되는 것이고 그냥 넘어가도 좋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기억을 더듬으며 정리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 외에 연명치료와 장기기증에 관한 내용이 잠깐 멈춤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고민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이 가장 현명한 판단인지 말이다. 그리고 유언, 상속이 뒤를 이으면서 장례에 대한 것도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 이 노트가 아니었다면 한 번도 나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을 것들이 너무 많아 유익했다. 더불어 마지막의 나에게 쓰는 편지와 지나온 삶을 토대로 내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꼭 죽음을 앞두어서가 아니고,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 중에 잠깐 쉼표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이 이프 노트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KakaoTalk_20200611_073539512.jpg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