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쏘팟의 하나만 빼고 다 먹는 다이어트 - 맘껏 먹으면서 평생 날씬하게
이동훈(쏘팟)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6월
평점 :
날씬한 사람이든 보통인 사람이든 자기 자신의 옷 태를 보면서 '여기서 조금만 더 빠지면 좋겠네' 하며 한 번쯤은 다이어트를 생각해 본다. 나 역시 남들이 봤을 때 '딱 좋다. 군살이 없다.' 얘기들 한다. 그런데 다들 자기 기준에서 날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난 아직도 허벅지 살과 판서할 때마다 흔들리는 팔 살, 그리고 두툼하게 만져지는 잘 드러나지 않는 뱃살이 빠졌으면 좋겠다. 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없는 다 먹는 다이어트라~ 다이어터들에게 정말 궁금한 소재이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10년 차를 바라보는 한의사이다. '다이어트를 진료하는 한의사'라는 뜻 말고도 '다이어트를 한 의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다이어트 한의사 쏘팟'은 유튜브에서 2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공부 스트레스로 갑자기 찐 15kg을 본격적인 다이어트로 10kg 이상 감량했으며 지금까지도 20대 때보다 더 날씬한 몸을 유지하고 있단다. 저자에게 다이어트는 천직이자 삶의 일부이며 평생 동반자로서 많은 이들에게 진료실 밖 다이어트 멘토로 지금도 맹 활약 중이다.
이 책은 크게 이론편과 실전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론편에서는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와 탄수화물만 제대로 알아도 살은 무조건 빠진다는 것, 먹어도 살 안 찌는 영양소의 비밀에 대해 이론적 측면으로 설명하였다. 실전 편에서는 잘 먹으면서 살 빼는 식단에 대해 설명하면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간헐적 단식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리고 다이어트 식단과 한약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보통 다이어트하면 운동과 제대로 된 식단이 짝을 이루며 같이 간다. 그런데 저자는 일단은 식이로 몸을 조절해서 몸무게를 뺀 후 요요 현상을 없애기 위해 즉 빠진 살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하라고 한다. 즉 다이어트 기간에는 '점심시간에 햇볕을 쬐면서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의 운동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예전에 먹을 것 다 먹어가며 살을 빼려고 운동을 한 달간 열심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 적이 있었다. 딱 1kg 빠지고 더 이상은 빠지지 않았다. 뒤늦게 음식 조절이 같이 가 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 다이어트 음식 5가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단맛이 나는 음식 중에서 다이어트에 좋은 건 없단다. 과일을 두고 하는 말인데,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도 많이 있지만 포도당, 과장, 설탕 등의 당류가 많다는 단점이 있어 다이어트에는 과일보다 채소가 더 좋다.
과일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등급이 있는데, 1등급은 단맛이 적은 아보카도, 레몬, 라임, 토마토, 베리류, 그린키위, 자몽 등이다. 2등급은 달지만 껍질째 먹는 것으로 사과, 배, 체리, 복숭아, 자두, 청포도, 오렌지, 귤 등이며 3등급은 달면서 껍질도 못 먹는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수박, 참외, 멜론, 감 등이 있다. 굳이 다이어트 중 과일을 먹는다면 1등급을 먹는 것이 좋다.
선식(미숫가루)은 탄수화물 덩어리란다. 소화 흡수 속도가 빨라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포만감은 적기에 체중 감량에는 불리하다. 다이어트에는 차라리 씹어 먹을 수 있는 형태의 음식 좋고, 급하게 끼니를 때워야 한다면 단백질 보충제나 무첨가 두유가 더 낫다고 한다.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지만 탄수화물(유당)이 더 많은 식품이란다. 유제품은 형태가 끈적하고 다단할수록 탄수화물 함량이 적다는데 우유보다는 요거트, 요거트 보다는 치즈, 버터 순으로 탄수화물이 적으므로 우유보다는 차라리 요거트, 치즈, 발효버터가 권장되는 식품이란다.
시리얼은 같은 양의 밥과 비교하면 탄수화물이 두 배나 더 많다. 우유에 말아 먹기라도 하면 유당까지 합세하는 꼴이니 시리얼보다는 차라리 무첨가 요거트와 견과류를 섞어 먹으라고 한다.
에너지바는 선식, 시리얼 모두 같은 부류이다. 즉,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는 비상식량일 뿐 다이어트 식품은 절대 아니다. 에너지 바보다는 간단히 하루견과를 먹는 쪽이 낫다고 한다.
특히나 과일과 선식이 뒤통수 치는 다이어트 간식이라니 좀 의아했는데, 내용을 보니 일리 있는 얘기들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완전히 배치되는 음식들이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과 관련하여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용어로 '당질 식이섬유, 당류'가 있다.
탄수화물은 '당질'과 '식이섬유'를 합쳐서 부르는 용어이다. 그리고 단적으로 '당질'은 나쁜 놈이고 '식이섬유'는 좋은 놈이란다. 먼저 식이섬유는 주로 채소, 버섯, 해조류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면서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의 상승도 억제하며, 변비를 예방한다. 당질은 '당'으로 이루어진 물질이며 혈당을 올려 비만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시키는 나쁜 놈으로 진짜 비만의 범인은 특히 당질이란다. 당질의 한 종류로서 당류가 있는데 대개 단맛 나는 것들이 당류이다. 영양성분을 검토할 때 탄수화물에서 식이섬유를 빼면 모두 당질이고, 식이섬유가 없다면 탄수화물이 모두 당질이 된다. 밥, 빵, 면 등이 대표적인 당질이고 당질을 줄여야 살이 빠진다. 이때 식이섬유가 많으면서 당질도 많은 음식들이 있는데 '현미, 오트밀, 고구마, 감자, 옥수수, 콩, 과일, 통밀빵' 등이란다. 다이어터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단순히 좋은 탄수화물이라고 과다 섭취할 경우가 있는데 특히, 과자 대신 과일을 먹고, 흰쌀밥 대신 현미밥으로 바꿨는데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너무 많이 먹어 그런 것이니 적당량을 먹도록 해야 한다.
책을 보기 전 탄수화물이 살찌게 한다는 얘기를 들어 의도적으로 끼니때 흰쌀밥의 양을 줄였는데, 원인이 당질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식이섬유와 당질이 함께 들어있는 고구마, 감자, 옥수수, 과일 등도 당질이 있음에 적당량 섭취해야겠다.
간헐적 단식에 대한 설명을 통해 원리와 방법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었다.
세 가지의 간헐적 단식 중에서 실천해 봄직한 것이 12:12의 간헐적 단식인데 12시간 안에 모든 식사를 마치고, 12시간 동안 단식을 하는 것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하루 세끼 다 먹되 '야식만 확실히 피하자' 아침을 될 수 있으면 일찍 시작해서 저녁 식사를 빨리 끝낼수록 유리하다고 한다. 보통 저녁 식사때 당질의 섭취를 최소화하면 단식의 효과가 더 길게 지속된다. 단식 기간 동안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물, 아메리카노, 녹차, 탄산수 등이 있다.
그 밖에 다이어트에 적합한 치킨 브랜드를 소개한다. 깐*치킨의 전기 구이, 오븐에 빠* 닭의 오리지널 로스트, 굽*치킨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코*의 소금구이 등이 저자가 소개하는 다이어트에 도움 된다고 하니 이번 참에 치킨 메뉴도 바꿔봐야겠다.
이 책은 결국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강조한다. 비만의 원이나 격인 탄수화물 중의 당질을 줄이라는 것, 평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뒤통수 치는 음식들, 과일이라고 다이어트에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다이어트에 적합한 외식 메뉴 다섯 가지의 소개, 살 빠지는 7가지 간식 등에 대해 평소 실천하면 살 빠지는데 도움 될 팁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원리들과 가려야 할 것들을 알고 나니 정말 맘껏 먹으면서 평생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 수긍이 갔다. 쏘팟의 하나만 빼고의 그 하나는 당질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먹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들이 정리가 되어 좋았다.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