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이 그렇게 중요해? - 1을 투자하고 100을 얻는 인(人)테크 전략
공준식 지음 / 라온북 / 2020년 5월
평점 :
일시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사교적이지 못하다. 그리고 친구가 많지도 않다. 지극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주위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정말 관심 있는 일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주변 관계가 더 단순하리 만큼 좁기도 하다. 그래서 인맥 넓고 사교적인 말 잘하는 이들이 항상 부럽다. 특히나 나이 들어가면서 느끼지만 살아가는데 인맥 참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인맥이 그리 중요하냐고 묻는 저 책에 공감이 가고 혹 지금이라도 인맥을 늘리는데 뭔가 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해본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사람을 좋아했다. 참 부지런하게 살아온 것 같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꾸준한 봉사활동, 고깃집 아르바이트, 강연 기획단 창단, 사회 초년생이면서 1억을 모으고, 주변 사람들과 꾸준한 상담까지 그런데 나이도 어리다. 20대 초반에 강연을 시작했다니 말이다. 현재 '소통 전문 강사', '인테크 전문가', '프로소통러', '청년 네트워커' 등 다양하게 불리면서 '몽쉘's' 강연 기획단 대표를 맡고 있다. 사람과 관련된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관심을 갖고 도와주며 많은 이들에게 힘이 돼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나마 변할 것을 믿는다'라는 사명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1장에서는 인테크가 무엇인지, 왜 인테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20대 성공하려면 재테크 보다 인테크가 우선이다.'를 설명한다. 2장은 인테크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조언이 될 만한 '다른 사람이 나를 찾게 하라' 즉, 꼭 필요한 인맥이 되라는 조언을 한다. 3장은 인테크의 핵심인 '내 주변에 사람이 모이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으며 4장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에 지치지 말고 쿨하게 인맥을 넓히라'라는 내용,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성공적인 인테크를 실천하는데 유용할 모임 운영 노하우'를 풀어 놓았다. 

 

목차만 보더라도 이대로 하면 정말 내 주변에 사람이 하나둘씩 모여 들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내용이 궁금했다.

 

인테크를 하는 데 있어 핵심 3가지가 있다는데, 관심, 진실함, 관용되겠다. 이 중에 나는 관심이 제일 눈에 띄었다. 사실 관심이 없으면 관계의 시작조차 할 수 없다는 말도, 상대방이 사용하는 용어나 행동, 무엇을 즐겨 하는지조차 알아내지 못한다는 말도 너무나 공감이 갔다. 나는 평소 내가 관심을 두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바로 생각을 닫아 버린다. 1차선을 달리는 앞차가 브레이크를 자꾸 밟으면 욕하는 대신 피해 가면 그만이고, 직장서 여럿이 일과 관련 없는 얘기를 각자 자리에 앉아 주거니 받거니 할 때도 관심 있는 대화가 아니면 미동 없이 그냥 내 일을 한다. 남편의 말을 빌자면 지나칠 정도로 관심 있고 나와 관련 있는 일에만 생각을 쏟는단다. 이렇게 나는 인테크의 기본부터 삐걱거렸다.

 

100대 기업이 뽑은 인재의 덕목 1위는 소통과 협력이다. 제아무리 시대가 개인화된 사회이고 혼밥, 혼술, 혼영 등등 신조어가 생겨나도 결국 일을 만들어 내야 하는 기업에서조차 일 잘하는 것보다 타인과의 소통과 협력을 1순위로 꼽는다. 또한 살면서 힘이 되는 정보는 이 일을 겪었던 경험자에게 듣는 것이 가장 빠르다. 그러려면 역시 소통은 빼놓을 수 없고 인맥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다.

 

인테크의 중요성을 알았으니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이 나를 찾게 만들 수 있을까?

내 주위에 사람이 없는가? 다섯 가지를 체크해 보라.

첫째, 소통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둘째,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

셋째, 비난을 많이 한다.

넷째, 매사 부정적이다.

다섯째, 자기 할 말만 한다.

나는 비난이나 부정적이진 않다. 그러나 소통을 위해 노력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먼저 연락하는 경우도 2~30%에 불과했고, 결정적인 것은 자기 할 말, 필요한 말만 했던 것 같다. 저자는 인테크의 스킬을 익히기 이전에 자신에게 어떤 단점이 있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기억하는 것이 인테크 성공의 절반이라고 얘기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찾게 하는 방법 내가 먼저 필요한 인맥이 되어 주자는 것이다. 내가 잘 하는 것을 널리 알려 나의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도와주는 것, 그리고 필요한 인맥들을 연결해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상대에게 먼저 만나자고 약속을 선수 친다. 이 방법은 좋은 것 같다. 평소 오랜만에 통화가 되었는데 '언제 밥 한번같이 먹자'로 마무리되면 그도 알고 나도 안다. 99%가 그냥 빈말이라는 것을 말이다. 저자는 삶이 바쁘다고 '사람'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하면서 이때는 약속을 그냥 잡아 버리라고 한다. 상대가 일 핑계를 대며 이리저리 빠져나간다면야 할 수 없는 인맥이겠지만, 그간 친구들이나 선후배 관계를 되돌아봤을 때 나의 소극적인 행동들로 점점 멀어져 이제는 안부 인사 통화조차도 망설여지는 몇몇 들이 뇌리를 스쳐간다. '언제 한번 밥같이 먹자'라고 얘기할 바에는 차라리 약속을 잡아 정말 얼굴 보며 있던 인맥이라도 단단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본다거나 sns를 통해 먼저 상대에게 연락을 돌려보라는 것도 좋은 팁이다.

 

내 주변에 어떻게 하면 사람이 모일까? 적당한 오지랖은 떨어도 된다는데 이것은 노력한다고 금방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상대를 말하게 하는 대화의 다섯 가지 기술이 있단다. 대화를 잘 하려면 말을 잘해야 하는 건 아니란다.

첫째, 내 얘기로 가볍게 시작하라.

둘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라.

셋째,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들어주는 사람이 사랑받는다.

넷째, 대화에 맞장구를 쳐라.

다섯째, 상대방이 듣고 싶은 대답을 찾아내라.

 

 

< p> </p> <p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
</p>

마지막 상대방이 듣고 싶은 대답이란 거창한 해답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아닌, 결국은 '잘했다'라는 대답을 듣고 싶어 자신의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사람에게 '그래 ~ 그거 참 잘했다'라는 식의 맞장구와 대답을 해주라는 것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상대방이 듣고 싶은 대답을 무시하고 그냥 넘어간다면 기껏 얘기한 상대방은 '이거 뭐지, 나 무시하는 건가?, 말해봐야 소용없는 사람이군'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어떤 사소한 대화라도 상대방이 듣고 싶은 대답은 있을 것 같다.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들어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3장 마무리쯤에 나의 머리를 때리는 조언이 있었다. '고마움의 종착역은 당연함이 아니다' 고마움이 시작이었는데 그것이 반복되면 결국 당연함으로 받아들여질 때가 있다. 예전 대학 때 어렵게 휴학을 몇 번을 하고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보낼 때, 교수님이 정말 많이 배려를 해 주셨다. 당연 고마웠는데, 결국 끝물의 나는 그것이 당연함처럼 느껴져 교수님께 한 소리 들은 적이 있었다. 물론 의도한 바는 아닌데 그 교수님께는 지금도 너무 죄송하고 6년 내내 내가 잘못했던 그 일만 기억난다. 고마움은 여전히 고마움이지 내가 당연시 여겨야 할 것이 아님은 너무나 중요한 말이고 조심해야 할 말임이 공감 되었다.

 

그 외에도 사람에게 지치지 말고 쿨하게 인맥을 넓히라고 한다. 솔직히 제일 힘든 것이 사람과의 관계는 맞다. 저자는 사람에 지치지 않았던 자신의 방법을 '내가 어떤 성향이고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지 안다. 나와 잘 맞는 사람을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로 설명한다. 또 '도전'하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얘기한다. 보통 '도전' 뒤에는 성공과 실패가 따르고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못하고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단다. 그러나 그냥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잘 될 때 기분 좋고 안되면 조금 아쉬울 뿐이기에 거창하게 '도전'보다는 '하고 싶은 일'이라고 얘기하란다. 참 같은 일인데도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마지막 장에서 모임을 성공으로 이끄는 다섯 가지 조건이 눈에 띄었는데 인맥을 넓히는 방법으로 요즘 많은 모임들이 있고 저자가 제시하는 조건들도 공감이 갔다. '모임의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모임의 목적과 맞지 않는 사람은 과감히 차단하라. 일단 먼저 친해져야 한다. 규칙이 있어야 한다. 모임을 살릴 다양한 유형들이 존재해야 한다.' 등도 눈여겨볼 만했다. 모임이 나와 맞아야 되기도 하지만 일단 시작되면 오래가야 되는 것도 사실인데 모임을 하면서도 그 모임의 본질이 변해가는 경우도 있고, 목적과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거나 규칙도 나중에서 부랴부랴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저자의 5가지 조건을 유념해서 중심을 잡으면 흔들리던 모임도 다시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한다.

 

이렇듯 혼자 살 수 없기에 중요한 인맥, 그리고 그 인맥이 탄탄하면서 조금씩 넓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것 같다. '재테크 말고 인테크' 특히나 요즘같이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져 가는 때 한 번쯤은 나를 되돌아보면서 책에서 언급해 준 팁들도 챙겨가며 인맥을 늘려나감이 필요하다. '인테크' 하고는 싶지만 본인의 성향이나 습관으로 어려워 팁을 얻고 싶은사람, 그리고 현재도 잘 하고 있으나 더 잘 하고 싶은 사람 모두 모두에게 유용한 책인듯싶다.

 

KakaoTalk_20200621_094158944.jpg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