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Note 미리 쓰는 엔딩
좋은생각 편집부 지음 / 좋은생각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되면 남겨진 사람들에게 내가 얘기하지 않았던 정보들을 어떻게 전달할까?'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꼭 죽음이 아니더라도 나 자신을 꼼꼼히 되돌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내가 지금까지 만든 통장, 쓰고 있는 통장의 개수, 이렇게 저렇게 만든 신용카드, 보험 등을 정리해서 안 쓰는 것들은 없애야 되는데 시간 흐르는 대로 삶이 바빠 정확히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이프 노트가 정말 유용했다.

 

이프 노트의 사용법은 이렇다.

 

자유롭게 쓰고 싶은 쪽부터 쓸 수 있다.

쭉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특히나 관심 가는 페이지가 있다. 앞을 채워야 이어서 쓰는 게 아닌지라 그냥 편한 마음으로 쓰고 싶은 곳부터 채우라고 한다.

 

일상생활에도 참 유용하다.

내 정보를 정리해 두면 잃어버렸을 때, 무척 도움이 된단다. 그럴 것이 나뿐 아니라 가족의 예금이나 보험 내역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정말 유용하다.

 

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나의 기억들과 인맥관계 등을 적다 보면 추억도 되고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다 보면 나의 스토리가 완성된다.

 

작성일은 그때그때의 날짜로 한다.

노트 위에 작성했을 때 날짜를 적어두고, 수정하게 되면 또 수정한 날짜를 적어두자. 변동 사항도 함께 체크할 수 있어 좋다.

 

 

소중히 보관하자.

중요한 정보가 적혀있으니 아무 곳이나 굴릴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만일을 대비해 이 노트를 봐주길 바라는 사람에게는 노트의 위치를 알려주면 좋다.

 

이렇게 노트의 사용법을 알고 마음의 준비가 되면 페이지를 넘겨보며 쓰고 싶은 곳을 찾아보자.

이 노트는 총 9장으로 구성돼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날의 기억, 가족, 곁에 있는 사람들, 자산, 건강, 치료나 간호가 필요할 때, 유언과 상속, 마지막 장례로 끝맺음을 한다.

 

나의 소울 푸드는 무엇일까? 음~ 김치찌개? 매운 게 당길 때 먹는 낙지볶음? 아니 아~ 아직 못 찾은듯싶다.

힘들 때 찾아갈 나만의 장소가 있나? 음~ 삶이 바빠 찾아갈 나만의 장소가 불행히도 없. 다.

내 삶에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 가만 보자. 휴학을 하고 미국에서 1년을 보냈던 일인가?

 

이렇듯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과 대답을 찾는 과정이 참 나에 대해 발견해 가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옛일도 생각하면서 오래간만에 가족이 아닌 나만의 시간을 갖게 하는 기회였다.

 

차마 말하지 못한 비밀을 적으란다. 이 책을 나중에 누군가 볼 텐데 그래도 적어야 한단 말인가? 혼자 고민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용기 내어 적어본다. '아~ 안되는데...' 하면서 말이다.

 

가족 관계도를 한번 채워 본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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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의 중반쯤 가면 나의 자산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내가 가진 것을 정확히 알고 지켜야 되며 은행 계좌나 보험, 신용 카드 정보 등은 부모 자식, 부부간이라도 잘 모르므로 이번 기회에 잘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저자가 참 세심하다. 어떻게 전기 요금, 가스 요금, 휴대 전화 요금, 관리비, 보험료 등등이 빠져나가는 금융기관과 계좌 번호, 그리고 인출 날짜까지 꼼꼼히 적게 하는 센스가 있는지 말이다. 그 외에 자주 사용하는 웹 사이트와 sns를 비밀번호(중간까지만) 적어두는 공간을 만들었다. 원하면 적으면 되는 것이고 그냥 넘어가도 좋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기억을 더듬으며 정리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 외에 연명치료와 장기기증에 관한 내용이 잠깐 멈춤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고민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이 가장 현명한 판단인지 말이다. 그리고 유언, 상속이 뒤를 이으면서 장례에 대한 것도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 이 노트가 아니었다면 한 번도 나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을 것들이 너무 많아 유익했다. 더불어 마지막의 나에게 쓰는 편지와 지나온 삶을 토대로 내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꼭 죽음을 앞두어서가 아니고,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 중에 잠깐 쉼표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이 이프 노트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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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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