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 대신 논어를 읽었다 - 대한민국 최초 중.고생 자기 계발서,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김범주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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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논어라고 하면 고전 중에서도 아주 고전이다. 그런데 공부 대신 논어를 읽고 토론토 대학에 합격한 것도 신기했는데 이 책의 저자가 고3이라니 그것도 놀라웠다. 유학을 떠나기 전에 전교 최하위였던 학생이 단지 논어로만 이 모든 것을 이루었을까? 에~이!! 뭔가가 더 있겠지... 싶었다.

 

저자는 현재 고3이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전교회장도 맡고 있단다. 사춘기가 시작되던 중1 무렵 우연히 나간 독서 모임이 계기가 되어 책과 친해졌고 논어 필사를 통해 많은 정신적 성장을 이루었단다. 그리고 토론토 대학 합격 통지를 받았으며 자신의 논어 필사와 독서에 대한 과정을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유학 가기 전의 이야기와 유학 가서의 생활로 크게 나뉜다. 저자는 어린 시절 똘똘하게 생겼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으나 이내 중학교에 들어가 시험을 치르고 본인이 공부를 생각보다 많이 못 한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던 것 같다. 저자를 바꿔 놓은 것은 아버지의 2박 3일 독서캠프 제안에서부터였다. 아무리 아버지 제안이라지만 게임에 빠진 중1이 2박 3일 내내 책 읽고 강연 듣는 곳에 참가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원하는 것을 하나 들어준다는 아버지의 제안은 '3일만 눈 딱 감고 버텨보자'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고, 멋진 터닝포인트를 맞게 되었단다. 그리고 '독서'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길 잘한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것도 얻고 배운 것도 많아. 알찬 시간을 보냈어.'

갈 때는 마음이 무거웠지만 돌아올 때는 홀가분하고 가벼웠다.

2014년의 2박 3일 단무지 행사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자 변화의 시작이었다. -p29

 

그 뒤에 '같이 나비' 독서 모임을 꾸준히 2년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에 아버지와 참석하였고, 논어 필사도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단다. 독서모임에서는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같은 조원들끼리 나눈 후 최종적으로 각 조에서 한 사람씩 나와 발표하는 형식을 띠었다. 어른들만 있는 이 모임에서 가장 나이 어린 저자는 아버지와 같이 꾸준한 활동을 했고 책임감 있는 성실성도 보였다. 모임이 끝나면 회식을 하는데, 항상 아버지가 식사비를 모두 대는 것이 의아하고 불만이었다. 이때 아버지가 대답한다.

 

"사회에 나가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뭔지 아니?"

"사람들은 직접 무엇인가를 받으면 좋아해. 그것이 밥이든, 선물이든,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든 .... 누군가에게 좋은 이미지나 마음을 얻기는 정말 어려워.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있어 식사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넌 지금 살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거야." -p55

밥을 함께 먹고 밥값을 계산한다는 것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뜻임을 아버지에게 제대로 배우게 되었단다.

 

얼마 전 결재 올린 것에 오류가 있어 수정하는 결재를 올렸는데 이에 맞물려 일을 두 번 해야 하는 동료에게 미안한 감이 있었다. 이 글을 읽고 바로 간식거리라도 챙겨주며 실천했는데, 말로만 미안하다고 얘기했을 때 보다 더 화기애애하게 넘어갔다. 밥을 산다는 것, 왜 꼭 내가 사야 되는지, 내가 몇 번 샀으니 저쪽에서도 몇 번 사야 된다느니의 생각보다는 내가 좀 더 내더라도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의미에서 좋은 방법인듯싶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녀를 이끌 수 있는 특별 노하우를 자녀의 입장에서 세 가지 제안했다. 첫째, 본인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두고 협상해야 한다. '3일을 버티고 내가 원하는 10만 원 상당의 메이커 운동화를 손에 넣느냐 마느냐'에서 저자는 버티기를 선택했다. 이런 면에서 저자의 부모는 참 협상을 잘 하시는 것 같다. 둘째, 그룹에 넣는 것이다. 혼자는 분명 오래가기 힘들다. 나태해지기 쉽고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지 않으면, 간섭하지 않으면 스스로와 계속해서 타협점을 찾기 마련이다. 따라서 그룹에 들어가면 습관들이기가 더 쉽다. 셋째, 칭찬과 격려다. 이때 부모보다는 타인의 칭찬이 더 효과 만점이란다.

 

참 멋진 아버지를 둔 것 같다. 2년 동안 아들과 함께 꾸준히 독서모임에 참석하였고, 철없던 사춘기 시절의 저자를 강하고 사리분별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아버지의 제안으로 독서리더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하고 성장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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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한계를 시험하는 프로젝트는 독서 이후 논어 필사이다.

매일 2문장씩 써서 카톡 방에 사진 찍어 올리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역시 그룹을 짜게 되면 나태해질 수 없다. 처음에는 힘들었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잘 몰랐단다. 그러나 그때마다 아버지가 알려주기도 하고, 찾아보기도 하면서 문장과 느낌 쓰기를 꾸준히 했단다.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임계점에 어떻게 도달하느냐가 문제다. 임계점에 도달하기 전에는 어디까지 왔는지 도무지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의 임계점은 눈에 보이지 않고 느낄 수도 없지만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게 되면 일에 탄력이 붙고 자신감이 생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임계점을 통과 하기까지 자신도 모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p 95

논어 필사로 저자는 사춘기 극복에 도움을 받았고, 매일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반항심도 줄어들었고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했으며 효, 신의, 예절, 의리 등에 관한 내용도 논어를 통해 배우게 되었다. 한마디로 논어 필사는 말이 아닌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했단다.

 

비록 중2 지만 책으로 많이 단련되고 생각도 깊어져서 일까? 홀로 미국 유학을 결심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미국에서의 생활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모든 것을 혼자서 해 내는 모습에서 참 당차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당참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도 아니고 원래 그렇게 태어나서도 아닌 것 같다. 독서로 자신의 생각을 단련시켰고, 꾸준한 모임에서의 발표도 한몫했을 것이며 항상 긍정적으로 밀어주고 버팀목이 되어준 부모님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으리라. 그리고 논어 필사를 하면서 삶의 기본 진리를 실천해서 일까? 기본에 충실하고 매사 새롭게 발생하는 일에 의연하게 대처하며 행동하는 하나하나들을 볼 때 '참 제대로 잘 성장하고 있구나'의 감탄을 불러오게 하였다.

 

홈스테이 하던 가족이 갑작스레 이사를 가야 되는 상황에서 같이 가게 되면 그간 어렵게 쌓아온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점, 저자는 그것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새로운 모험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읽으면서도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저자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도 적응을 잘 했으며 자신의 한계 극복을 목표삼아 열심히 홀로 잘 살아내고 있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논어 필사를 시켜보기로 결심했다. 하루 두 문장씩 시키면서 자신의 느낌을 간단히 적어보게 해야겠다. 게임과 유튜브의 양이 점차 많아지는 시기에서 나도 무언가 애들을 위해 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싶은 도전이 생겼다. 저자의 아버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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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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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북 교과서 가로세로 낱말퍼즐 : 중급 (스프링) - 초등학생 필수 어휘 총출동! 스프링북 교과서 가로세로 낱말퍼즐
김수웅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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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정말 중요하다. 한자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였던 것 같다. 매일 두 자씩 칠판에 적혀 있던 것을 한자 노트 100칸에 빼곡히 적는 것부터 시작한 초등학교생활이 어렴풋 기억난다. 그래서 단어의 내용도 어렵지 않게 이해했던 듯하다. 그러나 요즘은 한자를 부모가 신경 써서 가르치지 않는다면 중학교나 가야 처음 배우게 된다. 그만큼 단어를 얘기했을 때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초등 교사와 교육청 공무원으로 40년간 활동한 교육자이다. 평소 신문을 읽고 스크랩하는 것을 좋아하며 특히 '가로세로 낱말퍼즐'을 만들고 푸는 것을 즐겼는데, 꾸준히 20여 년간 맞춤 제작한 퍼즐 작품을 신문과 잡지에 기고해 온 것이 'SBS TV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까지 하게 만들었단다. 그리고 그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저자가 얘기한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는 잘 다루어 예전에 비해 얻는 정보와 자료의 양이 상당한 반면 말과 글을 가만히 듣고 읽노라면 제대로 이해하고 쓰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많다고 말이다. 그래서 재미있게 게임하듯 낱말 풀이를 풀면서 교과서에 나오는 어려운 낱말들을 쉽게 익히게 하자는 의도를 서두에 내비친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고, 이 책은 초등 3~4학년 수준의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내가 풀어봤을 때 나 역시도 알쏭달쏭 한 낱말들이 더러 있었다. 그만큼 교과서적 낱말들이 이래서 어렵구나 싶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은 5,6학년이고, 특히나 5학년 아들이 재미있게 풀어주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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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잘 모르면 국어사전을 옆에 두고 해도 괜찮다고 한다.

 

가로세로 낱말퍼즐 풀기에 앞서 알아두기 안내가 있다.

1. 이 책에 수록된 낱말들은 교육부가 인정한 초등학교 3~4학년 여러 교과서들에서 뽑았습니다.

2. 낱말퍼즐은 총 2부로 7*7, 9*9 퍼즐로 구성했습니다.

3. 본문에 사용된 부호들은 다음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예) 예시 문장

비) 비슷한 말

같) 같은 말

참) 참고할 말

반) 반대말

문제를 보고 알쏭달쏭할 때를 대비해 저자가 세심히 배려했다. 비슷한 말이나 같은 말 등을 참고하면 답이 쉽게 떠오르기도 한다. 낱말 풀이라는 것이 쉬울 수도 있지만 간간이 풀다 어려우면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하루하루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할 수 있도록 날짜를 쓰면서 이어 나가라고 조언한다.

 

맨 뒷장에 답안이 있고 잘 모를 때는 슬쩍 보기도 했다. 총 50회의 퍼즐을 즐길 수 있고, 2부는 9*9 퍼즐이기에 7*7에 비해 양이 조금 늘어난다. 그러나 3~4학년 수준으로 만들었기에 버겁지 않고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 부모가 옆에서 같이 풀면서 정답을 맞혀가는 과정에서 리액션도 취해주면 더 신나서 잘 풀 것 같다. 실제 우리 아들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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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단어의 뜻을 잘 몰라서 물어보는 아들, 책이라도 열심히 읽으면 좋을 텐데, 책보다는 게임이 더 좋고 숙제 겨우 해 놓으면서 마치 3~4시간 앉아서 공부만 한 것처럼 징징대는 아들에게 낱말 풀이가 신선했다. 게임 같으면서도 공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적절한 리액션과 칭찬이 더해지니 재밌게 풀었다. 이 책의 시리즈가 초급(1~2학년), 중급(3~4학년), 고급(5~6학년)으로 나누어져 나온 것으로 안다. 이 책을 끝내면 고급에도 도전의 기회를 아들에게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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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의 마인드 파워로 영어 먹어버리기 - 영어공부 중도포기자들의 유일한 탈출구 마파영!
조성희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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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영어책을 많이 봤다. 그런데 끝까지 다 본 책이 드물다. 그만큼 영어는 학창 시절 해야만 했던, 졸업하고 하고 싶었던 과목인데 생각만큼 잘 따라와 주진 못했다. 어쨌든 마인드도 잡고 영어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제목에서부터 뿜어져 나온다.

 

저자는 국내에서 유명한 마인드 파워 전문가이다. 해외연수 한 번 없이 마인드 파워로 영어를 완전히 먹어버린 국내파로 해외에서 영어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단다. 유튜브로 영상을 한번 찾아봤는데 말속에서 나오는 자신감과 또랑또랑한 목소리에서 아우라가 넘쳐났다. 주요 저서로는 <어둠의 딸 태양 앞에 서다>,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 <어메이징 땡큐 다이어리>가 있다.

 

이 책은 총 12주 차 동안 마파영의 시스템에 맞게 따라올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다. 1주 차의 마인드 세팅은 영어 스피킹은 즐겁다!, 2주 차는 영어를 먹어버리는 마법의 6원칙, 3단계는 당신 잘못이 아니다. 4주 차는 마인드의 놀라운 비밀 등 총 12주 차까지 마인드를 잡고 Q&A로 영어 공부를 하면서 갖게 되는 궁금증에 대해 풀어주고 있다. 그리고 마파영을 통한 생생 체험기를 들려줌으로 평범한 일반 사람도 5개월만 족히 해도 영어가 확 늘 수 있음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선은 마인드를 잘 잡아야 한다. 항상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지나간 과거가 아닌 앞으로 나에 집중한다. 영어를 잘 했을 때 펼쳐질 미래의 내 모습을 미리 머릿속에 그려 넣자.

나는 이미 목표를 이루었다. 내가 이미 이룬 모습을 마음속에 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의 나의 모습은"에 대한 해답과 결심한 날짜를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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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세팅이 되면 본격적인 마파영의 핵심이 나온다.                     

<마파영 문장 먹어버리는 방법> 한 문장당 최소 30회씩 반복하자.

1. 처음 5회 : 또박또박 정직하게 천천히 읽기

2. 5회 : 좀 더 빠르게 읽기

3. 5회 : 리듬감을 느끼며 읽기

4. 5회 : 숨소리까지 완벽히 복사해서 네이티브처럼 읽기

5. 5회 : 감정을 실어서 읽기

6. 5회 : 상상하면서 읽기

 

이렇게 되면 한 문장당 최소 30회는 반복하는 셈이다. 외우게 될것 같다. 이렇게 하면 한글 보고 바로 영어로 전환해서 크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녹음하란다. 녹음파일을 파트너에게 보내고, 액션 플랜 시트를 매일 손으로 쓰자. 여기서 액션 플랜 시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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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왜 영어를 하고 싶은지 목표는 무엇인지, 위에서 말한 30회 반복하면서 녹음하면서 파트너에게 녹음파일 보내면서 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을 하나씩 써보는 작업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나 목표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결과를 볼 수 없듯 이 액션 시트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일지 형식 되겠다.

 

이 책에는 생생 체험기라고 마파영 시스템을 활용해서 정말 빠르게는 5개월 만에 효과를 본 사람도 있고, 5개월 마파영 학원을 다녔고 그 습관이 그 뒤로도 계속 이어진다는 글이 여럿 나온다.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고 한 문장을 첫날 30회 반복하고 그 다음날 누적해서 또 30회 반복하고 새로운 것 30회 하면 처음 것은 60회 반복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 12주만 하게 되면 문장을 안 외울 수 없게 된다. 또한 큰소리로 반복하기에 귀도 열린다는 것이다. 끈기가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학원에서는 파트너를 정해준다.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

 

책 중간중간 Q&A 가 나온다. 궁금증이 다소 해소된다.

일주일에 한 번 해서 5개월 만에 어학연수 효과가 가능한가요? 제일 궁금했다.

답은 '마파영'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씩만 수업한다. 하지만 진자 시작은 그 이후 집에 가서 영사를 하면서부터이다. 여기서의 영사란 위에서 언급한 30회 반복과 녹음파일 보내기, 시트 작성 등을 얘기한다. 이 숙제가 엄청난 영어공부의 양을 낳는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반복 훈련을 통해 자신의 입이 뚫리는 것을 경험한단다. 결국은 가능하단 얘기이다.

              

 

< p>KakaoTalk_20200716_221313371.jpg</p>
                      

<마인드 파워로 영어 먹어버리기> 라고 해서 영어 문장 가득한 내가 공부해야 할 영어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 냈고, 여러 수강생들도 인정한 영어 공부 노하우를 풀어 놓은 책이었다. 결국은 나 자신의 마인드부터 세팅을 잘 해놓고 가르쳐 준 방법으로 꾸준히 반복하되 작심삼일 될 수 있으니 일지를 써가며 실천해 보자는 것이다. 혼자서 롱런하기 힘드니 파트너가 있어 자신의 숙제를 서로 보내면서 진행해 간다. 나 역시 마인드 세팅부터 하루에 한 문장씩이라도 딸과 함께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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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에 변화될 부동산 투자 전략
윤승호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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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고 돈도 벌고 싶어 자격증을 땄다. 그러나 공인중개사 자격증과 부동산 정책의 흐름과는 별개인 것 같다. 특히나 정부 정책에 따라 어떻게 부동산 관련 법이나 경향이 바뀌어 가는지 누군가 딱 짚어 정리해 줬으면 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책의 소개를 보니 <코로나 이후에 변화될 부동산 투자 전략>이라는 이 책이 뭔가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줄 것 같은 기대를 갖게 했다.

 

저자는 부동산과 관련 없어 보이는 경영학과를 졸업한 흙 수저 출신이라고 본인을 소개한다. 부동산 투자에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던 집안 사정이 전화 위복이었는지 일찍부터 재테크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게 했고, 30대 초반 5년간 월급을 아껴 모은 돈 1억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고 한다. 투자 18년 차가 된 지금 그동안 자신이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에 부족하지만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총 4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코로나19가 향후 부동산 투자에 미칠 영향을 전략, 정책, 투자, 비전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전략 편>에서는 부동산 투자에 미칠 영향으로 위험요인과 긍정 요인을 나누면서 불경기로 인한 수요 감소, 가격 하락, 정책변수 및 세금 증가, 경제 전반의 변동성 증가, 임대 사업자 보유물건의 risk 증가(전세보증금 환급, 임대료 하락 및 미지급)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일정한 월급을 받는 회사원들이야 상관없지만 당장 조그만 자기 사업을 하거나 영세업자들은 코로나19의 위기를 잘 헤쳐나가야 하는데 당장에 우리도 전세보증금 환급에 영향을 받았다. 그 밖에 긍정 요인으로는 급매물이 증가하지만 공급은 감소하고 현금 가치가 증가하면서 금리 인하를 가져왔다.

 

부동산을 움직이는데 7대 변수가 있단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통화공급량, 수요-공급의 불균형, 외국인 수요 증가와 1인 가구 증가, 노후주택 멸실량 증가, 규제 증가로 인한 공급 감소 그리고 정책변수와 심리 변수이다. 그중 심리 변수인 젊은 층의 구입이 증가를 보이는데 주로 20-30대들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움직이면서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단다. 마치 시간이 흐르면 집값이 더욱 높아질까 두려워 과도한 부채를 감수하며 주택 매입에 나선 것이다. 지인의 부동산에서도 요즘 매매 거래의 문의나 실제 계약까지 이루어지는 사례를 볼 때 2-30대가 확실히 많아졌다고 얘기한다. 전세 계약서를 쓰는데 임대인은 20-30대이고 임차인이 50대인 경우도 여럿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17년 6.19 대책인 LTV 축소와 전매 제한 강화부터 작년 12.16대책까지의 내용이 표로 잘 정리되어 있어 흐름과 주요 쟁점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책이 완성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그 사이에 여러 정책들이 나왔고 그 부분에서는 따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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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편>에서는 지금까지 주요 정부에 따른 부동산 대책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각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수 - 완화, 진보 - 규제라는 키워드로 정리하고 있다. 보수 정권은 주로 건설과 완화 위주이고 진보 정권은 규제, 강화 위주의 정책을 펼친다는 것이다. 과거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인 보금자리주택은 시세보다 싼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었고, 세금 부담도 덜어주는 정책,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다주택자를 포함 부동산을 소유하고 거래할 때 드는 세금을 대폭 깎아줬다. 이렇듯 책에서는 노무현 정부, 박근혜 정부 때의 주요 부동산 정책을 비교 설명하면서 정부에 따른 부동산 대책의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비교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부동산을 사야 할까? 투자 편에서는 '부동산 단타매매'와 '갭투자', 현장 답사와 개발 정보, '나에게 좋게 보이는'이 아닌 '다른 사람들 눈에 좋아 보이는'것이어야 하며 아파트 단타매매 노하우의 사례와 양도세 겁내지 마라. 번 돈에서 낸다 등의 노하우를 풀어놓고 있다. 특히나 아파트를 3개월 만에 되팔면서 시세차익을 2000만 원 내는 젊은 부부를 봤다. 대부분 50%나 되는 양도세를 물어가면서?라고 얘기할 수 있으나 번 돈에서 내는 돈이기에 저자의 말처럼 양도세에 벌벌 떤다면 그런 작은 돈도 벌 수 없을 것이다.

 

후반부 월급쟁이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12가지를 언급하면서 내게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게 했다.

 

저축도 중요하지만 소득을 늘리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연구하자.

투자가 아닌 단순한 소비는 최소화 하라.

월급은 생각보다 안정적이지 않다. 월급 이외의 수입이 없다면 위기의식을 가져라.

투자하지 않고 수익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없다.

돈을 어떻게 얼마나 벌고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와 같은 비전이 있다면 마음과 행동이 달라진다.

 

지금은 월급쟁이이지만 월급 이외의 수입을 고려해 봐야겠다. 또 그때그때 주어지는 월급이 통장에 잠시 머물다 빠져나가는 돈이 되지 않기 위해 계획도 세워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도 세워 봐야겠다. 저자의 '더 좋은' 부동산 투자, '더 새로운' 부동산 투자, '더 잘 아는' 부동산 투자를 위해 추천도서도 읽어보면서 기본에 충실한 부동산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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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정말 이런 내용이 있어?
마크 러셀 지음, 섀넌 휠러 그림, 김태령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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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다. 연초에 성경을 통독해 보겠노라 다짐은 여러 번 했다. 그러나 너무 방대한 양에 압도되어서일까 한 번도 완성해 본 적이 없다. 그러던 참에 성경을 처음부터 간략하게 재미있게 정리해 두었다 해서 욕심이 생겼다. '꼭 끝까지 읽고 성경의 내용 중 몰랐던 내용도 접해보리라.' 다짐을 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미국 오리건주에 살면서 글도 쓰고 만화도 그리는 마크 러셀이다. 현재 맥스 위니 출판사의 잡지에서 그의 작품 <Bear Deluxe>, <Unshod Quills>, <Blog of the danmed>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그림도 재미있는데 그림으로는 미국의 풍자 슈퍼 히어로인 'Too much coffee Man'의 창작자로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만화가 섀넌 휠러가 맡았다고 한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뉜다. 구약은 예수님이 탄생하기 전의 이야기, 신약은 예수님 탄생 이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구약도 나뉘자면 크게 모세 5경, 역사서, 시가서, 대예언서와 소예언서로 나뉘고 신약은 4복음서, 바울의 활동과 편지, 그 밖의 편지와 계시록으로 나뉜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지 오래지만 성경을 통독해 본 적이 없어 전체적으로 구약과 신약을 저렇게 크게 나누고 있는지 이번에 책을 전체적으로 보면서 알게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신앙생활을 하며 자랐고 성경도 배웠는데 정말 성경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동감한다. 그래서 '성경에 정말 이런 내용이 있어?'라는 얘기가 이해가 되었다. 두꺼운 책 속속들이 읽어 보지 못한 내 탓도 있고 많은 설교를 들었어도 성경에서 중요 내용들이 주로 언급돼서 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비록 책 한 권하지만 지금은 전체를 훑은 것 같은 기분은 든다.

 

이 책은 재미있게 쓰이긴 했으나 읽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의미 전달을 재미있게 하려고 너무 과한 표현을 쓰기도 한다. 마치 교사가 아이들의 집중도를 이끌어 내려고 비속어와 농담을 수업 내내 써가면서 배꼽 빠지게 웃기는 수업을 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수업의 내용 전달이 되는 만큼 이 책도 내용 전달을 위해 거침없이 세속적인 내용을 쓰고 있어 그간 읽어왔던 성경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나오미는 룻이 새 남편을 낚아챌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의 냄새를 맡았다. 그래서 구역을 여러 번 돌아다니며 혼인을 성사시킬 방법을 궁리했다.

"... 내일 일하러 갈 때 몸매가 도드라져 보이는 옷을 입도록 해라. " , "그걸 입고 일을 못해도 괜찮다. 지금 넌 남자의 마음을 얻으려는 거지 '올해의 비트 줍기 우승자'가 되려는 게 아니잖아..."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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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사건을 다루는 내용들은 재미있다. 다윗의 이야기나 솔로몬 재판 이야기, 요나 이야기 등등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 이렇게도 표현을 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등장하는 그림도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 많은 성경의 내용을 책 한 권에 담고 그림까지 넣기 위해 내용은 짤막하게 간추려져 있어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하지만 덕분에 그간 한 번도 전체를 통독하지 못한 나로서는 다 훑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성경을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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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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