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가 영어 통달자가 되다
곽우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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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성경도 읽으면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일거 양득이라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 누구나 두~서너 달 안에 영어 통달자가 된다는 말이 과연 사실일까? 궁금하기도 하면서 저자의 조언대로 읽기 시작했다.

 

저자의 의도는 영어 순서대로 해석하는 것이다. 다 읽고 난 후 뜻을 해석하기 위해 주어를 찾고 목적어를 찾아 문맥에 맞게 동사로 이어지는 해석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한국어 읽듯 순서대로 해석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In the beginning was the Word, and the Word was with God, and the Word was God.'

In 둘러싸고 있는 것은 the beginning 처음에 was 상태는 과거 있었다 the Word 말씀이, and 그리고 ~ -p 42

 

곰곰이 생각해 보니 쉬운 문장 같은 경우는 읽는 대로 술술 그 뜻을 순서대로 파악하면서 읽고 있었다. 즉, 다시 돌아와서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 등등을 따지지 않고 읽어 가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어려운 문장이나 해석이 잘 안되면 멈춰서 혼자 왔다 갔다 끊어가며 문법도 따져가며 읽는 모습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서대로 읽어나가는 연습을 하라는 저자의 의도를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이 책은 문법책은 아니다. 그래서 어려운 문법을 주저리 설명해 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문장을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한 문법 설명은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순서대로 단어나 구로 끊어 해석해 놓아서인지 어떻게 해석되는지의 방법도 같이 제시해 주고 있어 좋았다. 특히나 성경 앱을 다운로드해 영어 오디오를 같이 들어봤는데 따라 읽으면서 발음도 원어민처럼 해 볼 수 있고, 공부한 후 들어서 인지 잘 들렸다.

 

저자가 책 서두에 책을 어떻게 이용하면 효과가 좋은지 언급하고 있는데, [영어성경 원문]을 읽고, [한글 성경 원문]으로 다시 읽고, [영문성경 원문 분석]의 순서대로 활용해 보라고 한다.

 

                            

 

 

                     

누적 학습 중이다. 처음부터 소리 내어 한 절씩 20번을 소리 내어 읽는다. 그리고 한글을 보고 바로 영작을 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처음부터 시작해서 다시 5절을 추가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처음부터 시작해서 5절을 추가한다. 계속해서 보니 외워지기도 하고 문장이 익숙해진다. 그리고 내가 몰랐던 문장의 도치가 강조를 위해 많이 쓰이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계속 연습하니 저자의 의도대로 바로바로 해석하는데 조금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책을 통해 성경도 읽고 영어공부도 하면서 영어원서 읽기의 노하우를 제대로 배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저자는 4대 복음서와 로마서 그리고 계시록을 이런 패턴으로 더 편찬할 예정이란다. 잠언과 시편도 추가해 주면 정말 좋겠다. 오래간만에 정말 꾸준히 읽을 수 있는 영어공부 책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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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자 프로젝트 - 하루 만 원으로 시작하는
채상욱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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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지인은 투자금이 억대라 그런가 단 몇%만 올랐는데도 1000만 원 쉽게 벌고, 얼마 전에는 1억 넘게 벌어 입가에 웃음이 가시질 않는 모습을 봤었다. 그럼 난 또 팔랑귀에 '어디다 그렇게 투자를 하셨냐?'라며 지인이 투자한 종목에 관심을 갖는다. 요즘 특히나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심심찮게 듣는 터라 나도 손해 보는 장사는 싫고, 딸아이 이름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5주 샀다. 동학 개미라는 용어가 코로나19와 맞물려 생겼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주식 나도 해보고는 싶으나 여윳돈이 없고 지식도 실력도 부족한 차에 만 원으로 시작한다는 주식 책이 있어 관심이 갔다.

저자는 처음 직장 생활을 건설회사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이유는 연봉이 높다는 이유였단다. 그러던 차에 '돈을 모으려면 돈 공부를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듣고 부동산, 주식 등 닥치는 대로 공부하였고 자산을 날려도 보았으며 현재는 제로에서 시작, 10여 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얻어 투자자로서의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채상욱 TV>에서 금융 지식에 약한 초보 투자자를 위해 주식과 부동산 등에 대한 건강한 투자 상식과 금융 경제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미국 리츠로 4차 산업 건물주가 돼라>, <대한민국 부동산 지난 10년, 앞으로 10년>, <돈 되는 아파트 돈 안 되는 아파트> 등이 있다.

이 책은 총 4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저자 개인의 투자 경험을 설명하면서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되는지 또는 빈자가 되는지의 주식투자에 대한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시장에 퍼져있는 주식 투자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투자 원칙을 설명하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

3장에서는 10배, 100배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산업과 기업을 소개하면서 기업 주가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이 무엇인지, 투자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장은 기본적이지만 소홀하기 쉬운 자산 배분의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코로나로 인해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어디가 있을까? 조금만 생각해봐도 짐작이 가는가? 집 밖으로 못 나가고 집 안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가구나 가전에 대한 교체 수요가 늘었단다. 한국에서는 한샘, 미국에서는 홈디포나 로우스 같은 인테리어, 수선 기업 혹은 고급 가구 기업들이 수혜를 입었다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또한 집에서 게임을 더 할 것으로 예측되니 엔씨소프트나 액티비젼 블리자드, 집 밥을 먹어야 되니 홈 푸드 관련 식음료 기업이 급부상하면서 성장 산업급 대우를 받기 시작했단다. 또한 요가복 제조업체도 수혜 기업으로 부각되었단다. 이렇듯 위기에도 오르는 주식은 있다.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키팩터라는데 키팩터가 뭘까?

유가(석유 가격)가 오르면 유가상승 수혜 종목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다. 반대로 유가가 내리면 이를 원료로 하는 화학업체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 이렇게 유가로 관련 기업의 주가 변동을 설명할 수 있는데 이를 팩터(요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많은 요인 중 그 종목의 주가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을 키팩터라고 한다. 그러니 주식 투자의 기본은 키팩터를 찾는 것이다.

시장의 색깔만 맞춰도 절반은 간다.

시장의 색깔이라는 표현은 처음 접했다. 코로나19로 시장은 언택트라는 새로운 성장력을 보여줬는데, 즉 언택트 관련 주가가 상승하고, 콘택트 관련 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2020년 상반기 시장의 색깔이었단다. 그러다 코로나가 잠시 주춤하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항공주, 유통업, 호텔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조금씩 상승한다. 이때 '시장의 색깔이 변했다'라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 강세장인지 약세장인지의 변화도 시장의 색깔이 변했다고 표현한단다. 이렇게 시장의 색깔을 파악하는 것은 투자에 있어 중요하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시장의 위치는 어느 정도이며 어떤 색깔을 보이는지 모른다면 그 투자는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다 해도 투자금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주가에 관심이 쏠렸다. '전 세계에서 10나노 이하의 공정을 완전히 상용화한 기업은 TSMC, 삼성전자 두 곳뿐이라는 것을 세계가 확실히 알게 되었고 오직 이 두 업체만이 당분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을 양분할 것이다' 등의 기술적 측면을 설명하는데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멀티플(시장에서 그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 수준)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에 주가 상승의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은 이렇게 멀티플의 변화가 나타나는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 7공주라면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를 꼽는단다. 주식시장이 낳은 일곱 개의 거대한 기업 집단이라는데, 한국 주식 시장의 7공주는 어디일까? 소위 '코스피 7공주'는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인데, 카카오와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 LG화학과 삼성SDI는 배터리 관련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제약, 바이오기업, 엔씨소프트는 게임 기업으로 2020년에 주목받고 있으며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인기 종목인 동시에 성장주이다.

그 외에도 ETF 투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또 아마존과 예스24의 비교, 리스크를 배분하기 위한 주식과 채권의 투자, 성장주를 알아보는 3단계, 부록으로 초보투자자에서 주식 고수가 되기 위한 심화 강의가 책 뒤에 소개된다. 책을 통해 무작정 차트를 보고 분석해 보려는 주먹구구식 생각을 접고 좀 더 차분히 여러 번 책을 읽고 기본을 배워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얘기해 줬던 10배, 100배 성장하는 성장주에 대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나만의 투자 원칙을 세워 이익을 보는 투자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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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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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남들보다 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20층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는 왕복 10차선 도로는 새벽에도 뭐가 그렇게들 바쁜지 쌩쌩 달려간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 침대 위에서 잠으로 흘려보내기엔 시간이 참 아깝다. 나도 새벽 4시 50분에는 일어난다. 5시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인데 요즘은 한 가지가 더 늘었다. 영어공부를 새벽에 한다. 그러니 시간이 4시 50분으로도 부족하다. 나의 이 이야기를 저자가 듣는다면 '오~ 독자님 참 잘 하고 계시는군요. 응원합니다.' 할 것 같다.

 

저자는 변호사이다. 미국 2개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 국내 모 대기업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새벽을 이용해 다이어트, 외국어 공부, 단편 영화제 참가 등 수많은 목표를 달성했고 지금은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나는 자기계발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대학원 진학, 특허 등록 등 새로운 도전을 새벽을 통해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새벽에는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내가 세상모르고 잠들고 있을 동안 어떤 사람은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어떤 사람은 내가 원하는 위치에 이미 도달한 채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들에게 새벽은 수면 시간이 아닌 활동 시간이다. -p51

 

저자의 말이 참 공감이 간다. 새벽을 깨우고 그 시간에 자신만의 의미 있는 일을 해 본 사람이라면 또는 자기 계발을 위해 그 새벽시간을 확보한 사람이라면 울리는 알람을 무시하고 다시 잠을 청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영어 공부를 시작한 지 5주 조금 넘었다. 직장 생활과 퇴근 후 집안일을 해야 하기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새벽이었다. 그렇기에 저자의 말은 '맞아 맞아~ 나에게 새벽은 수면시간이 아닌 자기계발의 활동 시간이야'라고 내대신 얘기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새벽에 일어나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즐기려면 충분한 수면은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서 저자는 10시면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보통 6~7시간은 잠으로 확보되어야 그 다음날도 피곤하지 않다. 간혹 나도 늦게 11시 또는 12시 넘어 잠자리에 들게 되면 새벽 정해진 그 시간에 일어나는데 힘이 든다. 그래서 나 역시도 저자처럼 피곤하지 않은 기상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새벽이 늘 거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운동을 해도 좋고, 차를 마시면서 음악을 듣거나 가볍게 책을 읽어도 좋다. 또는 그날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될지 생각하며 여유로운 아침을 맞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 딱히 좋아하거나 잘하지 않아도 내가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단다.

 

'새벽 4시 15분에 일어나 새벽 루틴이 끝나기 전까지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읽는 것 대신 운동과 생각을 한다.

나는 글을 읽으면 다른 사람의 생각에 금방 빠져든다. 그러면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그래서 조용한 아침에 혼자서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 에너지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마음을 정돈해 주기 때문이다. 새벽의 고요가 나의 하루를 결정짓는다. ' - 밥 아이거 (디즈니 전 CEO)

 

인간관계에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 저자의 회사에서 잔고로 이행 시를 짓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1등 상을 탔단다.

잔: 잔잔한 일에

고: 고생하지 마라.

미니멀리즘은 보통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주의로 알려져 있는데 저자는 공간을 정리하는 것,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관계, 마음의 상처, 머릿속의 일, 어깨의 멘 짐까지 내려놓고 버리고 정리해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으로 확대하고 있다. 당장 나도 핸드폰의 불필요한 앱을 지웠다. 아직 저자처럼 카카오톡까지 지울 마음의 준비는 못되어 있지만 내 주변을 심플하게 정리하는 것도 내 생활과 시간의 여유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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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을 사용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 문제인데 습관대로 움직이려는 우리의 몸을 이기려면 환경과 동기가 필요하단다. 사소한 목표라도 세워 작은 성공을 맛보면서 자신감과 긍정적 경험을 쌓고 점차 습관으로 정착시키자는 것이다. 작은 성공을 맛보기 위해 플래너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플래너는 시간을 블록으로 묶고 그 안에 해야 할 일들을 나열한다. 그 안에만 하면 되지 꼭 4시 30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어 실천하기에 부담감도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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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플래너를 여유롭게 작성해서 꾸준히 써 봐야겠다. 작심삼일이라고 얼마간 쓰다 말곤 하며 해야 할 일도 그날 새벽에 일어나 포스트잇에 쓰고 지우고 버렸는데 저 정도면 부담 없이 써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 저자의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이민 가서 겪었던 철저한 따돌림, 작은 체구의 오기와 노력 하나로 얻은 수영 대회의 1~2등, 2개 주에서 일하며 합격한 변호사 자격증 등의 생생한 외국 생활의 스토리가 책의 내용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줬다. 저자는 외국 생활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참 잘 관리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동기부여도 되었고, 플래너도 다시 쓰고 싶어졌으며 미니멀라이프도 실천해 보고 싶어졌다. 꼭 새벽에 뭔가를 이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내게 주어진 하루가 길고, 또 확보된 시간만큼 자기 계발의 시간으로 활용하면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의미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도 일찍 일어나 하루를 길게 보내고 있음에 만족하고 있다.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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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 - 안심하고 떠나는 전국 드라이브 여행 40, 2020년 전면 개정판 주말여행 코스북
유연태 외 지음 / 길벗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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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집콕 하는 가족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 가족은 코로나 이전에 정말 주말마다 외출을 했다. 멀게는 부산으로 1박2일 자동차 여행을 가깝게는 거주지 주변의 명소란 명소는 다 돌아봤을 정도로 말이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나 따라다니면서 여행을 한다니 중학교 가기 전에 어서 더 돌아다녀 보고 싶었다. 내가 아직 모르는 전문가가 추천하는 여행 코스는 어디일지 궁금증을 잔뜩 싣고 말이다.

 

책의 저자들은 '여행'이라면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만큼 베테랑 전문가들이다. 여행작가, 전국 축제와 관광자원 마케팅 전문가, 여행과 사진작가 등 이력도 화려하다. 이들이 뭉쳐 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을 만들었다. 독자의 1초를 아껴주는 정성! 세상이 아무리 바쁘게 돌아가더라도 책까지 아무렇게나 빨리 만들 수 없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정성 가득 꼼꼼하게 독자를 만족시키고 있었다.

 

책을 제대로 보기 위한 가이드라고 해야 할까? 책을 어떻게 봐야 꼼꼼히 저자가 준비한 내용을 빠짐없이 볼 수 있는지 번호와 안내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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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크게 3가지의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 지역별 자동차 여행 코스와 계절별, 그리고 목적별로 나누어져 있는 게 특징이다.

보통 언제 누구와 어디를 가는 가로 여행의 장소와 목적이 다를 수 있는데 그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것 같아 좋았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이라도 멀리 가기는 부담스러워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이 멀리 가지 않고도 누릴 수 있는 서울의 도심 드라이브길이 있다. 여행 책인 만큼 지도는 필수요,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지 '나만 따라오면 다 돼'하는 것 같아 저자의 여행 발자취를 따라 내 눈도 호강을 했다. 추천 드라이브 여행 코스로 당일 약 7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각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의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과 거리가 안내되어 있어 좋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추천 볼거리와 맛집, 숙박'까지도 자세히 나와 있어 처음 여행하는 외지인이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겠다.

 

목적별 자동차 여행코스에서 '아이와 함게 하면 좋은 역사 체험 로드'가 눈길을 끌었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정작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사 체험은 소홀히 했던 것도 사실인지라 좀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평창~강릉 오대산 진고개 길을 이렇게 여행하세요'로 시작하는 강원도 여행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동종이 있는 신라 고찰 '상원사'에 관한 역사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내고 있다. 조선 7대 임금이자 계유정난을 통해 정권을 잡고 왕위에 오른 세조는 원인 모를 피부병으로 오대천 계곡에서 몸을 씻는 중에 놀고 있는 동자승에게 등 좀 밀어 달라 했고, '어디 가서 임금의 몸을 씻어주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라고 하자, 동자승도 '대왕도 어디 가서 문수보살을 직접 보았다고 말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한 뒤 홀연히 사라졌고, 그 뒤 피부병이 깨끗이 나았다. 지금도 상원사에는 문수동자상(국보 제221호)의 그림이 보관되어 있단다. 이렇듯 역사의 자취도 함께 알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도 수록돼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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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사계절 내내 여행 만끽하기에서는 계절별 드라이브 코스 베스트 3을 멋진 사진과 함께 수록하였고, 혼자 가면 좋은 드라이브 코스 베스트 3도 좋았으며 특히나 한밤의 로맨틱 데이트 '심야 드라이브 코스 베스트 3'도 연인들에게 인기 있겠다는 느낌이 사진과 설명으로도 진하게 공감 되었다. 각 지역별 맛집드라마 촬영지, 전문 여행작가들이 뽑은 버킷리스트 여행지 베스트 100을 다 돌아다녀보려면 아마 몇 년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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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부록으로 전국 지도가 있는데 휴게소 마다의 대표 음식을 소개해 두어 너무 좋았다. 여행을 하다 보면 고속도로에서 지치기도 하고 돌아오는 시간은 피곤하기도 할 텐데 이런 휴게소 대표 음식을 기대하며 달리는 재미도 쏠쏠할듯싶다. 처음 페이지에서 독자의 1초를 아껴주는 정성으로 책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괜한 얘기가 아니었구나 새삼 알차게 정성을 담아 준비했구나를 느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저자가 추천해 준 곳들을 하나씩 스탬프 찍듯 투어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들었다.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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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먼저 건넸을 뿐인데 - 아무도 몰라주던 나를 모두가 알아주기 시작했다
이오타 다쓰나리 저자, 민혜진 역자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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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를 먼저 건넨다는 것이 마음먹기에 따라 쉬울 수도 있지만 평소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다. 비근한 예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자주 보는 라인의 이웃이더라도 먼저 인사하는 게 쉽지 않다. 아니 그냥 남처럼 서먹서먹한 것이 사실이다. 나부터 좀 바꿔 보고 싶어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그저 이웃 간의 인사뿐 아니라 내가 살며 접하는 직장, 아이들 학교 등등에서 어떻게 좋은 팁을 얻을 수 있을까 기대하며 말이다.

 

책의 저자는 편집자, 광고 플래너, 심리 상담사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생활심리,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제로 집필도 하고 강연 활동도 활발하게 하는 일본 최고의 대화 전문가라고 한다. 저자 역시 한 마디를 먼저 건네지 못해 쩔쩔매던 시절이 있었고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더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고민한 끝에 잡담이라는 소재를 통해 대화 방식을 하나씩 정리해 나갔다고 한다. 원제가 '초잡담력'이라고 하니 잡담을 연구하면서 알게 된 노하우를 풀어내는 과정이 궁금하다. 저서로는 <이럴 땐 도대체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말투 때문에 말투 덕분에> 등이 있다.

 

책은 총 5가지의 주제인 '말은 걸고 싶은데 할 말이 없어', '어떤 질문을 해야 친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말해야 인간관계가 편안해질까?', '왠지 이 사람 또 만나고 싶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다.'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각 장마다 O, X 형식으로 잡담에 있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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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머릿속 생각은 'O'이다. 그런데 입과 행동이 먼저 조언을 하고 있으니 내가 생각해도 '내가 싫다' 저자가 말하는 것과 같이 상대는 지금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지 조언을 듣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의견이 달라도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 주란다.

 

대화의 예시가 나오는데 두 가지로 제시된다. 첫째는 '아~ 이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즉,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로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상대의 말을 부정한다거나 자기 딴에는 상대를 위해서 조언하는 것이 잡담에서 피해야 할 잘못된 경청법이란다.

긍정으로 반응해 주면 상대는 마음을 열기에 끝까지 긍정하고, 공감해 주면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말하기 쉬워진단다.

 

포인트는 부정과 조언은 절대 금물! 긍정과 공감으로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해야 대화도 금방 끊기지 않고 겉도는 대화가 되지 않는다.

 

내향적인 성격 탓이라고 생각한다.

O: 잡담은 '익숙함'의 문제예요.

X: 성격을 바꿔야 해요.

 

성격 탓하기 전에 그 상황에 '익숙함'을 연습해야 한다. 잡담도 결국은 '기술'이란다.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고 '몇 층 가세요?' 층수 버튼을 대신 눌러주기만 하면 된단다. 그 사람과 친해질 필요도 없고 이렇게 한 마디 먼저 건네면 1층부터 고층까지 가는 내내 서로 어색해서 핸드폰만 바라보는 상황은 면할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성격은 바꾸지 않아도 된단다. 인사가 될 필요도 없다. 단지 말하는데 익숙해지면 된다.

 

어떤 질문을 해야 친해질 수 있을까?

 

물어보기 쉽다고 대답도 쉬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네,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대화가 끊길 수 있기에 답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열린 질문이 좋으며 '요즘 어때?'라는 질문보다는 '일은 잘 돼?'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묻는다면 대답이 금방 나올 수 있다. 즉, 물어보기 쉬운 질문이 아니라 상대방이 대답하기 쉬운 질문을 하는 것이 요령이다. 또한 타인이 아닌 서로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예를 들면 '혹시 그분 아세요?'보다는 '카레 좋아하세요?'로 서로의 관계에 도움이 되는 질문을 해야 한다. 그간 나와 친하지 않았던 사람과 어쩔 수 없이 한 공간에서 얘기해야 되는 상황에 놓였을 때, 내가 주로 썼던 방법이 '누구 아세요?'로 시작해서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 대화를 이어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 얘기가 끝나버리면 또 서먹한 상태가 와서 참 뚝 뚝 끊어지는 대화가 어색하기만 했는데 저자는 어딘가 겉도는 느낌이 드는 이런 대화보다는 차라리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게 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관계의 물꼬를 틀 때는 타인의 이야기가 적당할 때도 있지만 어느 정도 얘기 한 후에는 일단락 짓고 서로의 이야기로 화제를 돌려야겠다. 또한 상대방의 화제는 상대방의 것이므로 빼앗지 말란다. 얼마 전 아는 분이 자기 아들의 재수 생활을 얘기하려고 말을 꺼냈는데 같이 듣고 있던 사람이 맞장구를 치면서 마치 자신의 주제라도 된 듯 말의 주도권을 빼앗아 흥분하며 얘기 한 경우가 있었다. 마무리는 좋게 끝났지만 결국 아기를 꺼낸 분의 상황이나 내용은 거의 듣지 못하고 자리를 뜬 경우가 있었다. 말을 재미있게 잘 하는 사람의 얘기는 누가 들어도 재미있지만 남의 주제까지 가로채 다 얘기하는 모습은 좋지 않아 보였다.

 

그 외에도 어떻게 얘기해야 인간관계가 편해질까?라는 주제에서는 대화의 끝에 '오늘 감사했습니다.', '오늘 대화 즐거웠습니다.'로 끝내는 것이 좋다. 조언을 해 줄지 말아야 될지에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그냥 공감만 해주는 게 낫다. 예를 들면 '저도 잘 알아요.' , '정말 그렇겠네요.' , '그래요?'처럼 말이다.

 

생각 외로 우리가 머릿속으로 알고는 있지만 실천해 본 적이 없어 어색한 경우가 많지 책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 이럴 때 있었어.' 또는 '아! 그때 이렇게 했어야 더 좋은 결과를 낳았을 텐데' 하는 내용들로 읽는데 부담이 없었다. 한마디 먼저 건넨다는 것이 관계를 개선하거나 더 나은 관계를 위한 자신의 노력이라면 이 정도는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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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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