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법 - 아주 천천히, 느리지만 완벽하게
윌리엄 안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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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돈을 많이 벌고 싶다. 그래서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고 싶다. 여러 책을 읽어 봤으나 당장에 실천하기에는 무리수가 있었다. 다니고 있는 직장도 있고, 투자라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니며, 내 수중에 여윳돈도 없는 게 이유라면 이유일까? 그러던 와중에 아주 천천히 느리지만 돈 버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궁금했다. 느리지만 지금 당장 소소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생기게 되었다.


저자는 한국에서 지방 전문대를 졸업한 후 뒤늦게 학업에 흥미를 느껴 대학에 편입해 학사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취업을 했으나 기존의 회사 생활로는 비전을 못 느껴서 2000년 미국으로 이주한다. 미국 초기 생활은 만만치 않았고, 학업까지 병행하며 대학원까지 마치면서 하루 14~16시간을 일하며 보냈고 현재는 4개의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단다. 지금은 일주일에 4~5시간만 일을 하고 있지만 소득은 연 1백만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이 책은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돈 바로 알기, 터틀 스텝 10단계 전 준비운동, 돈에는 미신이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자 되는 '터틀 스텝 10단계'를 알아보자.

책의 서두에 누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체크리스트가 있다.


부자 아빠, 부자 엄마가 없는 사람 / 돈 걱정 안 하며 살고 싶은 사람 / 부자 아빠 부자 엄마를 둔 사람을 보면 샘이 나고 화가 치미는 사람 /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다는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사는 사람 / 배우자와 함께 돈을 벌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 돈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 배우자와 일주일에 3번 이상 돈 문제로 언쟁을 벌이는 사람 / 주식과 부동산의 대폭락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등인데 이 중에서 나는 두 번째 돈 걱정 안 하고 살고 싶은 사람에 손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내 자식이 성인으로 커가는 동안 나도 부자 엄마이길 정말 희망한다.


1장에서는 돈에 대해 바르게 알기 위해 생각해 볼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돈을 좋아하는 사람과 돈을 사랑하는 사람의 차이가 뭘까?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을 버는 것으로 끝나지만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부를 이룩한 후 인생을 양질로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란다.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은가? 합법적으로 월 1만 달러를 버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모방하면 된다. 그러나 저자는 돈은 '빠르게' 버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빠르게 벌리는 돈에는 힘이 없다. 빠르게 쌓은 부는 위기에 쉽게 무너진다. 돈을 다루는 경험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빠르게 벌린 만큼 소중하게 다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p 65


공감된다. 특히나 로또나 그 외 복권 당첨으로 일확천금을 한 번에 얻은 사람이 더 쉽게 무너지는 것을 인터넷 기사로 많이 접했다. 길 가다 주인을 찾을 도리가 없는 5만 원권 지폐를 주운 적이 있었는데 그날로 금방 써버렸다는 지인의 얘기를 듣기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저자는 부자 되기 쉬운 방법으로 탈무드 내용을 인용해 얘기해 준다.

' 내일 할 일을 오늘하고, 오늘 먹을 것을 내일 먹어라.' 부지런히 일하고 아끼라는 의미일 것이다. 더불어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해야 할 것이 지금 버는 소득의 20%를 더 벌겠다는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두 배 더 일을 하라는 것이다.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금보다 더 벌고는 싶은데 소소하게나마 조금 더 일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그저 작게라도 어디에 주식을 사 둬야 오를까만 궁리하다 이것저것 뒷북만 치고 있었을 뿐이었다. 소득의 20%라고 하니 금방 계산이 되고 하루 2-3만 원의 소득을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하루에 얼마의 시간을 엑스트라로 더 투자하면 될까 생각의 꼬리가 계속 물려졌다. 이렇듯 저자는 목표를 세우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실천력, 그리고 목표와 밀접한 독서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기를 당부하고 있다.


빚은 무조건 빨리 갚아라. 점진적으로 갚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말란다. 죽도록, 고생스럽게,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생활패턴의 혁명이 일어날 정도로 기를 쓰고 빚을 갚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빚을 갚을 때는 갚는 금액, 남은 금액은 물론 어떻게 돈을 절약했는지 반드시 적어 실행하라고 한다. 적는 힘은 본인의 실행 능력을 어마어마하게 상승시켜 주기 때문이란다. 나 역시 카드빚이 있음에도 외식도 하고, 멀리는 아니지만 여행도 다닌다. 옷도 사 입고, 차도 굴린다. 그러면서 무슨 부자 되기를 꿈꾸며 돈이 돈을 버는 투자를 꿈꾸는지 책을 읽으면서 뜨끔했다. 일을 하나 더 찾아 남들의 두 배로 일을 하면서 2~3년 내로 현재의 빚을 모두 없애란다. 그래야 자신이 제시하는 터틀 10단계를 밟을 수 있단다. 괜히 오기가 발동한다. 2~3년 내로 내 빚을 모두 갚아버리고 싶다.

자, 1,2,3장은 모두 4장을 위한 워밍업이자 마인드 세팅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10단계가 무엇일까?

1단계는 건강을 챙기자. 돈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전제되어야 한다.

2단계는 자가포식하라. 자가 포식이 무엇일까? 몸 안에 섭취되는 영양소가 없으면 스스로 단백질을 만들어 생존하려고 한다. 즉, 몸속의 오래된 단백질을 분해해서 새로운 단백질을 생성한다. 거북이가 멀리 경주하기 위해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한다. 부를 축적하기 위해 지금 내 수중의 빚부터 청산한다.쯤으로 이해해도 좋다. 자가포식으로 삶을 단순하고 간단하게 하면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쉬워진단다. 스티브 잡스는 매일 같은 옷을 입는 것으로 유명한데 아침마다 무엇을 입고 나가야 할까의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니 그 에너지를 다른 결정을 하는데 쏟을 수 있어 이것도 자가포식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이용해서 새로운 것에 쏟을 에너지나 부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정리하면 되겠다.

3단계는 지금 소득보다 20%를 늘려라. 독서를 하고, 어떻게 20%를 늘릴지 고민하고 찾아 실행해야 한다.

4단계는 최대한 빨리 빚에서 탈출하라. 빚 갚는 방법으로 '눈덩이 굴리기 빚 갚기', '산사태 빚 갚기 방법', '쓰나미 빚 갚기 방법' 이 유튜브에 있다는데 한번 찾아봐야겠다. 빚이 없다면 모두가 위기에 빠져 허덕일 때 (IMF 때나 코로나로 주가 하락, 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 집값이 하락할 때 등) 유유히 투자할 여유를 부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진짜 실력은 위기에 빛을 발한단다.

5단계는 1만 달러 즉, 1000만 원을 모으란다. 그리고 6단계부터는 이 돈을 종잣돈으로 불려나간다.


그 외에 10단계까지 거북이가 토끼를 느리지만 이겨낸 예화에 비유하며 저자가 실천한 단계들을 소개해 나가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빚을 조금씩 천천히 갚겠다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빚에 허덕이며 부자가 되고 싶은 생각만 하다가 말 것인가 말이다. 빨리 빚을 청산하고 종잣돈을 만들어 6단계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번뜩 들게 되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 지금 소득보다 20%를 늘리는데 더 고민을 해 봐야 할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토끼와 거북이의 예화를 들어 단계별 느리지만 완벽하게 돈 버는 방법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흔히 뜬구름 잡듯 원론적인 얘기가 아닌 마인드 리셋도 해 가면서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이끌어 주고 있어 유익했다. 돈은 벌고 싶으나 지금 당장 빚이 있거나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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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원어민 영어
타샤 리 지음 / 렛츠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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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적인 영어가 아닌 문법 위주의 영어가 아닌 원어민 영어를 선호해서 원어민 수업을 찾아 듣게 된다. 달달 외워서는 현지에 가서 써먹을 수 없기에 실제 사용되는 원어민 영어가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된 영어를 인스타그램에 무료로 게시해왔고, 해외 유학이나 이민 등을 준비하는 사람, 이미 현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의 주요 팔로워들이라고 한다. 현지 영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멘토 활동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책을 내게 되었다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프로 배구단 용병 선수 통역, 연예인 및 기업인 영어회화 수업, 국제행사 다수 통역을 했고, 현재 영어 상담 및 컨설팅, 신입강사 교육 및 컨설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행 영어 & 실전 패턴>이 있다.

 

책은 175가지의 표현을 포함하고 있다.

'부피가 큰'의 의미를 담은 단어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Big이다. 그러나 저자 '타샤'가 조언한다.

Big 대신에 현지에서는 Bulky를 사용한다.

예) You have a bulky luggage. (( 부피) 짐이 엄청 크네요.)

예제와 함께 연계되어 여행 꿀팁을 제시한다.

- 비행기를 티켓팅할 때 '취급 주의' 스티커를 요청하면 안전하게 수화물을 받을 수 있는데, 취급 주의/파손주의가 영어로 뭘까?

Handle with care 또는 Don't stack or drop 를 사용하면 된다.

 

'고마워'의 4단계가 있다.

그냥 고마울 때는 Thank you, 조금 고마울 때는 Thank you so much, 고마운데 예의 있게 말할 때는 appreciate, 그리고 정말 크게 고마울 때는 You've been a huge help 가 있다. 마지막 표현은 의미가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지만 정말 현지에 있지 않고서야 알 수 없는 표현이다.

 

Hit의 다양한 현지인의 영어 표현에 무엇이 있을까?

-Hit the road. (길을 나서다)

-Hit the sack. (잠자리에 들다)

-Hit the ball. (수월하게 진행하다)

길을 때리다? 발을 쿵쿵 구르다? 볼을 튕기다? 등등 먼저 무슨 표현일까 생각해 봤지만 감을 잡을 수 없었고, 한국어를 제시하고 영작을 하라고 하면 참 여러 단어를 써가면서 콩글리시를 나열했을 것 같다. 그러나 간단한 문장으로 저렇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다.

 

'모닝콜'이 콩글리시?

그럼 외국인이 우리 한국 호텔을 찾아서 '모닝콜'을 해달라고 얘기할 때 뭐라고 할까? 'wake - up - call'을 써야 올바른 표현이라고 한다.

I need two calls, one at 8 and another at 8:10. (두 번 부탁드립니다. 8시와 8시 10분이요.)

그 외에도 와이셔츠, 맨투맨, 잠바, 스타킹 등등 콩글리시가 많은데 이런 표현들을 정정해 주고 있다.

 

이렇게 주요 표현 밑에 첨부해 주는 연계 단어나 표현들이 참 쏠쏠하게 유용하다.

Beverage 와 drink의 차이는 마실 것을 표현하나 전자는 물을 제외하고 후자는 물도 포함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Pain, Hurt, Ache, Sore의 차이를 아는가?

모두 아프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통증, 부상당하다, 아픔이 천천히 지속될 때의 표현, 상처가 쓰라릴 때 등으로 쓰이는 상황이 다르니 적절한 곳에 사용해야 할 것이다.

 

Bread and butter는 실과 바늘처럼 단짝에 대한 표현일까? '아주 중요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Big cheese 역시 VIP처럼 중요한 사람을 표현할 때 나타낸다. Smart cookie는 아주 똑똑한 사람을 의미하는데 왜 쿠키가 들어갔을까 궁금하다.

 

그 외에도 목차에서 다양한 표현, 재미있는 표현, 궁금했던 표현들을 찾아 골라 읽어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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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영어라 그런지 콩글리시를 바로잡는 기회도 되었고, 간간이 연계되어 해 주는 표현들이 재미있었으며 우선 각 표현들의 설명이 길지 않아 빠르게 한번 읽는데 효과적이었다. 오랜 유학 생활에서 묻어나는 현지인들만이 알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을 접하게 되어 유익했고,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학 또는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특히나 빠르게 적응하는데 좋을 것 같다.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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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집중력 - 자신을 컨트롤 하는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김선숙 옮김 / 글로세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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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인데 어떤 재미 있는 책을 줘도 5장 넘기기가 너무 어렵다. 책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책뿐 아니라 뭘 시켜도 가만 앉아 뭔가 집중해서 하는 걸 어려워한다. 그런데 컴퓨터 게임은 또 앉아서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버티니 엄마로서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그런 와중에 '자신을 컨트롤하는 초집중력'에는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노하우가 어떻게 담겨 있을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일본에서 사람의 마음을 읽고 조종하는 기술인 '멘탈리즘'을 구사하는 심리전문가이자 일본의 유일한 멘탈리스트라고 한다. 어렸을 때 산만하고 주의력이 약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였고 학교 성적은 227명 중 224등이었다고 한다. 자신이 남들보다 집중력이 없다는 것을 자각한 순간 무턱대고 공부할 것이 아니라 심리학이나 뇌과학 서적에서 집중력을 키워 나가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현재는 하루에 10~20권의 책을 읽을 수 있고, 기업의 고문, 강연, TV 출연, 유튜브 방송을 하는 등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아웃풋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저서로는 <초효율 공부법>, <끌리는 문장은 따로 있다>, <좋아하는 것을 돈으로 바꾸는 법>, <뇌가 섹시한 남자, 마음이 섹시한 여자>, <스틸> 등이 있다.

 

책은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집중력을 컨트롤하는 3가지 원칙, 집중력을 높이는 7가지 엔진, 효과적인 피로 회복 법 3가지, 집중하게 만드는 5가지 시간 사용법으로 각 파트의 소제목만 보더라도 집중력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집중력이 높은 사람에게는 공통적인 행동 원칙이 있다.

집중력을 키우는 2가지 접근법을 설명하는데 첫째는 훈련을 통해 의지력의 총량을 늘리고 둘째는 일상의 행동이나 습관을 통해 의지력의 소모량을 줄이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가 의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험을 했는데 바른 자세만 유지하더라도 집중력이 좋아진단다. 즉, 무의식적으로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행동을 알아채고 바로잡는 행동을 되풀이하면 할수록 의지력이 단련되는데 이는 자신의 무의식 행동을 관찰하는 훈련을 하면 타고난 자질이나 성격과 상관없이 누구나 의지력의 총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하거나 걸을 때의 자세에 신경 써서 바른 자세를 갖도록 의식적으로 고쳐봐야겠다. 

 

일상생활 속에서 뭔가를 하거나 하지 않겠다는 선택과 결단을 되풀이할 때마다 의지력이 줄어든다고 한다. 결정해야 할 것들을 머릿속에서 하다 말거나 나중으로 미뤄두면 무의식중에 신경 쓰게 되고 결정 피로를 느끼다 결국엔 집중력 저하를 가져온다. 따라서 바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즉시 판단하는 것 그다음 일을 집중력 있게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팁을 제시하는데 '일괄처리'를 시도해 보자. 잔손이 많이 가는 자질구레한 일은 하루를 마칠 때 하는 식으로 어느 일정한 시간에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이다. 모아두었다가 마지막에 하는 것, 이 점이 중요하단다. 이때 포스트잇에 그 자질구레한 일들을 모두 적기만 해도 머릿속에서 그 일들이 나간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잔일을 다음날까지 끌고 가지 말아야 한다.

 

집중력이 높은 사람의 공통적인 두 번째 행동 원칙은 장시간 집중하지 않는다. 의지력이 다 소모되기 전에 멈췄다가 잠시 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15분 또는 30분 단위로 공부나 일을 하면서 짧게 끊어 가면 시간관리도 쉽고 하다 말았다는 느낌이 남아 '빨리 이어서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시작하는데 부담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몰두하는 시간을 짧게 가져보라고 조언한다. 집중력은 자유로울 때보다 제한이 있을 때가 더 높기 때문이다.

 

두 번째 파트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7가지, 장소, 자세, 식사, 감정, 습관, 운동, 명상에 대해 각각 설명하는데 먼저 실천해 보고 싶은 것이 장소이다. 독서실 책상처럼 책상을 깨끗이 비우면 자기가 공부해야 할 책과 노트만 있어 집중력이 분산되지 않을 것이다. 그 외에 물건들은 서랍이나 박스에 넣고 뚜껑을 닫아 책상 밑에 보관하는 것이다.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면서 책상 위의 잡다한 물건들에 신경이 가는 경험을 했고 하던 일이나 공부의 흐름을 깰 때가 종종 있다. 주변 정리부터 깨끗이 비워야겠다.

 

15분에 한 번 일어서기만 해도 뇌가 상쾌해진다고 한다. 무조건 엉덩이만 오래 의자에 붙이고 있는다고 집중해서 공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15분에 한 번 일어서서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어 집중력을 지속시키는 효과를 얻어보라고 조언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겪는 희로애락 중 '분노'가 행동력과 문제 해결력을 높인다는 얘기는 신선했다. 분노는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감정의 전달 수단이자 방어 감정이기도 하다. 생존 본능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강한 힘이 숨어 있단다. 따라서 목표 지향 행동을 강하게 재촉한다. 그러니 분노가 일었을 때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이나 목표로 하는 일에 집중하게 되면 평소보다 더 빨리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습관도 중요한데, 신경 써야 할 부분에 의지력을 소모하지 않도록 습관화 시키는 것이다. 여기 스티브 잡스의 옷의 사례를 드는데, 그는 공식 석상에 올라갈 때 입는 옷이 항상 같았다고 한다. 검은색 터틀넥, 물 빠진 리바이스 청바지, 발밑 회생 뉴발란스 운동화가 그렇다. '매일 입을 옷을 고른다'라는 선택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월~ 일까지 7가지 옷을 미리 준비해 옷장에 걸어 놓는다면 뭘 입어야 할지의 선택에 고민을 덜 수 있다. 그럼 의지력의 총량이 덜 줄게 될 것이다. 또는 빈 그릇이 나올 때마다 즉시 설거지를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나중에 미뤄놓고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이러한 하나하나의 습관은 나의 의지력에 대한 소모를 줄이고 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책에서는 효과적인 피로 회복의 3가지를 제시하는데 특히나 충분한 수면의 시간 확보와 가장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벽 시간의 활용, 그리고 아침 식사 후의 30분에서 한 시간까지의 최고 집중력 높은 시간을 잘 활용할 것을 당부한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떨리거나 초조할 때 불안할 때의 대처법은 종이에 일단 적으란다. 그러면 머릿속에서 그 초조, 불안 등의 감정을 밖으로 보내어 적지 않았을 때 보다 쉽게 마음의 안정을 얻고 일에 매진할 수 있다고 한다. 꼭 실천해 봐야겠다.

 

책이 참 유용했다. 새벽시간의 활용이나, 바른 자세를 취하려는 의지에서부터 나의 의지력이 늘어난다는 것, 집중을 위해 주변을 깨끗이 비우는 것, 선택의 순간을 많이 만들지 않고 습관화해서 머리를 좀 쉬게 해 줘야 한다는 것 등등 실제적으로 집중력을 높이는데 유용한 팁 들이었다. 자신을 컨트롤하면서 나의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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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이끈 놀라운 어머니 - 하와에서 마리아까지, 세상과 운명을 바꾼 12명의 여성들
존 맥아더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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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갖고 있으나 지금은 혼자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자녀들의 믿음이 과연 어디까지 다져졌을까? 초등 저학년 때는 교회를 데리고 다녔으나 남편의 불같은 반대로 지금은 나 혼자 다닌다. 초등 저학년 때 쌓아놓은 기초 신앙이 아직은 머리가 그렇게 크지 않아 한편으로 마음속 깊이 뿌리는 뻗어 있길 간절히 바라면서도 '목적을 이끈 신앙의 어머니'에 대한 글이 그간의 나를 뜨끔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저명한 성경학자 중의 한 사람이고 수백만 명의 영혼을 감동시킨 베스트셀러의 저술가이기도 하다. 목사이자 신학대학의 학장인 그가 주도하는 '그대에게 은총이(Grace to You)'라는 프로그램은 온, 오프 매체를 통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단다. 특히 그의 저서 <맥아더 바이블 연구>는 60만 권 이상 판매되면서 황금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책은 총 12파트로 되어 있고 각 파트마다 성경의 대표 어머니상을 설명하고 있다.

모든 생명과 인류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하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 그리고 여종 하갈, 이삭의 아내 리브가, 그리고 야곱의 아내 라헬과 레아, 그 뒤로도 드보라, 삼손의 어머니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등 처음 들어보는 요게벳, 아비가일, 그므엘왕의 어머니, 요한 마가의 어머니가 뒤를 잇는다.

 

하나님이 당신과 당신 가족에게 하신 약속에 대해 당신이 결코 단념하지 않도록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충실한 일꾼으로서 당신의 마음, 가정, 그리고 그들의 잠재력 속에 그들이 자리 잡고 있음을 확신하면서 당신의 자녀들이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라는 아브라함의 아내이자 하나님의 언약의 신앙을 잘 지킨 어머니이다.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나이에 이르렀음에도 하나님께서 아들을 직접 사라를 통해 낳게 하시겠다 말씀하셨고, 마침내 90세가 넘어 이삭을 낳았다. 아브라함도 사라도 결국은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단념하지 않고 충실하게 따른 결과이다. 나의 가정이 지금은 온전한 믿음의 가정은 아닐지라도 온전케 해 주실 하나님을 믿으며 나의 자녀가 주님 안에서 올바르게 자라나길 기도하고 있다.

 

리브가처럼 자녀들을 위한 하나님의 언약을 단단히 믿으시길 기원합니다. 이런 약속들을 당신이 이루려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마음에 담아두길 기원합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은 하나님이 꼭 이루어 내십니다. (아멘)

하나님이 약속하셨는데 그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그 약속을 내가 주가 되어 이루려 한 리브가의 이야기이다. 리브가는 남편 이삭이 딴마음을 품었어도 하나님의 언약에 따라 야곱이 상속권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끝까지 믿었어야 했다. 그러면 그런 속임수까지 쓸 필요가 없었는데 이 일로 자기 아들 야곱을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으나 그럼에도 하나님이 야곱을 에서보다 더 훌륭하게 만들어 준다는 언약을 어기시지 않을 것을 믿었다. 나 역시 믿음에 굳게 서서 새벽마다 드리는 자녀를 위한 기도에 하나님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에 감사드린다.

 

삼손의 어머니처럼 믿음으로 그들 곁을 따라기길 빕니다. 그들이 선택을 잘못할 때도 그들을 포기하지 않도록 빕니다. 당신이 그들 곁을 따라가지 못할 때도 주님께서 희망의 길을 열어주심을 확신하기를 빕니다. 내가 끝까지 아이들을 끼고 살 수는 없다. 그들이 장성해서 사회에 나가고 자신들의 가정을 꾸리게 될지라도 나는 비록 같이 있어 주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삼손을 사랑하신 것처럼 나의 자녀와도 함께하실 것을 확신한다.

 

이렇듯 책의 구성은 성경의 각 시대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또는 계획하시는 말씀의 언약을 통해 자녀가 그 언약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기도와 신앙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배울 점이나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 마무리에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다.

 

막연한 기도가 아닌 하나님이 나의 자녀에 대한 계획과 선한 이끄심을 위해 나 역시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겠다. 나의 신앙과 믿음을 자녀가 보고 자라면서 믿음의 유산을 자녀에게 남겨주고 싶다. 앞서지도 말고 너무 뒤처지지도 말고 말씀을 따라 늘 깨어 기도하는 부모로 아이들에게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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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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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생존과 용서, 배움에 관한 기록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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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숙생활을 하면서 힘든 과거를 보내왔던 한 여인이 어떤 계기로 하버드까지 갔는지 궁금했다. 이 여인이 원래 하버드까지 갈 수 있는 총명함이 있었는데 부모와 자라나는 환경이 좋지 않아 빛을 보지 못하다가 자신의 길을 찾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 평범한 사람인데 이를 악물고 열심히 공부해서 하버드까지 갔는지 그 과정이 너무 궁금했다.

 

우편배달부가 다가오는 것을 보며,

나는 하버드에서 보낸 편지가, 그것이 어떤 내용이든

나의 삶을 만들거나 무너뜨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나는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건,

내 인생의 다음 장이 어떻게 되건,

내 인생은 한 가지 상황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내 삶은 어떤 일이 닥치건

발을 앞으로 내디뎌 전진하려는 나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리라.

 

책은 총 12장의 큰 틀로 저자가 어려서부터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지내 왔는지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부모님이 마약으로 그리고 결국엔 에이즈라는 병을 얻어 한 분이 병원 신세를 지다 돌아가신 이야기, 이집 저집 신세 지며 잘 곳 없어 노숙했던 여정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초등 고학년, 중학생 시절에 가출해서 여기저기 떠돌며 지내는 아이들이 적지 않을 텐데 싶었다.

 

이렇게 저렇게 떠돌며 이 친구 저 친구의 집을 전전하다 한때는 가출 청소년이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된 페이지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스스로를 위한 준비를 아주 잘 해왔고 안정적인 직업과 아파트도 있으며, 룸메이트 없이도 집세를 지불할 능력이 있는 전직 가출 청소년 페이지는 리즈에게 제안한다.

'혹시 GED(미국 검정고시) 볼 생각 없어?' 이 한마디에

'아니,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야겠어.'

주인공 리즈는 목록을 만든다.

1. 사생활

2. 늘 따뜻하게 지내는 것

3. 먹고 싶을 때마다 먹을 수 있는 음식

4. 큰 침대!!

5. 깨끗한 옷과 특히 양말

6. 숙면, 그리고 누군가 깨우지 않는 것

7. 따뜻한 목욕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히 누려야 할 것들인데 삶이 녹록지 않았던 탓에 정말 간절한 저 목록들을 놓고 자신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

고등학교 졸업을 위해 필요한 학점과 자신의 현재 나이, 머물고 있는 곳, 고등학교를 다니다 말 때까지의 이수 학점 등등을 살펴보며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수많은 고입 면접을 보러 다닌다. 그러다 페리 선생을 만나면서 정식 고등학생이 될 기회를 잡는다.

 

리즈는 예비 고등학교에 입학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러 갔다가 빈 성적표를 한 부 출력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결심한다. 성적표는 내가 날마다 나의 미래를 쓰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 내 가슴속에서 미래의 A 학점은 이미 실현되었다. 이제 그 목표를 위해 매진하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 

 

그리고 1년 치를 한 학기에 이수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벌고, 친구 집과 건물 꼭대기 계단에서 쪽잠을 자며 그 무거운 교과서를 어깨가 아플 정도로 모두 싸 짊어지고 다니면서 좋은 성적으로 대입을 꿈꾼다. 그리고 졸업에 수여되는 상장을 10개나 탄다. <뉴욕 타임스> 대학 장학 프로그램에서 선발하는 6명의 장학생 중 한 명이 될때는 가슴 뭉클했다. 눈물이 핑 돌았다. 드디어 해 냈구나. 리즈

 

페리가 말한다.

'이봐, 리지. 먼 곳에 있지만 불가능하진 않아. 하버드에 지원할 생각을 해 본 적 있니?'

그곳에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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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참 무한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안될 것 같고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내가 마음먹고 열심히 하면 좋은 기운들이 내가 끌어당기지 않았음에도 여기저기서 끌려오는 것 같다. 리즈는 장학금을 받고 여기저기서 천사들의 선한 도움을 받는다. 어떤 아주머니는 찾아와 '네가 공부할 동안 내가 빨래를 해 줄게', 나와는 상관없고 나와는 다른 선 너머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의 도움을 받으며 이제는 더 이상 예전의 리즈가 아니다.

 

이 책의 끝은 하버드에서 오는 우편을 받으러 가면서 마무리된다. 그 우편물이 큰 봉투이면 학교 입학을 위한 준비과정의 팸플릿이 잔뜩 든 봉투일 것이고, 작은 봉투이면 불합격을 알리는 짤막한 봉투란다. 그러나 리즈는 이미 그 봉투의 크기에 좌지우지되지 않을 만큼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됐다. '주여,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리즈는 이미 지금까지 충분히 바꿀 수 있는 몇 가지 영역에 집중한 결과들을 고등학교에 다시 입학하면서 얻어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무엇이 리즈 앞에 놓여 있더라도 열심히 헤쳐나갈 것을 책을 덮으면서 응원하게 되었다.

 

생각만 하면 안 되고,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도전하면 실패하더라도 금방 일어설 것이다. 리즈의 삶이 파란만장했지만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 같다. 직장을 얻으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에게까지 좋은 기운을 나눠줄 것 같다.

 

*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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