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부동산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 20대, 자격증 달랑 한 장으로 공인중개사가 되기까지 중개업의 모든 것
김미경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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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가 2018년 남편의 권유로 자격증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습니다. 요즘 스멀스멀 이 자격증을 어떻게 써먹을까 고민고민 중입니다.


책 표지에 젊은 직원 같으신 이 분이 공인 중개사무소 대표님이십니다. 한 손에 계약서를 들고 오른손으로 뭔가 설명해 주는 모습이 활기차 보입니다.

저자는 30대 중반인데 벌써 7년 차랍니다.


<저자 김미경>


울산에 사무소를 두고 주택, 토지, 상가, 분양권 등 중개대상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부동산을 7년째 중개하고 계십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시작해서 그간의 시행착오를 겪어오면서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구나'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겪게 되는 초보들의 분투기를 나누고 싶어, 도움이 간절한 이제 시작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힙니다. - 책날개


이 책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1. 부동산 중개의 민낯 보기

2.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들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3. 개업 후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당신에게

4. 살아남는 부동산 사무실이 되는 법

5. 공인중개사 마음 다스리기


<돈 보는 눈이 뜨인다>

p.17


솔직히 '이 일을 해야 되나' 망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한번 해 보지' 하며 뛰어든 사람도 있을 것이며 '이게 나의 마지막 직업이다' 전투적으로 배수의 진을 친 사람도 있고 상황은 누구나 다르겠지만 일단 라는 말이 '마음 단단히 먹고 들어와라~'라는 경고로 들렸습니다.


자료를 통해 얻는 지식, 지혜가 아니라 직접 보고, 분석하고, 경험한다. 현장에서 부딪혀가며 오감으로 터득하는 것이니 더 오래 기억되고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p.21

비슷한 수준의 중개를 뛰어넘는 나만의 무엇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 내가 다른 공인중개사에 비해 어떤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지 찾아보자. -p.43

자격증 시험을 위한 공부와 실전은 또 다르답니다. 직접 겪으면서 현장에서 얻는 실무들은 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지나가다가도 상가의 위치와 '이 매물은 나도 탐나는군~' 등의 일종의 직업병은 투자를 병행하게 만든다는데, 천성이 둔한 저자도 돈이 되는 물건이 보인다네요.

제 주변에도 돈 되는 좋은 매물이 나오면 자녀 이름으로 계약해 주시는 분들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분야나 쉬운 게 없지만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나 나만의 특별한 것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은 중개업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은 잘 가르쳐 줄까?>

p.56


보통 우리가 면접을 보고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돈을 얼마 벌어야겠다'에 더해 '여기서 내가 뭘 배울 수 있을까? 일을 잘 배울 수 있을까?' 계산기 두드려 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요. 일은 스스로 배우고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생각의 전환이네요.


보통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면 개업부터 하는 게 아니고 일 배우려고 먼저 소공부터 또는 그전에 실장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런 마인드 말고~  합니다. 듣고 보니 그렇네요. 뭐든 시키는 일만 하는 게 아닌 필요한 게 뭔지 5% 더 찾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개업 후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 목표를 정하라>

p. 101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은 너무나 따분하고 지겨운 일일 수 있습니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손님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요. 무기력해지기 딱~ 좋은 타이밍에 저자는 조언합니다.


나름의 목표를 만들어라. 그리고 내가 오늘 해야 할 리스트와 이번 주에 해야 할 일, 매월 해야 할 일들과 할 수 있을 만한 일들로고 합니다.


여기 팁이 있는데요. 100을 위해 200으로 노력하고 50을 위해서는 100만큼 노력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예상치 못한 더 좋은 결과들이 오게 된다네요. 훌륭한 성과는 성실히 살아온 하루하루의 결과입니다. 오늘 하루를 얼마나 꽉 채워서 살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도 합니다.


수능날은 그간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검사받는 날이지 그날 하루 반짝 좋은 점수를 얻는 게 아니잖아요.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그간 간과하며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던 것에 번뜩 정신을 차려봅니다.


그 외에 공인중개사들이 지식으로 갖춰야 할 엑셀, 사진 보정 프로그램, 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틈틈이 공부해서 능숙하게 쓸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합니다.


사실 이 책에는

손님 안내를 하기 전 먼저 매물을 확인해야 한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상가임대차보호법, 보증금 반환, 양도소득세, 매매의 과정, 대출 진행 과정 등 공인중개사라면 손님이 물어보기 전에 미리 숙지해야 할 내용에 대한 언급.

공동중개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이유와 팁, 조심해야 할 사항.

집중해야 할 손님과 피해야 할 손님.

협상과 대화의 스킬.

중개사고의 조심성 등

자잘하게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많습니다.


자격증을 가지고 이미 사무실을 오픈하신 분이라면 이렇게 저렇게 생사를 걸고 업무를 이어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그 궁금증을 풀어가 보길 추천드립니다.



*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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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부크크오리지널 6
김설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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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물속에 잠기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 것도 있는 법이지."

낡은 철조망 너머로 단단하게 자리 잡은

두 개의 저수지,

첩첩으로 두른 산 사이로 쥐어짜듯 일군 비좁은 논배미와 버려진 집,

멋대로 자란 나무들만이 가득한 작은 고장, 무령.

어느 날 그곳을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현직 검사가 이곳으로 향한 뒤 실종되었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얼마 후에는 그의 피 묻은 신분증이 발견되었다는 소식마저 전 해진다.

사건을 추적할수록 거액의 비트코인이 엮인 추악한 범죄의 실마리가 서서히 드러나는데..

살아 있는 모든 것은 곤히 잠들고 죽은 자는 말없이 잊힌 밤.

과연 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진실은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처음 책 소개를 읽었을 때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이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저수지가 나오는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의 배경이 비슷해서 그랬지 않나 싶습니다.

<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제목에서 억울한 죽음이 있었을까? 누구나 당연한 죽음은 없겠지만, 어쨌든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뭔가 끝마무리가 '독자의 상상에 ~'를 내포하는 건 아닌가.. 궁금했습니다.

작가 김설단

1981생, 경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 책날개

주인공 태수는 형사계 소속 경찰입니다.

무령이라는 한적한 시골마을에 사건이 발생합니다.

경찰서로 치킨 배달 주문이 들어옵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도 아니고 장난전화는 더더욱 아닙니다.

여자의 위급한 상황을 직감하고 출동하는데요.

여기서 중심 사건의 단서가 될 석구가 등장합니다.

군수 딸 현주가 몰고 가던 차를 논두렁에 박는데 아무래도 음주운전 같습니다.

그런데 경찰서장도 강모 선배도 모두 쉬쉬합니다.

태수는 단순한 음주운전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창원 검사가 경찰서를 찾습니다.

고유림 검사는 현직 부장검사가 실종되었다며 찾아달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어떤 정보도 주지 않은 채, 기밀이라고 사진만 달랑 보여줍니다.

양산댁 할머니가 아파트 골목길에 죽은 채로 발견됩니다.

할머니는 혼자 살고 있었고, 집에서 의외의 전자담배가 발견됩니다.

실종되었다는 검사 신분증이 호수에서 발견되면서...

사건이 하나씩 퍼즐을 맞춰 갑니다.

이 조각조각 나 있는 사건들~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지 궁금하지요.

특히나 범죄 추리소설에 나오는 사건 하나하나들은 결코 툭 던져지고 거기서 끝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이게 또 어떻게 연결될까? 궁금해하며 맞아떨어져 가는 순간을 포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주인공 태수는 형사계에서 은퇴한 선배에게 묻습니다.

" 적당히 정의롭게 살라면서요 "

" 저는 잘 모르겠습니더"

" 그래도 원칙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아닙니꺼 "

" 그런데 문제는 그 적당히,라는 게 뭔지를 모르겠단 말입니더 "

정의롭게 살아야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살지는 못합니다.

어느 선에서 눈 감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또 어느 순간에는 '정의'를 내세우며 상대를 몰아가기도 합니다.

누구나에게 '적당히 정의롭게' 살아가는 기준들이 있습니다.

나에게 그 기준은 뭘까 생각해 봅니다.

전체적인 시골 배경에 날씨는 겨울이고, 스산합니다.

그런데요. 정작 처음부터 의문을 던지며 등장한 실종된 현직 부장검사의 존재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죽었는지.. 어딘가 살아 있는 건지.. 정말 실종으로 마무리되는 건지..

그리고 고유림 검사의 입장과 태수의 입장에서 사건 전말을 해석하는 입장이

조금 다릅니다.

작가가 독자에게 숙제를 남깁니다.

어느 쪽이 더 믿을만한 해석인지...

전체적 스토리에 흡입력이 있어 380여 페이지는 금세 읽힙니다.

그리고 간간이 던져줬던 검사의 얘기가 전체적 스토리를 하나로 연결하는데 힌트가 됩니다.

사건들을 수사해 가면서 형사의 직감을 보여줬고, 현장 하나 하나를 관찰하는 습관은 태수에게는 일상입니다. 그런데, 아! 결국 시골에 짱박혀 경찰생활을 조용히 하려 했던 태수, 완벽하게 동화되기 위해 사투리도

써가며 진지하게 형사 생활을 하던 태수는 이제 형사직을 그만둡니다. 그리고 서울 말씨로 돌아옵니다.

아무래도 형사생활을 하면서 적당히 정의롭게 산다는것에 대한 해답이 그에게는 어려웠던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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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판 슈퍼 스도쿠 연습 슈퍼 스도쿠 시리즈
오정환 지음 / 보누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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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친정 아빠는 시간 보내기 용으로 스도쿠를 하십니다.

제가 수학을 전공했는데요.

저보다 수학을 더 잘하십니다. 암산도 빠르시고요.

그런데 77세이신 머리 희끗하신 양만이 스도쿠를 풀고 계시니 재미삼아 푸시는것 같으면서도 저는 한쪽 마음이 참 그렇습니다.

저희집 아이들은 잘 모르겠으나 수학 좀 한다는 중학생들이 은근 스도쿠를 좋아합니다.

적절한 난이도를 갖춘 스도쿠는 다 맞췄을때의 성취감이 끝내주거든요.~

저자 오정환

멘사코리아 이사회 임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멘사코리아 퍼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시네요. <문제적남자>의 전문 패널로 출연하고 신문, 잡지 등 여러매체에 퍼즐을 연재하고 계십니다. 또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증권에서 트레이더로 일하고 계십니다. 저서로는 퍼즐관련과 스도쿠 시리즈가 다수 있습니다.

스도쿠 푸는 방법

스도쿠의 가장 기본 규칙은요.

가로와 세로 3x3 박스의 9개칸에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채워 넣는것입니다.

이미 채워져 있는 숫자가 많을수록 빈칸에 들어갈 숫자를 찾기가 쉽습니다.

<그림1> 9개의 칸을 1~9까지 숫자 중 한 번씩 사용해 채워야 합니다.

빈 칸이 4라는것이 눈에 띕니다.

<그림2> 같은 방법으로 빈 칸이 3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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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것을 전체로 확장합니다.

<그림3>에서 물음표에 무엇이 들어갈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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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줄 1,2,7 제외, 작은 박스안에 3,4,9 제외, 물음표가 있는 세로줄 6, 8 제외하면요.~

1,2,3,4,6,7,8,9를 모두 제외한 5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본 풀이규칙을 잘 활용해서 쉬운 단계부터 풀어나가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 p. 2~3

이 책에는 이런 기본 규칙과 함께 2개짜리 짝찾기의 요령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총 100개 주어졌구요.

한 문제 당 한 페이지를 할당해서 글씨도 큼직하니 풀기에 적당한 여유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 아래에 명언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잠시 생각하는 시간도 챙길 수 있어 좋습니다.

실전


 KakaoTalk_20220810_102908151.jpg

감히 도전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지그 지글러

도전받는 명언입니다.!!

6번 문제를 풀어봤습니다.

연필과 지우개는 필수입니다.

아리송하게 두 가지 확률을 가지고 고민하다가 혹시 틀리거나 엉키면

지울 수 있도록 50% 확률인 것은 동그라미를 쳐 가면서 풉니다.

바로 지우고 다시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렇게 해서 다 풀면 맨 마지막에 있는 답안과 맞춰 봅니다.

음~~ 다 맞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금새 풀리는 문제도 있고,

시간이 꽤 흐르는 문제도 있습니다.

스도쿠는 난이도에 따라 어려운 문제는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초,중,고 난이도를 잘 가늠해서 풀어야 지루하지 않습니다.

숫자를 가지고 머리쓰는 문제를 풀고 싶다 하면 정말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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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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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통조림 -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잡학사전 통조림 1
엔사이클로넷 지음, 이강훈 그림, 이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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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중 상식이 풍부한 친구가 있습니다. 어디서 그렇게 들어 모았는지 아니면 평소 따로 상식을 공부했는지 모르겠으나 어떤 주제를 얘기해도 술술 그 분야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래서 그 친구와 얘기하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어 신선하고 참 재밌습니다.

왜 표지 그림과 제목에 통조림일까요?

아하~ 통째로, 조목조목! 따져 다 담았다는 의미인가 봅니다. 꽉꽉 눌러 담아 통조림을 뚫고 나오려는 지식들이 참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저자 엔사이클로넷

 

엔사이클로넷이 사람 이름인 줄 알았는데요. 일본 최고의 잡학 상식 전문가들의 모임이네요.

누구나 쉽고 빠르게 교양을 쌓도록 유익한 지식을 전달하려는 게 목적인 모임인 것 같습니다.

저서로는 <새삼스레 물어보기 힘들지만 궁금한 것 650>, <뒷이야기 사전>, <모든 일이 잘 풀리는 숨은 기술 550+a> 등이 있으며 잡학 시리즈는 100만 부가 넘게 팔린 대표작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지식을 습득할 때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요.

연역법과 귀납법입니다.

유익한 지식이 담긴 책 한 권을 마치 숲을 보듯 '통째로' 큰 틀을 먼저 파악하고 중심 내용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습득하는 즉,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살피듯 세부 내용을 '조목 조목' 짚어보는 '연역법'을 생각할 수 있고요.

또 이번에는 반대로 '조목조목' 먼저 숲에 들어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꼼꼼히, 살펴보며 각각의 성질에 대한 차이를 파악한 후에 숲을 빠져나와 그 숲의 전체적인 윤곽과 특징을 통찰하는 방식인 '귀납법'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이 두 가지 방식을 골고루 갖추어 제작되었다고 서두에 밝힙니다.

총 9가지의 주제를 다루는데요.

과학, 음식, 돈과 직업, 언어, 인체, 세상만사, 생활 상식, 동물, 스포츠의 주제를 통해 무려 414가지나 되는 궁금증과 해답을 설명해 가고 있습니다.

지구인 80억 명이 한꺼번에 지르는 소리는 달까지 도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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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지른다고 달까지 도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왜냐면 너무 멀잖아요. 어디까지는 가지 않을까... 가다가 소멸하지 않을까..

제 생각이었는데요.

결론은 진공상태에서는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고함을 질러도 대기권 안쪽에서만 그것도 기껏해야 고도 700킬로미터까지라네요.

아~ 공기가 있어야 소리도 전달이 되는군요.

그림에서 지구는 열심히 소리 지르는데 달이 하는 얘기가 너무 웃기네요.

" 형~ 하품해? "

두 명이 물건 하나를 들고 계단을 올라갈 때 어느 쪽이 더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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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어디가 더 힘들까요?

전 아래쪽이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아무리 위에서 잘 잡고 끌어준다 해도 무게가 아무래도 아래로 쏠리게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런데요. 역학적으로 보면 무거운 짐이 두 사람의 한 가운데 놓여있다면 각자에게 실리는 무게는 정확히 반반이라고 합니다. 어느 한쪽도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상황이 아니라고 합니다.

음 좀 믿기지 않는데요. 한 번 실험해 봐야겠습니다. !!

전기포트로 끓인 물에 섞인 하얀 가루의 정체는?

 

아 요거 요거 궁금하죠?

저도 예전에 전기포트를 새로 사서 생수를 넣고 끓였는데요.

분명 깨끗이 닦고 끓였는데 하얀 가루가 생기는 거예요. 뭔가 전기포트가 잘못된 것 같았죠.

폭풍 검색 들어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전기포트를 오래 사용하면 뜨거운 물에 하얀 가루가 섞이는 현상을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 물 찌꺼기이다. 물에 함유된 수많은 미네랄 성분 중 탄산칼슘 등이 하얗게 결정을 이루어 벽 쪽에 붙었다가 떨어져 물에 섞인 것이다. 유해하지 않으므로 마셔도 좋다.

둘째, 포트 안쪽 벽에 발렸던 폴리프로필렌 수지나 플루오르수지 입자가 벗겨지는 현상이다. 많이 섭취하지 않는 한 크게 문제 되지 않으므로 꺼림칙하면 교체하라.

센서등은 자동차가 다가가도 불이 켜질까?

 

움직임을 파악해서 불이 들어오는 센서등은 무엇에 의해 불이 들어왔다가 꺼질까요?

음~ 제 생각에는 센서니까 움직임이지 않을까요? 공기의 진동?

정답은 적외선이랍니다. 적외선은 열작용이 크기 때문에 '열선'이라고도 불린다네요. 인간 특유의 파장을 가진 적외선만 느끼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어 사람 이외의 자동차가 다가가더라도 센서등 불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12년산 위스키를 5년 동안 보존하면 17년산 위스키가 될까?

 

음~ 안되니까 질문을 했겠죠?

저장 연수가 증가할수록 맛이 좋고 가격도 비싸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론은 '아니다'

처음부터 장기간 숙성용 소질을 갖춘 위스키를 평가해 12년산, 17년산, 30년산 등 선별해 둔 거라서 병에 담긴 상태로 보관했다고 맛이 더 좋아질 리 없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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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책의 내용을 다 다룰 수는 없지만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이 많아 정말 유익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조사해서 담은 것 같습니다.

내용은 짤막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쉽고 빠르게 그리고 부담 없이 교양을 쌓도록 재미있게 전달하겠다'라고 한 저자의 얘기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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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간간이 나오는 그림이 재미있습니다. 설명과 이어지는 그림은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지식들을 하나씩 모아보면 그리고 전체적으로 통찰해서 보면 하나로 이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공기는 '소리' 뿐 아니라 '열', '불'을 전달하는 데도 필수적이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목차를 훑어보면서 궁금한 내용만 발췌해서 읽어도 되고 관심 가는 주제별로 읽어도 여러모로 유익합니다. 책이 383페이지나 돼서 좀 두껍다 싶었는데 어렵지 않아 술술 읽혔던 것 같아요.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잡학사전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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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무기가 되는 삼국지 - 지혜가 꼬리를 무는 77가지 이야기 슬기로운 동양고전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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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무기가 되는 삼국지 / 배우고 익히면 즐거움이 터진다 지혜가 꼬리를 무는 인생 공부 / 김세중 / 스타북스

삼국지를 슬기로운 동양 고전이라고도 합니다.

<왼손에는 '사기', 오른손에는 '삼국지'를 들어라.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

<삼국지를 한 번 읽은 사람과는 친구가 되지 말고,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싸우지도 말며, 열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도 하지 말라>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인생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삼고초려

 

 

삼국지 하면 저는 '제갈량과 삼고초려'가 떠오릅니다. 말 그대로 초가집을 세 번 방문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기가 간절히 원하는 게 있으면 유비가 제갈량에게 했던 것처럼 여러 번 시도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이렇듯 삼국지에는 각자에게 또는 그 지혜가 널리 회자되어 유명한 예화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읽은 <인생의 무기가 되는 삼국지>는 그중 77가지의 예화를 중심으로 그 지혜를 독자와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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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딸은 누구에게 한 번 부탁을 해서 상대가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또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섭니다. 그런데 저희 아들은 상대가 그 부탁을 들어줄 때까지 매달립니다. 처음에는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요. 끈질김에 상대가 지쳐서 결국은 부탁을 들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귀찮아서라도 들어주마~'를 터득한 것 같습니다. 아들의 끈질김과 포기하지 않고 뜻한 것을 얻고자 하는 간절함은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훨씬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

뒤 이어 나오는 <지혜가 꼬리를 무는 역사 이야기>에서는 또 다른 사례로 삼고초려를 연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알고 있던 얘기도 있고요 처음 알게 된 일화도 있습니다. 이렇게 삼고초려를 다양하게 확장시켜 줍니다.

 

할석분좌

 

 

'자리를 잘라 나누어 앉다'라는 의미의 할석분좌가 있습니다.

음~ 살면서 자신과 뜻이 같지 않음을 그리고 상대의 행동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때 그 사람과 상종하기 싫다는 의미에서 선을 긋는다는 뜻으로 할석분좌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상대의 행동이나 생각이 죄를 지을 정도의 악한 것이 아니라면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방식도 인정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해야 세상 살아가는데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피를 나눈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행동이 자기 뜻에 맞지 않고 용납이 안된다며 연을 끊었습니다. 옆에서 보기 참 안타깝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을 수 없고 일반적인 상식을 갖지 못한 사람도 존재합니다. 그냥 그 대로 인정할 수도 있을 텐데 그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각 외로 많더라고요.

 

보도불노

 

 

'보검은 늙지 않는다'라는 의미의 보도불노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말을 달려 전장에 나온 젊은 장군이 노장 황충을 보고 비아냥 거리며 말을 건넵니다.

"연세도 이렇게 많으신 분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전쟁에 나오셨군요"

그러자 황충이 노하며 대꾸하죠.

"새파랗게 젊은 놈이 나이 많다고 어른을 무시해? 나는 늙었어도 내 손에 들린 보검은 늙지 않았다."

주변에는 연세 지긋하신 분들의 지혜에 고개가 절로 숙여질 때가 많습니다. 저도 직장에 연세 지긋하신 분이 몇 분 계십니다. 퇴직을 앞두고 계시고 젊은 사람들이 다루는 IT 기술에 익숙지 못하지만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할까' 하는 사람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에는 탁월한 지혜를 발휘하십니다. 그리고 슬기롭게 방안을 제시해 주십니다. 연령에 맞게 지위에 맞게 다들 각자의 달란트가 있기에 누구도 무시되면 안 되겠습니다.

그 외에도 이미 알고 있는 사자성어나 속담같이 자주 쓰는 문장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유래를 함께 알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삼국지에는 천하의 모든 지략과 전략이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삶의 지혜와 명언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문장이 삼국지에서 나온 말이었어?' 하는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었고요. 하나의 이야기가 2~3장을 넘기지 않아 짤막하게 읽기에 편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아우를 수 있는 삼국지 속의 지혜 77가지 이야기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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