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부동산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 20대, 자격증 달랑 한 장으로 공인중개사가 되기까지 중개업의 모든 것
김미경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2018년 남편의 권유로 자격증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습니다. 요즘 스멀스멀 이 자격증을 어떻게 써먹을까 고민고민 중입니다.


책 표지에 젊은 직원 같으신 이 분이 공인 중개사무소 대표님이십니다. 한 손에 계약서를 들고 오른손으로 뭔가 설명해 주는 모습이 활기차 보입니다.

저자는 30대 중반인데 벌써 7년 차랍니다.


<저자 김미경>


울산에 사무소를 두고 주택, 토지, 상가, 분양권 등 중개대상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부동산을 7년째 중개하고 계십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시작해서 그간의 시행착오를 겪어오면서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구나'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겪게 되는 초보들의 분투기를 나누고 싶어, 도움이 간절한 이제 시작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힙니다. - 책날개


이 책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1. 부동산 중개의 민낯 보기

2.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들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3. 개업 후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당신에게

4. 살아남는 부동산 사무실이 되는 법

5. 공인중개사 마음 다스리기


<돈 보는 눈이 뜨인다>

p.17


솔직히 '이 일을 해야 되나' 망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한번 해 보지' 하며 뛰어든 사람도 있을 것이며 '이게 나의 마지막 직업이다' 전투적으로 배수의 진을 친 사람도 있고 상황은 누구나 다르겠지만 일단 라는 말이 '마음 단단히 먹고 들어와라~'라는 경고로 들렸습니다.


자료를 통해 얻는 지식, 지혜가 아니라 직접 보고, 분석하고, 경험한다. 현장에서 부딪혀가며 오감으로 터득하는 것이니 더 오래 기억되고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p.21

비슷한 수준의 중개를 뛰어넘는 나만의 무엇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 내가 다른 공인중개사에 비해 어떤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지 찾아보자. -p.43

자격증 시험을 위한 공부와 실전은 또 다르답니다. 직접 겪으면서 현장에서 얻는 실무들은 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지나가다가도 상가의 위치와 '이 매물은 나도 탐나는군~' 등의 일종의 직업병은 투자를 병행하게 만든다는데, 천성이 둔한 저자도 돈이 되는 물건이 보인다네요.

제 주변에도 돈 되는 좋은 매물이 나오면 자녀 이름으로 계약해 주시는 분들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분야나 쉬운 게 없지만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나 나만의 특별한 것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은 중개업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은 잘 가르쳐 줄까?>

p.56


보통 우리가 면접을 보고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돈을 얼마 벌어야겠다'에 더해 '여기서 내가 뭘 배울 수 있을까? 일을 잘 배울 수 있을까?' 계산기 두드려 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요. 일은 스스로 배우고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생각의 전환이네요.


보통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면 개업부터 하는 게 아니고 일 배우려고 먼저 소공부터 또는 그전에 실장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런 마인드 말고~  합니다. 듣고 보니 그렇네요. 뭐든 시키는 일만 하는 게 아닌 필요한 게 뭔지 5% 더 찾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개업 후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 목표를 정하라>

p. 101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은 너무나 따분하고 지겨운 일일 수 있습니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손님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요. 무기력해지기 딱~ 좋은 타이밍에 저자는 조언합니다.


나름의 목표를 만들어라. 그리고 내가 오늘 해야 할 리스트와 이번 주에 해야 할 일, 매월 해야 할 일들과 할 수 있을 만한 일들로고 합니다.


여기 팁이 있는데요. 100을 위해 200으로 노력하고 50을 위해서는 100만큼 노력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예상치 못한 더 좋은 결과들이 오게 된다네요. 훌륭한 성과는 성실히 살아온 하루하루의 결과입니다. 오늘 하루를 얼마나 꽉 채워서 살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도 합니다.


수능날은 그간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검사받는 날이지 그날 하루 반짝 좋은 점수를 얻는 게 아니잖아요.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그간 간과하며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던 것에 번뜩 정신을 차려봅니다.


그 외에 공인중개사들이 지식으로 갖춰야 할 엑셀, 사진 보정 프로그램, 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틈틈이 공부해서 능숙하게 쓸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합니다.


사실 이 책에는

손님 안내를 하기 전 먼저 매물을 확인해야 한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상가임대차보호법, 보증금 반환, 양도소득세, 매매의 과정, 대출 진행 과정 등 공인중개사라면 손님이 물어보기 전에 미리 숙지해야 할 내용에 대한 언급.

공동중개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이유와 팁, 조심해야 할 사항.

집중해야 할 손님과 피해야 할 손님.

협상과 대화의 스킬.

중개사고의 조심성 등

자잘하게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많습니다.


자격증을 가지고 이미 사무실을 오픈하신 분이라면 이렇게 저렇게 생사를 걸고 업무를 이어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그 궁금증을 풀어가 보길 추천드립니다.



*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