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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도의 기술 -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다
라비에르(이승률) 지음 / 새로운제안 / 2023년 10월
평점 :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저도 지방에 아파트를 하나 매수했습니다. 그 당시 이런저런 부동산 공부를 하고 일단은 뭐라도 하나 실행시켜 봐야 더 발전이 있을 것 같아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덥석 계약을 했더랬죠.
하락장을 맞이하면서 역전세가 뭔지 깡통전세가 뭔지 피부로 접하고 '출구 전략을 잘 짜야 한다.' , '매도는 예술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보유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또 얼마의 수익에 또는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매도해야 할지 막막하던 차에 <아파트 매도의 기술>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매수를 할 때는 이런저런 기술적 데이터와 강의, 서적 등의 도움을 받아 실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매도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나 정보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죠. 저자는 이런 매도를 어려워하는 초보자들에게 기술적 영역으로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서두에 밝힙니다.
책은 총 6파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파트에서는 매도가 어려운 이유를 사람의 심리와 각종 상황을 근거로 설명합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매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손실을 최소화하고 오를 가능성이 낮은 매물에 돈이 묶이지 않기 위해 부동산 싸게 사는 두 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뿐만 아니라 오래된 아파트를 매수할 때는 재건축을 염두에 두기도 하는데요. 무조건이 아닌 용적률이 적정한지도 꼭 살펴봐야 합니다.
세 번째에서 다섯 번째 파트까지는 매도를 잘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부동산 사이클과 세법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여러 번 반복해서 내 것으로 만들 부동산 지식입니다. 부동산 사이클의 변화와 시대별 정부 정책, 부동산 사이클이 알려주는 신호 등 언급되고요. 특수 관계인을 활용한 매도 전략이나 매도 날짜를 활용한 매도 전략 등은 유용하더라고요.
그 외에 인테리어를 통해 아파트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단계별 과정의 유의사항을 언급합니다.
책은 전반적으로 실제 아파트 매도 후기를 나열하는 방법이 아닌 '부동산 지식과 사이클을 통해 어떤 시점에서 어떤 대응으로 매도할 것인가' 판단을 본인이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아파트의 출구 전략이 깜깜하여 이 책을 제 부동산에 대입하면서 읽었고요. 읽으면서 수박 겉핥기 식 지식이 조금씩 틀을 갖춰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나 시장이 주는 시그널들을 청약, 전세, 투자, 정부, 건설사, 사회적 분위기로 나누어 각 상황별로 설명해 주는 부분에서 전체적 그림도 그려졌고요.
그저 막연하게 내가 매수 한 가격보다는 오른 가격에 매도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단순한 생각을 넘어 책을 통해 공부를 좀 더 체계적으로 해야겠다는 다짐도 챙겨봅니다.
아파트를 매수할 생각 또는 보유하고 있어 매도해야 되는 사황이라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