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심리학 - 당신은 얼마만큼의 돈을 다룰 수 있습니까?
새라 뉴컴 지음, 김정아 옮김 / 카시오페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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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심리학

요즘 돈에 대해 참 많이 생각합니다.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돈은 프리랜서가 불규칙적으로 버는 큰돈에 비해 작지만 강력한 힘을 갖는다. 돈에 신경 쓰지 않으면 돈이 삶을 지배한다. 돈을 알려고 하지 않은 탓에 직업을 선택할 때 돈을 고려하지 않은 탓에 일상의 기회와 자율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등 주변에는 돈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자는 행동 경제학자이자 재무 관리 전문가입니다. 이 두 부분을 접목해 돈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우리의 행동이 바뀌어야 하는지 크게 두 가지 주제를 놓고 이야기합니다.

1장과 2장에서는 문화와 사회현상에서 개인의 삶에 돈이 차지하는 의미와 위치를 포괄적으로 살펴보고요. 3장에서는 구체적으로 돈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저자의 시각으로 새 틀을 제시합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안내했던 수많은 사례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고요. 마지막 부록에는 3장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을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도록 과제를 주어 한 손에 펜을 쥐고 따라가면 됩니다.

엄청난 재산을 유지하는 사람과 잃는 사람을 가르는 요인은 무엇일까?

돈을 보는 사고방식을 소득 관점에서 자산 관점으로 전환한 사람이 부에 제대로 적응해 재산을 유지했다. - p.173

지금까지 제가 일해서 벌어온 월급을 그저 소득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자의 관점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고용주는 그저 나의 시간과 기술을 빌릴 따름이다. 월급은 내가 노동이라는 형태로 고용주에게 빌려주는 재원을 값어치 있는 자산으로 바꾼 결실이다. 그러니 나의 기술은 곧 나의 자산이다. -p.175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자기 운명을 통제한다고 인식한 사람들이 대체로 돈을 더 긍정적으로 경험하기 때문인데요. 소득에서 초점을 고용주가 아닌 소득 발생에 기여하는 나의 역할로 옮기기만 해도 당장 재무 상황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긍정적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또 소득의 원천에 주목함으로 돈과 관련한 여러 상황에서 합리적이고 이로운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하는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내가 특별하게 잘 하는 재원을 찾아 자산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 보라는 과제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내가 지금 하는 일이 그저 노동이 아닌 노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고민하던 차에 곰곰이 생각할 틈을 줍니다. 마지막 부록에 '재원 평가표'가 있는데요. 재원을 자산으로 그리고 소득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이것저것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당장에 소득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저자가 노력과 행동 없이는 지금의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누차 강조한 것처럼 뭐든 시도해 보는 그 자체, 사고방식이 자산을 지키고 불릴 길을 생각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이 책은 부록도 참 마음에 드는데요. '핵심 신념 맞서기: 반례 찾기' 나 '미래 떠올리기 과제'는 타성에 젖어있는 이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시간을 줬습니다. 매번 '이럴 거야'라는 지레짐작으로 실천을 흐지부지했던 터라 더욱 도움이 되었고요.

돈의 그릇을 키우는 법이 나의 생각의 틀,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 생각해 보며 또 하나 배워갑니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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