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중간중간 나오는 '스스로 사유하기'라는 저자의 글에 나의 생각을 담아 적극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에세이가 일기와 다른 점은 불특정 다수를 향해 열려있는 글쓰기라는 것인데요. 그렇기에 변형과 생략에 유의해야 합니다. 즉 지나친 줄임말이나 나만 알고 있는 은어의 사용은 배제해야 하고요. 재미와 흥미를 끌기 위해 선택한 단어는 혹 불친절하거나 독자로 하여금 찝찝하게 느끼게도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네요.
가끔 검색해서 들어가는 블로그의 글에서 저도 가끔 느낄 때가 있습니다. 주인장의 개성이겠지만 '아~ 굳이 오픈된 글인데 이런 단어나 표현으로 쓸 필요가 있을까?' 싶은 표현들이요. 에세이라면 나만 혼자 보는 일기가 아니기에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열린 글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전에 30일 블로그 챌린지를 하는데요. 글감 찾기 참 막막하더라고요. 그리고 독자의 시선을 고려해서 쓰는 것이 오래 가지는 않더라고요.
글감을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은
'얼마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가?'가 아닌 '마지막까지 이끌고 갈 수 있는가?'입니다. -p.87
또한 글감을 고를 때 시간과 공간의 범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구체적일수록 생생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넓고 추상적인 글감을 선택하면 쓸 수 있는 것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쓰려면 또 막막하다네요.
그 외에도 책에는 글감을 어떻게 찾는지, 그 글감을 어떻게 하나의 주제로 요리할 것인지, 문장을 어떻게 사용하면 더 읽히기 쉬운 표현으로 탈바꿈하는지 등에 대한 팁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퇴고하는 방법에서는 작가의 입장과 독자의 입장을 분리해서 설명해 주었고요. 마지막 당부로 글쓰기의 루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언급합니다.
전체적으로 책의 글자 크기가 일반 책보다 커서 읽히기 수훨했습니다. 각 장마다 독자의 참여를 위한 생각하기나 적용하기가 있어 수동적인 읽기로 그치지 않아 좋았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짧게나마 독자가 글을 써보도록 단계별 과정이 같이 곁들여져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기에 그치지 않고 에세이를 써보고 싶은 또는 글쓰기를 꾸준히 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편집자의 입장, 글쓰기 강사의 입장, 그리고 직접 글을 쓰는 작가의 입장을 입체적으로 다룬 이 책에서 도움받아보시길 추천합니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