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손글씨 - 한글 펜글씨 교본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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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아주 예전 만년필을 잉크에 찍어 쓰던 그 시절... 그 세대는 아니지만 고모와 같이 한 방을 쓰면서 자란 나는 우리 고모가 그렇게 쓰던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신기해서 나도 몇번 흉내내 본 기억이 있다.

펜글씨 교본을 구입해서 글씨체 이쁘게 교정한다고 썼던 기억이 아련하다.

초등학교때 글씨 잘 쓴다는 얘기 곧잘 들어서 칠판에 선생님 대신 아침시간에 의자 밟고 올라가 분필로 자습할 내용을 썼던 기억도 있다. 예전에는 잘 썼는데, 지금은 그냥 내 편한대로 급한대로 날려 쓴다.

그래도 못쓰는 글씨는 아니다.

아들이 글씨를 정말 개발새발 쓴다. 'ㄹ', 'ㅂ', 'ㅁ' 은 뭐가 그리 급한지 순서 무시하고 날려쓴다. '우리말 손글씨' 책을 이용해서 아들과 함께 바르게 천천히 글씨 쓰는 연습을 하고 싶었다.

머리말에서도 얘기하지만 요즘은 손글씨 쓸일이 거의 없다. 내가 94학번인데 그때만 해도 리포트는 거의 워드작업으로 해서 냈고, 그 뒤로도 주욱 손으로 써서 제출하는 형식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든것 같다. 그래서인가 요즘 손글씨를 연습하기 위해 손글씨 연습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처음 글쓰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손에 힘을 기르기 위해 선긋기부터 시작하듯 선 따라 긋기, 그리기 부터 나온다. 우리 아들 여기서부터 좋아한다. 마치 유치원때 처음 연필 잡고 선 따라 그리기 했던것 처럼.

그리고 기본 정자체 연습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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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본 정자체 연습이 끝나고 나면 '가나다 ...' 순으로 순 우리말 쓰기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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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열심히 따라 썼다. 그런데 초등생에겐 어려운 따라 쓰기 였나 보다. 칸이 점점 작아져서 의도는 작은 글씨도 연습할 수 있도록 한듯 하다.


능갈치다 : 교묘하게 잘 둘러대다.

비설거지 : 비가 오려고 할때 비맞으면 안되는 물건을 치우거나 덮는일

시역 : 힘이 드는 일

첫밗 : 일이나 행동의 맨 처음 국면


마치 kbs 우리말 겨루기에나 나올 법한 순우리말들을 글씨쓰기 연습을 하면서 읽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몰랐던 아니 이 책이 아니었으면 평생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었던 우리말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예전 고등학교 문학시간이었던가 윤동주님의 '별 헤는 밤' 을 배웠던 기억이 따라쓰기를 하면서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 새록 새록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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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이상화 님의 ' 비 갠 아침', 김소월 님의 '꿈으로 오는 한 사람', 백범 김구 님의 '편지 한장', 한용운 님의 '해당화' 등을 따라쓰기 하면서 좋은 글들을 다시 한번 음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정자체 연습 뿐 아니라 흘림체 연습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흘림체는 똑같이 따라쓰기 어색하긴 했는데, 마치 두꺼운 싸인펜으로 글을 쓰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마찬가지로 흘림체를 '가나다...' 연습 한 후에는 우리 속담 따라쓰기와 김영랑 님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새해 인사말, 생일 축하 인사말 등과 같은 흘림체 연습도 할 수 있었다.

흘림체를 쓸때 똑 같이 따라 쓰다가 나중에는 나만의 개성있는 글씨도 만들어 봤다. 간만에 손에 힘이 들어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손글씨를 쓰다 보니 내가 평소에 날려 쓰는 글씨도 이왕이면 제대로 또박또박 잘 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남학생인데 글씨를 정말 잘 쓰는 학생이 있었다. 글씨체를 보고 다시 한번 그 친구 얼굴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차분할 것 같고, 꼼꼼할 것 같고, 뭘 맡겨도 잘 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듯 그 사람이 내가 생각한 대로 하든 못하든을 떠나 글씨는 그 사람의 첫인상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키는것은 맞는 듯 하다.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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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스도쿠 1 (스프링) - 두뇌개발을 위한 최고의 퍼즐 게임
백만문화사 편집부 지음 / 백만문화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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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스도쿠가 처음 나왔을때

푸는 재미가 있어 책도 사서 이동하는 차량에서 풀었던 기억이 있다.

또한 한 칸을 엉뚱한 숫자로 채워넣어 전부 다시 풀어야 했던 옛 기억도 더듬어 본다.

요즘 핸드폰에 빠져 있는 초등 아들녀석이 예전의 나처럼

스도쿠에 빠져 보길 간절히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스도쿠는 생각을 해서 알맞은 숫자를 칸에 채워 넣되

가로, 세로 그리고 주어진 사각형의 영역안 모든 부분을 고려해야 되는

두뇌개발에 도움이 되는 퍼즐게임이다.

첫장은 빈칸을 모두 채워 맞추는 퍼즐게임이라고 소개하면서

규칙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처음 몸풀기로 4x4 퍼즐에 도형으로 채워넣기,

그리고 숫자 채워 넣기로 빈칸은 2개정도로 시작한다.

퍼즐을 감싸고 있는 배경은 정말 아기자기 하다.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규칙만 잘 알려주면 할 수 있을것 같다.

그 정도로 쉽게 시작하고 있어 아이들이 풀다보면 숫자와 친해지고,

이렇게 저렇게 사고하는 폭이 넓어지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4x4의 퍼즐 25세트와 6x6의 퍼즐 10세트, 9x9의 퍼즐 116세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물론 뒤로 갈 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정답은 맨 뒷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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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받자마자 왼쪽은 동생이 오른쪽은 누나가 같이 달려들어

서로 경쟁을 하면서 풀었다.

심부름 내기를 누가 빨리 정확하게 푸는지로 결정한다고

또 열심히 '시작~' 하면서 푼다.

솔직히 누나가 더 잘 푼다.

그래서 동생이 '나 두개만 먼저 풀고 시작하자.'

하면서 꼼수도 부린다.

마치 바둑을 둘 때 몇 수를 미리 놓고 시작해 주는것 처럼 말이다.

나이 차이가 별로 안나는 형제, 자매, 남매가 있다면 이 방법도 추천해 준다.

미리 몇 개 풀어 놓고 시작해 주기.

경쟁 만큼 몰입하게 하는 것도 없는것 같다.

 

책이 사진에서와 같이 스프링으로 되어 있어

책장 넘기기도 쉽고 페이지가 잘 나뉘어져 있어 둘이 같이 풀기에 편하게 구성되어 있어 좋았다.

밑밑하지 않은 뒷 배경으로 재미있게 풀어보고 싶어진다.

어린이 스도쿠는

숫자에 대한 친숙함과 집중력 및 추리력,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게 하는

퍼즐 게임으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두에게 유익한 게임책이다.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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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마라 - 국제기억력마스터가 알려주는 2시간 완성 기억법
조주상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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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할 것들이 주변에 많은데 기억하지 말라고? 암기하지 말고 기억하라 아닌가?


우린 영어단어부터 시작해서 하루에 무엇을 해야 할지 나열하다보면 써야 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기억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굳이 기억 안해도 된다는 건지...


어쨌든 그 방법이 궁금했다.


저자는 정말 대단한다. 애니메이션 감독이고 대학교 교수이며

국제 기억력 마스터이자 세계기억력대회에서 국제기억력마스터(IMM) 자격을 취득,

국내외 기억력 대회에 출전하여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이 책에서 '신기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재빨리 따라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생각자리 기억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 이런말이 있다.

 '난 단지 생각만 했을 뿐인데 덩달아 기억이라는 선물이 딸려오는 것이다.'

억지로 외우려 하지 말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

웝̊쳤뢍ͅ낵̺펭붙̆

'사항, 매체,처분,빌미,공간,헛수고'

'날개, 메뉴판,가로등,참치캔,바퀴'


우리 뇌는 읽을 수 없는 것 보다는 읽을 수 있는것이 기억에 용이하다.

단순히 읽을 수 있는것 보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 기억하기 수훨하다.

의미가 있는것 보다는 형체를 가진 것들이 훨씬 더 기억이 잘된다.

게다가 그것을 묶어 이야기를 만들면 더욱 기억이 잘난다.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하면 훨씬 기억이 잘 된다.

따라서 불규칙 속에서 규칙을 찾아내고, 연관성이나 패턴을 찾아 기억하자는 것이다.


예) 방식, 부도, 용감함, 와가두구,엘아이운

-> 식당 방바닥이 차가와 방석(방식)을 깔았는데

손님중 부도낸 사장이 울상을 지으며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지,

그런데 음식점 유리문 밖에서 용감하게 을지고 가는 젊은 청년을

한 할매가 잡네. '와가 두부(와가두구) 사가'

그리고 그 앞에 지나가는 상인이 택시 운전사를 향해 소리치네

 '에라이 운(엘아이운)전도 못하는 놈아'


이렇듯 형체를 가진것으로 바꿔서 기억하고 스토리 있게 이야기 형식으로 만들면

 기억하기 수훨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설명을 차지하는 것이 생각자리와 생각루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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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장소 기억법이라고도 하는데 서대로 머리 - 눈 - 입 - 귀 - ....- 무릎 - 발로 위치를 정한 후 내가 기억해야 할 10가지를 위치에 놓는다.


예) 독수리, 진공, 와인, 택시, 토끼, 수건, 고래

-> 머리 위에 독수리가 앉아 나를 조종한다.

 눈 가까이로 진공청소기를 점점 가져가니 눈이 빠질 듯 아프다.

으로 와인을 한잔 마신 후,

가 아팠는데 알고보니 택시모양의 귀걸이가 원인이었다.

날씨가 쌀쌀해서 토끼모양의 목도리를 에 감고,

가슴수건으로 칭칭감았다.

 에서부터 힘을 줘 춥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른다.


나는 작년에 시험을 볼때 강사가 외워야 할 것들을

그림을 그리고 위치를 정해 준 후 각 위치와 단어가 연관되도록 스토리를 짜서

책받침으로 만들어 준것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방법이 바로 이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그림을 훑고 내려오는 생각루트가 되는 것이고,

 각 위치가 생각자리인 셈이다.

외워야 할 단어나 내용과 위치는 연관되어 잊을 수 없고,

이렇게 되면 하나도 빠짐 없이 다 기억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루트를 32개나 가지고 있단다.

그리고 각각의 생각루트에는 100개에서 150개의 생각자리가 있다니

기억력 스포츠 선수들 중 최고를 의심할 여지가 없다.


생각루트를 갖는데는

 예를 들어 새벽에 일어나서부터 현재 출강중인 대학교까지의 길에

 자신과 연관이 있었던 사건이나 위치를 하나씩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생각위치와 위치의 간격은 너무 멀지 않게

또 너무 가까워 간섭을 일으키지 않도록 자유롭게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장소보다는 경험의 동선을 따라 생각위치를 잡게 되면 더 도움이 된단다.


이 방법은 나도 작년에 활용해 봤기에 적극 추천한다.

예전에 탐정뭉크 라는 미국 드라마에서

주인공 뭉크가 52장이나 되는 카드를 순서대로 다 외운것을 본적이 있었다.

 저자도 그것이 가능하단다.


저자가 소개한 방법은

숫자를 자음으로 바꾼 후 그림 네가지를 모음으로 바꿔 말을 만드는 것이다. 

 발상도 특이했고, 연습하다 보면 52장의 순서가 다 외워 진다니

그 노력도 대단했고, 결과도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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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4~5줄의 글을 외울때 주요 단어를 먼저 추린 후

그 단어들을 외우고 난 후 살을 붙이면 좀 더 수훨하고,

4/4 박자에 맞춰 정리해서 외워도 리듬을 타면서 외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단다.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외울때도

얼굴의 특징이나 그 사람과 관련된 상황을 특징지워 외운다던가

이미 알고 있는 연예인이나 지인의 이름을 연계해서 외우면 잘 외워 진다.

말미에 저자는 당부한다.

분명 기억한다고 했는데 왜 기억이 안나지?

이럴때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형태로 생각처리를 했는지,

생각단서를 잘 만들어 두었는지 확인해 보란다.


기억법에는 왕도가 없고, 개개인마다 잘 맞는 방식이 다를 수 있기에

천천히 연습하면 자기만의 기억법을 가질 수 있단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기억법을 발견하여

기억하는 부담감에서 자유롭기를 희망한다고...

이 책을 읽으며

작년 시험 보기 위해 썼던 생각루트, 생각위치를 이용한 기억법을

 다시금 회상할 수 있었고,

기억해야 할 일들을 나만의 생각루트를 만들어 일상에서 써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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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가정식 - 5인의 아틀리에에서 만나는 5색 일본 가정식 레시피
미쓰하시 아야코 외 지음, 지영 옮김 / 라온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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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식이다. 집에서 요란하지 않게 하지만 맛있게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요리책일거란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주부에게 있어 매 끼니의 식단을 결정하는것은 쉽지 않다. 매번 먹는게 거기서 거기라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목이 특별한 날이지만 집에서 먹는 음식이라고 해서 꼭 따라해 보고 싶었다.

저자는 취미로 시작했던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음식이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배워가고 있는 외식업 새내기 이다. 아틀리에라는 용어가 생소했는데 일본 요리가 5명이 음식을 만들어 소개하는 작업장(아틀리에)을 찾아 인터뷰 하면서 그들의 요리에 대한 생각과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전통 발효 음식의 전문가 쓰지무라 마도카, 유럽식 치즈 플레이팅의 전문가 다카하시 이쿠코, 마음을 전하는 요리를 선보이는 요리 연구가 시게무라 미유키, 오감을 충족시키는 음식을 추구하는 요리 연구가 오타 미오, 식(食)의 마음을 가르치는 요리 연구가 미쓰하시 아야코 이렇게 5명의 요리 연구가들의 요리 레시피를 볼 수 있었다.

이 책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로 케이퍼, 누룩 소금, 유채기름, 치도리 식초, 누룩 간장, 부부아라레, 도묘지 가루, 시로다시 등 생소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Tip 에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재료 또는 재료 설명을 해주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 돼지고기 간장 조림>

우리나라 장조림과 같은듯 한데 삼겹살로 만든다는게 신선했고, 레시피도 돼지고기에 밀가루를 바르고 기름을 둘러 모든 면을 노릇하게 굽는다. 그리고 청주, 맛술, 물, 생강, 마늘, 파를 넣고 끓인 후 최종적으로 간장은 2큰술 밖에 안들어 가는데 조림이 나온다니 특이했다. 그런데 중간에 고기를 식힌 후 기름을 거둬내는 작업을 해서 이 음식은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다.

      

<오징어밥>

고추장이 들어간 빨간 오징어덮밥이 익숙한 우리에게 간장맛 오징어 밥은 좀 낯설었다. 이 요리는 캠프에서 한끼 식사로도 맛있단다. 발효간장의 맛이 더해져 놀랍도록 맛있다고 추천하는데, 만드는 방법도 간단했다. 쌀과 찹쌀 씻어 체에 30분 불리고, 손질한 오징어에 식초로 주므른 후 물기 빼고, 간장과 물 넣고 밥 지으면 끝이란다. 과연 간장맛 오징어밥이 어떻지 조리법이 간단하고 신선해서 한 번은 맛보고 싶다.

하와이안 바다 소금은 뭘까? 그냥 일반 소금과 맛이 어떻게 다르길래 '하와이안 바다소금 약간' 꼭 이걸 써야 음식이 맛있어 지나?? 의문이 들기도 했다. 난 개인적으로 가장 구하기 쉽고 어렵지 않게 쓰여진 친절한 책이 좋다. 누가 무엇을 가르쳐 줘도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친숙한 예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독자를 배려한다. 일본 요리연구가의 레시피에 적힌 '하와이안 바다소금 약간'을 친절하게 없으면 그냥 일반 소금 써도 된다고 Tip에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요리를 구경했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요리 중 1/3은 '이 정도는 집에서 한번 해 봐도 되겠네' 싶은 것들을 체크해 두었다. 일본 요리도 또 새로 접해본 요리도 많았다. 재료 면에서 간혹 우리집엔 없는데 한 번 해먹자고 이 재료를 사야되나 싶은 것들도 있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고, 매번 같은 반찬에 그날이 그날 같은 식탁위 밥상을 이 요리들로 한번씩 바꿔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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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시가 명문대 입학을 결정한다 -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세우는 대학 입시 플랜
김진호 지음 / 경향BP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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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소개글을 읽었을때 초등자녀를 둔 부모여도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미리미리 준비해서 나쁠건 없지' 라는 생각과 현재 저녁에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기에 나 또한 지식적인 측면에서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현재 서울 목동에 있는 초중고 입시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학원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입시 컨설팅을 할 때 꼭 다중지능검사를 실시해서 참고 자료로 상담을 해 주는데 이는 자신이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결합시켜야 최고의 시너지가 나오며 그것이 그 학생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신념 때문이란다. 연합뉴스 <명품리포트 맥> 에 출연하여 한국의 입시제도에 대하여 인터뷰 했고, 서울 및 지방의 여러 곳에서 주최하는 입시 설명회에 강사로 초빙되었으며 현재 에듀동아, 내일신문 등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총 8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내 눈길을 끈 것에는 내 아이의 유형, 사교육 피할 수 없는데 어느 학원이 좋은 학원인가?, 학부모가 알아야 하는 입시정보 등이 있다.

프로게이머와 프로그래머는 깻잎 한장의 차이라면서 설명하는 가운데 유독 핸드폰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 대한 얘기가 언급되었다. 분당 서울대교수가 게임중독자와 코카인 중독자의 뇌를 비교 분석하였는데, 놀랍게도 뇌의 한 부분에서 그 두 종류에 대한 반응이 유사하게 나왔다. 즉 둘다 합리적 의사결정, 충동성 조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영역에서 이상이 생겨 미래를 생각지 못하고 당장의 이득만 추구하게 된단다. 당장에 초등4,5학년의 자녀가 있는 나 역시도 하루에 습관적으로 허용하는 시간이 1-2시간을 육박하는데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게임에 빠진 자녀에게 하루 1시간 이상 게임을 허용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게임 시간을 정할 때는 하루 30분씩 매일보다는 일주일에 1회나 2회를 허용하되 한 번에 한 시간씩이 낫다.' - p22

간혹가다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성적이 잘 안나온다'라고 얘기하는 부모들이 있다. 진짜 머리는 좋은데 안 하는 것일까? 아니면 부모가 그렇게 믿고 싶은걸까? 저자는 이 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 아이에게 자칫 '저성취증후군' 이 말은 성적이 낮은 아이들이라면 아이 스스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낮은 학업성적을 선택하게 한다는 것이다. 실패했을 때의 주변 상황을 감당하기 어려워 아이 스스로 실패를 선택할 수 있고, 다음번에는 더 잘하겠다고 약속은 하지만 다음번이 와도 절대로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닥치면 금방 포기하거나 회피하게 된단다. 즉, 부모는 아이에게 '너는 충분히 자질이 있고 머리가 좋은 아이니까 지금 당장의 저조한 성적에 기죽지 말고 다시 한번 열심히 하면 해 낼수 있어'의 좋은 취지일지라도 아이는 '열심히 했는데 또 나쁘면 어쩌지? 그럴 바에야 열심히 하지 말고 그저 그런 성적을 받으면 머리 나쁘다는 소리는 안듣게 될거야' 하면서 자기를 합리화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너는 머리는 좋은데... '라는 식의 말은 하지 말란다.

머리와 입시는 상관이 없다. IQ와 입시의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다. 중요한 것은 학습량이다. 책 중간에 박지성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조기에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특기를 찾았고, 2002년 월드컵에 발탁되기 전까지 끊임없는 노력을 했으며 자신을 알아봐준 감독덕분에 발탁되어 결국은 지금의 '박지성'을 만들어 냈는데, 아마 박지성이 그만한 노력을 했다면 서울대학교도 거뜬히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란다. 나도 동감한다. 수능만점 맞은 한 학생이 자기 IQ가 110이라고 얘기 한 기사가 있다는데, 끊임없는 노력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우리나라 수능체제에서는 반드시 서울대도 문제없다는 취지이다. 따라서 미리부터 TED를 본다던가 또는 대학방문, 유명 고등학교 방문 그 밖의 체험활동이나 다양한 독서 등을 통해 꿈과 목표를 정하면 그 다음부터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게 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겠다.

피할 수 없는 사교육, 좋은 학원이란?

좋은 학원이 되기 위한 필수요소가 학원의 시스템과 강사란다. 자녀가 학교 공부를 게을리 하는 스타일이라면 학생 관리를 꼼꼼히 해 주는 학원이 최고이다. 보통 집에서 부모들이 자녀를 잡고 공부시키지 못하기에 내가 학원 숙제 꼬박꼬박 해가도록 못잡아 주니 학원에서 해 주길 바라는 마음인것이다. 학원 출석 시 문자를 보내주는지, 주나 월 단위로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리포트를 보내주는지, 우리아이는 선행을 안하고 갔는데 그럴 때 보충은 어떤식으로 하는지 꼼꼼히 따져보면서 학원을 선택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왕 학원을 보낼 바에야 가성비 높은 곳으로 보내자고 하면서 팁을 소개하는데,

첫째, 무엇보다 기본은 학원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학원은 나의 약점을 보충하는 곳이란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학원은 모르는 문제를 질문하는 곳이란 인식을 갖고 가야 한다.

둘째, 레벨도 중요하지만 같이 공부할 아이들의 성향도 중요하다. 학원 선생뿐 아니라 그 옆 친구들로부터 배우는 것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좋으면 내 아이의 학습 습관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셋째, 강사의 학력보다는 자신의 과목에 최고인 강사가 훨씬 낫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학원을 선택하라고도 조언한다.

또한 진상 학부모는 되지 말자고도 얘기하는데, 매번 학기만 끝나면 무조건 학원을 옮겨다니는 학부모가 있는데, 저자의 오랜 경험에 의하면 학생의 성적을 올리는데는 최소 6개월은 한 학원에서 계속 수업을 받게 하는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단다. 서로의 성향파악이 되어 비로소 강의가 제대로 먹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성적 안오르면 바로 이 학원에서 저학원으로 옮겨 아이가 적응할 즈음에 환경이 바뀌니 더 마이너스 일 수 있단다.

책을 읽다가 특성화학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울대를 제외한 그 외 대학에서 상위권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특성화학과를 신설하여 연구비지원, 학비지원, 취업까지 연계하는 과가 있다는 것이다. 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 숙명여대 프라임공대, 한양대ERICA 레인보우학과, 고려대 사이버 국방학과, 성균관대 반도체 시스템공학과 등이 있다. 물론 이 모든 혜택이 주어지기에 들어가기 쉽지는 않겠지만 대학나와 취업도 잘 안되는 실정이라면 미리미리 이러한 학과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그 외에 이 책에는 학종의 비율이 점차 커지고 있음에 생부합전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학종은 어떻게 이루어 져 있고, 학종을 준비하기 위한 각 부분의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으며, 대학교 별로 몇 %의 비율로 학종을 선발하는지 자소서는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 무엇을 중점으로 고등학교 1학년부터 신경써야 하는지도 다루고 있다. 또한 고입이 결국은 명문대를 결정한다는 제목에 맞춰 외고나 전국자사고에 들어가기 위한 노하우도 다루고 있다. 예를들어 서울 대원외고에서의 면접관들은 학생이 가져온 자소서나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들을 가지고 질문을 하되 그 대답은 심층적인 깊이 있는 대답을 요구한다는 식의 팁들이 소개되어 있다.

 

책 뒷부분에는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외고와 전국단위자사고에 대한 설명과 학교시설, 교육과정, 입학전형 및 2019학년도 면접 문항 분석및 2020학년도 대비법에 대해 각 학교별로 소개되어 있다.

우리는 대부분 나의 아이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길 염원한다. 점차 지방대는 인원을 축소하고 들어가고자 하는 학생수도 줄기는 하나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일류대나 서울에 있는 인기있는 학과는 더 치열해 질것이라는 전망이다. 내 아이가 좀더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목표를 심어주고 본인도 그 목표를 향한 목적의식이 있다면 그리고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원하는 대학 또는 과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 본다.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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