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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마라 - 국제기억력마스터가 알려주는 2시간 완성 기억법
조주상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19년 9월
평점 :
기억해야 할 것들이 주변에 많은데 기억하지 말라고? 암기하지 말고 기억하라 아닌가?
우린 영어단어부터 시작해서 하루에 무엇을 해야 할지 나열하다보면 써야 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기억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굳이 기억 안해도 된다는 건지...
어쨌든 그 방법이 궁금했다.
저자는 정말 대단한다. 애니메이션 감독이고 대학교 교수이며
국제 기억력 마스터이자 세계기억력대회에서 국제기억력마스터(IMM) 자격을 취득,
국내외 기억력 대회에 출전하여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이 책에서 '신기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재빨리 따라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생각자리 기억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 이런말이 있다.
'난 단지 생각만 했을 뿐인데 덩달아 기억이라는 선물이 딸려오는 것이다.'
억지로 외우려 하지 말고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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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항, 매체,처분,빌미,공간,헛수고'
'날개, 메뉴판,가로등,참치캔,바퀴'
우리 뇌는 읽을 수 없는 것 보다는 읽을 수 있는것이 기억에 용이하다.
단순히 읽을 수 있는것 보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 기억하기 수훨하다.
의미가 있는것 보다는 형체를 가진 것들이 훨씬 더 기억이 잘된다.
게다가 그것을 묶어 이야기를 만들면 더욱 기억이 잘난다.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하면 훨씬 기억이 잘 된다.
따라서 불규칙 속에서 규칙을 찾아내고, 연관성이나 패턴을 찾아 기억하자는 것이다.
예) 방식, 부도, 용감함, 와가두구,엘아이운
-> 식당 방바닥이 차가와 방석(방식)을 깔았는데
손님중 부도낸 사장이 울상을 지으며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지,
그런데 음식점 유리문 밖에서 용감하게 함을지고 가는 젊은 청년을
한 할매가 잡네. '와가 두부(와가두구) 사가'
그리고 그 앞에 지나가는 상인이 택시 운전사를 향해 소리치네
'에라이 운(엘아이운)전도 못하는 놈아'
이렇듯 형체를 가진것으로 바꿔서 기억하고 스토리 있게 이야기 형식으로 만들면
기억하기 수훨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설명을 차지하는 것이 생각자리와 생각루트 이다.
일명 장소 기억법이라고도 하는데 순서대로 머리 - 눈 - 입 - 귀 - ....- 무릎 - 발로 위치를 정한 후 내가 기억해야 할 10가지를 위치에 놓는다.
예) 독수리, 진공, 와인, 택시, 토끼, 수건, 고래
-> 머리 위에 독수리가 앉아 나를 조종한다.
눈 가까이로 진공청소기를 점점 가져가니 눈이 빠질 듯 아프다.
입으로 와인을 한잔 마신 후,
귀가 아팠는데 알고보니 택시모양의 귀걸이가 원인이었다.
날씨가 쌀쌀해서 토끼모양의 목도리를 목에 감고,
가슴을 수건으로 칭칭감았다.
배에서부터 힘을 줘 춥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른다.
나는 작년에 시험을 볼때 강사가 외워야 할 것들을
그림을 그리고 위치를 정해 준 후 각 위치와 단어가 연관되도록 스토리를 짜서
책받침으로 만들어 준것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방법이 바로 이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그림을 훑고 내려오는 생각루트가 되는 것이고,
각 위치가 생각자리인 셈이다.
외워야 할 단어나 내용과 위치는 연관되어 잊을 수 없고,
이렇게 되면 하나도 빠짐 없이 다 기억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루트를 32개나 가지고 있단다.
그리고 각각의 생각루트에는 100개에서 150개의 생각자리가 있다니
기억력 스포츠 선수들 중 최고를 의심할 여지가 없다.
생각루트를 갖는데는
예를 들어 새벽에 일어나서부터 현재 출강중인 대학교까지의 길에
자신과 연관이 있었던 사건이나 위치를 하나씩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생각위치와 위치의 간격은 너무 멀지 않게
또 너무 가까워 간섭을 일으키지 않도록 자유롭게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장소보다는 경험의 동선을 따라 생각위치를 잡게 되면 더 도움이 된단다.
이 방법은 나도 작년에 활용해 봤기에 적극 추천한다.
예전에 탐정뭉크 라는 미국 드라마에서
주인공 뭉크가 52장이나 되는 카드를 순서대로 다 외운것을 본적이 있었다.
저자도 그것이 가능하단다.
저자가 소개한 방법은
숫자를 자음으로 바꾼 후 그림 네가지를 모음으로 바꿔 말을 만드는 것이다.
발상도 특이했고, 연습하다 보면 52장의 순서가 다 외워 진다니
그 노력도 대단했고, 결과도 신기했다.
그 외에 4~5줄의 글을 외울때 주요 단어를 먼저 추린 후
그 단어들을 외우고 난 후 살을 붙이면 좀 더 수훨하고,
4/4 박자에 맞춰 정리해서 외워도 리듬을 타면서 외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단다.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외울때도
얼굴의 특징이나 그 사람과 관련된 상황을 특징지워 외운다던가
이미 알고 있는 연예인이나 지인의 이름을 연계해서 외우면 잘 외워 진다.
말미에 저자는 당부한다.
분명 기억한다고 했는데 왜 기억이 안나지?
이럴때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형태로 생각처리를 했는지,
생각단서를 잘 만들어 두었는지 확인해 보란다.
기억법에는 왕도가 없고, 개개인마다 잘 맞는 방식이 다를 수 있기에
천천히 연습하면 자기만의 기억법을 가질 수 있단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기억법을 발견하여
기억하는 부담감에서 자유롭기를 희망한다고...
이 책을 읽으며
작년 시험 보기 위해 썼던 생각루트, 생각위치를 이용한 기억법을
다시금 회상할 수 있었고,
기억해야 할 일들을 나만의 생각루트를 만들어 일상에서 써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