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매하는 법 - 투자 세계의 영원한 거장, 제시 리버모어
제시 리버모어 지음, 박성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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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리버모어가 말년에 쓴 <주식 매매하는 법 How to trade in stocks >의 완역본이다. 국내에 다른 판본도 나와있는데, 이 책이 최초의 번역본이자 그 리커버판이다. 주식 매매 하는 법 책 자체는 분량이 얇기 때문에, 나머지 페이지에는 제시 리버모어의 일대기와 전략, 자금관리, 감정통제 등 제시리버모어의 다양한 면면이 설명되어 있다. 옮긴이 박성환은 국내에 <주식 매매하는 법>과 <어느 주식 투자자의 회상>을 최초로 번역하며 제시리버모어를 소개한 사람이다.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 매매하는 법은 굉장히 특징적이다. 기본적으로 그는 추세를 따라 포지션을 결정하는 추세추종매매를 널리 알린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의 가격을 추적하며 변동성이 생겨났을때 이를 매매신호로 포착하여 추세가 지속되는 한 점점 더 큰 물량을 추가해나가는 것이다. 피라미딩 전략이라고도 하며 우리 말로는 불타기 전략으로도 부르는 그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정한 진입 신호를 설정하고 포착할 수 있어야 하고, 손절과 투입 금액 비중 조절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주도주 위주의 팔로잉을 하며, 타인의 조언에는 귀를 닫고 감정은 최대한 절제해야 한다. 그는 금주법과 대공황 시절에 이미 현대 트레이딩 전략의 핵심들을 모두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증권거래소에서 종이 티커로 가격을 확인하고 창구의 직원에게 주문을 외치던 미국의 1920년대와 집에서 인터넷과 HTS를 통해 마우스 클릭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2020년대 한국 주식시장의 사정은 많이 다르긴 하다. 하지만 핵심은 주가의 흐름이고, 결국 대중의 심리가 반영된 가격변동의 성질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상당부분 고유한 특성을 지닌다. 추세추종매매와 가격변동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책 표지의 추천사부터가 놀랍다. 놀라운 초수익으로 유명한 마크미너비니가 자신의 트레이딩뷰를 제시 리버모어를 보며 배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마크미너비니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 역시 추세를 따르라는 것이다. 주식 트레이딩에 대한 교육기관을 운영하기도 하는 마크미너비니가 강조하는 사항들은 이미 제시 리버모어의 저서에 모두 담겨있다. 후대의 트레이더들은 그저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디테일을 다듬어 나갈뿐, 큰 길은 제시 리버모어가 이미 직접 걸어갔던 것이다.

그의 방법을 섣불리 따라하려다 보면 생각보다 적용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내공이 쌓이면 언젠가 알게 된다. 그의 말이 모두 맞았음을. 논쟁의 여지가 없음은 이미 시장에서 유명한 트레이딩의 마법사들이 기록으로 수없이 보여주었다. 초수익을 자랑하는 현대의 추세추종 트레이더들은 사실상 모두 제시 리버모어에게 빚을 지고 있는것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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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처럼 생각하라 - 코난의 사건 해결 사례로 익히는 맥킨지식 로지컬 씽킹
우에노 쓰요시 지음, 안선주 옮김 / 현익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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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조직에 의해 어느날 주인공이 꼬마가 되어버린 미스터리라는 당초의 플롯을 옆으로 살짝 밀어두고 30년을 넘는 세월동안 일본의 국민 추리물로 자리잡은 만화 명탐정 코난. 어릴적 코난을 보던 사람들이 이제는 중년이 되었을 정도로 남녀노소 즐기는 만화가 되었다. 일본 극장가에서는 명탐정 코난 극장판이 헐리웃 대작을 이겨버릴 정도의 위엄을 자랑한다.

 이 책은 로지컬 씽킹, 즉 논리적 사고를 가르치는 책이다. 로지컬 씽킹의 생활화를 통해 업무에서도 전혀 다른 효율과 성과를 낼 수 있고, 인간 관계도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명확한 근거에 따라서 주장을 할 수 있게 되므로 불필요한 감정이 섞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적 비즈니스 스쿨에서 필수적으로 배우는 사항이고, 세계 최고의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컨설턴트들이 주로 쓰는 스킬이기도 하다고 한다. 로지컬 씽킹을 적용함으로서 의사결정에 있어서 합리적으로, 또 최선의 가능성을 모색하여 선택할 수 있으며, 막연한 기대에 의지하지 않으므로 구체적인 행동 뿐 아니라 근본적인 삶도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지컬 씽킹은 이슈설정 - 구조만들기 - 가설세우기 - 가설 검증과 진화 - 결론의 5단계 구조 사고이다. 이 책은 로지컬 씽킹의 세부 개념들을 설명한 후 명탐정 코난의 에피소드들을 인용하여 적용사례를 보여준다. 1.각 단계와 방법을 제시하고 실제 현장 업무사례 제시, 2. 명탐정 코난의 사건 에피소드 인용 3. 만화 속 상황에 드러난 구체적 로지컬 씽킹 설명의 구조로 각 토픽이 이루어져 있다. 탐정의 추리는 명확한 근거에 기반하기에 명탐정 코난의 수많은 에피소드가 로지컬씽킹에 적용될 여지가 많다.

 

 명탐정 코난의 에피소드들은 짧게 간추려 쓰였기 때문에, 해당 에피소드들을 알고있는 만화 원작의 열성팬일수록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일본의 글로비스 경영대학원에서 "비즈니스를 만화에서 배우는 연구"를 진행한 계기로 이 책을 작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 작품에는 작가 나름대로의 취재를 통한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고, 추리물의 경우는 나름대로의 확고한 논리구조가 매 에피소드마다 작가에 의해 치밀하게 구성되기에 가능한 기획이라 생각한다. 정말 일본다운 깨알같은 서적이 아닐 수 없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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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경제학
토스.박민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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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변하고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음악의 매장과 달콤한 음료들을 위한 강한맛의 커피로 승부하던 스타벅스가 언제인가부터 특별한 커피를 제공하는 리저브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자신들이 일으켰던 프랜차이즈 돌풍만으로는 더 이상 트렌드를 이끌고 승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음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만남의 장소나 휴식으로서의 카페가 아니라 커피 그 자체의 향을 찾고 있다. 특별한 맛과 향의 커피는 온라인으로도 주문하는 시대가 되었다. 스타벅스의 변화에서 우리는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오마카세 뒤에는 어떤 경제학이 숨어있을까. 오마카세는 본래 일본 버블경제 시대에 고급음식인 스시를 접하게 된 회사원들이 무엇을 주문할지 잘 모르니 주방장에게 주문을 맡기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식당 입장에서는 재료를 재량껏 운용할 수 있고, 고객은 어려운 주문을 전문가인 주방장에게 맡기니 서로 윈윈하는 구조. 그러나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재료값의 상승에 비해 한정된 손님만을 받는 구조상 존재하기 어려운 영업형태라고도 한다.

최신 유행을 자랑하는 핫플레이스 성수동은 원래 준공업지역이었다고 한다. 을지로와 성수동에 유독 독특한 카페가 많이 생겨난 것에는 기존의 공장, 카페, 인쇄소, 정비소와 같은 낡은 건물을 그대로 활용해도 스마트폰을 통해 가게 정보를 찾아보고 몰려드는 최근의 트렌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카페라는 것은 공간비즈니스를 가장 낮은 문턱에서 경험하게 하는 수단이기에 더욱 유용하다.


일상적으로 지나치던 대중의 테이스트에 숨겨진 경제학적 이슈들을 알고보면 놀랍고 흥미롭다. 우리 곁의 식문화 뒤에 감춰진 경제이야기를 다루는 <미식경제학>은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의 한 코너로 제작되던 콘텐츠들을 컴팩트한 텍스트로 엮어낸 책이다. 와인과 커피, 치즈 등의 식품에서부터 성수동 핫플레이스와 오마카세 등 최신 유행까지, 미식 취향과 소비에 관한 흥미로운 토픽들을 다루고 있다. 한 손에 들어오는 팸플릿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책 디자인이 개성있고 힙하다. 두껍지 않고 작은 사이즈에 비해 담긴 내용들은 흥미로워서 책상, 차량이나 화장실 등에 비치해두고 시간날 때 집어들기에 딱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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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세계의 괴물들 - 아무나 이해할 수 있는 IT 이야기
아무준수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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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공과 관련없는 이들에게는 벽이 상당히 높은 IT산업의 요소들을 낮은 눈높이에서 조목조목 천천히 가르쳐준다. 그것도 한 눈에 이해를 돕는 삽화와 분위기를 지루하지 않게 잡아주는 유머가 담긴 만화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관련 상식이 많이 부족하였는데, 이 책을 읽은지 10분도 안되어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차이, TSMC와 삼성전자의 차이, ASML의 파워 등 평소 투자관련하여 많이 접한 단어지만 막상 그 뜻은 제대로 몰랐던 용어들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Information Technology, 줄여서 IT. 우리말로는 정보통신기술을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그와 공생하는 기술력을 가진 수많은 크고 작은 기업들이 국가 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세계에서 한국이 가지는 경쟁력의 상당부분 역시 반도체 업종에서 나온다. 그뿐인가, 90년대 부터 국가 차원에서 PC를 보급하고, 90년대 중후반부터는 피씨통신이 활발하게 이용되었으며 또 그것이 2000대 초반의 초고속인터넷 보급, 2010년대 초반의 무선인터넷 보급으로 꾸준히 이어져 IT환경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그만큼 관련 산업도 발달한 나라가 되었다.

따라서 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IT관련 기업들을 마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국민주식 삼성전자부터 시작하여 크고 작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부터, 5G등 통신장비 관련, 인터넷방송 관련 기업 등등 수많은 기업들이 IT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게다가 요즘은 블록체인 기술이 대두되면서 암호화폐라는 전혀 새로운 시장이 생겨났고, 그 안의 다양한 종목들은 하나하나가 전부 IT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관한 문제의식을 내걸고 있다. 이제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IT산업을 이루는 기술들에 대해 상식수준으로라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IT세계의 괴물들>은 그 어떤 책보다도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IT관련 기본 개념들을 전달한다.

책 표지에 적힌 "지식툰 중에 최고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문구가 과장이 아니다. 반도체(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AI에 이르기까지 IT산업 전반을 쉽고 친절하고 또 재미있게 설명한다. 투자관련하여 반도체와 IT 기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사람, 또 최신 스마트폰과 게임기의 스펙 등등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들에게 강추할만한 책. 정말 유익하고 유용하다. 초등학생부터 성인들까지 모두에게 너무나 유익하므로 국가에서 보급하는 도서목록에 꼭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상당히 두꺼운 책의 두께는 더 쉬운 지식 전달을 위하여 가독성을 중시한 출판사와 저자의 상냥한 배려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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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리커버판) -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가이 스파이어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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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라는 제목에서 알겠지만 워렌 버핏이 쓴 책이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이 책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진솔하게 풀어놓은 투자자로서의 성장기가 독자들에게 울림있게 다가온 것이다. 물론 막상 알고보면 저자인 가이 스파이어도 옥스퍼드 경제학과 수석에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집안의 도움을 받아 펀드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하였기에 평범한 개인 투자자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어쨌든 완벽하지 않은 개인이 워렌버핏과 가치투자라는 소재를 통해 자기성찰을 진솔하게 담아낸 것이 이 책의 묘미인 것이 사실이다.

가이 스파이어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용기를 내었다고 하지만, 사실 드라이한 독자입장에서는 그게 뭐 그리 큰 잘못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현재에도 펀드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은 사실 실패한 적이 있고 집안의 도움으로 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한 것뿐이라는 이야기를 책까지 써서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일견으로는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도 이해가 간다. 진솔함이 가이 스파이어의 가장 큰 무기이며 이 책의 매력이다.

그의 투자자로서 성장에는 멀리서 바라본 롤모델인 워렌 버핏, 그리고 친분을 맺게 되어 가까이에서 영향을 받은 파브라이 모니시 두 스승이 있었다. 워렌버핏과의 점심이라는 사건에도 역시 모니시의 권유와 지원이 있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곁에 두는 것의 중요성을 또 한번 깨닫는 대목이다. 워렌 버핏과의 식사 후 가이 스파이어가 깨달은 것은, '나는 절대 투자에서 버핏을 능가할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좋은 점을 본받아 최고의 나를 이룰 수는 있다'였다.

가치투자자로서의 원칙들이 담긴 책이기에, 방법론에 있어서 가치투자를 추구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해당 격언들이 개인적 트레이딩 원칙과 부딪히기도 한다. 자신이 지향하고 싶은 포지션에 따라 스스로에게 필요한 부분과 걸러야 하는 부분을 구분하는 안목 정도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지향점이 다르더라도 핵심을 이해하고 나의 힘으로 만드는 능력 역시 필요하다. 저자의 말과 같이 "투자는 자신의 내면을 다루는 게임"이고, 이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이 책은 어떠한 방법을 떠나 투자하는 이들에게 건강한 정신을 키워줄 수 있는 에세이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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