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경제학
토스.박민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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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변하고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음악의 매장과 달콤한 음료들을 위한 강한맛의 커피로 승부하던 스타벅스가 언제인가부터 특별한 커피를 제공하는 리저브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자신들이 일으켰던 프랜차이즈 돌풍만으로는 더 이상 트렌드를 이끌고 승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음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만남의 장소나 휴식으로서의 카페가 아니라 커피 그 자체의 향을 찾고 있다. 특별한 맛과 향의 커피는 온라인으로도 주문하는 시대가 되었다. 스타벅스의 변화에서 우리는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오마카세 뒤에는 어떤 경제학이 숨어있을까. 오마카세는 본래 일본 버블경제 시대에 고급음식인 스시를 접하게 된 회사원들이 무엇을 주문할지 잘 모르니 주방장에게 주문을 맡기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식당 입장에서는 재료를 재량껏 운용할 수 있고, 고객은 어려운 주문을 전문가인 주방장에게 맡기니 서로 윈윈하는 구조. 그러나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재료값의 상승에 비해 한정된 손님만을 받는 구조상 존재하기 어려운 영업형태라고도 한다.

최신 유행을 자랑하는 핫플레이스 성수동은 원래 준공업지역이었다고 한다. 을지로와 성수동에 유독 독특한 카페가 많이 생겨난 것에는 기존의 공장, 카페, 인쇄소, 정비소와 같은 낡은 건물을 그대로 활용해도 스마트폰을 통해 가게 정보를 찾아보고 몰려드는 최근의 트렌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카페라는 것은 공간비즈니스를 가장 낮은 문턱에서 경험하게 하는 수단이기에 더욱 유용하다.


일상적으로 지나치던 대중의 테이스트에 숨겨진 경제학적 이슈들을 알고보면 놀랍고 흥미롭다. 우리 곁의 식문화 뒤에 감춰진 경제이야기를 다루는 <미식경제학>은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의 한 코너로 제작되던 콘텐츠들을 컴팩트한 텍스트로 엮어낸 책이다. 와인과 커피, 치즈 등의 식품에서부터 성수동 핫플레이스와 오마카세 등 최신 유행까지, 미식 취향과 소비에 관한 흥미로운 토픽들을 다루고 있다. 한 손에 들어오는 팸플릿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책 디자인이 개성있고 힙하다. 두껍지 않고 작은 사이즈에 비해 담긴 내용들은 흥미로워서 책상, 차량이나 화장실 등에 비치해두고 시간날 때 집어들기에 딱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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