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단타의 정석 - 나씨TV 비트코인 단타의 모든 것
나씨 지음 / 경향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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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단타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나씨는 여타 코인이나 주식 단타 유튜버들에 비해서 굉장히 마일드하다. 과장과 거짓을 섞거나, 순수 재미를 추구하기보다는 실제로 따라해보고 공부해볼 수 있는 방법론을 보여주기에, 코인 선물 단타 라는 자극적인 주제에 비해 상당히 담백한 유튜버이다. 힘들게 도전하는 코린이들에게는 상당히 힘이 되어주는 자상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그의 책 역시 그런 성향이 담겨있어 입문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투자가 아닌 선물 단타를 어떻게 입문해야하는지 막막한 이들은 상냥한 그의 책과 유튜브를 참고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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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차트 사용설명서 - 거래의 신이 전수하는 매매의 기술
오자와 미노루 지음, 이정환 옮김, 황인환 감수 / 여의도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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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캔들차트는 의외로 서양이 아닌 일본에서 처음 고안되었으며, 그 시기는 미국의 찰스 다우가 주식차트를 고안한 것보다도 빨랐다고 한다. 간단한 표기로도 시장참여자들의 심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데, 종종 캔들차트가 아닌 선차트로 주가를 파악하게 되면 오히려 직관성이 떨어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현대에도 여전히 뛰어난 유틸리티를 자랑한다.

"차트"는 본래 탐험가들이 해도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었다고 한다. 대항해시대의 항해사는 자신의 경험과 기술에 더해 신뢰할 만한 차트를 갖고 있었다. 안전한 항해를 위한 필수요소 중 하나였던 것. 한편 일본 에도시대에는 매년 다른 작황에 따라 쌀 생산량 차이가 크게 났는데, 이를 이용하여 저장한 쌀을 흉작때 비싸게 판매하는 상인들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거래의 신이라 불린 혼마 무네히사는 쌀 가격 변동을 직접 개발한 캔들 차트로 도식화하여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패턴에 맞추어 시장을 읽었다고 한다. 캔들 차트는 차트만 따로 떼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태생부터 패턴파악과 그에 따른 매매 전략이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개념이었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추세에 대한 이해이다. 기본적으로 혼마 무네히사가 차트를 통해 가격을 파악했다고 함은, 가격 움직임의 전반적인 강세와 약세, 즉 추세를 파악했다는 뜻이다. 추세는 캔들차트를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스티브 니슨 역시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는 "차트는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참고할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차트의 개념 자체를 오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면이기도 하다. 시장의 추세와 그 참여자들의 심리를 인지하고 유추하여 적절한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돕는 것이 차트의 유용함이다. 그 이상의 영역은 철저한 실시간 대응이 필요하다.

<캔들차트 설명서>는 오직 캔들 차트 패턴의 소개와 해석에 집중한다. 일본에서 투자분석 기업을 이끄는 저자가 보여주는 56개의 패턴은 흔히 한페이지로 정리되는 기본형보다는 더 길고 복잡한 실전 사례이다. 사실 차트 패턴 관련한 책들을 읽어보면, 책을 읽을땐 그렇구나 하는데 막상 실전에서 적용하려 들여다보면 현실에서는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패턴들이 책에서 공부한것과 겹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캔들차트 설명서>의 경우 좀 더 복잡한 패턴들을 소개하고 실제 차트와 비교해가면서 심리를 설명하여 한결 더 와닿는 차트 공부가 된다.

"주식투자는 심리게임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읽는 훈련은 항상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캔들차트를 분석하는 것은 미래를 예지하는 신점 같은 것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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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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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전 세계의 컴퓨터 대다수를 지배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가 쓴 자서전이 나왔다. 마이크로 소프트를 설립하기까지의 이야기로, 유년기에서부터 성장기의 기억들이 상당히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들고 비로소 한숨 돌리는 단계에서 이 책은 막을 내린다.

빌 게이츠는 총 3권의 자서전을 낼 것이라 한다. 유년기에서부터 회사 설립 초기까지를 다룬 이 책은 그야말로 비긴즈이고, 마이크로소프트를 한창 운영하던 시절의 자서전, 그리고 현재의 삶과 게이츠재단 활동에 대한 세번째 책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주위의 온 기대를 받는 입장은 아니었다. 오히려 돌아보면 자폐가 의심될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무언가 하나에 꽂히면 집착할 정도로 파고드는 성격이었고, 학교에서 컴퓨터를 처음으로 접하면서 몇 안되는 친구들과 코딩에 몰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60년대였던 당시 세계에는 컴퓨터 보급이 희박할 때였으나, 우수한 학교 선생님과 여유있는 학부모들의 지원으로 마련된 컴퓨터센터에서 그들은 컴퓨터를 미리 접해볼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빌게이츠는 컴퓨터센터에서 훗날 함께 마이크로 소프트를 만드는 친구, 폴 앨런을 만난다. 그러나 그 전에 켄트 에번스가 있었다. 켄트는 빌게이츠에게 가장 각별한 친구였으나, 학창시절 산악등반 중에 실족하여 그대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당시 마음을 나눈 다른 친구와 함께 전설적인 회사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미래를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이별이 아닐 수 없다. 빌과 켄트는 컴퓨터 센터에서 2살 연상의 폴과 그의 친구 릭웨일랜드를 만나 4인조 무리가 되었으며, 고학년이던 폴은 이때부터 빌의 한계를 시험하듯 질문을 던지곤 했다고 한다. 그는 후에 폴과 6:4로 창업회사의 지분을 나누기를 제안한다. 물론 자신이 6이었다. 민감한 부분이지만 욕심과 열정이 더 넘치는 사람이 많은 몫을 가져가게 되었고, 그렇게 역사가 시작된다.

빌게이츠의 소년기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으로 연결되기에, 이 책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년기의 좋은 환경이 어떻게 삶 전체로 이어지는지, 좋은 인연이 어떻게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힘으로 자라나는지, 그리고 초기의 개인용 컴퓨터 시장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다. 따분할 것 같은 편견이 있지만 오히려 읽기에 재미있다. 다만 본격적인 회사 운영을 시작하는 즈음에서 끝나는 만큼, 몇년 뒤 출간될 다른 자서전도 함께 보아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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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 시골 양복점 오고리상사가 글로벌기업이 되어 전 세계인에게 ‘라이프웨어’를 입히기까지
스기모토 다카시 지음, 박세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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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거품경제가 무너지고 잃어버린 10년이라 부르던 기간동안 성장하여, 일본의 경제가 침체를 면치 못하던 장기불황을 뚫고 일본 밖으로 튀어나온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다. 수많은 일본 기업들이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추억의 이름이 되어간 것과는 정 반대되는 발자취를 남겼다. 남다른 행보에 사뭇 놀라며 그 기원을 찾아올라가면, 시작은 생각보다 초라했다.

유니클로의 이야기는 곧, 평범하던 청년 야나이 다다시가 어쩌다보니 자신을 깨고 성장해온 이야기이다. 그는 와세다 대학을 나온 수재였으나, 그저 그런 대학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내려와 아버지의 양복점을 물려받았다. 1969년 이른바 일본의 전공투 세대, 그 시기에 무려 도쿄에서 명문대를 다녔으나 학생운동에는 냉소적 태도를 보였으며, 그와 반대로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잠꾸러기 청년이라고 불릴 정도로 빈둥대면서 친구들 사이 존재감도 없었다고 한다. 일본은 가업을 잇는 경우가 흔하다고 하지만, 명문대를 나온 아들이 본가에 내려와 의욕없이 시골 옷가게에 앉아있는 모습에 모두가 의아해했다고 한다. 적당한 조건이 있음에도 세상에 별 뜻 없이 젊음을 보내는 것은 오늘날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야나이 다다시가 각성하는 계기는 결국 나름대로 지방 소도시에 자리잡은 회사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 뿐이다. 많은 평범한 이들에게는 그러한 안정적인 빽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야나이 다다시는 그저 시골의 작은 회사만을 평생 경영했을수도, 오히려 그마저도 지켜내지 못하고 재산을 날린 채 근근이 살아갔을 수도 있었다. 아무리 작지 않은 도움이 있었다고 한들, 지금의 세계적인 유니클로를 이뤄낸 공로에 빛이 바래는 것은 아니다. 회사를 물려받은 이후 약 10년간, 큰 성과 없이 현상유지만 하는 시간동안 그는 현상황을 벗어나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한다. 내성적인 만큼, 책 속 위인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야나이 다다시는 성격이 내성적인데다, 아버지와 그를 따르던 이들이 일구어놓은 회사에 뒤늦게 들어왔기에, 직원들로부터 외면받았다고 한다.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약했지만, 그 대신 혼자서 자신의 장단점과 할 수 있는 일 등을 정리하며 스스로와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계속 가졌다는 대목이 나온다. 나는 평소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니클로 회장이 사업을 시작하던 시절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에 대해서 끊임없이 정리해나갔다는 사실을 읽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나 자신에 대해 알면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못하는지를 알 수 있고, 그에 따른 인생의 전략이 세워진다. 야나이 다다시는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은 순위를 정해서 하자"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직원들에게도 이를 권한다고 한다. 역시 스스로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해나간 끝에 성공한 사람이었다.

무기력한 도련님에서 점차 자신과 사업을 업그레이드하며 전세계로 나아가는 야나이 다다시의 이야기를 마치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비즈니스적 측면에서도,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서도 많이 배울 수 있고, 또 재미있다. 유니클로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팬심에라도 읽어볼 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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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피플 - 운을 끌어당기는 나와 타인의 해석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7
김동완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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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입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 손자병법의 상징적인 한 구절이다. 이 말은 흔히 어떤 일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고 대처할 것을 강조하는 의미로 쓰이지만, 사실 이 격언은 그 말 그대로의 뜻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상대방도, 나도 결국 사람이다. 즉 사람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면, 그 통찰력을 바탕으로 어떤 게임이든 우위에 선 채로 맞붙어볼 수 있는 것이다.

<더 피플>의 저자 김동완은 이전부터 사주명리에 관한 책을 여러권 내고 다수의 자문활동을 하는 명리학자이다. 사람들은 사주와 명리학에 대해 일종의 신점과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사실 사주를 본다는 행위는 개인의 정체성을 고전 동양철학에 기반하여 분석하고 풀이하여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행위이다. 명리학에서 말하는 타고난 운명이란, 정확히 어느 시점에 어떤 일이 일어나 어떤 사람이 된다는 예언같은 것보다는, 어떠한 기질과 어떠한 환경을 갖고 태어나 영향을 받고 또 주며 살아가는가에 대한 이해이다. 세상은 불평등하고 모두가 다른 배경과 다른 조건을 갖고 태어나는 그 자체가 타고난 운명이라는 것이다.

<더 피플>은 저자가 이전에 써왔던 사주명리에 더하여, MBTI와 에니어그램, 성명학 등의 개념을 더하여 사람을 나름의 기준으로 분류하고 그에 대한 이해를 말하는 책이다. 사실 이 기준들은 모두 사람의 특징을 파악하여 상대적으로 단순화하여 분류한 것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 대한 이해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향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된다. 내가 무엇을 가졌고, 무엇을 가지지 못했으며,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그에 대한 인생의 전략과 행동방향이 설정된다. 나를 제대로 알고 현실을 인정하면, 거기서부터 내가 원하는 인생에 대한 첫걸음이 시작된다. 그러나 사람은 스스로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존재인 만큼, 자기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자신을 모른다는 것은 결국 자기객관화가 안되는 것이며, 이는 타인에 대한 무시로도 이어진다. 나를 모르면 타인도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더 피플>은 사람에 대한 이해를 위해 동서양의 다양한 개념을 융합적으로 적용하는 저자의 관점이 흥미롭고 새롭다. MBTI와 서양의 심리유형이론의 기초를 닦았다는 칼 융은 동양고전인 주역을 공부하고 그로부터 배운 많은 아이디어를 자신의 이론에 적용했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동양의 학문들은 비과학적이고 서구는 과학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세계와 우주의 원리에 대해 논한다는 고전 동양철학이 서양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통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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