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세계의 괴물들 - 아무나 이해할 수 있는 IT 이야기
아무준수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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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공과 관련없는 이들에게는 벽이 상당히 높은 IT산업의 요소들을 낮은 눈높이에서 조목조목 천천히 가르쳐준다. 그것도 한 눈에 이해를 돕는 삽화와 분위기를 지루하지 않게 잡아주는 유머가 담긴 만화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관련 상식이 많이 부족하였는데, 이 책을 읽은지 10분도 안되어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차이, TSMC와 삼성전자의 차이, ASML의 파워 등 평소 투자관련하여 많이 접한 단어지만 막상 그 뜻은 제대로 몰랐던 용어들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Information Technology, 줄여서 IT. 우리말로는 정보통신기술을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그와 공생하는 기술력을 가진 수많은 크고 작은 기업들이 국가 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세계에서 한국이 가지는 경쟁력의 상당부분 역시 반도체 업종에서 나온다. 그뿐인가, 90년대 부터 국가 차원에서 PC를 보급하고, 90년대 중후반부터는 피씨통신이 활발하게 이용되었으며 또 그것이 2000대 초반의 초고속인터넷 보급, 2010년대 초반의 무선인터넷 보급으로 꾸준히 이어져 IT환경 측면에서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그만큼 관련 산업도 발달한 나라가 되었다.

따라서 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IT관련 기업들을 마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국민주식 삼성전자부터 시작하여 크고 작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부터, 5G등 통신장비 관련, 인터넷방송 관련 기업 등등 수많은 기업들이 IT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게다가 요즘은 블록체인 기술이 대두되면서 암호화폐라는 전혀 새로운 시장이 생겨났고, 그 안의 다양한 종목들은 하나하나가 전부 IT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관한 문제의식을 내걸고 있다. 이제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IT산업을 이루는 기술들에 대해 상식수준으로라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IT세계의 괴물들>은 그 어떤 책보다도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IT관련 기본 개념들을 전달한다.

책 표지에 적힌 "지식툰 중에 최고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문구가 과장이 아니다. 반도체(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 AI에 이르기까지 IT산업 전반을 쉽고 친절하고 또 재미있게 설명한다. 투자관련하여 반도체와 IT 기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사람, 또 최신 스마트폰과 게임기의 스펙 등등 신기술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들에게 강추할만한 책. 정말 유익하고 유용하다. 초등학생부터 성인들까지 모두에게 너무나 유익하므로 국가에서 보급하는 도서목록에 꼭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상당히 두꺼운 책의 두께는 더 쉬운 지식 전달을 위하여 가독성을 중시한 출판사와 저자의 상냥한 배려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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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리커버판) -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가이 스파이어 지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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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라는 제목에서 알겠지만 워렌 버핏이 쓴 책이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이 책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진솔하게 풀어놓은 투자자로서의 성장기가 독자들에게 울림있게 다가온 것이다. 물론 막상 알고보면 저자인 가이 스파이어도 옥스퍼드 경제학과 수석에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집안의 도움을 받아 펀드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하였기에 평범한 개인 투자자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어쨌든 완벽하지 않은 개인이 워렌버핏과 가치투자라는 소재를 통해 자기성찰을 진솔하게 담아낸 것이 이 책의 묘미인 것이 사실이다.

가이 스파이어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용기를 내었다고 하지만, 사실 드라이한 독자입장에서는 그게 뭐 그리 큰 잘못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현재에도 펀드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은 사실 실패한 적이 있고 집안의 도움으로 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한 것뿐이라는 이야기를 책까지 써서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일견으로는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도 이해가 간다. 진솔함이 가이 스파이어의 가장 큰 무기이며 이 책의 매력이다.

그의 투자자로서 성장에는 멀리서 바라본 롤모델인 워렌 버핏, 그리고 친분을 맺게 되어 가까이에서 영향을 받은 파브라이 모니시 두 스승이 있었다. 워렌버핏과의 점심이라는 사건에도 역시 모니시의 권유와 지원이 있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곁에 두는 것의 중요성을 또 한번 깨닫는 대목이다. 워렌 버핏과의 식사 후 가이 스파이어가 깨달은 것은, '나는 절대 투자에서 버핏을 능가할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좋은 점을 본받아 최고의 나를 이룰 수는 있다'였다.

가치투자자로서의 원칙들이 담긴 책이기에, 방법론에 있어서 가치투자를 추구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해당 격언들이 개인적 트레이딩 원칙과 부딪히기도 한다. 자신이 지향하고 싶은 포지션에 따라 스스로에게 필요한 부분과 걸러야 하는 부분을 구분하는 안목 정도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지향점이 다르더라도 핵심을 이해하고 나의 힘으로 만드는 능력 역시 필요하다. 저자의 말과 같이 "투자는 자신의 내면을 다루는 게임"이고, 이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이 책은 어떠한 방법을 떠나 투자하는 이들에게 건강한 정신을 키워줄 수 있는 에세이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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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 - 빠르고, 정확하게, 핵심만, ‘맞춤형 재무제표 분석 노하우!’
김대욱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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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라는 제목을 처음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당연히 기업의 업종에 따라 주요한 특징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고, 그에 대한 이해가 사전 이해를 바탕으로 고려하여 분석함이 옳다. 미처 생각지 못했지만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를 본격 지적한 책이 나온다는 것이 반가웠다.

사실 기업분석에 도가 튼 가치평가 고레벨자들은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의 업종이 갖는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장기간 특정종목에 자신의 온 관심을 집중하여 투자하는 스타일의 집중투자자들은 기업을 분석하고 또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문제는 초보자 혹은 기업분석에 취약한 트레이딩 위주의 투자자들. 특정 업종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일률적인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생각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

증권회사 출신의 저자는 기업분석과 강의를 진행해오면서 풍부한 경험을 통해 재무제표 만으로 기업의 영업흐름을 파악하는 법을 알게되었다고 한다. 경험 없이 파악이 어려운 지식을 직접적 경험을 통해 파악하고 공유해주는 셈이기에 매우 유용하다. 초보들이 많은 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으로 노하우를 전수받기에 좋다.

책에서 제시하는 업종별 특징은 재무제표 분석에도 적용되지만, 이를 통해 업종 자체의 전반적 특성을 파악할 수도 있다. 업종의 특성을 파악하면 탑다운식으로 투자 대상을 찾는데도 유용하다. 여러모로 투자 초보들에게는 유용한 서적이다. 단 저자의 말대로, 재무제표만으로 투자대상을 발굴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으며 재무제표는 투자하면 안되는 기업을 걸러내기 위함이다. 책의 주제와 같이 업종별 재무제표 특성을 보여주는 책이고, 그를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 기본적인 재무제표에 대한 설명은 건너뛰는 책이니, 저자가 썼던 재무제표 기본서를 함께 참조하면 시너지가 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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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짧은 우주의 역사 - 빅뱅 이후 138억 년
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김성훈 옮김 / 세종연구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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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인문학을 완전히 별개로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다는 말에 적극 동의한다.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생활 수준, 문화의 발전은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이루어져왔기에 각각을 분리하는 행태는 도리어 완전한 이해를 심히 방해한다. 이 세상 전반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 또 세부적으로 디테일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우주와 지구의 변천사도 알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저자 역시 138억 년 우주의 역사를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때에야 우리 인간의 정체성과 철학,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도 해소되는 부분이 있을거라고 서두에 언급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주의 발생과 지구의 역사를 3단계로 나누어 무생명 단계, 생명단계, 문화 단계로 구분한다. 각각 빅뱅에서 지구 탄생까지, 지구의 환경이 온화해지면서 생명이 발생하고 진화하는 시기, 인간이 본격적인 문명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전체 분량중 인간의 근현대 사회는 정말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실제로도 인간의 역사가 이 우주의 역사에서 아주 짧은 순간에 불과하며 인류 문명 발전의 가속도는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주 발생에서부터 지구와 인류의 탄생, 그리고 문명의 발전과 고도화를 최대한 간략하게 압축한 책이다. 과학적 사고가 평소 부족했던지라 우주가 발생하는 초기부분은 이해가 쉽지 않았으나, 한편으로는 가장 궁금하고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인류는 빅뱅의 존재는 발견을 했으나 여전히 우주 탄생의 신비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였다. 때문에 이 부분을 살피다보면 자연스럽게 존재론적 의문에 다다르게 된다. 완전한 무에서 유가 어떻게 창조되었는가. 완전한 무라는 것도 인간이 단지 이해를 못하는 무엇인가를 완전한 무라고 넘겨버리고 있는것은 아닌가.

우주의 역사라기보다는 영어 원제와 같이 이 세계의 역사이다. 한편으로는 과학이고, 한편으로는 역사이며, 또 한편으로는 사회학이다. 그리고 그를 통해 철학적 사고들이 떠오른다. 이 세상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들여다보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게 된다. 긴 역사를 담고 있으면서도 너무 쳐지고 지루하지 않게 템포를 이어가기 때문에 부담없이 빠르게 읽기 좋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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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매일 월급 버는 기적의 매매 공식 - 종목 선정부터 거래량, 호가창 분석, 매매 타이밍 잡는 검색식까지!
책전주식 지음 / 길벗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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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책전주식이 직접 저술한 책이 출간되었다. 몇번 영상을 참고했었는데 나름대로 실력을 느꼈던 기억이 남아 있어 출판도 기대가 되었다. 요즘은 실력있고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트레이딩 팁을 강의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꽤 많다. 과거엔 의미없는 밸류분석과 종목 띄워주기 후 선취매했던 종목을 팔아먹는 자칭 전문가들이 많았고, 알맹이는 빼놓고 애매한 팁만 이야기하다가 자세한 것은 유료강의에서 들으라는 식의 강의팔이도 많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유튜브가 자신을 알리면서 시청료도 벌 수 있는 플랫폼으로 등극하자, 직접 유용한 방법들을 나눠주는 실력자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제는 본인에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눈만 있으면 실력자들이 대놓고 공개해주는 트레이딩 비법을 유튜브에서 무료로 보고 배울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다.

유튜버 책전주식의 <하루 10분 매일 월급 버는 기적의 매매 공식> 역시 별 도움안되는 뜬구름 잡는 소리보다는, 실제로 단타 트레이딩을 시도해보고 싶은 초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로 채워져있다. 사실 트레이딩을 위한 HTS 세팅을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곳이 거의 없는 곳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자세한 세팅을 가르쳐주는 것은 초보들에게는 꽤 귀하고 유용한 참고가 될 것이다.

단기 트레이딩은 높은 효율과 높은 리스크가 공존하기에 그 강렬한 매력만 보고 끌려든 초보들이 순식간에 소위 깡통을 찰 확률이 매우 높다. 비교적 안정적인 240선 활용 방법부터 조건검색식 작성, 사등분선 활용, 일목균형표, 단타의 핵심인 저항과 돌파까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은 맨몸으로 전장에 막 나선 초보자들에게 좋은 칼과 방패가 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고 한번쯤은 거쳐가야하는 요소들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저자의 배려와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 책이 엄청 두껍지는 않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초보자들은 한두번만에 소화하기 어려운 내용이기에 교과서처럼 두고 여러번 읽어 체화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친 후 실전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

단기 트레이딩은 안정적으로 꾸준히 점수를 누적해나가는 게임이다. 중간에 자잘한 감점들을 감수하고 맞을때는 점수를 크게크게 누적하든, 최대한 안전하고 정답률이 높은 작은 점수들을 쌓든, 핵심은 점수를 꾸준히 쌓는 것이다. 꾸준한 점수 누적에는 욕심을 줄이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필수이다.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확실한 수익을 확보해서 누적시키는 것. 얼핏 별로 중요하지 않을것 같지만, 사실은 단타 매매의 핵심인 이러한 마인드셋 역시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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