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이를 부탁해 - 읽을수록 똑똑해지는 우리 시대의 교양, 경제·전쟁·패권 편
스브스프리미엄.한동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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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경제와 정치가 다른 분야인 줄 알았다.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정치는 결국 부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를 조율하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대화만으로 풀리지 않다보면 전쟁이 벌어진다. 전쟁은 선악의 대결이 아니라 세력 간 고도의 정치적 행위로써 이루어지고, 그 중심에는 결국 돈이 있다.

SBS의 유튜브 콘텐츠 <교양이를 부탁해>가 그동안의 콘텐츠를 정리하여 책으로 나왔다. 이름하여 경제, 전쟁, 패권편. <교양이를 부탁해>를 만든 한동훈PD는 중국의 텐센트에서 일하던 와중에 한국IP들과의 프로젝트가 미중갈등 사이에서 모두 중단되는 것을 온몸으로 경험하였고, 그 결과로 글로벌 정치경제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 관심으로 프로그램까지 만들게 되었는데, <교양이를 부탁해>는 퀄리티있는 전문가들의 강의와 센스있는 편집으로 누적조회수 6000만뷰를 돌파할 정도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책에서도 교양이를 부탁해 특유의 감각이 그대로 느껴진다. 시사 이슈들을 너무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게 낮은 눈높이로 풀어 쓰면서 스타일리쉬한 유튜브 교양이를 부탁해의 폰트와 편집디자인들을 그대로 가져왔다. 각각 경제, 전쟁, 패권, 그리고 한국의 현황을 다루는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이 한권으로도 미중갈등과 러우전쟁, 중동전쟁, 북한, 한국의 저출산과 부동산 등 국내외적 현안들에 대해 두루 알 수 있다.

국제 정치경제 이슈를 두루 담으면서도, 우리나라가 가장 심각하게 마주한 사회적 현안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사실 우리나라는 사회변화가 너무 빠른 나머지 다른 선진국들을 모두 앞지른 사회문제마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초 저출산과 으로 인한 사회 소멸과 고령화 사회, 그로부터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들이다. 사실 읽다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미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다할 시원한 대책이 없이 합의를 통해 조금이나마 완화하는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각자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다면 점점 문제 해결에 대한 마음이 모이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변화된 상황에 어느새 적응하면서 타협해 나가는 것이 그리 치명적으로 느껴지는 상황은 안오지 않을까. 인간은 역시 적응의 동물이니까. 그런 면에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알려주는 이러한 콘텐츠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평소 영상 콘텐츠로 접하던 내용을 정리된 텍스트로 소장하는 것 역시 또다른 만족감과 새로운 영감을 준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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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 (리커버판) - 트럼프의 정책과 비전이 담긴 유일한 저서
도널드 트럼프 지음, 김태훈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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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널드 트럼프가 2015년에 낸 <불구가 된 미국: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의 리커버판이다. 미국에서는 양장판과 페이퍼백판으로 나뉘었는데, 기존에 트럼프의 도발적이고 불만 가득한 표정의 커버에서 만족스러운 표정의 커버로 변경되면서 제목도 살짝 변경되었다. 기존판에서 트럼프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유는 바로 현실에 대한 불만이다. 위대했던 미국이 병들어 쓰러져가고 있다는 현실인식으로부터 비롯된 불만.

이 책은 트럼프가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면서 2015년 현재 시점의 미국을 비판하며 자신의 정책 비전을 제시한 책이다. 당시 신선한 충격을 몰고 옴과 동시에 비지지자들의 격렬한 비난을 이끌어냈던 트럼프는, 수많은 이슈들을 강력하게 선점하며 마침내 정부의 수반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그 후 트럼프라는 인물 특유의 극단적인 면들로 인하여 재선에 실패하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에게 정권을 내주었으나 이상하게도 바이든 정부 임기 내내 트럼프의 영향력은 커져만 갔다. 몇년 전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던 외침과 그를 위한 실천이 일부의 극단적인 외침에서부터 몇년 새 점차 일반적이고 더욱 간절한 목소리로 확대되어버린 것이다. 그 결과로 트럼프는 압도적 화력으로 보기드문 징검다리 정권을 탈환해냈다.

이 책에 트럼프의 핵심이 이미 다 들어있다. 오히려 더 강한 확신과 더 넓은 지지로 돌아왔다. 1기 정부에서는 기존의 엘리트들의 힘을 빌리고 조율해야만 했다면, 트럼프 2기는 정부구성 인선에서부터 전혀 눈치 보지 않고 파격적이다 못해 과격한 인사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다시 트럼프의 미국에 대한 비전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트럼프의 메세지는 정말 단순하고 명료하다. 경제를 살리고, 모든 면에서 자유경쟁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며, 불법이민자들을 단속하여 그들에게 빼았겼던 일자리를 국민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복잡한 수사와 정치논리, 사회적 이론을 모두 배제하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스트레이트한 이야기를 한다. 다만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시원하지만, 이것이 현실과 얼마나 닿아있는지, 그리고 트럼프 1기 정부의 성과가 어떤지는 직접 다른 자료들을 접하여 비교하며 읽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필수 일듯하다.

트럼프의 핵심은 아무래도 경제인데, 그는 중국을 완전한 적으로 규정하고, 기업스파이와 환율조작 등 중국 특유의 불법적 행위들을 철저히 단속할 것을 공언하였다. 글로벌 초대형 SNS로 성장한 틱톡은 며칠전 결국 미국내에서 서비스금지 합헌 판결이 내려졌다. 시진핑은 바이든 임기인 지금부터 이미 미국에 슬금슬금 꼬리를 내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수준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가 위협받고 중국과의 신냉전이 격화되던 상황에서 트럼프가 처음 등장하였다. 그리고 이제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더 큰 힘을 발휘하려 귀환하기 직전이다. 심지어는 재임이지만 연임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트럼프가 3선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어떤식으로든 향후 세계 정세와 경제는 그동안과는 다른 물결로 흘러갈 것이다. 두눈을 떼지말고 지켜보아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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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정석 - 만 개의 직업을 찾아가는 유튜버 「직업의 모든 것」
황해수(직업의 모든 것) 지음 / 북아지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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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이미 레드오션이 된지 오래다. 너도나도 뛰어든 결과 이제는 유튜브의 세계에서도 자본을 갖고 진입한 자들이 영향력을 좌지우지하는 수준이 되었다. 그러나 레드오션은 성공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안겨주는 것이 확정된 시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목표와 보상이 명확한 시장. 그렇기에 하고자 하는 분야가 레드오션이라고 할지라도 단지 그 이유만으로 포기하는 것보다는, 레드오션 안에서도 나만의 영역을 따로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해보고 도전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만큼 분명 나만이 확보할 수 있는 나만의 블루오션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할테니.

<유튜브의 정석>은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을 운영하는 이른바 "직모", 황해수 대표가 쓴 책인데, 무려 100만명 구독자를 자랑하는 채널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생전 처음 듣는 채널인데, 그만큼 유튜브 세계가 여전히 넓디 넓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좁은 한국인들만 공유하는 채널조차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글로벌로 눈을 넓히면 더 말할것도 없다. '직업의 모든 것' 채널은 그 구독자수에 비해 크게 눈에 띄는 채널은 아니다.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다양한 모습의 삶을 조망하는 인간미가 있고, 그만큼 진중함이 있다. 자극적인 썸네일과 숏츠들 사이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며 100만 구독자를 달성한 채널인 것이다.

<유튜브의 정석>은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저자가 쌓아온 노하우들을 그대로 담았다. 이 책이 좋은 점은 그저 유튜브 핵심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생각했던 사고의 과정들을 솔직하게 전달해준다는 것이다. 유튜브 기획에는 무엇무엇이 중요하다라고 다이렉트로 알려주고 끝이 아니라, 직업의 모든 것을 기획하게 되기까지의 저자가 살아온 과정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식이다. 어떠한 사고의 흐름이 어떤 기획으로 나타나게 되었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 디테일하게 풀어주는 모든 노하우에 저자의 경험을 직접 곁들어 설명해주기에 초보자들 입장에서는 백만 유튜버의 사고회로를 그대로 배울 수 있다. 저자가 서두에서 레드오션 속 블루오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듯, 수많은 유튜브 서적 사이에서도 이 책에서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점들이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채널을 구축하고 난 후 젊은 성인 남성들의 관심사에 기반한 파트너쉽을 점점 확대한 결과, 직업의 모든것은 '직모 유니버스'라 불리는 거대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것은 각자 군소 채널이었던 멤버들을 각자 다같이 크게 성장시키면서 직업의 모든것을 100만 유튜버로 키우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책 전반적으로 자신의 채널 외에도 타 채널의 사례, 그리고 자기 자신의 진짜 경험에 기대어 들려주는 노하우들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유튜브 기획운영 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한 삶의 태도와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배울 것이 많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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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을 알고 차트를 읽으면 주식 시장이 보인다
이토 토시히로 지음, 김진수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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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의 움직임을 한눈에 직관적으로 이해되도록 봉 그림으로 나타내는 캔들 차트는 사실 미국이나 유럽이 아니라 일본에서 고안된 것이다. '거래의 신'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18세기 일본 에도시대의 전설적인 상인 혼마 무네히사가 쌀을 거래하면서 가격변동 기록에 사용했던 것이 캔들 차트의 유래이다. 그는 자신의 비법을 담은 '혼마 비전'을 가문 내에서만 전수하며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후손들에 의해 점차 일본 금융계에 알려져 일본에서는 점차 널리 쓰이게 되었으며, 해외에는 1989년에 그 유명한 스티브 니슨의 <캔들 차트 기법>에서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예전부터 캔들 차트 관련 일본 서적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국내 주식거래 프로그램들에서는 모두 캔들차트를 기본으로 사용하다보니 흔히 그저 단순한 기록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을 법 하지만, 사실 캔들차트는 태생부터 매매 전략과 한몸인 도구이다. 캔들차트를 통해 가격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그를 패턴화하여 대응전략을 구상하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혼마 무네히사의 비법이었다. 그 전반적인 이론을 이해해야 비로소 캔들 차트를 제대로 볼 줄 알게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캔들을 알고 차트를 읽으면 주식시장이 보인다>는 일본의 기술적 분석 전문가가 쓴 캔들 차트 전략 기본서이다. 단순히 패턴의 소개와 적용에만 몰두하는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어떻게 해석할지,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논하는 책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전략이 단순히 패턴을 외운 것만으로 모든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이는 아마 차트를 보는 사람이든 안보는 사람이든 캔들차트에 대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오해일 것이다. 패턴을 알고 활용하는 것에는 어디까지나 시황과 시장의 주목도 등 다양한 제반상황을 파악하고 고려하는 것이 전제된다. 저자는 이를 시장 참여자들의 의지, 인기 국면 등의 용어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 캔들 패턴에 대한 지식은 오히려 기초일 뿐, 시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읽어내고 그 행간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고수의 영역이다. 차트를 참조하는 이들을 무시하는 시각이나, 차트"만"으로 모든 것이 다 들어맞을 것이라 접근하는 이들이 모두 틀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캔들차트를 활용하는 방법 역시 주가의 기본적 성질인 추세를 주요하게 이용한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결국은 시장 뒤에 숨겨진 사람들의 욕망과 심리를 파악하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주가의 성질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성공적인 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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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트레이더의 주도주 매매법 - 지금 가장 뜨거운 종목에 투자하라!
서희파더(이재상) 지음 / 이레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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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은 주도주에서 해야한다는 말은 정말 많은 고수들이 많이 하는 말이다.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인 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중요하지만, 그만큼 그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잦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한동안 흐릿해져가고 있었던 주도주 트레이딩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때는 거래량이 없다가 한번씩 크게 쏘는 주식들을 찾아다니며 숨은 종목 발굴에 열올리던 때가 있었다. 물론 그때도 주도주 트레이딩에 대한 개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때였다. 그러나 주도주는 분명 눈앞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지루하더라도 좀 더 안전하게 트레이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거래량이 없는 종목들을 발굴하기 시작했던 것. 문제는 거래량이 안받쳐주는 종목의 경우 실질적으로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 하다는데 있다. 오르더라도 1분전까지는 고요하던 주가가 단 몇초 사이에 급등이 나오는 식이고, 이때 매도를 놓치면 몇분간 그러고 나서 또 그대로 죽는 경우도 많다. 그나마 그런 끼라도 보이면 다행이지, 대부분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수없는 상태로 몇날며칠을 힘없이 흘러내리는 게 대부분이다. 수급이 들어왔으니 언젠가는 오른다는 논리로 접근하기에는 너무 기약이 없다. 때문에 이 경우 최대한 분산해서 베팅하고 가격이 오르는 경우 매도하여 수익을 확보하고 이탈하는 것은 손절하는 식의 운용은 가능하겠으나, 시드가 작을수록 분산은 의미가 없고 무엇보다도 기약이 없으니 시간적 손실도 심하다. 기약도 없고 보장도 없는 소외주를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은 유의미한 수익 시스템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빅 트레이더의 주도주 매매법>에서 설명하듯, 주도주 트레이딩은 결국 시간적 손실까지 고려한 가장 합리적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 혹자는 시간은 내편이라면서 시간으로 리스크를 매수하라고 하는데 과연 그게 항상 옳기만 한 말인가? 긴 시간 자체가 치명적인 리스크라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한다. 게다가 여긴 장기 우상향이 거진 보장되는 미국의 우량주 시장과는 상황이 전혀 다른 한국 주식시장이다. 기업이 주가부양을 원하지 않는 경우조차 잦은 시장에서 시간이 무조건 개미 편인게 정녕 맞는지 의문이다. 최근 몇년간 유튜브와 강의 등으로 트레이딩 고수들이 대거 출현하면서 이제는 한국 주식판 특유의 "단기 트레이딩은 나쁜 것"이라는 이상한 가스라이팅이 점점 덜해지고 있지만, 사실 한번 형성된 편견은 생각 이상으로 생명력이 강하다. 이성적인 머리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트레이딩을 통해 빠르게 돈을 잃을 수 있다는 위험은 곧 숙련자의 경우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기도 하다. 어느쪽이든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숙련자는 돈을 벌 것이고, 그렇지 못한 자는 잃게 마련. 가치투자 역시 미숙한 실력으로 덤볐다가는 돈을 잃는 것이 매한가지다. 빠르게 잃느냐, 시간까지 들여 천천히 잃느냐의 차이뿐이다. 결국 다른 말에 휩쓸리지 말고 어떤 방법이 효율적인지, 자신의 성향은 어떤지, 최대한 깊이 생각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빅트레이더의 주도주 매매법>은 주도주 트레이딩의 개념과 이론,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엄청난 차트적 비기를 가르쳐준다기 보다는 주도주 트레이딩 개론 그 자체이다. 단기 트레이딩에 동의하고 공부하는 이들마저도 주도주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기가 매우 쉽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왜 주도주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집중하여 읽는다면 확실히 인식이 변할만한 계기가 될 것이다. 물론 트레이더로서의 노하우도 충실히 담겨 있어 혼자서는 습득하기 어려운 트레이딩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배울 수 있다.

유튜브 채널 더트레이딩tv에서 강의와 솔루션 콘텐츠 등으로 활동해 온 트레이더 서희파더는 책에서 자신의 과거 매매일지와 수익내역을 공개하고 있는데, 사실 그런 적나라함이 학습자들에게는 매우 큰 힘과 도움이 된다. 유튜버들 이름을 내세운 책들에는 천편일률적인 결과물도 많지만, <빅 트레이더의 주도주 매매법>은 여느 책들이랑 또 똑같은 케이스는 아닌듯. 역시 이레미디어에서 나온 트레이딩 서적들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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