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을 알고 차트를 읽으면 주식 시장이 보인다
이토 토시히로 지음, 김진수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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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의 움직임을 한눈에 직관적으로 이해되도록 봉 그림으로 나타내는 캔들 차트는 사실 미국이나 유럽이 아니라 일본에서 고안된 것이다. '거래의 신'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18세기 일본 에도시대의 전설적인 상인 혼마 무네히사가 쌀을 거래하면서 가격변동 기록에 사용했던 것이 캔들 차트의 유래이다. 그는 자신의 비법을 담은 '혼마 비전'을 가문 내에서만 전수하며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후손들에 의해 점차 일본 금융계에 알려져 일본에서는 점차 널리 쓰이게 되었으며, 해외에는 1989년에 그 유명한 스티브 니슨의 <캔들 차트 기법>에서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예전부터 캔들 차트 관련 일본 서적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국내 주식거래 프로그램들에서는 모두 캔들차트를 기본으로 사용하다보니 흔히 그저 단순한 기록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을 법 하지만, 사실 캔들차트는 태생부터 매매 전략과 한몸인 도구이다. 캔들차트를 통해 가격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그를 패턴화하여 대응전략을 구상하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혼마 무네히사의 비법이었다. 그 전반적인 이론을 이해해야 비로소 캔들 차트를 제대로 볼 줄 알게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캔들을 알고 차트를 읽으면 주식시장이 보인다>는 일본의 기술적 분석 전문가가 쓴 캔들 차트 전략 기본서이다. 단순히 패턴의 소개와 적용에만 몰두하는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어떻게 해석할지,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논하는 책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전략이 단순히 패턴을 외운 것만으로 모든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이는 아마 차트를 보는 사람이든 안보는 사람이든 캔들차트에 대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오해일 것이다. 패턴을 알고 활용하는 것에는 어디까지나 시황과 시장의 주목도 등 다양한 제반상황을 파악하고 고려하는 것이 전제된다. 저자는 이를 시장 참여자들의 의지, 인기 국면 등의 용어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 캔들 패턴에 대한 지식은 오히려 기초일 뿐, 시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읽어내고 그 행간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고수의 영역이다. 차트를 참조하는 이들을 무시하는 시각이나, 차트"만"으로 모든 것이 다 들어맞을 것이라 접근하는 이들이 모두 틀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캔들차트를 활용하는 방법 역시 주가의 기본적 성질인 추세를 주요하게 이용한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결국은 시장 뒤에 숨겨진 사람들의 욕망과 심리를 파악하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주가의 성질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성공적인 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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