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트와일라 타프 지음, 노진선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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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의 창조적 결과물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들을 보아왔었다. 트와일라 타프의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이라는 책 역시 유사한 답변을 해주고 있다. 이를 저자는 규칙과 습관의 산물이며, 기억과 자료실, 근육의 기억, 아이디어 긁어 모으기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창조성에 대해 새로운 대가에게 배우는 시간이어서 기뻣다. 특히 이분은 전문 분야가 춤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계시다. 즉 일반적인 작가 혹은 전문연구자와는 조금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창조성의 방법론은 비슷하지만 그것을 얼마나 더 새롭게 해석하고 더 연습하고 습관화 하는냐가 중요한 일이다.

 

 

트와일라 타프의 마지막 말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가장 힘든 시기가 닥쳤을 때조차 그런 습관은 우리를 지탱해주고, 보호해 주며, 생각지도 못하던 방식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창조적인 습관을 키워나가야 하는 데 이보다 더 필연적인 이유는 없다.

 그것은 나로 하여금 하얀 방으로 걸어들어가 .... 춤을 추고 나오도록 허락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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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
김병완 지음 / 함께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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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만권 가까운 책을 읽었다는 김병완작가의 인생 후반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이다. 40대에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야한다며 여러가지 자료와 책을 근거로 계속 반복적으로 주장한다. 그의 말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을 가져와본다.

"인생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40대 인생에게 가장 재미있는 것은 '공부'라고 필자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책 제목 "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라는 말은 이미 우리는 공부에 힘썼던 시절이 있음을 내포한다. 젊은 시절 단순히 점수와 좋을 학교, 직장, 돈벌이를 위해 하였던 공부를 의미한다. 이제는 재미없는 공부가 아니라 진정한 공부를 할 시기이며, 스스로 하는 것이기에 가장 재미있다고 한다. 공감이 가는 말이다.


"40대에 다시 공부에 미칠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 겸손한 사람이다."

"진정 변화가 필요한 시기는 인생 40대이다."

"40대에는 행복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실제적 공부가 되어야한다. 실력, 인격, 통찰력 등을 기르기위한 공부가 되어야한다. 또한 수명이 길어진 만큼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진정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직시하는 겸손한 사람이 공부에 미칠 수 있다는데, 반대로 그렇게 공부에 몰입하면 겸손해질 것이다. 다시 한 번 마음과 생각을 가다듬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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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소리 창비시선 340
문인수 지음 / 창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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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나온 문인수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을 읽었다. "적막 소리"를 표제시로 하여 죽음과 삶의 조용한 단면들을 시인은 말하고 있다. 권혁웅시인은 해설에서 '슬하, 적요, 기미'라는 세가지 단어로 설명해주고 있다. 해석의 측면에서 그럴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다만 공감의 측면에서 적막과 소요가 합쳐진 적요에서 보듯이 매우 미묘해서 읽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너무 잘 읽혀서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기미'라는 말에서 의미하듯이 읽는 태도와 속도를 요사이 내 독서와는 달리해야 할 듯 싶었다. 나는 요새 여유 시간을 독서에 투자하고 있으니, 읽을 수록 독서 속도가 상승하고 있다. 그런 태도는 이 시집을 읽는데 해악을 끼친다.


이 시집의 표제시 '적막 소리'이다. 위의 '산 증거'가 3부의 맨처음이라면, 이 시는 3부의 가장 마지막이다. 어머니, 아버지 무덤가에 홀로 앉아 적막이 내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러고 있으니 '배롱나무꽃 붉게 흐드러져 왈칵' 피는 것을 볼 수 있나 보다. 적막도 산천에 들어 있고, 시인도 산천에 들어 있으니, 산천을 따라서 소리를 내고 싶었을 것이다.

 

 

이 시집 자체가 하나의 적막한 소리를 내고 있다. 많은 죽음의 이미지 속에서 '산 증거'를 읽었으면 좋겠다고 시인은 조언한다. "방금 나무 베어낸 자리처럼, 손바닥에 닿는 그루터기의 그 축축하고도 서늘한 촉감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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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지 않는 사랑 - 릴케의 가장 아름다운 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김재혁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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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선집을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찾게 되었다. 번역자인 김재혁교수는 그간 릴케의 시를 계속 번역해 오신 분이다. 이분이 번역한 꽤 많은 릴케의 시집을 읽었었다. 그래서 믿고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이 시집은 시기별로 작품을 고른 것이다. 초기 작품으로는 '기도시집'이 포함되며, 중기로 넘어가서는 '형상시집', '신시집'이 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을 가장 좋아한다. 후기에는 '두이노의 비가'를 중심으로 '소네트'가 있다. 시선집인 "소유하지 않는 사랑"으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아름다운 시를 전반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두이노의 비가'의 9편과 10편에서 다음 구절을 볼 수 있었다.

 

"보라, 나는 살고 있다. 무엇으로?  나의 어린 시절도 나의 미래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 넘치는 현존재가

 내 마음 속에서 솟아나기 때문이다."   [9편 마지막]

 

"그리고 솟아오르는 행복만을

 생각하는 우리는

 행복이 떨어질 때면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느끼리라."  [10편 마지막]

 

 

살면서 자신할 것도, 비참할 것도 없다.

자신의 가슴 속에서 솟아나는 존재감은 사실 얼마나 헛된가.

솟아오르는 행복은 언젠가는 떨어지고 우리는 충격으로 우울과 불안에 잡힌다.

 

구원이 나의 마음 속에서 솟아 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어슴푸레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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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강신주 지음 / 사계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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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가지 철학, 인문학 사상을 간략히 소개하고 저자의 생각, 해주고 싶은 말은 쓴 에세이 모음 같은 책이다. 부제목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셀링'이 의미하듯 저자는 "철학이 필요한 시간"에서 여러 사상에 대한 소대와 함께 이를 현대인 독자들에게 카운셀링을 하는 유리병 편지를 쓰고 있다.


전체 구성은 각 장에서 철학자를 소개하고 자신만의 에세이를 쓰고 있다. 많은 경우 앞부분에서 소개하는 내용과 미묘하게 다른 내용을 결론부분에서 말하고 있다. 자신만의 사고필터로 내용을 거르고 있다고 생각된다. 저자의 대부분의 주장은 동양철학적 사고였다. 이는 현대 서구사상과 비슷한 면이 크기에 서구철학 역시 보조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 저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글은 이런 자신의 생각필터를 지나가게된다. 다만 이 책에서 한 주제가 아닌 상당수 철학자와 사상에 동일하게 자신만의 사상을 적용하는 것은 아쉽고, 독자로서 동의하기 어려웠다. 어쩌면 개인적으로 읽기 전에 기대한 것은 여러 사상에 대한 좀 더 객관적 서술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면 재미는 지금보다 줄었을지 모른다.


저자의 목소리는 과도하게 텍스트 위에 뿌려져 있다. 저자가 고른 48가지 책들은 그런 식성을 가진 것들이라 보면 된다. 처음을 니체와 라캉으로 시작해서, 중간의 상당수를 동양철학으로 채우고, 마무리를 마르크스로 정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에필로그 '독서라는 여행을 위하여'에서 저자는 책읽기를 여행에 비유한 본문을 인용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배움의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학교 공부와도 같은 노동하는 독서가 아니라 책과 감응하는 독서를 권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48가지 사상 중에 저자가 원하는대로 독자 자신을 흔드는 목소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나는 한가지 덧붙이고 싶다. 저자의 글 솜씨에 현혹되지 말고, 내용을 분석, 비판하는 독서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노동으로의 공부를 넘어서려면 책의 핵심과 만나야 한다. 그 후에는 그것에 맹목적으로 선동, 세뇌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상이나 이야기(소설)를 그냥 읽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멍청한 '지식인'을 만나야 하는가. 진정한 공부는 그 내용을 스스로 분석하고 현실의 삶과 비교, 판단해야 시작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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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소년코난 2015-02-04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춘의고전` 이라는 책 역시 저자의 생각이 그대로 녹아있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것이 아니라 나만의 고전속에 녹아있는 느낌 생각 등을 책에서 꺼내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