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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지 않는 사랑 - 릴케의 가장 아름다운 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김재혁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3년 3월
평점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선집을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찾게 되었다. 번역자인 김재혁교수는 그간 릴케의 시를 계속 번역해 오신 분이다. 이분이 번역한 꽤 많은 릴케의 시집을 읽었었다. 그래서 믿고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이 시집은 시기별로 작품을 고른 것이다. 초기 작품으로는 '기도시집'이 포함되며, 중기로 넘어가서는 '형상시집', '신시집'이 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을 가장 좋아한다. 후기에는 '두이노의 비가'를 중심으로 '소네트'가 있다. 시선집인 "소유하지 않는 사랑"으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아름다운 시를 전반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두이노의 비가'의 9편과 10편에서 다음 구절을 볼 수 있었다.
"보라, 나는 살고 있다. 무엇으로? 나의 어린 시절도 나의 미래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 넘치는 현존재가
내 마음 속에서 솟아나기 때문이다." [9편 마지막]
"그리고 솟아오르는 행복만을
생각하는 우리는
행복이 떨어질 때면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느끼리라." [10편 마지막]
살면서 자신할 것도, 비참할 것도 없다.
자신의 가슴 속에서 솟아나는 존재감은 사실 얼마나 헛된가.
솟아오르는 행복은 언젠가는 떨어지고 우리는 충격으로 우울과 불안에 잡힌다.
구원이 나의 마음 속에서 솟아 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어슴푸레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