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거스틴의 고백록 - 개정완역판
성 어거스틴 지음, 선한용 옮김 / 대한기독교서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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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거스틴의 고백록 번역본 중에서 번역자도 가장 좋고, 내용도 전체가 다 있어요. 아주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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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시학 동문선 문예신서 183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곽광수 옮김 / 동문선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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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바슐라르가 말하는 것을 조금씩 들으며 언어와 상상력에 대하여 알아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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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딥 - 포기할 것인가, 끝까지 버틸 것인가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재인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통찰력을 넓혀준 귀중한 책이다. 세스 고딘은 유명한 파워블로거로서 경영분야에서 많은 책을 내고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이다. 그의 블로그를 구독하면서 그를 알게 되었다. 우연히 발견한 이 짧은 책은 성공이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을 한단계 더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올해 의문이 있었다. 그 의문이란 어떤 과제는 할 필요가 있고 어떤 과제는 성공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사실 성공하는 법을 알고 있다. 성공이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된다. 성공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다보면 최종적으로 어떤 벼랑에 선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것을 이겨내면 성공이 온다. 그것을 몇년 전 신입사원에게 체험으로 가르친 적이 있다. 그런건 지식으로는 안되고 직접 하면서 도저히 말도 안되는 목표를 해내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될 때 믿게된다.

 

 

문제는 올해 과제에 대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해야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라는 선택의 순간에 나는 기존과 다른 선택을 하였다는데 있다. 내가 선택한 것은 '이것은 실패하며, 하지 말아야 한다'였다. 그러자 내가 가르친 후배가 성공 못하는 것이 어디있냐, 왜 열정 없이 하지 말자고 하느냐라고 따지듯 물었다. 나는 내가 가르쳐준 논리로 나에게 묻는 그에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왜 이런 일이 있고, 왜 나는 본능적으로 그런 실패와 포기의 느낌을 가졌을까?

 

 

 

 

 

"빈스 롬바르디의 '포기하는 자는 결코 승리하지 못하며, 승리하는 자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같은 것들 말이다. 잘못된 충고다. 승자도 항상 포기한다. 다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대상을 포기할 뿐이다."

 

저자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한다면서 기존의 성공에 대해 알려진 '상식'을 뒤집는다. 포기해야 성공한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위의 롬바르디와 세스 고딘의 말은 결과적으로는 같은 말이다. 세스 고딘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바로 위의 '딥 Dip' 그림이다. 초보자의 행운을 지나면 긴 딥이라는 구간이 나오는데 이를 이겨내야 한다. 일반 사람들이 여기를 통과 못하기에 통과한 사람은 커다란 보상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세스 고딘은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만약 최고가 되는 일에 흥미가 있다면, 그리고 그곳으로 가기 위해 당신이 선택한 길에서 좌절을 느꼈다면, 이제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언가를 포기하기 시작하는 일이다."

앞에서 말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대상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요점이다. 그런 적절한 포기가 있어야 최고가 될 수 있다.

 

 

"성공하는 조직의 비밀은 전략적 포기에 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분투하는 (그리고 실패하는) 조직들이 파멸하는 원인은 반사적 포기와 연속적 포기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 힘들고 안되면 포기하여 성공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야 성공한다라고 말한다. 즉 실패하는 사람들은 힘든 일에 반사적이며 연속적으로 포기를 한다. 또한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번거로운 일이어서 그냥 하던 일을 계속 한다고 한다. 포기를 하지 않는 이유가 현실에 안주하기 위해서라니 놀랍다. 이것이 다음의 그림에 표기되어 있다.

 

 

 

 

 

위 그림은 실패하는 두 가지 경우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겪게 되는 것은 컬드색(CUL-DE-SAC)이라는 지지부진하고 평탄한 그래프이다. 하는 일 자체가 그리 의미가 없고 실패도 없으며 매일매일 지나가는 시간만이 남는 현상을 말한다.

낭떠러지는 인생의 일반적 업무나 과제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 중독성 있는 나쁜 일에 나타난다고 한다. 예로서 담배의 경우가 있는데, 담배를 피면 정신적으로 좋게 느껴지며 컬드색과 달리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는 기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헤어나지 못하고 끝은 파멸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가수와 같은 꿈을 선택하여 노력하거나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만드는 일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인생의 일은 딥이거나 컬드색 중의 하나이다.

 

 

"당신이 만일 이 두 곡선 중 하나에 들어 있다면 포기를 선택해야 한다."

실패하는 사람은 딥이라는 것을 모르기에 열심히 하지 않는다. 또한 딥을 알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도 자기가 처한 상황이 컬드색인지 딥인지 판단 못할 수 있다. 컬드색에서 열심히 하는 것은 그곳을 그냥 현실로 받아들이고 안주하는 일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상황 판단을 통해 앞에 당면한 일이 딥인지 컬드색인지 판단하여 전략적 포기를 한다. 컬드색은 포기하고 딥은 될때까지 계속 한다. 이것이 성공의 기본 원리라 할 수 있다.

"딥은 어떤 일의 시작과 그것에 숙달되는 지점 사이에 놓인 길고 지루한 과정이다. 그런데 이 길고 지루한 과정이 사실은 지름길이다."

"딥은 사실상 가장 당신의 가장 좋은 협력자이다. 왜냐하면 딥이 프로젝트를 가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당신과 경쟁하지 못하도록 막아 주기 때문이다."

힘들기에 대부분의 사람이 미리 포기하거나 노력하다가 포기하기에 그것을 해낸 사람이 가치있다는 의미이다. 딥은 일종의 진입장벽이 되어 성공한 사람은 그 위에서 최고의 열매을 맛보게 된다.

 

 

"여기서 '용감한 행동'은 어려움을 참고 견뎌 저 건너에 가서 우뚝 서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희소성에서 오는 온갖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숙한 행동'은? 자신이 딥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때달았을 때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바보 같은 행동은? 일단 시작해서 시간과 돈을 낭비하며 온갖 노력을 다 하다가 딥의 한가운데서 포기하는 것이다."

"포기할 거라면 시작하기 전에 포기하라. 시스템을 거부하라. 세계 최고가 될 수 없다고 생각되면 게임에 참여하지도 말라."

 

 

 

 

 

그러면 언제 사람들은 딥을 넘지 못하고 포기할까. 이를 저자는 마라톤 완주율 그래프로 설명하고 있다. 앞에서 말한 더딥(The Dip)의 곡선을 위아래로 뒤집으면 바로 이런 마라톤 완주율 그래프가 된다고 생각된다. 32km 지점에서 가장 많이 포기하고 결승점에 가까이 가면 포기하는 사람이 없다. 내가 생각하던 '벼랑 끝에 서는 느낌'이란 바로 저 그래프의 32km 지점을 의미했던 것 같다. 그곳을 지나면 성공이 가까이 보이고 힘이 솟는다.

"고통이 너무 심해 포기하기 직전일 때, 당신은 스스로를 더는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게 된다. 그리고 잃을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특유의 힘이 있다. 어떤 일에 자신의 전부를 걸 수도 있고 권위에 도전할 수도 있다.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은 방법을 시도할 수도 있고 문제게 함몰되다가 너무 깊이 함몰된 나머지 그대로 딥을 빠져나갈 수도 있다."

 

 

어쩌면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과 전략적 포기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 1등이 되지 못할 아이템은 버리고 1등이 될려는 사업은 엄청난 투자비를 넣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경쟁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기업만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일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시작하기 전에 먼저 전략적 사고 판단을 깊게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다. 1개월 과제이든지 10년의 목표이든지. 그리고 나의 방패막이가 되어줄 '더딥'이라는 어려움을 즐기면서 이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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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음모의 세계사 - 세계사를 미궁에 빠뜨린 35가지 음모와 스캔들
조엘 레비 지음, 서지원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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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북한과 연계된 비밀스런 공작을 알게 되어 이런 책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비밀과 음모의 세계사"를 읽으며 이러한 일들의 일반적 배경과 진행과정과 결과에 대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였다. 비밀 결사조직과 음모세력이 역사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겠다고 시작된 책은 그냥 음모론을 다루는 블로그 글 정도의 수준 밖에 되지 못했다.


저자 스스로 서두에서 "이와 같은 주제가 그 동안 비밀로 다루어져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추측이 개입할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그 사례들을 근거 없는 허구로 치부할 수는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말은 그럴 듯 하게 포장하고 있지만 저 문장의 순서를 바꾸고 내재된 의미를 꺼내면 저자의 속내는 명확해진다. "사례들은 허구로 치부할 수도 있다. 추측이 개입하였다."


이런 진실성의 부재는 많은 사례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럴 수도 있다'라고 결론 내리는 경우가 매우 많은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재미삼아 읽는 음모론이 아닌 제대로된 역사 사실들에 대해서도 별로 공감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역사책이라기 보다 잡지 혹은 가짜 소설 같았다. 저자는 고의적으로 '아니면 말고' 식의 말투로 글을 쓰고 있다고 생각된다. 스포츠 중계방송에서 일부러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는 지방방송사나 구단 소속의 중계자처럼 편향적 태도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또한 전형적 속임수 수법인 '진실 속에 거짓을 섞기'를 하고 있다. 분명한 역사적 사실과 자신의 음모론적 공상을 혼합시키고 있다. 자신도 어디까지 진실이었는지 글을 쓰면서 잊게 되었으리라.


하지만 이런 글쓰기가 이런 내용에 적합할 수 있다. 저자는 음모론이 선전과 선동에 약한 대중의 특성에서 나왔다고 지적한다. 또한 대중은 음모론의 허구성을 밝히는 증거도 믿지 않으면서 스스로 믿으려는 것만 믿으려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그저 재미삼아 읽는다면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따른다고 생각된다.


후반부로 가면서 역사적 사실 위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뒷부분의 내용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다만 평범한 역사책으로 바뀌기에 흥미로운 음모론을 찾아 뛰어든 독자에게는 뒷쪽으로 가면서 재미가 적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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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침해사고 분석
송대근 지음 / 지&선(지앤선)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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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의 보안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점차 생활이 그러한 기술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국가적, 개인적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한번 해킹으로 피해를 입게되면 손해액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해킹, 침해사고 분석"은 기술적 실무서 같았다. 완전한 초보자용이 아니라 배경지식을 가진 사람이 실제 예를 연습하기에 더 적당해 보였다. 자세한 원리에 대해서는 언급이 부족하고 바로 실제적 예로 들어가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다만 다양한 보안위험의 유형에 대해 파악하려는 원래 목적은 달성되었다.

해킹 유형분석에서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2장 악용사례'나 '3장 취약점 분석'에서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는 '1장 유형분석'과 함께 '4장 공격코드 및 악성프로그램 분석'이 도움이 되었다. 여러 일반뉴스나 과학뉴스에 나오는 상황들을 이해하게 도와주었다.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학술도서인 이 책은 실용서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다만 급격히 기술이 발전하는데 2009년 책이라는 한계가 있을 것이며, 아무래도 전문서적이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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