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여영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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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는 크레이그 톰슨의 어린 시절부터 20살까지의 삶에 대해 그린 만화책입니다. 보통 코믹스라고 안하고 그래픽 노블이라고 합니다. 그림으로 쓴 소설이라는 의미입니다. 상당히 두껍습니다. 코믹이라 불리는 종류의 가벼움 대신에 서사 구조와 저자의 생각이 주된 뼈대를 이룹니다. 그림 구성도 아주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어린 시절 동생과의 이야기가 서두에 나오지만, 2장부터 8장까지는 우연히 만난 레이나와의 사랑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성장기와 러브 스토리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9장에서 다시 동생이 등장합니다. 9장은 번역된 제목이 '각주'(Foot Notes)로서 전체 줄거리와 상관없이 일종의 후기와 같은 성격의 장입니다. 마무리 하면서 인생을 정리하기 위해 등장시켰지 주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성장 보다는 한때 겪었던 사랑에 대한 회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9장에서 등장한 동생은 어린 시절에 친했던 것에 비해 성장하면서 서로 서먹해집니다. 1장 이후에 그렇게 시간이 지난 9장에나 다시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언제 멀어졌었냐는 듯이 둘은 다시 형제애를 회복합니다. 청소년기에 서먹했던 관계를 어느 순간 회복했다는 의미에서 책의 마지막에 다시 등장한 듯 보입니다. 왜 동생과 멀어져 있었나 의문을 가지면서 다시 친해지는 것입니다. 단지 커가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느라 바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친밀함을 쉽게 회복하는 관계는 역시 가족인가 봅니다. 다시 친해진다는 말은 그만큼 형제 모두가 나이가 들었다는 의미겠죠.



이렇듯 주인공은 인생에 대한 생각이 깊어집니다. 성숙하게 만든 계기는 물론 레이나와의 만남과 헤어짐입니다. 특히 미시건 주의 레이나 집에서 보낸 2주간이 가장 내용의 중심에 있습니다. 담요(Blankets)는 주인공이 여자친구인 레이나와 동생인 필과의 관계를 상징하는 물건입니다. 같이 따뜻한 온기를 느끼는 수단입니다.


그만큼 주인공과 레이나는 각자 자신만의 어려움과 시련을 겪으면서 성장합니다. 인간 모두가 그렇듯이 힘든 시기를 거치게 됩니다. 고민과 사색은 여전히 진행중일 겁니다. 삶도 계속 무겁게 누를 겁니다. 그러나 저자는 '한순간의 일이라 해도' 살아가면서 '지나온 발자취의 지도를 그린다는 것'은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가장 방황했던 시절의 아픔을 눈 위에 그려진 발자국으로 바꿀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겁니다. 경험들은 아프지만 모두는 한순간에 지나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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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의 시공간성
프란시스 쉐퍼 / 생명의말씀사 / 197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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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읽고나서 생각해보니 주해서와 비슷한 면이 있네요. 그렇다고 구절마다 해석을 하지는 않습니다. 창세기에 기록된 내용에 대하여 시간과 공간의 사실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성경의 기록이 역사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족보나 연대기의 기록 방식과 같은 내용에 대한 설명에서 신학적 해석까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학자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어떤 새로운 핵심적 통찰력을 주는 서적은 아니고, 차분히 성경 본문에 대해 설명하는 책입니다. 인류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인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창세기는 시간과 공간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역사의 기록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성경의 기록이 사건의 선형적 나열이 아니다라는 요지의 말을 하고 있어 보입니다. 인류사에 있어 의미있는 내용 위주로 기록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성경의 족보를 바탕으로 아주 짧은 지구역사를 추측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합니다. 정말로 중요한 인물을 골라서 연결하는 방식으로 족보를 작성하였다고 합니다. 가령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예수님 족보가 다른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쓴 마태나 누가의 실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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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 - 세계적 건축가와 작은 시골 빵집주인이 나눈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건축 이야기 더숲 건축 시리즈
나카무라 요시후미.진 도모노리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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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건축가와 30대 빵집 주인이 서로 주고 받은 편지를 모은 책입니다. 홋카이도 시골 도로 옆에 서있는 건물을 재건축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글에서 고적한 가게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마음씨가 읽는 이를 더욱 편안하게 만듭니다. 아주 유명한 건축가에게 자신의 조그만 빵가게의 재건축을 의뢰하는 젊은 장인의 편지로 이들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설계비가 많이 나올텐데, 그런 걱정은 제쳐두고 편지를 보내는 용기가 부러웠습니다. 평소에 건축가 요시후미의 책을 애독해 왔기에 팬으로서 과감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젊은 장인의 속에는 열정이, 손에는 기술력이 넘치기 때문일 겁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인생의 멘토로 삼아왔던 분에게 연락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멘토이자 스승을 찾게 됩니다.


도모노리노는 프랑스 요리를 하다가 빵에 매혹되어 프랑스에서 제빵 기술을 배워옵니다. 이후 홋카이도의 한적한 곳에 잘 보이지도 않는 간판을 걸고 입소문만으로 가게를 운영합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작업장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미 생존을 위한 건축기술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대단한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가게를 넓혀야 하기에 창고를 새로운 가게와 공방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존경하는 건축가에게 설계를 요청하게 됩니다.


직접 손으로 쓴 손편지가 요시후미의 마음을 건드립니다. 건축이 완료된 후에 설계비의 절반을 돈이 아닌 빵으로 받기로 결정합니다. 젊은 제자의 새로운 작업장을 지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주 배달되는 빵은 건축사무소가 문을 닫는 시점까지 계속 된다고 합니다. 머리말에서 요시후미는 자신이 오래 살아 사무소를 장시간 유지하면 오히려 이득이라고 농담까지 합니다.


맺음말은 도모노리가 썼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도모노리는 자신의 인생과 예술의 스승으로 생각하고 요시후미에게 건축 의뢰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야는 다르더라도 평소에 존경하던 분에게 배우고 싶었던 겁니다. 기술적 훈련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야말로 예술가가 배워야할 가장 중요한 비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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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브라우저 활용하기 - 스마트세대의 웹 브라우저
IT와 사람들 지음 / 아소미디어(아카데미소프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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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익스플로러에서 벗어난지 꽤 됩니다. 사용하는데 불만이 많았지만 은행 업무나 물품구매를 위해서 써야했던 기억이 납니다. 과감히 크롬으로 바꾼지 오래 되었는데, 이제는 초기의 불편들이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사용 편이성과 빠른 인터넷 속도만이 남았습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 활용하기"는 초등학생을 독자로 쓰여졌습니다. 이에 몇군데는 유치한 면이 있지만, 반대로 읽기에는 매우 쉬웠습니다. 각 챕터 마지막의 예제가 초등학생 대상의 교제임을 재확인시키는 것을 빼면, 어른들이 읽어도 좋다고 보여집니다.


맨 처음에는 프로그램 설치와 기본적 활용에 대해 나옵니다. 웹 검색과 번역과 구글 어스 등에 사용이 편리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제가 제일 관심 있었던 앱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합니다. '웹 스토러'에서 다운 받아 설치하면 됩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앱과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듯 스마트폰으로는 이미 사용하고 있지만 컴퓨터에서 이용하는데에는 웬지 망설여졌었습니다. 심리적 장벽이 있었던 겁니다. 실제 설치와 사용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앱을 찾는 것이 중요하죠.


3부와 4부에서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구글 드라이브'와 '픽슬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드 디스크에 문서를 저장하거나 그림 편집을 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드라이브는 구글의 기본 프로그램이라면 pixlr editor는 크롬 웹스토어의 대표적 앱이라 할 수 있겠네요. 모두 웹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단지 하나의 인터넷 브라우저로만 볼 수는 없다고 느껴집니다. 로컬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크롬만으로 모든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부제에서 말한 '스마트세대'에서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구별이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롬과 파이어폭스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고 계시다면 더 편리한 도구로 바꾸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Active-X의 족쇄 때문에 망설여지신다면, 여러 웹 브라우저를 동시에 쓰셔도 된다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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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김정은 급변 터질 것인가
김진 지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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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통일에 관하여 상당히 많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00페이지 넘는 내용에서 확실히 알게 된 두 가지를 골라 보았습니다. 먼저 제목 "2015년 김정은 급변 터질 것인가"에 나와 있듯이, 올해 이후로 '북한에서 갑작스럽고 중대한 사태가 발생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입니다. 즉 '어떤 형태의 사건이 가능할까'라는 궁금증을 일부 해소시켜 줍니다. 또한 저자는 명확히 누구라고 진술을 하지 않지만, 어떤 사람이 북한의 첩자이며 앞잡이인지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의문이었다면 이제는 너무나 분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유통일이 된 후에 민족의 반역자들은 반드시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태도를 바꾸어 북조선 정권의 제거와 민족의 통일에 앞장 서야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입니다. 특유의 날카로운 언변이 글로 바뀌어 있습니다. 원래부터 글로 세상을 올바르게 하려는 신념을 가지신 분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북한 급변 사태입니다. 이에 대하여 왜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되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1~3부). 또한 어떤 형태의 사건들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4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응안도 정리하였습니다 (5~7부). 마지막으로 국가에 위협이 되는 사람들을 하나씩 분석하고 있습니다 (8부).

 

  1. 과연 급변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북한 정권에서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고 이후에 통일로 가는 길에 도움이 되는 사건입니다.
  2. 그러면 언제 나타날까요?    
  3. 실제로 발생 능한 형태는 무엇일까요?   바로 '김정은의 죽음'입니다. 여러 형태의 암살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암살은 북한 내부에서의 우발적 혹은 계획적 사건으로 발생될 수 있습니다. 다만 북조선 내에서의 군사정변이나 민중혁명은 감시체계로 인해 가능성이 낮습니다. 따라서 급변이 발생한다고 해서 바로 통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기간은 여전히 공산주의 반역자들이 정권을 유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백두혈통으로 대표되는 김정은이 죽음으로서 권력의 구심점이 사라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권력을 잡을 수 있는 김일성 자손은 없습니다. 이후 세워지는 정권은 지금과 같은 통제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유통일이 진행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명확히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우리 내부의 반역자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이미 알고 있었지만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통일이 되면 저자의 말처럼 간첩활동에 대한 많은 증거들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때에는 반드시 민족의 반역자들을 처벌해야 합니다. 국가반란죄에 해당하는 처벌을 내려야 합니다. 북한의 많은 동포들이 겪고있는 압제와 고통의 대가는 명확히 계산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할 일도 명확합니다. 북한으로 라디오 전파와 USB와 대북전단 풍선을 보내야 합니다. 지금도 많은 동포들이 라디오로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USB로 남한의 발전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로 억압과 통제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소니의 B급 영화 '인터뷰'가 북조선 정권에 그렇게 위협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북한 정권과 군부 엘리트와 일반 민중에게 '너희는 김정은을 죽일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입니다. 남한 사람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되고 역효과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전형적 미국 B급 영화에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대북전단은 계속 보내야 합니다. 북한 인민들에게 사실을 알리기 때문입니다.


북조선 정권과 남한의 종북세력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바로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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