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도취적 이기주의자 대응심리학
웬디 T.비하리 지음, 정윤미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심리학은 책을 읽을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인간이란 정말 잘 알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곰곰히 되새겨 볼때도 이해하기 어렵다. 문제는 아예 이해를 못한다는 말이 아니라 뭔가 알 것 같았는데 더 고민해 보니 아닌듯 싶은 묘한 복잡함이다. 이 책에서 자아도취적 이기주의자라고 번역 표현된 사람은 보통 나르시스트라고 말해지는 부류이다. 그들에 대해 대응하는 심리학을 관련된 전문가가 잘 정리하여 설명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으며 많은 다른 책에서도 언급하는 대니얼 골만의 "SQ 사회지능"을 읽은 적이 있다. 그는 "감성 지수"라는 책도 저술했었는데 인간의 정서와 감정이입에 대해 말해주는 대단한 사람이다. "사회지능"에서 3가지 어둠의 유형을 나르시스형, 마키아벨리형, 사이코패스형으로 제시하였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책도 조금 읽었었는데 "자아도취적 이기주의자 대응심리학"에서 말하는 부류와 아주 비슷한 면이 많다. 기본적으로 감정이입의 부재를 바탕으로 약간씩만 다를 뿐이다. 물론 사이코패스가 가장 문제인 부류이다.

예전에 이와 비슷한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심리학에 대해 이해한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 안에는 어둠의 면이 조금씩은 있기 때문이겠다. 어쩌면 조금은 더 이해의 폭이 넓어졌기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겠지만, 그만큼 인간 심리는 생각 이상으로 더 복잡하다고 느껴진다. 내가 이렇게 서론을 길게 쓰는 이유는 몇가지 인터넷에서 본 오해가 생각나서 이에 대해 언급하기 위함이다.



인터넷에서 "완전체"라는 말을 보았었다. 그래서 일부러 그 단어를 제목에도 넣어 검색해 들어오라고 글을 적었다. 상당히 흥미있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어쩌면 그에 대해 읽었던 여자분들은 기분 나쁠만한 내용이 많으며, 먼저 언급하자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완전체에 대한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결론내리게 되었다. 이기적인 여성에 대한 일종의 신화는 우리나라에 만연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상당수 여자들은 반성해야 하는데, 독립적이지 못하고 남자에 의존적이며 이성을 이용하는 습관을 주위로 부터 배웠기 때문이다. 그건 절대로 좋지 못한 사회풍토이다. 그럼에도 그렇게 행동하는 부류를 3가지 어둠의 유형 중에 하나이자 사이코패스와 거의 동급인 나르시스트로 단정짓는 것도 삼가야 하겠다. 왜냐하면 그 여자의 개인적 성향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관습적 오류에 기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완전체" 중에는 이 책에서 말하는 자아도취자가 있다. 전형적 '여성 나르시스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75%의 나르시스트를 남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말하는 것이겠지만, 저자가 여자이기에 상대적으로 남성의 경우에서 많이 본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성격이상자를 의사에게 데려오는 대부분의 배우자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남자와 여자가 50%씩 존재한다고 봐야 마땅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건전한 나르시시즘'은 저자의 말에 의하면 누구에게나 있다는 사실이다. 여성이 의존적이라고 무조건 나르시스트라고 단정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자신 안에 있는 지배적 성격은 없는지 되돌아 봐야한다. 자신과 타인의 내면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 무조건 치를 떨면서 볼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 잘 대처해야 한다. 물론 사이코패스처럼 나르시스트도 해결책이 없기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다만 상대가 이기주의적이라고 무조건 성격이상자는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또한 사이코패스에 비하면 훨씬 낫다는 점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위에 책을 바탕으로한 리뷰를 써보았는데, 이제는 책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상 나르시스트에 대한 이론적 설명과 이에 대한 대처법으로 나눌 수 있다. 대처법은 굳이 더 나누자면 개인의 마음과 생각을 관리하는 방법과 구체적인 실전적 대처방법이 나와 있다고 보인다. 

여러 내용중에서 마음챙김이란 부분도 좋았고, 이른바 포스라고 요약한 부분도 좋았다.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위기관리를 잘하는 방법은 사실 여러 심리학 책의 내용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되었다. 상당히 쉽지 않는 부분이며 오랜 기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법을 익히고, 상대를 동등한 인격으로 바라보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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