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만으로 어떤 내용일지, 어떤 분류의 책일지 감이 안왔다. 낯선 사람이 삶의 활력을 넣는다는 건지 나쁜 영향을 준다는 건지 궁금했다. 이 포스트의 제목에도 있지만 책의 원서 제목을 보면 오히려 내용을 유추하기 쉽다. 슈퍼커넥터와 약한 연결에 대해서 저자는 다방면에 걸쳐 여러 사람과의 인터뷰와 사고결과를 토대로 말해주고 있다. 그러한 사람 사이의 네트워크에 대해 허브라는 또 하나의 키워드까지 말하고 있다.
두 명의 공저자는 자신들의 경험과 주위 사람들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3가지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해한대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약한 연결
책 제목의 '낯선 사람'이란 약한 연결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이는 정확하지는 않다. Weak link가 분명 가족과 같은 '강한 연결'의 반대이기는 하나,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처음 보는 사람이어서는 안된다. 이미 실제로 얼굴을 한번이라도 맞대고 보거나, 어느 기간 친하지는 않더라도 같이 지낸 사이를 말한다. 이런 관계가 친한 사람보다 사회생활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받는다는 주장이다.
2. 슈퍼커넥터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접속자 수가 차이가 많이 난다. 이중에 방문자가 월등히 많은 곳이 있다. Superconnect도 이오 비슷하게 많은 사람을 아는 것을 말한다. 친한 친구의 수가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인간들과 교류하는 경우를 말한다. 단순히 성격이 활발해 돌아다니는 것과 다르다. 조용한 성격에서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정확히 누구이고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
3. 허브
이는 Hub에 대해서도 같이 알아야 이해하기 쉽다. 허브는 인간 관계가 몰려있는 곳을 말한다. 즉 접촉이 많은 단체를 의미한다. 학교나 회사, 사회단체가 대표적이다. 이런 곳에 소속되어야 약한 연결을 많이 맺을 수 있다. 그 내부에서와 관계와 함께 업무상 만나는 외부 사람을 많이 알 수 있게된다.
회사가 성장하고 오래되면 내부 관계는 강한 연결로 많이 변하게된다. 이렇게 되면 회사는 성장에 문제가 생기고 구성원들도 퇴보하게 된다. 쉽게 이야기해서 오래 회사를 다닐수록 이직이 어렵다고 한다. 외부에서 이직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약한 연결이 거의 끊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슈퍼커넥트는 어떻게 될 수 있나? 부단히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여러 단체에서 활동해야 할것이다. 하지만 책에서 정말로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은 여러 Hub로의 이동이다. 관계를 쉽게 만들 수 있는 곳을 여럿 돌아다녀야 한다는 주장인데, 내가 책 전체에서 얻은 중요한 통찰력의 하나이다.
약한 연결의 여러 사회적 효과도 같이 나와있는데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다 맞는 말 같기는 한데 논리의 근거가 정당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주로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의 이동에 대해 사색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었다. 물론 그런 weak connect를 많이 형성하여야 성공에 이른다는 저자의 말도 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그런 성공에는 관심을 쏟지 않았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지난 일들을 돌아볼 수 있었고, 적절한 시기에 허브를 잘 옮겨 다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도 이동하게 되면서 걱정이 많이 되고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궁금했었다. 예전에 비해 꽤 오랜기간 몸 담았던 기관이었으니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단지 개인적 감각과 선배들의 조언을 따랐는데, 결론적으로 유효적절한 시기에 잘 옮긴 듯 싶어 안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