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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잘나가는 책이다. 처음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삼성경제연구소SERI의 추천책목록에서이다. 이 책중에서 휴가기간에 읽을만한 책 2권을 고르고 (다른 한권은 물리와 함께하는 50일), 그외 시집 하나, 유진피터슨의 영성시리즈 1권과 함께 읽기 시작했다.
매우 추천할만한 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어렵다. 매우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데,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사회인이 교양을 위해 읽는다고 하기에는 좀 어렵다. 대학의 수업수준으로 마음을 먹고 읽는다면 더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크게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에 기반한 목적, 연대 등의(내가 제대로 읽었다면) 3가지 관점으로 나눌 수 있다.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는 매우 익숙하던 개념이어서 넘어갈 수 있었고 칸트가 나오면서 매우 머리가 아파졌다.
거기다 아리스토텔레스라니... 하지만 마지막 4챕터를 읽으며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고 느꼈다.
그동안 우리는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적 사고에 너무 잠겨있었다. 내가 생각하던 많은 생각들이 자유지상주의적인 생각이었다.
아니면 공리주의적이었거나....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모든 것은 잘못이다...... 라는 목소리에 뭐라 이야기하지 못하면서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었는데, 이런 것도 하나의 생각일 뿐이었다.
맨 마지막 10장 '정의와 공동선' 챕터에서 '중립을 지키려는 열망'이라는 소챕터의 맨마지막에서 문장을 골라본다.
"정의와 권리에 관한 논의를 좋은 삶에 대한 논의에서 분리하려는 시도는 두 가지 이유로 잘못이다.
본질적인 도덕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정의와 권리의 문제를 결정할 수 없고, 설령 그럴 수 있다 해도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의를 논하면서 좋은 삶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제켜두고 자유주의적이거나 최종적 이익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았었나.
그러한 좋은 삶에 대한 논의가 그 기준 자체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를 제외시켜 놓고 논의하는 것은 사실상 상대를 속이면서 논쟁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었었도 어렵겠지만, 책을 읽지 않으신 분은 제 위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르실듯 하다.
왜 이 책이 인기있는 강의였는지 이해할만 하고, 내가 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다면 들을만한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이 든다.
실제 강의만큼 책이 전달해 줄수는 없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추천한만한 책이다.
(201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