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1 : 나에게 말해 줘!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1
임근희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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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벼락을 맞고 귀신을 보게 된 황콩은 어린 나이에 죽게 된 혁주를 만나게 된다. 혁주는 세 가지 퀴즈를 풀어달라고 황콩에게 부탁하고, 어린이병원의 서태영이라는 친구를 알아낸다. 두번째 퀴즈의 알파벳과 숫자를 추리하자 이번엔 '루머'라는 단어를 알아내게된다. 세번째 퀴즈는 0을 이용해서 알아낸 전화번호였다. 그 전화번호는 김지헌이라는 친구의 것이었고, 콩과 지헌이 만나기로 하고 혁주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동석하게된다.

결국 밝혀진 진실은 대화를 잘못 듣고 판단하여 혁주를 위선자로 고발한 태영이었고, 그 과정에서 지헌이의 말을 오해한 태영에게 진실을 밝히러 급히 가다가 혁주는 사고를 당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혁주는 모든 진실을 풀어준 콩에게 보답의 의미로 발가벗은 몸에 얼룩이 가득한 아이가 그려진 카드를 선물하고, 번개모양 점도 사라지게 해준다.

한번 이 책을 잡으니 퀴즈를 푸는 방법도 재미있고, 속도감있는 전개로 다 읽을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이야기의 내용을 함께 추리하며 궁금함에 뒷이야기가 궁금해졌고, 억울하게 죽었어도 건강이 안좋은 친구 태영을 더 걱정하며 건강하고 더 강해지라고 말하는 혁주의 말에 뭉클해졌다.

"자기가 얼마나 괜찮은 놈인지도 모르고 앞으론 좀 더 당당해도 된다고... 더 강해지라고 해"(p96)

과연 파란 얼룩 아이가 그려진 카드는 어떤 복선을 암시하는 것일까? 2편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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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들려줄게 단비어린이 문학
조연화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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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서 한국전쟁에 참여한 할아버지가 평생 기다리는 것, 그리고 자랑스러운 이름 '강뉴'이야기.

"무언가를 위해 모든 걸 바치다 보면 그게 가장 소중해진단다."

춘천에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이 있다는 사실도 몰랐었는데 이 책 내 이름을 들려줄게를 읽고 알게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유일의 참전국, 에티오피아1

에티오피아도 강대국의 침략으로 한동안 자유를 잃어야했고, 도와주는 나라도 없었답니다. 우리나라의 상황을 알고 황제는 황실 근위대를 훈련시켜 '약한 나라도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강뉴'부대를 파병합니다. 그들은 전우의 시신조차 적진에 버려 두지 않는 강한 전우애로 포로를 단 한명도 남기지 않았답니다. 그분들을 기억해내고 찾아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들은 한국전쟁 참전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강뉴는 우리가족의 자랑거리를 조사해오라는 가정의 달 숙제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강뉴는 계급이 높은 아빠, 국가유공자인 할아버지가 계신 해준이를 부러워합니다. 인터넷에서 6.25 참전국가를 검색하다가 춘천에 한국전쟁 참전기념관이 있는지 확인해보러 춘천으로 떠나지요. 우연히 따라온 해준이와 춘천에 도착한 강뉴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에 도착하게 됩니다.

 

"에티오피아는 강대국의 침략으로 고통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다. 머나먼 아프리카 대륙에서 이름도 몰랐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일어난 전쟁에 자발적으로 참전한 것이다. 오직 '약한 나라, 약한 사람들도 똑같이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신념하나로 말이다. (p73)

 

그 곳에서 강뉴는 할아버지가 황실근위대로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사실을 알게되고, 할아버지를 세계유공자라고 부르게 되며, 훈장까지 만들어 선물하게 됩니다.가정의 달 숙제도 기분좋게 써내려가는 강뉴에게 할아버지의 존재가 대단하게 각인된 날이지요.

 

춘천에 가게 되면 에티오피아 참전기념관에 가봐야겠습니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앞세워 한국전쟁에 도움을 준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약한 나라를 돕기 위해 추운 한국에 와서 이길때까지, 이기지못하면 죽을때까지 싸우겠다는 그들의 의지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내가 과연 그들이었다면 에티오피아 인들처럼 약한 나라를 돕기위해 모든걸 바칠 수 있겠는지 자신이 없습니다. 몰랐던 과거사를 알게 되고,아무리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라도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내 이름을 들려줄게'를 읽으며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뒤늦게라도 그들의 아픔과 고통이 치유되고 도움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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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엄마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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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엄마들을 위한 가슴따뜻한 동화

 

고양이 품에 안겨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아이들을 감싸안고 있는 고양이가 행복해보이는 책~고양이 엄마가 한파의 날씨를 따뜻하게 녹여주며 찾아왔다.

"여일당? 여일당은 한결 같다는 뜻이야. 우리 가족이랑 꼭 닮은 이 한옥이 늘 한결같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단다." " 우리 가족이 영원히 이곳에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p44)

 

하지만, 여일당을 건축한 아빠의 마음과 달리 엄마의 교통사고와 사망에 이르는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이모는 엄마가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만날거라며 아이들을 위로한다.

평소 랑이와 아빠는 동물을 키우는 것에 반대를 했고, 솔이와 엄마는 동물을 키우고 싶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대문 밖에 있는 새끼고양이를 집에 데리고 들어오게 되고, 얼룩소라고 이름을 지어준다.

얼룩소는 엄마가 앉던 의자에 앉아 있고, 엄마의 편지를 의자에 올려놓는가하면, 엄마가 살아돌아온듯 엄마의 행동을 따라하고 있었다. 결국, 여일당 글자까지 눈위에 새기며 보호소로 보내려던 아빠의 마음까지 돌려놓고 함께 살게된다.

 

작가의 말처럼 사랑하는 가족이 완전히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 것, 슬픔을 극복하는 다른 방법이 이 책에는 드러나있다. 나역시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가 가까워지는데 고양이 엄마를 읽으며, 랑이네 가족처럼 잘 극복할 수 있을지, 잘 극복해내야지하며 마음을 다독여본다. 슬픔을 간직한 채 힘겨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읽고 랑이네 가족처럼 슬픔을 극복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않고 어딘가에 가족이 살아있을거라고, 잘 지낼거라고 힘내라고 위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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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해야 하는 12가지 이유 - 인문 생각이 커지는 12가지 이유
김미희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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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친근한 공부책, 공부를 해야 하는 12가지 이유의 그림책을 읽어보았습니다. 공부가 취미없는 아이들도, 공부를 시키려는 부모님도 왠지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인데요. 작가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공부라는 걸 알아채지 못하고 쉬지않고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럼, 공부가 뭔지 알아볼까요?

 

공부는, 자기의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고, 잘 노는 것도 내 몸과 기억속에 저장이 된다고 하네요. 공부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게 해 주고, 새로운 뭔가를 알게되면서 즐거워지지요. 또, 다같이 잘살기위해서, 여행을 통해서, 배웠다면 실천하고, 새롭게 아는 재미로 끝이 없고, 질문하고 탐구하며 적극적으로 답찾기, 세상의 많은 일에 관심을 갖고 마음만 먹으면 세상 모든 것이 공부랍니다.

 

공부에 대한 정의를 다시한번 알게 되었는데, 자녀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아직 아이가 어릴때 이 책을 참고해서 함께 읽어보고, 실천하기를 권해드립니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는게 실감이 되고, 공부가 끝이 없다는 말도 이해가 되네요.  바르게 잘 놀면서 자기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공부법을 다시한번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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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낳은 아이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조연화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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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밝은 미소와 초록색의  따뜻한 느낌이 드는 책의  겉표지에 하늘이 낳은 아이들의 책제목이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뒷표지를 읽어보니 책제목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기억하거라. 양반이든 천민이든,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반드시 귀히 쓰일 데가 있어서 하늘이 낳은 것이다."

 

조정대신들의 모함으로  마로현으로 유배를 온 강대감은 천한 백정으로 취급받는 불휘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하게 됩니다. 어느 날 벗을 사귀고 싶은 마음에 백정마을을 찾게되고, 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백정마을에서 갇혀 지내며, 한자나, 언문조차 알지못하는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쳐주게 됩니다.

 

"너희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너희가 다르게 살 수는 있느니라."(p68)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쁨도 잠시,천민들이 글을 배운다는 소문을 듣고  관가에서 현감이 나와 '멍석서당'을 조사하고 백정마을 사람들을 모두 끌고가려했지만, 강대감이 혼자서 책임을 지게 되고, 결국 풀려나게 됩니다. 강대감이 풀려나서도 아이들의 글공부는 계속되던 어느 날, 임금으로부터 조정으로 돌아오라는 어명이 전달되었습니다.강대감은 불휘를 수양아들로 삼아 장원급제까지 하게 되지요.

 

"불휘야. 살아보니 한때 옳은 일을 많이 하고 마는 것보다, 적더라도 평생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널리 이로운 것이더구나!"(p162)

 

불휘가 책방에서 빌려 온 새로운 언문 소설 '임꺽정 이야기'와  산수화 등의 작품에는 화가 이름에 '하늘이 낳은 아이들'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백정마을 아이들이 글을 배우고, 불휘가 성장하듯 함께 성장해나간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니, 다른 마음가짐으로 살아보라고 글을 가르쳤는데, 내 아이들은 함께 모여 세상을 바꾸어 가려고 자신을 불태우는구나."(p173)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 모두 귀히 쓰일데가 있다는 강대감의 말처럼, 직업에 귀천이 없고, 배움은 평등하지요. 하지만, 아직도 어리석은 현감처럼 다른사람에게 갑질을 하고,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고 반성했으면 좋겠네요. 우리나라도 강대감들이 많은 나라가 되어, 마음의 상처를 받지않고, 평등하게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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