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끼빠빠가 안 되는 팽수지 단비어린이 문학
임근희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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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죽어도 남일에 참견하지 않을 거야!'
좋은 마음으로 나섰다가 상처만 받은 팽수지는 다신 남 일에 나서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하고 모른 체하고 가만있는 게 최선일까요? 아니, 정말 남 일은 그 사람만의 일일까요?

학급 회장선거에서 하나를 대신해서 따지는 수지.
"팽수지! 앞으론 나설 데 안 나설 데 구분 좀 해라!"(p20)
민규오빠를 나쁜 친구들이 괴롭히는걸 못참고 도움을 주려하고, 준형이의 안경도 민우의 비아냥에 부러뜨리게 되고, 동생이랑 잼잼 놀이하는 아이를 보고는 구조요청으로 생각해서 도우려다가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다 안전안내문자를 보고 치매에 걸리신 하나의 할아버지를 지구대에 모셔다드리며 좋은 일을 하게 된다.


수지를 보면서 오지랖이 나쁜걸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너무 과하면 부담되겠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적당한 오지랖은 필요한 것 같다. 지나친 참견은 자제해야겠지만, 적당한 오지랖은 삶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세상이 점점 흉악해지고 생각지도 못한 범죄가 만연하는 요즘 적당한 오지랖을 발휘하여 사건사고를 조금이나마 방지했으면 좋겠다.
팽수지를 앞세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을 반박하고 싶었던 작가님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 '낄끼 빠빠가 안되는 팽수지'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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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야 하미야
신상숙 지음 / 문학세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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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울에서의 삶을 그림그리듯 평온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삶을 읽으며 작게 텃밭을 가꾸는 도시농부인 나의 삶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청계를 기르는 작가는 "까미와 하미"로 이름을 지어주었다. 청란을 꺼내오는 즐거움을 누리고, 그들이 안겨주는 행복을 부지런히 퍼 나르는 겨울 손이 춥지 않아서 좋다.(p98) 이또한 경험을 해봤기에 더 공감이 되는 것 같다.

세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시어머니와 큰댁어머님의 등장을 보며 칠흑같은 고통이 오랜 세월 잊혀지지않는다고 표현한게 여자로써 이해되었다.
농사를 지으니 가뭄걱정을 하고, 강아지의 출산을 돕고, 새끼들을 거두어 키우는 모습, 병아리에서 어미닭으로 성장시키고 보살피는 모습이 정말 따뜻하다.

수확의 기쁨에 감사하고 힘든 농사일에도 기름진 땅이 있고, 튼튼한 팔다리가 있음에 감사하는 삶. 흩어진 낱알에서 농작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수확을 하면서 행복을 생각한다.

이제는 나는 볼 수 없는, 제비집을 짓는 과정과 어미제비가 새끼제비들에게 먹이를 나르는 모습을 쓰신 부분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마치 내가 그 모습을 직접 보는 것처럼
느껴져 정감이 갔다. 
개미를 관찰하고 이동하는 모습, 날개 달린 개미들의 결혼비행을 보며 하늘을 날며 결혼식을 올리고 자식을 낳고 번성하는 그들을 혼수문제로 파경을 맞는 사람들에 이입해 부러워하는 모습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까미야 하미야)를 읽으며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자연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무소유 다짐을 하고, 닭을 기르며 시를 기르는 작가의 행복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십년쯤 뒤의 나의 삶의 모습일  것 같아서 더 몰입되어 읽은책 (까미야 하미야)였다.
#문학세상#가치창조#신상숙#까미야 하미야#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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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을 떠나는 단추로부터 단비어린이 동시집
차영미 지음, 이한재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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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
모험을 떠나기 딱 좋은 날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곳까지 걸었지.

무지개는
거기 없었어.

그래도
 나는 봤지.
.
.

_<너머>중에서

(모험을 떠나는 단추로부터)는 제14회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단비어린이 동시집이다.
시집의 표지에 그려져있는 남자아이의 모습을 보기만해도 절로 기분좋은 웃음이 나온다.
제목도 즐겁고 기대감이 생긴다.

단추하나를 모험을 떠난다고 표현하는게 신선하다. 단추가 까치네 지붕을 막아주고 실밥두 가닥은 인사로 남겨두고...

담벼락을 한 걸음 더 한 걸음만 더..아버지로 표현해서 더 가슴에 와닿았다.

놀기 좋은 날은 내 뒤를 졸래졸래 그림자가 따라오는 햇빛 환한 날이라고 표현한게 행복한 마음이 느껴졌다.

비 오는 날은 빗방울 보얀 맨발에 꼭 맞는 쪼끄만 신발이라고 표현한게 너무 예쁜 생각으로 다가왔다.

아무 생각없이 지나면 의미가 부여되지 않을 대상들인데 작가님의 관찰력을 섬세하게 시로 풀어내어 너무 따뜻하고 마음을 울리는 시들로 탄생되었다.
행복한 마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예쁘고 따뜻한 동시집
(모험을 떠나는 단추로부터)를 많은 분들이 읽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단비어린이 #단비어린이 동시집#가치창조#차영미#모험을 떠나는 단추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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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어린이 계절 그림책
권지영 지음,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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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글/최정인 그림 단비어린이

요기조기 숨은 봄이 보여요.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이랑

두근두근 설레는 봄 여행을 떠나 봐요.

그림책 '봄'은 편안한 색감의 그림들과 예쁜 문장들이 마음에 따뜻하게 다가오네요.

'봄'이라는 글자가 연둣빛으로 싱그럽개 그림책앞을 지키고 있으니, 보라색 꽃들과 초록잎이 더 부각되면서 기쁨을 선물해주는 느낌입니다.

꼬리물기 형식으로 묻고 답하고 있는데, 나뭇잎에서 하늘, 하늘에서 바위봄까치꽃으로, 다시 새싹으로, 뿌리와 강물을 거쳐서빗물과 유리창으로, 돌멩이에서 축구공...

아쉬운 시간을 지나 친구...

재미난 것은 행복하고 행복한 것은 건 우리집으로 결국

행복은 우리집의 따뜻함으로 마무리되는게 더 좋았습니다.

아이의 화려한 장식이 달린 신발과 보라색꽂이 예쁘게 피어난 그림책의 표지와 하늘색의 속지가 인상에 남는

그림책'봄'

편안하고 여유가 느껴지는 그림들과 더불어 권지영작가의 예쁜 말들이 귓가에 계속 맴도는 '봄'이 많이 소개되어 함께 봄을 느끼고 이야기나누면 좋겠습니다.

#봄 #권지영 #단비어린이 #가치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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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의 짝 단비어린이 문학
성주희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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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희 글/안병현 그림/단비어린이

"띠링! '운명의 짝' 결과가 도착했습니다.

생년월일을 입력하세요."

나에게 맞는 최고의 짝을 알려 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내 마음과 슈퍼컴퓨터가 알려 주는 결과가 다르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첫번째 이야기 내 운명의 짝은 슈퍼컴퓨터 운명의 짝 앱을 통해

세미가 자신의 짝을 찾는다.

세미가 좋아하는 아이가 친구의 운명의 짝이 되어버릴뻔했지만,

결국 앱을 삭제하고, 연결이 된다

."도대체 내 운명의 짝은 누구일까?"(p13)

두번째 반짝반짝 달 부스러기, 세번째 이야기하는 일기장,

네번째 느림보 반찬가게는 엄마가 집을 떠나고, 아침밥을 못먹는 천재.

그런 천재에게 도시락을 몰래 보내준 느림보 태현이.

천재는 미술왕 태현이를 이기고 싶어서 미술시간에 물을 엎어서

그림을 망치게한다.

결국 엄마가 보낸줄 알았던 도시락이 태현이가 보낸 것으로 밝혀지고...

"도시락을 보낸 사람은 엄마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고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p94)

인공지능으로 짝을 찾는 앱이 있다는게, 조금은 삭막하고 아직은 와닿지는

않지만, 먼 미래의 일도 아닌 것 같아 조금 씁쓸하다.

또, 천재아빠의 투잡하는 모습이 더 현실감있게 다가오고, 부재중인 엄마의

모습이 그려져서 마음이 짠했다.

4편의 동화가 각각 다른 내용이지만, 아이들의 인생에 누군가의 격려와 위로가

함께한다면 올바로 성장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질책보다는 따스한 말 한마디로 자존감을

높여주고, 믿음으로 응원해주어야겠다.

#단비어린이#가치창조#내 운명의 짝#느림보 반찬가게#성주희작가

#단비어린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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