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낳은 아이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조연화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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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밝은 미소와 초록색의  따뜻한 느낌이 드는 책의  겉표지에 하늘이 낳은 아이들의 책제목이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뒷표지를 읽어보니 책제목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기억하거라. 양반이든 천민이든,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반드시 귀히 쓰일 데가 있어서 하늘이 낳은 것이다."

 

조정대신들의 모함으로  마로현으로 유배를 온 강대감은 천한 백정으로 취급받는 불휘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하게 됩니다. 어느 날 벗을 사귀고 싶은 마음에 백정마을을 찾게되고, 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백정마을에서 갇혀 지내며, 한자나, 언문조차 알지못하는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쳐주게 됩니다.

 

"너희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너희가 다르게 살 수는 있느니라."(p68)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쁨도 잠시,천민들이 글을 배운다는 소문을 듣고  관가에서 현감이 나와 '멍석서당'을 조사하고 백정마을 사람들을 모두 끌고가려했지만, 강대감이 혼자서 책임을 지게 되고, 결국 풀려나게 됩니다. 강대감이 풀려나서도 아이들의 글공부는 계속되던 어느 날, 임금으로부터 조정으로 돌아오라는 어명이 전달되었습니다.강대감은 불휘를 수양아들로 삼아 장원급제까지 하게 되지요.

 

"불휘야. 살아보니 한때 옳은 일을 많이 하고 마는 것보다, 적더라도 평생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널리 이로운 것이더구나!"(p162)

 

불휘가 책방에서 빌려 온 새로운 언문 소설 '임꺽정 이야기'와  산수화 등의 작품에는 화가 이름에 '하늘이 낳은 아이들'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백정마을 아이들이 글을 배우고, 불휘가 성장하듯 함께 성장해나간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니, 다른 마음가짐으로 살아보라고 글을 가르쳤는데, 내 아이들은 함께 모여 세상을 바꾸어 가려고 자신을 불태우는구나."(p173)

 

백성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 모두 귀히 쓰일데가 있다는 강대감의 말처럼, 직업에 귀천이 없고, 배움은 평등하지요. 하지만, 아직도 어리석은 현감처럼 다른사람에게 갑질을 하고,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고 반성했으면 좋겠네요. 우리나라도 강대감들이 많은 나라가 되어, 마음의 상처를 받지않고, 평등하게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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