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다 지웠다 123 (스프링) 키움 썼다 지웠다 시리즈
키움 편집부 엮음 / 키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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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올해 5세가 된 첫째 아이가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는 모습을 보여 깜짝 놀랐어요. 1, 2, 3 정도를 손가락으로 세어보는 모습이었는데 어린이집에서 요즘 숫자 1에서 10까지 배우고 있다는 알림장 내용이 생각나면서 집에서도 숫자 학습에 대한 자극이 필요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서점에 나가보면 만1세부터 사용할 수 있는 워크북도 있고 종류가 정말 많은데, 저는 숫자에 대한 흥미와 재미 유도를 위해 <썼다 지웠다 123>을 아이와 함께 시작해 보았습니다.



책 제목처럼 숫자를 썼다가 지울 수 있는 책인데 책과 함께 포장되어 있는 펜을 사용하면 숫자를 썼다가 다시 지우고 또 쓰고...반복할 수 있습니다.

펜이 2개 있는데 이게 장점인 것 같아요.
아직 숫자 쓰는게 익숙하지 않은 5세, 만3세 아이는 숫자를 쓴다기보다 낙서를 하며 사인펜을 너무 꾹 눌러서 사용한 탓에 펜 촉이 안쪽으로 쑥 들어가 버렸거든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출판사에서 사인펜을 2개 준비해 놓은게 아닌가 싶어요.



아직 만4세가 안된 아이와 <썼다 지웠다 123>을 사용해 본 결과, 10 미만의 숫자에 대한 흥미는 있어서 숫자 스티커도 붙이고 숫자도 써보려고 하지만 그 이상의 수에 대해서는 관심도 떨어지고 흥미가 별로 없어서 알 수 없는 그림만 그리네요.

그래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썼다 지웠다 123>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만4세는 되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수학적 지능이 뛰어난 아이라면 만4세 이전에도 가능하겠지만요.

저의 경우처럼 만4세 이전의 아이들과 <썼다 지웠다 123>을 활용한다면 1부터 10까지의 학습에 중점을 두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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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하게 내버려 두면 안 돼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7
첼시 클린턴 지음, 지안나 마리노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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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하게 내버려 두면 안 돼>에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열두 동물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첫째 아이와 이 책을 보고 있는데, Peggy Rathmann의 <Goodnight Gorilla> 영향 때문인지 고릴라가 나오는 페이지를 한참을 보더니 친한 친구를 더이상 못보게 되어 슬픈 아이처럼 심란한 표정으로 묻습니다.




"고릴라 이제 못봐요?" 이에 저는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공룡처럼 멸종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줬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라고 되물었습니다.


아이와 저는 고릴라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다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로 하고 밥과 반찬을 남기지 않는 습관을 들이기로 약속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이후, 호주 산불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코알라들도 생각나고, 문명의 이기 앞에 무너지고 있는 자연의 모습이 그려져 마음이 심난해졌는데 글 작가인 첼시 클린턴의 말을 되새기며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라도 꼭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지구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같은 주민으로서,
이 동물들 중에 어느 하나라도
멸종하게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우리 서로 약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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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읽기의 힘 - 영어가 유창한 아이들의 비밀
고광윤 지음 / 길벗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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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때론 이렇게 읽어주는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가? 의구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 서적의 도움을 받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영어책 읽기의 힘>도 개인적으로 저의 교육방식을 자가진단해보기 위해 읽기 시작했습니다.




부록을 제외한 전체 페이지가 400여쪽에 달하기 때문에 전체 내용을 다 읽기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지금 고민인 부분에 해당하는 장만 읽어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목차가 영어책 읽기의 단계에 맞춰 작성된 것 같거든요. 영어책 읽어주기(듣기)에서 시작해서 파닉스, 영어단어 학습 그리고 읽기 독립까지 순차적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영어 읽어주기가 주요 관심사라 이런 부분을 집중해서 읽었는데 저자가 영어 그림책 관련 서적(엄마표 영어 관련 서적)에서 주로 언급하는 것과 다른 접근방식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엄마표 영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흘려듣기와 집중듣기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하면서 저자는 즐겨보고 즐겨듣는 "즐겨듣기"를 추천합니다. 사실 저자는 책 초반부터 보고 듣기를 강조합니다.




어느 정도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림 없이 흘려듣는 것은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 그림을 보며 그림책을 읽고, 관련 동영상을 활용하라는 의미로 이해됩니다.


여느 유사 서적과 마찬가지로 영어 그림책 추천 리스트도 있는데(부록에는 책 표지와 함께 240권의 영어 그림책 리스트가 실려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책들은 대부분 유사하네요.


단, 차이점은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3단계로 구분되어 있어서 영어 그림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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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특별한 아이야 - 2007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1
사라 페니패커 지음, 말라 프레이지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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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상’, ‘칼데콧 상’과 더불어 미국 3대 아동문학상으로 불리는 보스턴 글로브 혼북 수상작

<넌 특별한 아이야>에 대한 출판사 소개글의 서두에 나오는 수상 이력입니다. 뉴베리 상과 칼데콧 상의 동시 수상도 대단하다 싶은데 보스턴 글로브 혼북까지, 대체 어떤 책이길래?하는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넌 특별한 아이야>는 2008년에 <몰입 천재 클레멘타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되었었네요. 그런데 몰입 천재라는 단어를 보고 있으니 (번역본이라 옮긴이의 뜻일 수도 있지만) 클레멘타인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이 어떠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레멘타인은 사실 학교에서 집중해!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지내는 문제아 부류에 속해있는 아이거든요. 하지만 클레멘타인은 책 제목처럼 몰입, 집중을 잘 하긴 합니다. 다만 선생님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본인이 관심있는 곳으로 시선이 가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그래서 저는 몰입 천재라는 단어를 통해 작가는 클레멘타인을 자기만의 세계를 가진 영특한 아이로 바라보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넌 특별한 아이야>를 읽으며 초반에는 만약 나의 자녀가 이렇다면 얼마나 괴로울까?하는 마음이었다가 중후반부를 읽으면서는 그래도 클레멘타인이 독특한 행동을 하는 이유와 동기를 살피고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노력하는 클레멘타인의 부모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만약 나였다면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다그치고 혼냈을 것 같거든요.

친구를 돕는다는 이유로 친구의 머리를 가위로 자르고 마커펜으로 머리카락을 칠하고...평범한 행동은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레멘타인에게는 딸을 전적으로 믿고 지지하는 부모님이 있습니다.

"멋지다! 그것 봐. 내가 항상 하는 말이 그거야. 난 항상 우리 딸 덕분에 새로운 시각에서 사물을 보게 된다니까. 널 대장으로 삼아야겠다!" (84쪽)

저는 이 문장을 읽고 또 읽어도 감동이 줄어들지 않네요. 자녀들을 향해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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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웅진 세계그림책 199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김영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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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무라 카즈오 작가님의 14마리 시리즈에 대한 그림책 서평을 읽은 뒤 책을 구입하고 싶어 여기저기 알아보았지만 결국 구할 수 없었습니다. 절판된 책인데다 인기가 많다보니 중고서점에서 판매자를 찾기가 싶지 않았죠.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는 듯 웅진주니어에서 이와무라 카즈오의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14마리 시리즈는 앙증맞은 생쥐였다면 이번에는 다람쥐 가족이에요.

<눈 오는 날>에는 다섯 마리의 다람쥐가 등장합니다.
아빠, 엄마, 아기 다람쥐 파로, 피코와 포로.



어른이 된 지금도 저는 눈을 좋아하는데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아직 이번 겨울의 첫 눈을 보지 못했습니다. <눈 오는 날>에서 소복하게 쌓인 눈을 보고 있으니 티끌하나 없이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기분이 듭니다.



눈을 대하는 아기 다람쥐 가족의 모습이 참 재미있습니다.
아기 다람쥐들은 눈과 함께 무얼하며 놀지 신나는 상상을 하고 있는 한편 아빠 다람쥐는 춥다면서 난로 옆에 있겠다고 하고, 엄마 다람쥐는 집안일로 바쁘다고 하지요.



그런데 아기 다람쥐끼리만 썰매를 타니 좀 어려워요. 그래서 아빠를 모셔오기로 하는데 따뜻한 난로 옆이 좋다던 아빠가 맞는지 어머나...나중에는 아빠가 더 신나게 썰매를 탑니다. 춥다며 칭칭 둘렀던 목도리와 모자는 피코와 포로에게 가 있네요.



급기야 아빠 다람쥐는 엄마 다람쥐까지 데리고 옵니다.
과연 아기 다람쥐 가족의 눈 오는 날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요?

아빠 다람쥐의 말이 저 멀리서 들리는 듯 합니다.
"눈 오는 날은 더워요, 더워!"



아기 다람쥐의 또 다른 이야기 <빨간 스웨터>도 <눈 오는 날>과 같은 날 출간되었는데 이 책도 읽어봐야겠습니다. 14마리 시리즈처럼 절판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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