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특별한 아이야 - 2007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1
사라 페니패커 지음, 말라 프레이지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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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상’, ‘칼데콧 상’과 더불어 미국 3대 아동문학상으로 불리는 보스턴 글로브 혼북 수상작

<넌 특별한 아이야>에 대한 출판사 소개글의 서두에 나오는 수상 이력입니다. 뉴베리 상과 칼데콧 상의 동시 수상도 대단하다 싶은데 보스턴 글로브 혼북까지, 대체 어떤 책이길래?하는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넌 특별한 아이야>는 2008년에 <몰입 천재 클레멘타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되었었네요. 그런데 몰입 천재라는 단어를 보고 있으니 (번역본이라 옮긴이의 뜻일 수도 있지만) 클레멘타인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이 어떠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레멘타인은 사실 학교에서 집중해!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지내는 문제아 부류에 속해있는 아이거든요. 하지만 클레멘타인은 책 제목처럼 몰입, 집중을 잘 하긴 합니다. 다만 선생님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본인이 관심있는 곳으로 시선이 가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그래서 저는 몰입 천재라는 단어를 통해 작가는 클레멘타인을 자기만의 세계를 가진 영특한 아이로 바라보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넌 특별한 아이야>를 읽으며 초반에는 만약 나의 자녀가 이렇다면 얼마나 괴로울까?하는 마음이었다가 중후반부를 읽으면서는 그래도 클레멘타인이 독특한 행동을 하는 이유와 동기를 살피고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노력하는 클레멘타인의 부모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만약 나였다면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다그치고 혼냈을 것 같거든요.

친구를 돕는다는 이유로 친구의 머리를 가위로 자르고 마커펜으로 머리카락을 칠하고...평범한 행동은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레멘타인에게는 딸을 전적으로 믿고 지지하는 부모님이 있습니다.

"멋지다! 그것 봐. 내가 항상 하는 말이 그거야. 난 항상 우리 딸 덕분에 새로운 시각에서 사물을 보게 된다니까. 널 대장으로 삼아야겠다!" (84쪽)

저는 이 문장을 읽고 또 읽어도 감동이 줄어들지 않네요. 자녀들을 향해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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