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때? 까까똥꼬 시몽
스테파니 블레이크 지음,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렬한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스테파니 블레이크 작가의 <너는 어때?>는 아이들과 질문과 답을 서로 주고 받으며 대화할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이나 좋고 싫음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요. 책 제목처럼 너의 생각은 어떤지 매 페이지마다 늑대가 물어보거든요.

첫째 아이와 읽었을 때 책 속의 아이가 본인 같다며 좋아하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넌 뭐가 하기 싫어?
난 낮잠 자기 싫어!



간섭하는 동생 낮잠 잘 때 실컷 놀고 싶은 첫째랍니다.




넌 무엇을 좋아해?
난 딸기가 제일 맛있어!



새콤달콤 딸기는 먹어도 먹어도 맛있다는군요.

스테파니 블레이크 작가는 프랑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까까똥꼬 시몽> 시리즈로 유명한데, <너는 어때?>에서도 시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 아이는 어떤 상상을 하며 듣고 있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본인의 생각을 줄줄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너는 어때?>를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찾습니다 I LOVE 그림책
제프 뉴먼 지음, 래리 데이 그림 / 보물창고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찾습니다>는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무엇을 찾는 이야기일까요?



<찾습니다>에는 세 마리의 강아지가 등장해요.
주인공이 찾고 있는 강아지 도담이.
비오는 날 길을 헤매던 강아지 초롱이.
유기견 센터에 있던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세 마리의 강아지 모두 주인공과 시간과 공간을 나누었고, 나눌 친구들입니다.

도담이는 주인공이 애타게 찾고 있는 반려견인데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초롱이는 도담이를 생각하며 비오는 날 창 밖을 바라보던 주인공의 눈에 띈 강아지입니다.

길을 헤매고 있는 것 같아 집에 데리고 와서 씻겨주고 먹여주고 재워줘요. 마치 도담이처럼요.

정이 쌓여갈 무렵, 초롱이를 찾고 있는 전단지를 발견하고 주인에게 돌려주고 오는 주인공의 마음이 어땠을지 측은하고 안타깝네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기견 센터에 있는 한 강아지와 눈이 마주치는데 이것은 인연으로 이어집니다.



뒷면지에서 유기견 센터에 있던 강아지의 뒷모습이 보이는데 주인공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 같아 안도감이 들면서 뭉클해집니다.

예고없는 헤어짐이란 기약이 정해진 이별보다 더 가슴 아프고 당황스럽지만, 그 빈자리를 채우는 새로운 사랑이 분명 있을테니 힘들더라도 마음을 열고 감정을 추스르라고 주인공에게 위로하고 싶었는데 앞면지에는 없었던 강아지 목줄을 보니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한 줄 리뷰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마음을 산산이 깨트리고는 또다시 되돌려 놓는 이야기.(키커스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봤자 개구리
장현정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인 오늘, 특별한 개구리 책을 만났습니다.



<그래봤자 개구리>는 표지만 살펴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표지 디자인에 힘을 많이 줬구나 싶어요.

겉표지에는 개구리의 형상이 커팅(컷아웃)되어 있고,
속표지에는 매끈매끈한 개구리 알들이 그려져 있어
표지가 합해지면 알로 가득찬 개구리를 만나게 됩니다.



이수지 작가님은 <그래봤자 개구리>의 표지를 보고 이런 글을 남기셨네요.

"개구리의 컷아웃은 금새 찢기거나 너덜너덜해질 것이다. 그러나 선택이다. 날카로운 첫 키스를 줄 것인가 든든한 내구성으로 평범하게 갈 것인가..."

그렇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 같은 <그래봤자 개구리>입니다.

개구리는 알에서 시작해서 올챙이가 되었다가 폴짝폴짝 뛰기대장 개구리가 됩니다.

그런데 막상 개구리로 성장하고 보니 주변환경은 도무지 안전하지가 않습니다. 상위 포식자들에게 언제 잡혀 먹힐지 몰라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요. 목청껏 개굴개굴을 외치며 세상으로 나갑니다. 힘들 땐 개구리 친구들과 함께 외쳐요.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그러나 돌아오는건 싸늘한 시선과 말들...
"그래봤자 넌 개구리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구리는 마음을 단단히 여미고 외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독자는 어쩌라고의 정신으로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는 개구리를 어느새 응원하게 됩니다. 어떤 극적인 결말은 없습니다. 현실은 똑같아요. 개구리를 노리는 위험요소는 여전하지만 소심하게 움츠려 있지 않고 "난 개구리다. 어쩌라고!"라고 외치며 세상으로 뛰어드는 것이지요.



나의 용기와 의욕을 짓누르는 현실이 무너지지 않을 장벽처럼 견고하게 버티고 있을지라도 마음 속으로 개굴개굴을 한 번 외치고 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도록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묘약, <그래봤자 개구리>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캡틴 언더팬츠 3 - 외계 악당들과 맞서다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캡틴 언더팬츠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이번에는 <외계 악당들과 맞서다>는 제목으로 3권이 출간되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1권, 2권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조지와 해럴드의 장난으로 캡틴 언더팬츠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 외계인이 직접 학교의 조리사로 잠입을 합니다. 이유는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서지요.



지난 2권에서도 느낀거지만 대브 필키 작가는 정말 학교 급식을 정말 안좋아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 후반부에서 팩트체크를 할 수 있습니다.

과연 대브 필키 작가는 학창시절 급식을 싫어했나?

작가는 급식을 먹어 본 적이 없었고, 도시락을 싸서 학교를 다녔다고 합니다.

다만, 작가가 된 이후 초등학교 강연을 다니면서 급식을 먹어보게 되었는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 곳도 있었지만 모든 급식에서 똑같은 냄새가 나서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고 해요.

혹시 이건 아이들의 뇌를 조종하려는 외계인의 음모가 아닐까?와 같은 생각을 하다가 이런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외계 악당들이 만든 급식 메뉴는 이름만 들어도 구역질이 나올 것 같은 음식들입니다.

꽝꽝 얼어 버린 벌레 내장.
콩과 같이 구운 코딱지.
좀비 범생이 밀크셰이크.

이 음식들을 먹고 학생들은 좀비 범생이로 변신해요.

조지와 해럴드, 그리고 캡틴 언더팬츠는 기지를 발휘하여 외계 악당들을 물리치고 좀비 범생이로 변신한 친구들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그런데 뜻밖의 기회를 통해 캡틴 언더팬츠는 더 큰 초능력을 갖게 됩니다.

기존에는 없던 초능력이 생겼으니 후속편에서는 더욱 활발히 활약하는 캡틴 언더팬츠의 모습이 그려지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모와 토토 보림 창작 그림책
김슬기 지음 / 보림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김슬기 작가님의 신간 <모모와 토토>의 표지에는 원숭이와 토끼가 서로를 마주보며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함께 찍은 사진이 액자로 걸려있는 걸 보니 단짝인 것 같습니다.



책을 펼쳐보니
원숭이의 이름은 모모
토끼의 이름은 토토네요.

모모는 monkey(멍키)에서 모를 따오고
토토는 토끼에서 토를 따와 작명한게 아닐까 우스운 생각도 해봅니다.

친구가 나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는데 나의 취향과 너무 거리가 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번, 두 번은 괜찮아도 매번 그렇다면 선물 받는 것도 부담스럽겠죠?

모모는 토토를 사랑하는 마음에 본인이 좋아하는 노란색의 풍선, 모자, 꽃다발을 선물했는데 토토는 토라져서 모모를 떠나버립니다.



"치!"라는 한 단어에 토토의 모든 감정이 섞여 있는 것 같네요.



모모는 왜 본인 마음에 드는 것을 나에게 선물할까? 나는 좋아하는게 따로 있는데 말이야. 나를 생각하고 선물하는 걸까?...토토는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던 모모는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무엇을 받으면 행복해하는지가 선물 선택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나의 취향을 상대방에게 강요한 적은 없는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가 알고 있는지 타인과의 관계 맺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모모와 토토>입니다.


과연 모모는 토토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요?
아직 토토의 집에는 모모와 함께 한 사진이 있는 것으로 봐서 다시 단짝이 될 수 있을 것 같죠?

덧붙여 <모모와 토토>도 김슬기 작가님의 이전 작품 <뭐하고 놀까?>와 <어떻게 먹을까?>처럼 리놀륨 판화 기법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이 열리고 있는데, <모모와 토토>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