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와 토토 보림 창작 그림책
김슬기 지음 / 보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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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김슬기 작가님의 신간 <모모와 토토>의 표지에는 원숭이와 토끼가 서로를 마주보며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함께 찍은 사진이 액자로 걸려있는 걸 보니 단짝인 것 같습니다.



책을 펼쳐보니
원숭이의 이름은 모모
토끼의 이름은 토토네요.

모모는 monkey(멍키)에서 모를 따오고
토토는 토끼에서 토를 따와 작명한게 아닐까 우스운 생각도 해봅니다.

친구가 나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는데 나의 취향과 너무 거리가 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번, 두 번은 괜찮아도 매번 그렇다면 선물 받는 것도 부담스럽겠죠?

모모는 토토를 사랑하는 마음에 본인이 좋아하는 노란색의 풍선, 모자, 꽃다발을 선물했는데 토토는 토라져서 모모를 떠나버립니다.



"치!"라는 한 단어에 토토의 모든 감정이 섞여 있는 것 같네요.



모모는 왜 본인 마음에 드는 것을 나에게 선물할까? 나는 좋아하는게 따로 있는데 말이야. 나를 생각하고 선물하는 걸까?...토토는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던 모모는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무엇을 받으면 행복해하는지가 선물 선택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나의 취향을 상대방에게 강요한 적은 없는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가 알고 있는지 타인과의 관계 맺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모모와 토토>입니다.


과연 모모는 토토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요?
아직 토토의 집에는 모모와 함께 한 사진이 있는 것으로 봐서 다시 단짝이 될 수 있을 것 같죠?

덧붙여 <모모와 토토>도 김슬기 작가님의 이전 작품 <뭐하고 놀까?>와 <어떻게 먹을까?>처럼 리놀륨 판화 기법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이 열리고 있는데, <모모와 토토>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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