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규칙 - 나도 Happy, 모두 Happy
이토 미나코 감수, 후타바 하루 만화 / 주니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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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누가 봐도 여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책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표지의 책이다.

등장인물들이 초등학교 4학년인 것을 보면 타깃 독자도 그 정도의 연령대인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이제 곧 3학년이 될 테니 적절한 시기일 것 같기도 하고, 요즘 들어 부쩍 내면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 딸에게 선물하고 싶어 읽어보게 된 책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법이라고 크게 쓰여 있어서 아이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 수 있는지를 다룰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첫 주제가 놀랍게도 자신을 긍정하는 방법이었다.

요즘이야 그런 부모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작품 속 아이의 엄마가 다른 친구랑 비교하면서 혼을 내자 아이가 반발하는 장면이 나온다.

부모인 내가 봐도 부모가 잘못한 것임에도 아이는 친구처럼 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원망하게 된다.

그러던 아이가 양호 선생님과 면담을 하면서 차츰 자기 자신을 긍정하게 된다.


(pg 28-29)

요즘 유행하는 MBTI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간단한 성격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어떤 성격인지를 알아보고 각각의 성격들마다 장단점이 다르다는 사실도 재미나게 알려준다.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같은 성향의 사람들만 모여있는 것이 결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텐데, 어릴 때부터 특정한 성격 유형이 좋다, 나쁘다 등의 가치 판단 기준이 아니라 그저 개인마다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해주는 점이 좋았다.

이후에는 흔히 예상할 수 있듯이 화나 짜증이 날 때, 혼자 있고 싶을 때, 다른 친구가 부러워 질투가 날 때 등등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겪게 되는 상황들에 대한 대처 방법들이 예쁜 만화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림체가 예뻐서 여자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책이니 곧 있을 방학을 맞아 아이에게 선물할 책을 찾는 부모라면 한 번쯤 훑어보고 결정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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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 2024 부커상 수상작
서맨사 하비 지음, 송예슬 옮김 / 서해문집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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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출처: 도서관 대출

발간과 동시에 서점과 도서관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SF 장르라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다만 간과한 것은 이 책이 휴고 상이나 필립 K. 딕 상이 아닌 부커 상 수상작이라는 점이었다.

우리가 SF 장르에서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과학적인 상상력이나 기발한 사건, 기상천외한 전개를 찾아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물론 이 책도 과학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것이 SF 영화라기보단 과학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작품은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우주비행사 여섯 명의 삶을 다루고 있다.

출신 국가도, 성별도, 종교적 성향도 각기 다른 여섯 명이 아홉 달 동안 같은 공간에 갇혀 지구를 관측하고 시설을 개보수하며 실험동물을 돌보는 등 각자가 담당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보통의 소설이라면 이런 배경에서 구성원 간 다툼이 발생한다거나, 우주정거장에 미상의 파편이 튀어 비상 상황에 처해진다거나, 생존에 필수적인 무언가가 갑자기 결핍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게 마련인데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우주비행사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업무 수행만을 다루고 있다.

책 속 문장 중 작품을 잘 표현한 것 같은 구절이 있어서 옮겨본다.

이곳에서 작은 일들은 너무 시시하고 나머지는 너무 경이로워서 중간이 없는 듯하다.

일상적인 가십도, 그 남자가 그랬다더라, 그 여자가 그랬다더라는 뒷이야기도,

우여곡절도, 이곳에는 없다.

그저 아주 여러 번의 선회가, 어디로도 가지 않으면서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아주 많은 고찰만이 있다.

(pg 35)

그럼 이 작품의 재미 요소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일단은 지구와 다른 환경에 놓인 그들의 처지 그 자체가 있을 수 있겠다.

출근, 근무, 퇴근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고, 상대의 몸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마저 재활용해 내가 호흡할 때 써야만 하는 공간에서 무려 아홉 달을 생활해야 한다.

게다가 중력이 약해 갈수록 몸이 약해지며 24시간 안에 지구를 16바퀴나 돌아야 하니 낮과 밤도 수시로 바뀌기에 태양의 존재를 기준으로 생활하던 생체 시계도 모두 고장이 난다.

지상으로부터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거대한 태풍의 성장을 관찰하지만 그 태풍에 휩쓸려갈지 모르는 어느 어부 가족을 막연하게 떠올리며 무사하기를 기도하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수없이 지구를 돌며 저 아래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지만 너무 빨리, 너무 멀리서 지켜만 봐야 한다.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 서로의 존재는 가족 그 이상으로 변하게 된다.

공통점이 극히 드문 개인들이지만 좋든 싫든 그 사람의 타액이 곧 내 타액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공간에서 함께 먹고 같은 영화를 보다 같이 잠드는 생활을 하다 보면 대화로 나누는 것 이상으로 서로에게 동화되기 마련인가 보다.

작품의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공간, 지구 그 자체에 대한 사랑이다.

거대하고도 아름답고 한순간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이 행성, 태초부터 우리를 품어왔지만 그 대가로 우리가 구석구석을 갉아먹고 있는 바로 이 행성 말이다.

인간의 욕망이라는 실로 놀라운 힘이 지구를 형성한다. 그 힘이 모든 걸 바꿨다.

숲, 극지방, 저수지, 빙하, 강, 바다, 산, 해안선, 하늘을.

욕망에 따라 윤곽이 그려지고 조경된 행성을.

(pg 132)

이 작품이 재미있었느냐 물으면 단연코 그렇지는 않았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어낼 수 있었던 건 저자의 멋진 표현과 이를 충실하게 국문으로 옮겨낸 번역가의 공이라 생각한다.

생전에 우주라는 공간에 가 볼 일이 없는 일반인들도 저자의 문장을 충실하게 상상으로 옮겨낼 수 있다면 우주에서의 생활과 그 공간에서 보는 지구의 모습을 꽤나 상세하게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그간 읽어왔던 작품들과 궤가 달랐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다.

분량이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꽤 호흡을 길게 읽어야 할 것 같아 추운 겨울날 느긋한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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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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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벌써 12월이라니 한 해가 저물어간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남들처럼 사교육을 펑펑 시킬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서 아이가 양질의 책이라도 넉넉히 두고 읽게 하고 싶은 마음에 올 한 해도 아이를 위한 책을 여러 권 접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장 효과가 좋았고, 아이도 좋아하는 책이 무엇이었나 생각해 보면 역시나 독서평설인 것 같다.



올해 마지막 호인 12월호 역시 그런 기대를 충분하게 만족시켜 준다.

음악, 역사, 과학,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글들이 고루 수록되어 있어 아이가 한 달 동안 이 한 권만 읽어도 굉장히 폭넓은 주제에 대한 독서 경험이 가능하다.

초등학생용이지만 시사나 상식 관련 기사가 많아서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꽤 재미있었다.

특히 초반에 수록된 '뉴스 톡톡'의 이번 달 주제가 '대학 입시 학폭 이력 반영 의무화'라서 관심이 갔다.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는 아직 대입을 진지하게 생각할 나이가 아니기는 하지만, 대학에서 녹을 먹는 입장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다.

독자들이 초등학생이라 하더라도 이 기사를 읽는 아이들이 이 주제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린 나이의 실수로 평생 낙인이 찍히는 것이 옳은지, 잘못을 저지른 자에 대한 응당한 조치인지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확립하고 진지하게 이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반에 수록된 '중학생이 되기 두려운 너에게'라는 코너도 놀라웠다.

아이들이 중학교를 두려워하는 이유를 마이클 센델의 명저 '공정하다는 착각'과 연계해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학교부터는 필연적으로 시험이라는 평가가 중요해지게 되는데 이 부분을 마이클 센델의 능력주의 비판과 연결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처럼 독서평설은 단순한 흥미 위주가 아닌, 실용적인 지식과 양질의 정보가 가득해서 마음에 든다.

물론 초등학생이라는 연령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아이에 따라 어려운 주제들도 있겠지만, 관심이 가는 주제부터 발췌해 읽는 연습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독해 실력도 늘어나리라 생각한다.

그러니 아이가 이 책을 들고 있으면 부모 입장에서는 그저 기특하고 안심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이가 늘 다음 달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매력적인 월간지라 내년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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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2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2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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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도, 나도 책을 좋아하다 보니 주말에 별일이 없으면 가까운 도서관을 찾는다.

가보면 책에 푹 빠져서 몇 시간이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책을 읽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책을 좋아한다는 아이도 가만 지켜보면 학습만화에 치중된 독서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도 그런 편이라 부모 입장에서는 책을 좋아하니 좋기도 하고, 너무 학습만화만 읽는 것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번에 만났던 문해력 게임 1권은 그야말로 가려운 곳을 콕 집어 긁어주는 존재였다.

책의 기획자인 나민애 교수는 만화로도 충분히 아이들의 문해력을 길러줄 수 있다며, 오히려 영상 매체에 쏟을 관심을 효과적으로 돌릴 수 있는 수단임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책을 넘겨보면 나민애 교수의 말이 단순한 마케팅용 문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여타의 학습만화처럼 재미 위주의 전개에 학습과 연관된 정보를 살짝 얹어주는 정도가 아니라,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글을 읽고 모르는 단어를 유추해 보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사실 어른들도 텍스트를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 검색을 통해 정확히 알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문장의 흐름을 통해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있어서 그 단어를 정확하게는 몰라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 비슷한 훈련을 만화를 통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 역시 만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면서도, 중간중간 등장하는 개념 설명이나 문제 상황에서 잠시 멈추고 스스로 답을 맞혀 보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책에서 대부분의 어휘 문제는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제시된다.

하단에 보면 단순히 문제를 풀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통'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그 단어의 의미까지 한 번 더 설명해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살짝 난이도가 있는 단어가 등장하면 만화 속 캐릭터가 친근하게 설명해 주고, 중요한 개념은 스토리 전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아이가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보다 보면 외워지게 만든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스토리 상으로도 문해력 게임을 뒤에서 조종하는 배후 세력이 있는 것처럼 끝나서 다음 편에는 어떤 비밀이 밝혀질지 궁금하게 만드는 부분도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모양이다.

아이가 워낙 좋아해서 책 후면 표지에 '3권에서 만나요'라는 문구도 반갑게 느껴진다.

다음 편에서도 재미있는 스토리와 함께 아이들 문해력 향상을 위한 여러 문제들이 함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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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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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출처: 도서관 대출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항상 인기 순위 상단에 있어서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 싶었던 작품인데, 최근에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영화 예고편이 올라오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후다닥 읽게 되었다.

종이책 기준으로 약 7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작품인데, 읽는데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인데 다 읽은 지금은 사서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솟아오른다.

그만큼 정말 재미있었다.

작품은 금성 궤도에서 구름 비슷한 무언가가 관측되면서 시작된다.

연구 결과 그 구름이 군집을 이룬 우주 미생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 미생물이 태양의 열과 금성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번식하며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 미생물들이 우리 태양의 빛을 10% 정도 약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이다.

태양의 빛이 그 정도로 약화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이 멸종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어서 이 미생물이 마치 기생충처럼 가까운 항성들을 찾아다니며 빛을 약하게 만든다는 것, 그리고 지구에서 12광년 정도 떨어진 한 항성에는 이 미생물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지구에 대멸종이 오기까지 시간이 약 30-40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인류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편도로 그 항성에 사람을 보내 해결책을 찾아오게 한다는 내용으로, 영화에서는 라이언 고슬링이 이 우주선에 오르게 된다.

여기까지가 책의 앞 20% 정도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스포일러가 될까 봐 일부러 영화 예고편도 책을 다 읽기 전까지는 보지 않았었는데, 다 읽은 후에 보니 위에서 서술한 정도는 예고편에서도 나오는 모양이다.

(아직 작품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예고편도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가 원작을 얼마나 재현해 낼지는 모르겠지만 예고편만 봤을 때에는 책 속 내용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 같아 소름이 돋을 정도의 장면이 꽤 많았다.

그 장면이 원작의 어느 부분인지도 정확히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원작의 줄거리가 꽤 재미있기 때문에 그대로 영상화만 해도 재미는 충분히 보장되리라 생각한다.

디스토피아를 다룬 SF 작품들이야 워낙 많지만, 이 작품은 그러면서도 시종일관 꽤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아직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도 사람을 보내보지 못한 인류이기에 12광년 떨어진 항성으로 인간을 보낸다는 것이 꽤나 먼 미래의 일 같지만, 그것이 허황되게 느껴지지 않도록 다양한 과학적 설정들을 만들어 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또한 지성을 가진 외계인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면 역시나 과학으로 먼저 소통하게 될 것이라는 가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부분도 상당한 재미를 주었다.

환경 자체가 너무 다른 곳에서 진화한 생물 두 종이 만났기에 언어 체계 자체가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항성 간 여행이 가능한 문명이라면 원자를 이해할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서로가 차츰차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장면들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영화는 내년 3월 개봉 예정이라 기다리는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질 것 같다.

개봉일이 되면 연차를 내고서라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출중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과 '마션', '아르테미스'라는 작품을 합쳐 저자의 우주 3부작이라고 부른다.

'마션'은 영화로 먼저 봐버려서 아직 원작을 보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보니 빨리 3부작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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