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호인 12월호 역시 그런 기대를 충분하게 만족시켜 준다.
음악, 역사, 과학,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글들이 고루 수록되어 있어 아이가 한 달 동안 이 한 권만 읽어도 굉장히 폭넓은 주제에 대한 독서 경험이 가능하다.
초등학생용이지만 시사나 상식 관련 기사가 많아서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꽤 재미있었다.
특히 초반에 수록된 '뉴스 톡톡'의 이번 달 주제가 '대학 입시 학폭 이력 반영 의무화'라서 관심이 갔다.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는 아직 대입을 진지하게 생각할 나이가 아니기는 하지만, 대학에서 녹을 먹는 입장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다.
독자들이 초등학생이라 하더라도 이 기사를 읽는 아이들이 이 주제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린 나이의 실수로 평생 낙인이 찍히는 것이 옳은지, 잘못을 저지른 자에 대한 응당한 조치인지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확립하고 진지하게 이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반에 수록된 '중학생이 되기 두려운 너에게'라는 코너도 놀라웠다.
아이들이 중학교를 두려워하는 이유를 마이클 센델의 명저 '공정하다는 착각'과 연계해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학교부터는 필연적으로 시험이라는 평가가 중요해지게 되는데 이 부분을 마이클 센델의 능력주의 비판과 연결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처럼 독서평설은 단순한 흥미 위주가 아닌, 실용적인 지식과 양질의 정보가 가득해서 마음에 든다.
물론 초등학생이라는 연령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아이에 따라 어려운 주제들도 있겠지만, 관심이 가는 주제부터 발췌해 읽는 연습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독해 실력도 늘어나리라 생각한다.
그러니 아이가 이 책을 들고 있으면 부모 입장에서는 그저 기특하고 안심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이가 늘 다음 달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매력적인 월간지라 내년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