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2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2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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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도, 나도 책을 좋아하다 보니 주말에 별일이 없으면 가까운 도서관을 찾는다.

가보면 책에 푹 빠져서 몇 시간이고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책을 읽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책을 좋아한다는 아이도 가만 지켜보면 학습만화에 치중된 독서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도 그런 편이라 부모 입장에서는 책을 좋아하니 좋기도 하고, 너무 학습만화만 읽는 것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번에 만났던 문해력 게임 1권은 그야말로 가려운 곳을 콕 집어 긁어주는 존재였다.

책의 기획자인 나민애 교수는 만화로도 충분히 아이들의 문해력을 길러줄 수 있다며, 오히려 영상 매체에 쏟을 관심을 효과적으로 돌릴 수 있는 수단임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책을 넘겨보면 나민애 교수의 말이 단순한 마케팅용 문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여타의 학습만화처럼 재미 위주의 전개에 학습과 연관된 정보를 살짝 얹어주는 정도가 아니라,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글을 읽고 모르는 단어를 유추해 보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사실 어른들도 텍스트를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 검색을 통해 정확히 알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문장의 흐름을 통해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있어서 그 단어를 정확하게는 몰라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 비슷한 훈련을 만화를 통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 역시 만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면서도, 중간중간 등장하는 개념 설명이나 문제 상황에서 잠시 멈추고 스스로 답을 맞혀 보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책에서 대부분의 어휘 문제는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제시된다.

하단에 보면 단순히 문제를 풀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통'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그 단어의 의미까지 한 번 더 설명해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살짝 난이도가 있는 단어가 등장하면 만화 속 캐릭터가 친근하게 설명해 주고, 중요한 개념은 스토리 전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아이가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보다 보면 외워지게 만든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스토리 상으로도 문해력 게임을 뒤에서 조종하는 배후 세력이 있는 것처럼 끝나서 다음 편에는 어떤 비밀이 밝혀질지 궁금하게 만드는 부분도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모양이다.

아이가 워낙 좋아해서 책 후면 표지에 '3권에서 만나요'라는 문구도 반갑게 느껴진다.

다음 편에서도 재미있는 스토리와 함께 아이들 문해력 향상을 위한 여러 문제들이 함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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