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 같은 작품을 두 번 이상 읽는 일은 흔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회 이상씩 읽은 작품이 있다.
바로 저자의 '동물농장'과 이 작품이다.
기록을 보니 지난번에 읽었을 때가 벌써 12년 전인 모양이다.
대강의 스토리라인과 전체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여러 장치들, 결말 정도는 기억이 났지만 당연히 작품의 세부적인 디테일들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읽으니 또 새롭게 느껴졌다.
또한 처음 읽었을 때는 알아채지 못했던 여러 복선들도 눈에 들어왔다.
책을 덮은 후 12년 전에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그러다 문득 내가 쓴 글들이 아직 남아있고, 미래의 내가 언제든 다시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다.
윈스턴이 목숨을 걸고 썼던 일기는 결국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