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라는 저서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법의학자로서의 삶과 매일 죽음을 접하는 사람으로서 인간의 죽음에 대한 고찰을 담아낸 바 있었던 저자가 새로운 책을 발간했다.
이번 책에서는 '유언을 통한 죽음의 고찰'이라는 주제로 범위를 좁혀 보다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미리 유언을 준비해 보라'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유언'의 사전적 의미는 '죽음에 이르러 남기는 말'이라 한다.
따라서 사고나 심장마비 등으로 급작스럽게 죽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죽음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유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 지병도 없는데 유언을 '미리 준비한다'라고 하면 아무래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남기는 유언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저자는 책 초반에 이러한 오해를 먼저 풀어낸다.
저자가 유언을 미리 준비하라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물론 인간사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리 대비하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지금 현재의 삶에 더 충실하기 위해서다.
유언을 생각해 보면서 자신의 삶이 언젠가는 끝난다는 자명한 사실을 깨닫고 오늘을 더 충실하게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