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이후에도 회사가 붙잡는 인재들의 36가지 비밀
기노시타 미치타 지음, 김정환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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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선배님이 사업을 하시는데 직장생활을 하는 동년배들과는 차이가 많다. 마흔 이후 이직을 해야하는 가에 대한 고민은 훨씬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업이 계속 잘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하겠지만, 기업인들에게 그런 자신감은 당연한 것이므로 직장에서의 위치를 걱정하는 선배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사는 것이다. 대부분이 마흔 이후를 걱정한다면 그 전부터 대비를 하기위해 < 마흔 이후에도 회사가 붙잡는 인재들의 36가지 비밀 >(명진출판, 2010)을 읽을 필요가 있다. 당분간은 나도 직장생활이 예상되니 이 책에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아무리 머리가 비상해도, 또는 외국어 실력이 출중하다고 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 누구나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이큐나 외모, 화술 같은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어떤 이들은 비즈니스맨으로서 매번 탁월한 성과를 올린다. 왜냐하면 진정한 프로는 타고난 재능이나 외적인 조건 이전에 아마추어 정신으로 승부하기 때문이다.] 60~61p
책의 구성은 '입사 후 1년'부터 3년, 5년, 7년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입사 년에 비례하여 지속 근무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1년을 잘하면 향후 1년, 3년을 잘하면 향후 3년, 7년이면 향후 7년 이므로, 20대 후반에 보통 취직하는 걸로 계산하면 마흔이 된다. '아마추어처럼 일하고 프로처럼 성공하라'는 입사 후 1년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로 처음부터 프로일 수 없는 입사 초년생의 자세를 잘 말해준다. 초기 자세가 거의 끝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반에 마음가짐을 잘 가져아 롱런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나는 아직 1년도 채 안됐지만, 군대나 대학원 등의 생활처럼 처음 시작했던 자세가 계속 이어지는 듯 하다. 옳고 그르다를 따지기 전에 저자가 강조한 '아마추어 정신'이 필요하다.
[앞에서 회사에 대해 작은 일을 가지고 불평하지 말라고 강조했지만, 나는 회사에서 반대하는 일이야말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서 반대하는 것은 자신의 처우가 아니라 비효율적인 업무나 시장성이 낮은 프로젝트에 관해서다.] 96p
입사 후 3년이 되면 어느 정도 회사에서 발언권이 생긴다. 따라서 의견을 제시하거나 제안할 수 있다. 무조건 회사의 방향만 따르기만 하는 수동적인 태도보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좋은데, 반대하는 일을 주장해 조금은 당황했다. 안정화의 길로 가는 5년, 7년 후 보다는 변화를 줄 수 있는 입사 후 3년이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에 적당한 것 같다. 반대의견은 기본 의견의 헛점이나 미비점을 볼 수 있도록 해주고, 개선하게 한다. 그리고 반대의견 제시자에게 감, 경험, 담력을 준다고 덧붙이고 있다. 아직 회사 내에서 회의 중에 반대의견제시 상황은 보지 못 했지만, 높은 상급자가 있을 때 그런 용기를 갖고 발언한다는 것은 추후에도 필요할 것 같다. 입사 초기에 쉽게 말을 하지 않는 것도 겸손함을 보일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회의에 참여하는 것도 진취적인 자세라 생각한다.
[연봉은 그런 타이밍을 구분하는 하나의 잣대가 된다. 아무리 내 능력으로 회사의 매출을 올려놔도 연봉이 제자리걸음이라면 그것은 회사 구조상의 문제다. 이때 사장의 마인드를 가진 직원은 회사의 구조를 과감히 뜯어고치거나 더 큰물로 이동한다. 최악은 아무 고민 없이 중류 의식에 안주하는 직원이다.] 212p
입사 후 7년이면 중소기업에서는 임원들과 직접 의사소통하는 위치까지 오른다. 또 크지 않지만 회사의 운영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연봉 등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위치에 대해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잘 하고 나서 요구사항을 말해야함은 당연하다. 이 정도 되면 월급을 받으며 회사에 안주할 것인가, 회사 운영에 참여해 임원급으로 갈 것인가가 결정이 된다. 도서 후반부에 소개되는 '결정', '결단'이 이직과도 연관되며 가장 큰 결정요소는 연봉이라 한다. 1년 단위로 연봉협상을 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소소한 인상율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회사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2년단위로 이직을 생각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도서는 1, 3, 5, 7년 단위로 회사 생활을 정리해 마흔 이후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게 해준다. 입사 후 1년을 위주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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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파워
쑨자오둥 지음, 차혜정 옮김 / 씽크뱅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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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업무가 생겨 부산에 하루 다녀오게 되었는데,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에 외국인들이 부쩍 늘었다. 방문했던 기간이 미해군 휴가기간이라 그랬다는 내용을 찾아보고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해군은 장기간 해상에 있다가 오랜만에 휴가를 맞기 때문에 정박지에서 그동안 못 했던 쇼핑이나 구경을 하게 된다. 거리에 판매하는 물건의 가격들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한화 외에도 미국 달러가 병기되어 있었다. 국제 통화로서 통용되는 달러의 위상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차이나타운이니 중국 화폐인 위안화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도서 < 위안화 파워 >(씽크뱅크, 2010)를 보고, 그날이 곧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광다은행 총재 탕솽닝은 두 개의 3단계로 위안화 국제화 과정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지역의 3단계로, 현재 위안화는 주변지역에서 '경통화' 형식으로 출현해 이미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상태다.] 111p
실제로 위안화는 국제 통화로 인정받기 위한 과정에 들어갔는지도 모른다. 아직 중국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 중국 화폐를 제대로 본 적도 없는데, 달러화처럼 국제화된다면 사용하는데 혼란을 겪게 될 것 같다. 일전에 도서 < 화폐전쟁 >을 통해 화폐에 대한 국제적인 정세와 용어들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도서에서도 소개되어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었다. 그래서 급변하는 세계상황의 혼란을 예상해볼 수 있지만, 역시 언제 어떤 돌풍이 불어 예상을 깰지 아무도 모른다.
저자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매우 당연히 여기고 있다. 타국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개연성을 인정하지만 쉽사리 국제 화폐로 통용되기에 국제적 논의로 장기화 될거란 의견이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의 경제 위기와 중국의 강세를 들고 있다.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너무도 당연한 근거를 들어 나에게 위안화의 국제화를 지지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부에서는 위안화 외에 신용화폐나 국제화폐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의견의 힘을 더 실으려는 보조자료로 생각되었다.
["탄소를 화폐로 하여 국가를 상상해보라. 은행카드에는 파운드화와 탄소 포인트가 같이 적립되어 있다. 전기나 가스, 연료를 살 때 탄소 포인트나 파운드, 둘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있다."] 306p
마지막장에 탄소 포인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이미 실용화 되었다. 각 카드사에서 그린카드를 발급하고 있는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면 탄소 포인트가 쌓여 현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카드를 보고 지인이 일본에서는 이미 대중화 되었다고 말하여 일본의 앞서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드를 신청하려 했으나, 지방은 해당 교통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방 출장중인 나로서는 활용처가 줄어들어 보류했다. 지금은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로 탄소를 줄이는 게 현안이 되었지만 미래에는 어떤 가치가 수면으로 떠오를지 궁금하다. 분명 중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에 영향을 받은 위안화의 가치가 상승하겠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단정하긴 이르다. 도서에서 위안화를 강조하였지만, 역시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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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 - 영어 시험 고득점을 목표로 한 버라이어티 세계사 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 1
우에다 이치조우 외 지음, 황혜숙 옮김, 송기영 감수 / 명진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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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는데, 책을 읽기에는 시간이 짧아, OPIC 강좌를 듣기로 했다. 한 3일 정도 이어졌는데, 자전거로 교통수단을 바꾸면서 영어랑 다시 멀어졌다. 그런데 다행이 < 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 >(명진출판, 2010)를 발견하면서 영어를 다시 공부할 기회가 주어졌다. 별책부록도 있고 해서 단어는 이를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책을 펴 보았다. 앗! 그런데, 내용 자체가 역사라 지명, 사건에 관련된 단어가 주를 이뤘다. 물론 문장도 퀴즈로 제공되어 내용을 다시 살펴보며 풀어볼 수 있었지만, 전공 위주의 영어 공부에 익숙한 나에게는 거리가 있었다. 역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는 것이다.
[러시아 혁명the Russian Revolution을 성공시킨 레닌Lenin의 '평화에 관한 선언declaration'에 대항하며 윌슨 대통령도 14개 조항의 평화원칙Fourteen Points을 제창했다. 그것은 비밀외교의 폐지abolishment of secret diplomacy, 공해의 자유freedom of the high seas, 군비축소forces reduction, 무역장벽 철폐breaking down trade barries, 국제연맹 설립establishment of League of Nations 등의 원칙이었다.] 205p ~ 206p
국제용어를 접하니 예전에 The Korea Times로 영어공부를 하던 때가 떠올랐다. 고등학교 시절 영자신문으로 공부를 하며, 국내 소식을 영어로 접하니 나름 재미가 있었다. 단연 정치면에 관심이 있어, 내각(cabinet) 등의 용어에 생소함을 느꼈는데, 다시 이 책을 통해 그 시대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요즘 증시도 세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영향을 준 나라들이 도서에 등장해 반가움도 있지만, 때론 걱정이 되었다.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전쟁. 한국전쟁도 다뤄지고 연대별로 주요 사건이 정리되어 역사책의 부족함이 없었다. 삽화와 카툰이 재미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에 지루함이 없었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설명해 전체적인 시야를 갖게 했다. "I do not know whether I was then a man dreaming I was a butterfly, or whether I am now a butterfly dreaming I am a man" 인용문 같은 어록도 많이 소개해 한글로만 알았던 표현을 영어로 옮기면서 생기는 변화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Part 4에 아시아가 등장하는데, 중국이 대부분의 페이지를 차지하고, 그 밖에 국가가 3~4 페이지에 다뤄졌는데, 한국도 간단하게 요약되었다. 고등학교 국사시간에 1년여에 걸쳐 배웠던 거 같은데, 그렇게 간결하게 표현했다는데 놀랐지만, 그 정도로 약하게 다뤄졌나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약한 국력 탓에 한글이 있음에도 영어를 배워야 하고, 국제 정세에서 중요한 국가로 위치되지 못하는게 좀 서글펐다. 한글과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가 전세계에 출간되기를 기대하며 주요 문장들을 다시 한번 읽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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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경제학 - 피도 눈물도 없는 개인 재무관리 매뉴얼
리사 데스자딘스 & 릭 에머슨 지음, 김지원.한민중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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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는 사람을 포함해 동물을 뜯어먹고 산다. 좀비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피와 살을 모두 먹어 치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공격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여기 저기서 신체 부위를 붙잡는다거나 뒤에서 갑자기 덮치면 속수무책이므로 항상 대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경제적 공격이나, 큰 목돈과 비교해 유사한 점이 많다. 각종 청구서와 무절제한 소비로 인한 빚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잠식해 온다. 리사 데스자딘스와 릭 에머슨의 < 좀비 경제학 >(자음과모음, 2011)은 개인 경제를 좀먹는 소비생활을 좀비가 확산되는 것과 비교해 좀비(청구서)에 대처하는 방법을 좀비 영화처럼 묘사했다. 재미있는 발상이지만 앞으로 닥칠 금전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 불안을 가중시키는 도서였다. 눈앞에 숨어있던 좀비들의 형체가 명확히 보여 저자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대처 방법을 알려주니 맞딱뜨릴 위험에 지금부터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좀비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의 재정 상황을 자세히 알아야 한다. 당신의 자산, 그리고 그 한계 역시 알아야 한다.] 40p
저자는 실제수입을 계산할 수 있도록 급여 등을 적게하며, 공제나 원천징수액까지 기록하게 한다. 그래서 총알(자산)이 얼마나 확보되었는지 확인하게 하고, 좀비와의 전쟁을 대비하게 한다. 우리가 계산할 때 한 사람이 다 내는 것을 "쏜다"라고 표현하고, 돈을 "총알"로 표현하는데, 일상 표현에 이미 좀비경제학이 있다는 생각에 신기했다. 직장생활을 하며, 총알을 모으고 있지만, 위협적이지 않은 좀비들에게 남발하여 낭비되고 있다. 그럼 여기서는 총알을 어떻게 표현할까?
[다음은 좀비들의 접근을 늦추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이 총알들이 당신에게 소중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다.
1. 룸메이트를 구하라.
2. 팔 만한 물건은 팔아라.
3. '지금' 가진 것을 유지하라.
4. 차를 쓰지 마라.
5. 자신의 나쁜 습관을 파악하라.
6.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라.] 165p ~ 166p
흡. 나는 총알이 4발 정도 있다. 나머지 2발을 챙겨야 하는데, 의지가 부족해 챙기지 못한다. 이건 분명 자기관리의 문제다.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거나, 목표를 잡아도 쉽게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은 총알이 없다. 5장의 제목 '뚱뚱한 놈이 먼저 잡아먹힌다'는 정말 잘 표현했다. 식탐을 조절하지 못하고 먹어대는 건 뚱뚱해져서 그 만큼 좀비에게 공격당할 위험이 커진다. 충동구매 또한 마찬가지다. 가진게 많으면 잘 도망가지 못하기 때문에 좀비에게 잡아먹힐 수 밖에 없다. 나만 잡아먹히면 되지만 좀비의 특성상 남을 잡아먹게 된다. 그래서 7장의 제목은 좀 더 직설적이다. "아버지의 머리를 쏴라" 일단 주변에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서서히 좀비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매정하더라도 관계들을 잘 정리해 좀비가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들을 동정할 수도 있고, 실질적이고 유용한 제안을 할 수도 있고, 심각한 경제적/행동적 문제를 도와주는 기관을 알려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그들을 치료할 수는 없다. 시도도 하지 마라. 괜한 행동은 당신의 시간과 돈만 허비한다. 어떤 방식으로 허비되는지는 당신도 잘 알 것이다.] 194p
현실은 냉혹하여, 한 번 빚진 사람이 재기하기는 힘들다. 이런 경제상황을 만든 지도자와 권력자들이 원망스럽지만 도저히 개선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저자는 강력하게 말한다. '치료제는 없다' 하늘에서 돈다발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은 해결책이 없다. 돈다발이 떨어질리 없기 때문에 '치료제'는 없다는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나도 언제 좀비가 될지도 모른다. '한번에 훅 간다'라는 표현처럼 순식간에 망해간 이들이 많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집안에 좀비를 들였던 그들의 행동을 살펴볼 수 있다. 도서에서 전하는 좀비의 원천봉쇄! 그것만이 이 좀비가 가득찬 세상에서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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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거짓말 - 그들이 당신을 감쪽같이 속이고 있는 8가지
프릭 버뮬렌 지음, 정윤미 옮김 / 프롬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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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는 관행이라는 게 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는 '원래 이렇게 하는 거다'. 대부분은 필요없는 것들이며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해오던 것을 바꾸면 추궁당하거나 책임을 져야할 거란 두려움으로 계속 잘못된 일을 행한다. 제사 등의 유교 의식도 지금은 많이 간소화 됐지만 아직도 형식을 중시해 많은 이들을 피곤하게 하기도 한다. 이런 불필요한 의식이 비즈니스에도 존재한다면 회사로서는 큰 손실을 입게된다. < 비즈니스의 거짓말 >(프롬북스, 2011)은 관례나 관행, 형식을 진리라 믿어 거짓말에 속고 있음을 밝히는 책이다. 원숭이 실험이나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을 바탕으로 설득력있게 주장을 펼친다.
[관리자 또는 CEO가 직원들을 대할 때 이와 같이 근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면 기업 전체가 더욱 건실해질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다니는 회사에 일조를 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매번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주지 않아도 된다. 인간 본성을 알면 인센티브 효과를 낼 수 있다.] 305p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그만 둔다고 했더니 사장이 이런말을 했다. "다음 달에 월급 올려주려고 했는데?". 이건 사장의 3대 거짓말 중 1순위다. '용서해 줄테나 사실대로 말하라', '내가 책임질테니 시키는데로 해라' 등도 순위가 높은 거짓말이다. 회사에서도 연말 성과금을 미끼로 사원들을 격려한다. 성과금이 정말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인센티브는 계약서에 있지 않은 이상 말뿐이 경우가 허다하다. 저자는 직원들을 격려할 수 있는 수단으로 '돈'은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한다. 소속감을 줄 수 있는 참여의식을 심어주고, 조직에서 성과를 발휘하게 하는 환경마련이 더 '인센티브'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대기업의 경우 성과급으로 보상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직원들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 관리자의 역할이다. 사실 대기업의 취업 목적은 사회적 이목, 금전적인 우대이지 부속품 처럼 일하다가 퇴사의 길로 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기업에도 관리자가 사원들의 의욕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주변의 지인들 중에 그런 업무환경에서 일한다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나는 연말 인센티브에 대해 기대감이 없다. 한계를 이미 인식하고 있으며, 돈에 의욕이 높아지는 사람은 연봉에 따라 언제든지 이직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돈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인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걸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특히 주목한 이유는 나의 생각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역시 도서에는 통계나 긍정구문, 부정구문 사용을 통한 속임수를 설명한다. 이부분은 많은 도서에 나오지만 역시 방심하면 모든 사람이 속을 수 밖에 없다. 같은 현상에 대해 다르게 해석하는 여당과 야당의 입장처럼 진실을 볼 수 없게 하는 말장난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와 연관해 애널리스트들의 교묘한 말은 아예 안 듣는게 낫다. 블랙 먼데이부터 블랙 프라이데이까지 주식 투자자들은 1년 내내 좌절하는 것 같다. 그래도 애널리스트들은 계속 주식강의를 한다. 그들의 예측은 절대 잘못되지 않았다. 상황이 갑자가 변했을 뿐이다. 양심이 있는 이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만, 그들의 특성상 결과를 끼워 맞추거나 기존에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 그래서 저자는 '믿을 만한 애널리스트는 단 한 명도 없다'라고 결론 내린다. 권력을 가진 자가 A라는 결론을 요구하면 애널리스트는 그렇게 결과를 내놓고, B를 요구하면 애널리스트는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숫자를 교묘히 이용하면 모든 게 가능하다.
도서는 연봉이나 매출을 중심으로 8가지 이슈를 다뤄 회계쪽 직군이나 경영 직군은 매우 공감할 것 같다. 타직군은 그들이 얼마나 자신들을 속여왔는지 배신감을 느낄 것 같다. 책의 표지 색만큼이나 재무직군에서 금서로 취급할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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