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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파워
쑨자오둥 지음, 차혜정 옮김 / 씽크뱅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갑자기 업무가 생겨 부산에 하루 다녀오게 되었는데,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에 외국인들이 부쩍 늘었다. 방문했던 기간이 미해군 휴가기간이라 그랬다는 내용을 찾아보고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해군은 장기간 해상에 있다가 오랜만에 휴가를 맞기 때문에 정박지에서 그동안 못 했던 쇼핑이나 구경을 하게 된다. 거리에 판매하는 물건의 가격들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한화 외에도 미국 달러가 병기되어 있었다. 국제 통화로서 통용되는 달러의 위상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차이나타운이니 중국 화폐인 위안화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도서 < 위안화 파워 >(씽크뱅크, 2010)를 보고, 그날이 곧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광다은행 총재 탕솽닝은 두 개의 3단계로 위안화 국제화 과정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지역의 3단계로, 현재 위안화는 주변지역에서 '경통화' 형식으로 출현해 이미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상태다.] 111p
실제로 위안화는 국제 통화로 인정받기 위한 과정에 들어갔는지도 모른다. 아직 중국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 중국 화폐를 제대로 본 적도 없는데, 달러화처럼 국제화된다면 사용하는데 혼란을 겪게 될 것 같다. 일전에 도서 < 화폐전쟁 >을 통해 화폐에 대한 국제적인 정세와 용어들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도서에서도 소개되어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었다. 그래서 급변하는 세계상황의 혼란을 예상해볼 수 있지만, 역시 언제 어떤 돌풍이 불어 예상을 깰지 아무도 모른다.
저자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매우 당연히 여기고 있다. 타국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개연성을 인정하지만 쉽사리 국제 화폐로 통용되기에 국제적 논의로 장기화 될거란 의견이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의 경제 위기와 중국의 강세를 들고 있다.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너무도 당연한 근거를 들어 나에게 위안화의 국제화를 지지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부에서는 위안화 외에 신용화폐나 국제화폐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의견의 힘을 더 실으려는 보조자료로 생각되었다.
["탄소를 화폐로 하여 국가를 상상해보라. 은행카드에는 파운드화와 탄소 포인트가 같이 적립되어 있다. 전기나 가스, 연료를 살 때 탄소 포인트나 파운드, 둘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있다."] 306p
마지막장에 탄소 포인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이미 실용화 되었다. 각 카드사에서 그린카드를 발급하고 있는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면 탄소 포인트가 쌓여 현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카드를 보고 지인이 일본에서는 이미 대중화 되었다고 말하여 일본의 앞서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드를 신청하려 했으나, 지방은 해당 교통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방 출장중인 나로서는 활용처가 줄어들어 보류했다. 지금은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로 탄소를 줄이는 게 현안이 되었지만 미래에는 어떤 가치가 수면으로 떠오를지 궁금하다. 분명 중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에 영향을 받은 위안화의 가치가 상승하겠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단정하긴 이르다. 도서에서 위안화를 강조하였지만, 역시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www.wece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