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경제학 - 피도 눈물도 없는 개인 재무관리 매뉴얼
리사 데스자딘스 & 릭 에머슨 지음, 김지원.한민중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좀비는 사람을 포함해 동물을 뜯어먹고 산다. 좀비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피와 살을 모두 먹어 치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공격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여기 저기서 신체 부위를 붙잡는다거나 뒤에서 갑자기 덮치면 속수무책이므로 항상 대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경제적 공격이나, 큰 목돈과 비교해 유사한 점이 많다. 각종 청구서와 무절제한 소비로 인한 빚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잠식해 온다. 리사 데스자딘스와 릭 에머슨의 < 좀비 경제학 >(자음과모음, 2011)은 개인 경제를 좀먹는 소비생활을 좀비가 확산되는 것과 비교해 좀비(청구서)에 대처하는 방법을 좀비 영화처럼 묘사했다. 재미있는 발상이지만 앞으로 닥칠 금전 문제를 심각하게 다뤄, 불안을 가중시키는 도서였다. 눈앞에 숨어있던 좀비들의 형체가 명확히 보여 저자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대처 방법을 알려주니 맞딱뜨릴 위험에 지금부터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좀비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의 재정 상황을 자세히 알아야 한다. 당신의 자산, 그리고 그 한계 역시 알아야 한다.] 40p
저자는 실제수입을 계산할 수 있도록 급여 등을 적게하며, 공제나 원천징수액까지 기록하게 한다. 그래서 총알(자산)이 얼마나 확보되었는지 확인하게 하고, 좀비와의 전쟁을 대비하게 한다. 우리가 계산할 때 한 사람이 다 내는 것을 "쏜다"라고 표현하고, 돈을 "총알"로 표현하는데, 일상 표현에 이미 좀비경제학이 있다는 생각에 신기했다. 직장생활을 하며, 총알을 모으고 있지만, 위협적이지 않은 좀비들에게 남발하여 낭비되고 있다. 그럼 여기서는 총알을 어떻게 표현할까?
[다음은 좀비들의 접근을 늦추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이 총알들이 당신에게 소중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다.
1. 룸메이트를 구하라.
2. 팔 만한 물건은 팔아라.
3. '지금' 가진 것을 유지하라.
4. 차를 쓰지 마라.
5. 자신의 나쁜 습관을 파악하라.
6.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라.] 165p ~ 166p
흡. 나는 총알이 4발 정도 있다. 나머지 2발을 챙겨야 하는데, 의지가 부족해 챙기지 못한다. 이건 분명 자기관리의 문제다.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거나, 목표를 잡아도 쉽게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은 총알이 없다. 5장의 제목 '뚱뚱한 놈이 먼저 잡아먹힌다'는 정말 잘 표현했다. 식탐을 조절하지 못하고 먹어대는 건 뚱뚱해져서 그 만큼 좀비에게 공격당할 위험이 커진다. 충동구매 또한 마찬가지다. 가진게 많으면 잘 도망가지 못하기 때문에 좀비에게 잡아먹힐 수 밖에 없다. 나만 잡아먹히면 되지만 좀비의 특성상 남을 잡아먹게 된다. 그래서 7장의 제목은 좀 더 직설적이다. "아버지의 머리를 쏴라" 일단 주변에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서서히 좀비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매정하더라도 관계들을 잘 정리해 좀비가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들을 동정할 수도 있고, 실질적이고 유용한 제안을 할 수도 있고, 심각한 경제적/행동적 문제를 도와주는 기관을 알려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그들을 치료할 수는 없다. 시도도 하지 마라. 괜한 행동은 당신의 시간과 돈만 허비한다. 어떤 방식으로 허비되는지는 당신도 잘 알 것이다.] 194p
현실은 냉혹하여, 한 번 빚진 사람이 재기하기는 힘들다. 이런 경제상황을 만든 지도자와 권력자들이 원망스럽지만 도저히 개선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저자는 강력하게 말한다. '치료제는 없다' 하늘에서 돈다발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은 해결책이 없다. 돈다발이 떨어질리 없기 때문에 '치료제'는 없다는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나도 언제 좀비가 될지도 모른다. '한번에 훅 간다'라는 표현처럼 순식간에 망해간 이들이 많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집안에 좀비를 들였던 그들의 행동을 살펴볼 수 있다. 도서에서 전하는 좀비의 원천봉쇄! 그것만이 이 좀비가 가득찬 세상에서 살 길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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