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 거짓말 - 그들이 당신을 감쪽같이 속이고 있는 8가지
프릭 버뮬렌 지음, 정윤미 옮김 / 프롬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나라에는 관행이라는 게 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는 '원래 이렇게 하는 거다'. 대부분은 필요없는 것들이며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해오던 것을 바꾸면 추궁당하거나 책임을 져야할 거란 두려움으로 계속 잘못된 일을 행한다. 제사 등의 유교 의식도 지금은 많이 간소화 됐지만 아직도 형식을 중시해 많은 이들을 피곤하게 하기도 한다. 이런 불필요한 의식이 비즈니스에도 존재한다면 회사로서는 큰 손실을 입게된다. < 비즈니스의 거짓말 >(프롬북스, 2011)은 관례나 관행, 형식을 진리라 믿어 거짓말에 속고 있음을 밝히는 책이다. 원숭이 실험이나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을 바탕으로 설득력있게 주장을 펼친다.
[관리자 또는 CEO가 직원들을 대할 때 이와 같이 근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면 기업 전체가 더욱 건실해질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다니는 회사에 일조를 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매번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주지 않아도 된다. 인간 본성을 알면 인센티브 효과를 낼 수 있다.] 305p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그만 둔다고 했더니 사장이 이런말을 했다. "다음 달에 월급 올려주려고 했는데?". 이건 사장의 3대 거짓말 중 1순위다. '용서해 줄테나 사실대로 말하라', '내가 책임질테니 시키는데로 해라' 등도 순위가 높은 거짓말이다. 회사에서도 연말 성과금을 미끼로 사원들을 격려한다. 성과금이 정말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인센티브는 계약서에 있지 않은 이상 말뿐이 경우가 허다하다. 저자는 직원들을 격려할 수 있는 수단으로 '돈'은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한다. 소속감을 줄 수 있는 참여의식을 심어주고, 조직에서 성과를 발휘하게 하는 환경마련이 더 '인센티브'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대기업의 경우 성과급으로 보상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직원들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 관리자의 역할이다. 사실 대기업의 취업 목적은 사회적 이목, 금전적인 우대이지 부속품 처럼 일하다가 퇴사의 길로 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기업에도 관리자가 사원들의 의욕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주변의 지인들 중에 그런 업무환경에서 일한다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나는 연말 인센티브에 대해 기대감이 없다. 한계를 이미 인식하고 있으며, 돈에 의욕이 높아지는 사람은 연봉에 따라 언제든지 이직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돈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인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걸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특히 주목한 이유는 나의 생각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역시 도서에는 통계나 긍정구문, 부정구문 사용을 통한 속임수를 설명한다. 이부분은 많은 도서에 나오지만 역시 방심하면 모든 사람이 속을 수 밖에 없다. 같은 현상에 대해 다르게 해석하는 여당과 야당의 입장처럼 진실을 볼 수 없게 하는 말장난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와 연관해 애널리스트들의 교묘한 말은 아예 안 듣는게 낫다. 블랙 먼데이부터 블랙 프라이데이까지 주식 투자자들은 1년 내내 좌절하는 것 같다. 그래도 애널리스트들은 계속 주식강의를 한다. 그들의 예측은 절대 잘못되지 않았다. 상황이 갑자가 변했을 뿐이다. 양심이 있는 이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만, 그들의 특성상 결과를 끼워 맞추거나 기존에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 그래서 저자는 '믿을 만한 애널리스트는 단 한 명도 없다'라고 결론 내린다. 권력을 가진 자가 A라는 결론을 요구하면 애널리스트는 그렇게 결과를 내놓고, B를 요구하면 애널리스트는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숫자를 교묘히 이용하면 모든 게 가능하다.
도서는 연봉이나 매출을 중심으로 8가지 이슈를 다뤄 회계쪽 직군이나 경영 직군은 매우 공감할 것 같다. 타직군은 그들이 얼마나 자신들을 속여왔는지 배신감을 느낄 것 같다. 책의 표지 색만큼이나 재무직군에서 금서로 취급할지 모를 일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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